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한국역사의 이해 (독서>책소개)/2.한국사일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주는 역사 이야기 (2025)

동방박사님 2025. 1. 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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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 속 인물들의 삶에서
오늘을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라는 말이 있다. 

시공간이 다른 시대를 살지만 역사 속 인물들의 고민은 우리의 고민과 닮아 있고,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역사 속 인물들은 그렇게 현대인들에게 생생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지, 내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돌아보고 생각하게 된다. 어떤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는 개개인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는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같은 힘과 의미를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적 사실을 유익하게 전달하고 그 메시지를 널리 공유해온 역사 스토리텔러로서 저자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과거 인물들의 삶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특별한 삶의 자취를 남긴 선조들의 일화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가꿔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시간의 흐름이나 시대 중심으로 전개되는 기존 역사책들과 달리 이 책은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를 통해 정치적 지도자, 성공한 2인자, 세상을 이롭게 한 이들, 사상가와 예술가, 독립운동가, 경계인 등의 주제를 대표하는 선조들의 사상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가치관, 꿈과 시련, 도전과 실패 그리고 죽음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에 적용할 수 있다.

 같은 시련을 겪고 고민하며 실패했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그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해결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역사는 우리에게 조언을 남기고, 좌절 속에서도 일어날 힘을 전달한다. 

선조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도 돌아보고 성찰함으로써 교훈을 얻는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본문에는 각 인물들이 남긴 명언을 강조해, 그들의 생각을 보다 직접적이고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인물의 서사에서 우리가 자문해볼 만한 질문들을 제시한다.

이런 질문들은 자신만의 답을 찾아감으로써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인물들의 일화는 우리 삶의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일화 형식의 전개는 역사를 어려워하는 이들도 몰입해서 읽을 수 있게 한다. 

부록에서는 이 책의 역사적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약력과 업적을 인물 사진과 함께 실었다.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경험하고, 지혜와 용기, 통찰, 그리고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지은이의 말_마음속 울림을 주는 역사 속 인물들의 서사

첫째 마당┃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인들

독립운동에 한 몸을 던진 안중근, 이회영, 김원봉
꼭 기억해야 할 여성 독립운동가인 윤희순과 정정화
조선 독립을 위해 싸운 호머 헐버트와 후세 다츠지

둘째 마당┃세상을 이롭게 한 나눔의 아이콘들

백성 구휼에 진심이었던 이지함과 장계향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김만덕과 임상옥
거부에서 독립운동가가 된 이승훈과 최재형

셋째 마당┃역사를 바꾼 위대한 지도자들

후삼국통일의 주역인 왕건의 성공 법칙
흑역사를 딛고 태평성대를 연 고려 현종
만천명월주인옹을 꿈꿨던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

넷째 마당┃1인자를 만든 성공한 2인자들

조선의 개혁을 이끈 정도전과 조준, 이이와 이원익
조선의 킹메이커인 정도전, 하륜, 한명회
왕과의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 박문수와 정약용

다섯째 마당┃사상과 예술의 위대한 선도자들

백성과 함께한 실천적 사상가인 원효와 의상
자유를 꿈꾼 방랑사상가인 김시습과 허균
조선을 대표하는 여류 예술가인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여섯째 마당┃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의 경계인들

중국을 흔든 고구려 유민인 고선지와 이정기
골품제의 벽에 무너진 장보고와 최치원
우리 역사의 일부가 된 수많은 귀화인들

부록_등장인물의 약력과 업적

저자 소개 
저 : 강혜영 
유튜브 채널 〈일상의 인문학〉의 ‘강혜영의 친절한 역사 이야기’에서 100회 이상의 역사 강연을 올리며 다양한 외부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 ‘새하늘을 열어가는 독서교육’에서 역사 독서 관련 워크북 제작 및 교육 활동을 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역사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외래교수로 활동했다. 

현재는 경일대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역사교육과 도서관학을 전...

책 속으로
사람은 누구나 가끔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맬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역사에서 해답을 구한다면, 

우리 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꿋꿋이 살아낼 수 있었을까요?

내 삶을 지탱하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른 대답을 내어놓겠지만, 분명한 것은 적어도 우리는 우리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뻔한 질문이지만, 진지하게 스스로 질문해보기 바랍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물음을 던지면서 사는 사람은 오늘을 그냥 살지 않습니다.
---「첫째 마당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인들」중에서

윤희순은 아들과 무순으로 이주해 새로이 터전을 잡고 ‘조선독립단’을 조직했습니다.

조선독립단은 한중 연합 조직이었습니다.

한중 연합군을 꾸리고자 윤희순은 직접 나서서 함께 싸우자고 중국인들을 설득했습니다.

 “중국 땅에서 목숨을 걸고 일본 놈과 싸울 겁니다.

 나는 천하에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천 번을 넘어지면 만 번을 일어서겠습니다.

한민족의 원수를 갚고, 우리 가족의 원수를 갚고, 한국의 국권을 찾기 위해 지금 우리는 목숨을 내걸고 싸우겠습니다.

” 그녀의 설득에 많은 중국인이 뜻을 같이했습니다.

 일본에 의해 중국 땅에 끌려온 사람들도 구출해 독립군에 합류시켰습니다.

이후 이곳에도 ‘조선독립단 학교’를 설립했는데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윤희순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런 활동은 당시 여성에 대한 시대의 벽을 뛰어넘은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만든 한중 연합 조선독립단은 일본을 상대로 큰 활약을 펼쳤고, 조선혁명군을 이끌었던 양세봉 장군과 연합 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첫째 마당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인들」중에서

이지함은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였습니다. 

평소 이지함의 능력과 인물됨을 알고 있던 남명 조식과 율곡 이이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지함은 쉰일곱 살이던 1573년에 포천 현감이 되었습니다. 

당시 포천의 상황은 극심한 흉년으로 굶어 죽는 백성이 많았습니다. 

포천현감으로 부임한 이지함은 상소를 올렸습니다.

 “전라도 만경현에 고기잡이를 할 수 있는 섬이 있고, 황해도 풍천부에는 소금을 구울 수 있는 섬이 있습니다. 

이 섬들을 잠시 빌려주시면 고기를 잡고 소금을 굽겠습니다.

2,3년 안에 곡식을 몇천 섬 장만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땅과 바다는 백 가지 재용의 창고이니 이것을 자원으로 이용하지 않고 나라가 다스려진 경우는 없습니다. 

만약 이 자원의 창고를 연다면 백성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한이 없을 것입니다.

” 황해도와 전라도 모두 포천과 멀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그는 어디에서 소금을 구하고 어디에서 고기를 잡는지 다 알고 있었습니다.

 팔도를 떠돌며 백성들의 삶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자원을 활용해 국가의 부를 만들고 그 부를 백성에게 돌려주자고 했지만,

 당시 조정의 양반 관료들은 그의 파격적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둘째 마당 세상을 이롭게 한 나눔의 아이콘들」중에서

김만덕은 전 재산을 풀어 육지에서 쌀을 구해왔습니다. 

김만덕은 육지에서 구해온 쌀 500석 중 10%는 따르는 상인과 식솔에게 나눠주고, 

90%를 제주 관아에 내어놓았습니다. 이윤을 따지는 상인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낸 기억이 그녀에게 제주 백성의 사정을 함께 아파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한 것이 아닐까요. 

제주 목사는 김만덕의 선행을 조정에 보고했습니다. 

정조가 크게 기뻐하며 김만덕에게 상을 내리겠다고 하자 김만덕은 육지로 가 한양을 구경하고 금강산을 유람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제주 여자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는 ‘월해금법(越海禁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조는 월해금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육지로 오는 일을 허락해 김만덕을 궁궐로 초대했습니다.

김만덕은 정조를 알현하고, 한양을 구경하고, 다음 해 금강산 유람도 다녀왔습니다.
---「둘째 마당 세상을 이롭게 한 나눔의 아이콘들」중에서

왕건의 성공 법칙은 시대마다 관통하는 정치의 성공 법칙, 리더의 성공 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왕건의 성공 법칙을 연구해보면 오늘날 우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왕건의 리더십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우리’라는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늘 우리가 있었고, 우리를 위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그는 후삼국통일이라는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반전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린 것 아닐까요.
---「셋째 마당 역사를 바꾼 위대한 지도자들」중에서

현종은 22년 동안 재위하고 서른여덟 살에 숨을 거뒀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시련과 역경을 겪었고, 거란 침입 때는 고난의 피란길을 떠나야 했던 흑역사가 많은 왕입니다. 

하지만 그는 상을 줄 때는 후하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고, 벌을 줄 때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주려고 애썼습니다. 

현종을 두고 고려 후기 유학자 이제현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나는 현종에게서 어떠한 흠도 발견할 수 없노라.

” 현종의 삶에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의 흑역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종은 고려의 태평성대를 연 성군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이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 이처럼 흑역사를 딛고 태평성대를 만들어낸 왕이 또 있을까요?
---「셋째 마당 역사를 바꾼 위대한 지도자들」중에서

창덕궁 후원 존덕정에는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라고 쓴 현판이 있습니다. 

이 글의 의미는 정조가 쓴 『홍재전서(弘齋全書)』에 잘 나타나 있는데, 

1만 개 강을 비춰주는 달과 같은 군주가 되고 싶다는 정조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조가 꿈꾸었던 조선이었습니다. 

그런 정조가 좀 더 오래 살았다면 조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참으로 안타까운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정조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장 매력적인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정치·통치 철학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리더의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던 그의 삶과 예상 밖의 인간적 면모는 때로는 우리를 가슴 먹먹하게 하고 웃음 짓게 하며 큰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셋째 마당 역사를 바꾼 위대한 지도자들」중에서

조선을 대표하는 개혁가, 정도전의 가장 파격적인 개혁이 ‘계민수전(計民授田)’입니다.

계민수전은 나라에서 땅을 거두어 백성의 수에 따라 나누어주고 세금을 걷는다는 것입니다.

정도전은 가장 심각한 것이 토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백성의 시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백성의 근본은 농업이고, 농업을 장려하려면 모든 토지를 국가가 회수해 백성들에게 똑같이 나누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조선경국전』에는 이러한 그의 토지관이 잘 기록되어있습니다.

 “옛날에는 토지를 관에서 소유하여 백성에게 주었으니, 백성이 경작하는 토지는 모두 관에서 준 것이었다. 

천하의 백성으로서 토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경작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 하지만 정도전의 토지 개혁은 시대를 앞선 이상적인 것이었습니다. 

계민수전은 권문세족의 강한 반대와 비판으로 결국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의 파격적 개혁은 함께 개혁을 주장하던 이들도 반대할 정도였습니다.

정도전의 토지 개혁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는 현실을 고려했지만 이상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넷째 마당 1인자를 만든 성공한 2인자들」중에서

『삼봉집』에는 정도전의 정치 철학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나라도 임금도 백성을 위해 존재할 때만 가치가 있다.” 정도전은 『조선경국전』에서 백성의 마음을 더욱더 강조합니다.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은 복종하지만,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백성은 인군을 버린다.

” 정도전과 정몽주는 권문세족의 눈 밖에 나서 유배 보내졌지만, 정도전은 유배가 끝나고도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외조모가 노비 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배지에서 백성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정도전은 나라도 임금도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는 『맹자』의 사상에 깊은 감흥을 받았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정도전은 함흥까지 이성계를 찾아갔습니다.

황산대첩의 영웅으로 사람들이 칭송하는 이성계가 어떤 인물인지 직접 확인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성계의 군대를 본 정도전은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훌륭합니다. 

이만한 군대로 무슨 일인들 못 하겠습니까?” 정도전의 말이 무슨 뜻인지, 왜 자신을 찾아왔는지 이성계도 짐작했을 것입니다. 

여진족과 홍건적, 왜구 토벌로 이름을 떨쳤지만 이성계도 함흥 출신이라 고려의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내세울 것 없던 두 사람의 역사적 만남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습니다.
---「넷째 마당 1인자를 만든 성공한 2인자들」중에서

영조와 박문수, 정조와 정약용은 특별한 케미를 보여준 조선의 왕과 신하였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고, 꼭 필요한 존재였으며,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사이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사람이 있지 않나요?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나를 더 성장시키고,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으며, 만날 때마다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나를 더 빛나게 해주는 사람을 떠올려보기 바랍니다. 

저 또한 한 사람 한 사람 떠올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누구를 더 빛나게 해줄 수 있을까?’
---「넷째 마당 1인자를 만든 성공한 2인자들」중에서

도교의 역사를 적은 『해동전도록(海東傳道錄)』에는 김시습을 ‘한국 도교의 조상’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김시습은 유불도를 모두 아우르고, 자신이 깨달은 사상을 삶으로 실천하려 노력했습니다. 

서거정은 그를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입산도 출산도 마음대로 하고 유학에도 불교에도 구애됨이 없었다.

그는 공자이면서 불자이며 노장이었고, 동시에 공자도 불자도 노장도 아니었다.

” 김시습은 유불도의 근원적 이론은 모두가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모든 사상적 근원에는 백성이 있었습니다. 김시습이 쓴 ‘애민의(愛民義)’라는 글에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임금이 왕위에 올라 부리는 것은 백성뿐이다.

민심이 돌아와 붙좇으면 만세토록 군주가 될 수 있으나 민심이 떠나서 흩어지면 하룻저녁도 기다리지 못해서 필부가 되는 것이다. 군주와 필부의 사이는 머리카락의 차이로 서로 격해 있으니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그러므로 임금이 음식을 받으면 백성들도 나와 같은 음식을 먹는가를 생각하고, 옷을 입으면 백성들도 나와 같은 옷을 입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다섯째 마당 사상과 예술의 위대한 선도자들」중에서

호민은 때를 만나면 당당히 일어서 세상에 맞서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호민이 일어서면 원민과 항민도 그를 쫓아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홍길동전』 속 홍길동이 바로 호민입니다.

허균은 홍길동과 같은 호민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홍길동전』에서는 서얼을 만들고 서얼 차별법을 만든 양반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허균은 『홍길동전』에 차별 없는 인재 등용과 백성이 중심이 되는 세상, 그가 꿈꾸던 이상세계를 담았습니다. 

허균은 조선이 외면한 아웃사이더였지만, 누구보다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였습니다. 

허균은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허균답게 살았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어떤가요?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고, 여전히 세상의 부조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다움을 찾는 것 아닐까요?당신의 ‘나답게’는 무엇인가요?
---「다섯째 마당 사상과 예술의 위대한 선도자들」중에서

신사임당의 그림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잔칫집에 비단옷을 빌려 입고 온 부인이 그만 옷을 버려 울먹이자 신사임당이 그 치마에 포도 그림을 그려주었고, 

그 치마는 비싸게 팔려 빌린 옷값을 충분히 치를 수 있었다

고 합니다. 당대의 남성들은 예술가 신사임당의 그림을 안견 다음이라며 극찬했습니다. 

어숙권의 『패관잡기』에 이와 관련한 기록이 있습니다.

 “사임당의 포도와 산수는 절묘해 사람들이 안견 다음 간다고 했다.

 아! 어찌 부녀자의 필치라고 소홀히 여기겠으며 어찌 부녀자가 마땅히 할 일이 아니라 하여 책망할 것인가.

” 신사임당의 빼어난 글씨도 전하는데, 초서로 쓴 병풍 6폭과 해서체입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써 내려간 초서체와 힘 있는 해서체는 신사임당의 성품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조선시대 여성은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詩), 서(書), 화(畵)와 같은 예술은 남성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와 같은 시기에 신사임당은 어떻게 자신의 예술적 능력을 펼칠 수 있었을까요?

 친정, 특히 부모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마당 사상과 예술의 위대한 선도자들」중에서

고구려는 역사에서 사라졌지만, 중국 땅에서 중국을 흔들 만큼 명성을 떨친 고구려 유민인 고선지와 이정기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지만 고선지는 서역 진출로 당의 영역을 최대로 만들었고, 탈라스 전투에서 패배했지만 그 포로들이 전한 제지술로 세계 역사를 바꿔놓은 인물입니다. 

이정기는 당을 뒤흔들 만큼 독자세력을 형성하며 고구려 부활을 꿈꾼 인물입니다.

 망국의 유민 출신인 이들이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고, 그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것은 고구려인의 정신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고구려인의 DNA는 지금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여섯째 마당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의 경계인들」중에서

우리 역사 속 귀화인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 275개 성씨 중 136개가 귀화인에서 비롯한 성씨라고 합니다. 

이미 우리에게 많은 이민족의 피가 섞여 있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현대과학으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수천 년간 많은 아시아인과 융합해 현재 한국인이 생겨났으며, 한국과 중국과 일본은 하나의 민족으로 봐도 될 만큼 내부 동일성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 역사 속 귀화인은 경계인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일찍이 보여준 포용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해마다 증가하지만, 차별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여섯째 마당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의 경계인들」중에서

출판사 리뷰
힘든 순간마다 역사가
건네주는 위로와 지혜!

이 책은 총 6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인들’에서는 한국과 외국의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이회영, 김원봉과 윤희순, 정정화, 

그리고 호머 헐버트와 후세 다츠지를 소개하며 한국인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을 강조한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바쳤던 정의와 끈기, 

그리고 용기를 보여준다. 둘째 마당 ‘세상을 이롭게 한 나눔의 아이콘들’에서는 애민정신으로 백성을 구휼한 이지함과 장계향, 장사꾼으로서 큰돈을 벌고 이를 백성들을 위해 사용했던 김만덕과 임상옥,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서 국민을 지킨 이승훈과 최재형 통해 돈의 쓰임에 대한 가치관을 보여준다. 

이들을 통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해 고찰하고 재물에 대한 철학을 전한다. 

셋째 마당 ‘역사를 바꾼 위대한 지도자들’에서는 정치적으로 이름을 알린 왕건, 고려 현종, 조선 정조를 통해 지도자로서 성공한 비법을 보여준다.

승리로 이끌기 위한 가치관과 통치 방식, 실패를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 성공에 다다르는 일화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리더의 모습을 고민해보게 한다.

넷째 마당 ‘1인자를 만든 성공한 2인자들’에서는 정도전과 조준, 이이, 이원익, 하륜, 한명회 그리고 박문수와 정약용을 통해 1인자가 아님에도 권위를 가지고 성공할 수 있었던 방법을 전한다. 

이를 통해 성공으로 가는 특징을 파악하고 나와 시너지가 나는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 탐색해본다. 

다섯째 마당 ‘사상과 예술의 위대한 선도자들’에서는 사상가로서 불교의 가르침을 백성들을 위로하는 데 사용했던 원효와 의상, 여성이 이름을 날리기 어려운 시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예술가로서 자신의 재능을 펼쳤던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일화를 서술한다. 

사회의 고정관념이나 물질적인 것을 쫓기보다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사는 삶이 지니는 가치를 살펴본다. 

여섯째 마당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의 경계인들’에서는 고선지와 이정기, 장보고와 최치원, 그리고 수많은 귀화인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한 일화를 전하며 결국엔 그들의 노력은 빛을 발휘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는 점을 설파한다

.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역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부록에서는 모든 인물에 대한 사진과 약력, 그리고 업적을 확인할 수 있다.

추천평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 

읽는 이의 마음에 전해지는 작은 울림이 어려운 삶의 문제에 직면하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 박영아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역사 속 인물들이 마주했던 삶의 시련들, 그들의 선택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저자의 따뜻하고 친절한 해설이 담긴 책이다.

 역사적 추체험을 통해 고스란히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 남미선 (삼성현 박물관 학예사)


역사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역사를 만든다. 이 책은 저자의 따뜻한 감성과 인문학적 해석으로 과거의 역사 속 인물들에 생기를 불어넣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성찰하게 만든다. 

또한 우리가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왜 기억해야 하는지, 깊은 울림을 던져준다. 자기 삶을 되돌아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 배은숙 (경일대학교 초빙교수)


역사 속 인물들이 살아온 삶을 따라가다 보니 그들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았는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지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나는 지금 얼마나 뜨겁게 살고 있는지를 질문하고 돌아보게 한다.
- 이지은 (문화유산해설사)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314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