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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사성어와 인물로 풀어내는
선사시대부터 명나라까지,
중국사 이야기!
5,000년 중국사 속의
이지理智를 쉽게easy 읽다!
우리 민족은 오랜 세월 동안 중국이라는 거대한 이웃과 국경을 맞대며 모든 분야에서 깊은 영향을 받아왔다. 그들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와 맞닿아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지리적 이유만이 아니라,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필연적 관계일 것이다.
어떤 의미에선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국가가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처럼 반도에 사는 우리들이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미래가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많은 부분 결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과거와 현재의 관계, 즉 역사를 아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자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한문이나 한자는 우리들 한자문화권에 생활하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자연스러운 기본 교양으로, 전공이 심화될수록 피해 갈 수 없는 학문의 기본이기도 하다.
저자는 오랜 시간 애증이 함께한 굴곡진 중국사를 일반 독자들과 함께 탐구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나치게 어렵거나 전문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인물과 고사성어를 중심으로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복잡한 정치제도나 문화적 연원을 깊이 파고들기보다는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가 중심이다.
영웅과 호걸들의 이야기, 그로부터 유래한 고사성어를 함께 읽으며 독자들은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 앞에 색인을 마련해 관심 있는 인물이나 고사성어를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익숙한 단어나 흥미를 끄는 이야기를 골라 읽을 수 있다.
본문에서는 중요한 고사성어를 강조해 두었고 우리가 익히 알았지만 간과했던 상식이나, 이해를 돕기 위해 꼼꼼한 주석도 함께 제공했다.
따라서 배경지식이 부족하거나 낯선 단어로 인해 어려움을 느낄 걱정 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탐독한 독자들이 더 깊이 중국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목차
1장. 선사 시대 : 기록되지 않은 기억의 시대
2장. 하 · 상 · 주 시대 : 문명의 여명과 제도의 태동
3장. 진 · 한 시대 : 통일 제국의 탄생과 문화의 정립
4장. 삼국 시대 : 한족들의 골육상쟁
5장. 양진 시대 : 분열 속의 생존
6장. 오호십육국, 남북조 시대 : 유목민과 정주민의 교류
7장. 수 · 당 시대 : 통일의 완성과 문화의 전성기
8장. 오대십국 시대 : 혼란과 분열, 도광양회 70년
9장. 요 · 송 시대 : 문치와 외환의 시대
10장. 금 · 원 · 명 시대 : 몽골의 도전과 한족의 재건
저자 소개
저 : 남정칠 (南精七,이눌二訥)
*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 한문교육과 졸업
*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평생교육원 출강 <고사성어로 쉽게 이해하는 중국사>
* 논저
『자찬 묘지명류에 나타난 사생관 연구』
『김립이 가려는 세상』
『고사성어로 쉽게 배우는 십팔사략』, 증선지 저, 남정칠 역주, 책 미래, 2020.
책 속으로
태초의 인류는 “이 세상에 보이는 모든 자연현상은 모두 주관하는 정령이 따로 있어 그들이 각기 주관한다!”는 이른바 ‘토테미즘’이나 ‘애니미즘’이 일상에 자리 잡았다.
당시의 사람들은 집 밖을 나와 짧은 외출에서도 겁을 먹은 상태로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토템을 몸에 간직하고 나서야 겨우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했다.
특히 수확물과 관련된 날씨는 가장 무서우면서도 간절했기에 어떤 신화와 전설에도 가장 먼저 등장하는 신은 날씨를 주관하는 신이었으며 기우제를 주관하는 무부巫夫는 하늘과 소통하는 현실 집단의 우두머리였다. 단군신화에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같은 것도 날씨와 관련된 신의 이름이다.
--- p.24
유목민족의 기원은 기원전 약 4,000년 전으로 처음 말의 아래턱 치열 사이의 틈새에 고리를 끼워(재갈) 말을 통제하는 순화馴化를 시작한다.
처음 가축화된 말들은 화물 운반용으로 부리다가 약 2,500년 전부터 안장을 얹히고, 나중엔 등자(?子:승마 시 발 받침)를 올리며 이륜마차가 등장한다.
이후 승마 전투용으로 발전해 정복 전쟁의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최초의 유목집단은 인도 이란계 민족인 ‘스키타이’로 아랄해 북쪽, 도나우강, 흑해 북쪽, 헝가리, 우크라이나 평원 곡창지대에서 시작되었고,
유라시아 동쪽엔 ‘흉노匈奴’가 자리 잡았다
. 특히 기마와 활의 접목은 결정적인 것으로(전투기에서 기관총을 발사하는 격) 흑해 북쪽의 우크라이나를 시발로 기원전 3세기 무렵, 동쪽으로 전해져 흉노가 강성해진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이 기술의 약점은 말에서 내리는 것에 있었다.
그 때문에 정주민족들은 차폐시설인 장성을 쌓는다.
오늘날 우리들이 보는 만리장성은 진한시대의 것이 아니고 초원 기마민족인 ‘원元’을 무너뜨리고 한족 왕조를 부활시킨 명나라 때 장성을 다시 굳건히 재건한 것으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
--- p.95
『삼국지』는 동한東漢 사람 진수陳壽가 동한에서 시작해 서진 말까지 약 97년간의 역사를 서술한 것이다.
이후, 위진남북조 시기 남조南朝 송宋나라 사람 배송지裴松之가 진수의 『삼국지』에 주석注釋한 것이 『삼국지주三國志注』이다. 이후, 원말명초元末明初 사람 나관중羅貫中이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라는 소설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것을 우리는 통상 ‘삼국지’라며 읽고 있다.
3할의 사실에 바탕한 픽션이다. 그 첫머리에 “천하대세天下大勢, 분구필합分久必合,합구필분合久必分(천하대세는 분리된 지 오래되면 반드시 통합되고, 통합이 오래되면 반드시 분리된다)의 주장으로
이는 불교의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反]’(만남에는 결단코 정해진 이별이 따르고, 떠난 것은 분명히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의 논리와 상통한다.
--- p.173
망해가는 요(거란)의 천조제가 침범해 들어오자 갓 재위한 휘종은 이를 해결하고자 환관 동관童貫을 요에 보낸다.
이후 요의 침공에 시달리던 흠종은 동관의 종용으로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금(여진)을 이용해 일단 요를 멸망시킨 후, 연운 16주는 자신들이 차지하고 요에 지불하던 세폐는 금에 지불하는 계책을 산동반도 등주登州 앞바다를 건너 금과 동맹을 맺는다.
이른바 ‘해상지맹海上之盟’이다. 이것은 이른바 ‘범과 함께 범 가죽을 구할 일을 도모하는’ [여호모피與虎謀皮] 어처구니없는 전략으로 멸망의 길임을 알아야 했다.
이후, 금은 요를 공격해 4개의 성을 연달아 취하고 연경燕京을 남겨 두었다.
약속에 따라 엄연히 송이 연경을 취해야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송이 속 빈 강정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금 태종은 요를 멸망시킨 후, 군대를 두 방면으로 나누어 북송을 공격하며 신하의 예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송 휘종은 요가 멸망하면 한숨 돌릴 줄 알았지만 더욱 강력한 금의 공격을 받고 기겁했다.
--- p.297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0990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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