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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공정한 사회가 몸과 마음을 닳게 하여
소리 소문 없이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고 있다”
차가운 과학의 이성과 정의를 향한 따뜻한 희망의 결합
제로니머스의 책은 사회가 주는 피해의 생리학적 영향과 그 치유의 방안을 이해하기 위한 설득력 있고 공감 어린 지침을 제공한다.
(린다 빌라로사, 작가·기자, 『언더 더 스킨』 저자)
사회적 약자의 환경이 그들의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그 어떤 책보다도 잘 보여준다.
(클로드 M. 스틸, 사회심리학자, 『휘슬링 비발디』 저자)
목차
서문
1부. 배제, 마모, 그리고 버텨내기
1장. 열심히 일하고 규칙을 지키면 우리를 괴롭히는 병으로부터 치유될 수 있을까?
2장. 스트레스와 인간의 생물학적 캔버스
3장. 스트레스 받는 유전자와 마모된 세포
4장. 위험에 빠진 산모와 영아
5장. 집단적으로 웨더링 견뎌내기
6장. 우리를 은밀하게 죽인다: 인종화된 사회적 정체성의 웨더링 효과
7장. 성공을 위해 애쓰다가 웨더링 당하기: 시스템에 맞서다가 노화되기
8장. 사회 정책과 흑인 가족생활에 대한 공격
2부. 앞으로 나아가는 길
9장. 생심리사회적으로 생각하기: 우리 주변의 은밀한 불평등에 대처하기
10장. 전체론적으로 생각하기: 부서, 구역, 결정요인별로 대응하는 관행에서 벗어나기
11장. 억압받는 이해관계자를 지워서는 안 된다: 우리 없이는 우리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
12장. 공공보건 과학과 정책을 재편해 노동연령 및 생식연령 성인의 필요를 더 잘 반영하기
13장. 우리 모두의 운명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기
저자 소개
저 : 알린 T. 제로니머스 (Arline T. Geronimus)
프린스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공공보건대학원에서 행동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박사후과정을 밟았다.
현재 미시간대학교 공공보건대학원 교수 및 같은 대학교 사회연구소와 인종, 문화, 건강 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의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공공보건학자로서 2022년 제도적 다양성 증진을 위한 국립연구소(National Center for Inst...
역 : 방진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제학 대학원에서 국제무역 및 국제금융을 공부했다.
현재 펍헙 번역 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당신에게 잘 자라고 말할 때』,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지도에 없는 마을』, 『소설 속 숨겨진 이야기』, 『그림책 쓰기의 모든 것』,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삶의 마지막 순간 우리가 생각해야 하...
책 속으로
그 진실이란, 인종화를 비롯한 문화적 탄압의 양식들을 지탱하는 이데올로기, 예컨대 인종차별주의, 계급주의, 성차별주의, 연령주의, 외국인혐오, 동성애혐오는 사람들의 건강에 실질적이고 측정가능한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 p.24
웨더링을 당한 사람들은 특정 질병이나 건강 이상 상태로 진단받기 훨씬 전에 신체의 모든 시스템이 스트레스에 의해 마모된다.
--- p.55
살면서 어떤 경험을 하는가에 따라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생물학적으로는 노인일 수 있다.
--- p.57
소외집단은 생물학적 가속 노화, 만성 노인성 질환의 조기 발병, 면역체계 약화 및 조절장애, 기대수명 단축에 더 취약하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세포 수준에서 웨더링이 작용한 결과이다.
--- p.114
오늘날 웨더링은 인종차별주의, 계급주의, 문화적 억압, 거시경제 구조조정, 신자유주의, 도심 긴축재정, 이 모든 것이 닥쳐도 버티기 위한 자치적 노력이 내는 시너지 효과의 부산물로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 p.195
웨더링 작용을 중단시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평한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된다.
--- p.326
출판사 리뷰
불공정한 사회가 가속 노화를 촉진,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쳐
『불평등은 어떻게 몸을 갉아먹는가』는 불공정한 사회가 주는 스트레스가 노화를 촉진해 건강과 수명에 어떻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저자 알린 제로니머스는 평생 공공보건학자로 연구를 해오며 부정의한 사회가 개인의 건강을 서서히 무너뜨린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차별과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의 사다리 맨 밑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아프고 더 일찍 죽고 있었다.
건강과 노화, 사회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과 관련 있어
저자 알린 제로니머스는 30년 이상 연구를 수행하며, 다양하고 첨예한 권력의 역학관계가 뒤얽힌 사회에서 구성원의 건강과 노화는 스스로를 얼마나 잘 돌보았는가라는 개인의 책임 문제이기보다는 사회가 사람을 대우하는 방식과 더 깊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개인의 건강은 타고난 유전자가 결정적 영향을 끼치기보다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정의되고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정체성’과 관련되어 있다.
부정의한 사회, 스트레스, 위협받는 건강
공공보건학자인 저자 알린 제로니머스는 차별과 불평등에 의한 은밀하고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에서 생리학적 작용을 일으켜 건강을 서서히 갉아먹는 과정을 제시한다.
불공정한 사회구조는 이 시스템의 하중을 그대로 받는 사람들에게 (비)가시적이고 생심리사회적인(biopsychosocial) 스트레스를 주는데, 이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서 생리학적 반응을 일으켜 노화와 만성질환, 장애, 심지어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웨더링, 차별과 편견에 의한 반복적 스트레스가 신체에 점진적으로 끼치는 생리학적 작용
알린 제로니머스가 고안한 ‘웨더링’(weathering)은 사회의 구조적 억압이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사전적으로 ‘마모’ ‘침식’ ‘풍화’를 뜻하는 웨더링은 인종ㆍ민족ㆍ종교ㆍ계급ㆍ성별ㆍ성정체성 등에 따른 차별과 편견에 의한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에 점진적으로 끼치는 생리학적 작용과 과정을 의미한다.
불공정한 사회에서 성실하게 일하다가 건강을 잃는다는 아이러니
저자는 오랜 관찰과 연구를 통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성공을 위해 자신을 갈아넣을 때 그 스트레스가 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차별받는 약자 집단은 편견과 배제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더 많은 웨더링의 가능성에 노출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불공정한 사회가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때이른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종화(인종차별주의만을 말하지 않는다.
특정 집단을 사회적으로 차별/배제하는 모든 허구적 이데올로기가 인종화이다)에 의한 차별 시스템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피해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웨더링 작용을 중단시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평한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된다.”
추천평
『불평등은 어떻게 몸을 갉아먹는가』는 건강 격차 연구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온 세계적 보건학자의 학문적 성취를 집대성한 책이자,
이민자 가정의 자손이자 여성으로서 자기 경험에 기반한 비판의식이 빛나는 책이다.
보건학 연구의 정교함과 사회적 고통에 대한 인류학적 감각이 어우러질 때, 불평등에 대한 통찰과 변화를 위한 제언은 이렇게나 적실하다.
- 서보경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휘말린 날들』 『돌봄이 이끄는 자리』 저자)
결국 독자들이 이 여성 보건학자의 학문적 실록을 돌멩이처럼 집어 들어야 한다.
인식의 틀을 깨트리는 돌멩이로서만이 아니라, 힘의 논리를 깊숙이 체화한 바로 이 현실을 깨부숴버릴 물리적인 짱돌로서.
- 이현석 (소설가ㆍ『다른 세계에서도』 『덕다이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책은 통계 데이터와 분자생물학 연구 사이를 오가며 인간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극적 사건들을 소개하지만, 슬픔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 부조리의 풍파에 맞서 “운명이 연결되어 있는” 우리가 서로를 지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치밀하고 섬세하다.
-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저자)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469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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