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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광장의 철학자’ 지그문트 바우만 탄생 100주년 기념 출간 ★★★
“우리를 짓누르는 무력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조용히 스며들어 무력감을 퍼뜨리는
만성 불안 사회를 예견한 인문 고전!
★★★ 독일, 중국, 스페인 등 13개국 번역 출간 ★★★
★★★ 김호기 연세대 명예교수, ‘겨울서점’ 강력 추천 ★★★
끝없는 불안에 파묻힌 현대인을 위한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인문서가 출간되었다.
현대 사회가 맞닥뜨린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 온 ‘광장의 철학자’이자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불안의 기원』이다.
바우만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 책은 대표작 ‘액체 현대’ 시리즈의 한 권으로, 고체처럼 고정되어 있던 기존의 제도, 풍속, 도덕이 해체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시대가 개인에게 안기는 불안과 두려움을 철학적?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안전한 시대에 살면서도 불의의 사고로 끔찍한 일을 겪을 것만 같은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
언제 어디에서나 액체처럼 출렁이는 위험을 예민하고 날카롭게 감지하며, 긴장감 속에서도 삶을 유지하기 위해 무력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 이 같은 ‘만성 불안 사회’에서 바우만은 개인의 두려움과 지배체제 사이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밝히며, 불안을 손쉽게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사회를 비판한다.
유튜브 ‘겨울서점’의 김겨울 작가가 강력 추천한 것처럼 이 책은 “나도 모르게 계속되는 뿌리 깊은 두려움의 정체를 짚어나”가며 불안의 정체를 마주하고, 김호기 교수가 극찬하듯 그 과정에서 “두려움의 시대에 희망의 틈새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우리 시대에 꼭 읽어야 할 모던 클래식이다.
목차
추천사 _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김겨울(작가,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
역자 서문: 끝없이 불안에 떠는 현대인의 초상
들어가며: 두려움은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는가
1.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죽음
2. 점점 더 모호해지는 악의 경계
3. 통제 불가능한 것을 통제하려는 욕망
4. 세계화, 개인의 안전을 빼앗다
5. 액체처럼 퍼져 나가는 두려움
나가며: 무력감에서 해방되기 위해
저자 소개
저 : 지그문트 바우만 (Zygmunt Bauman)
1925년 폴란드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했다가 소련군이 지휘하는 ‘폴란드의용군’에 가담해 바르샤바로 귀환했다.
‘폴란드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후일 바르샤바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에 바르샤바대학교 강사가 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1968년에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한 채 조국을 떠나 ...
역 : 박지선
동국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대형 교육기업에서 영어교재 개발, 편집 및 영어교육 연구직으로 근무한 뒤에 출판번역에 뛰어들어 소설, 인문, 자기계발, 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했다.
현재는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와 함께 영미서 검토와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내가 빠진 로맨스》 《핵가족》 《몸으로 읽는 세계사》 《메이킹 라이트 워크》 《우리...
책 속으로
타이타닉 신드롬에서 비롯된 두려움은 붕괴나 재난이 우리 모두에게, 아무런 규칙성이나 이유 없이 맹목적이고 무차별적이고 무작위적으로 닥칠 수 있다는, 그래서 모두 준비되지 않은 채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다른 두려움도 그에 못지않게 공포스럽다. 즐거워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 홀로 또는 기껏해야 몇 명만 뽑혀서 다른 사람들이 계속 왁자지껄하게 즐기는 가운데 혼자만 고통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나’라는 개인에게 재난이 닥칠 수 있다는 두려움, 내가 표적이 되어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다른 승객들은 안전띠를 단단히 매고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여행하는 중인데 나만 속도를 올리며 빠르게 달리는 차량에서 떨어지거나 배 밖으로 튕겨 나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배제에 대한 두려움…….
이런 두려움은 상상의 산물만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미디어를 통해 실제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상황이 생생하게 실감 나는 현실이 된다.
많은 사람을 괴롭히는 두려움은 개별 사례를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할 수 있지만 그에 맞서 싸우는 일은 개인의 영역으로 간주된다.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자원을 동원해 싸우는데 대부분은 그 자원이 부족하다.
우리가 가진 자원을 모으고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그 두려움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한다고 해도 당장 방어가 가능할지 불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상가상으로, 공동으로 두려움에 맞서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더라도 홀로 싸우는 사람들을 어떻게 한데 모아 계속 함께하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 「들어가며: 두려움은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는가」 중에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유동적인 현대 사회에서 승리는 모두 일시적이다.
그 승리가 제공하는 안정은 기존 힘의 균형이 달라지는 순간 사라진다.
그리고 그 힘의 균형은 모든 균형이 그렇듯이 수명이 짧다. 움직이는 사물을 순간 포착한 사진과 같다. 위험은 지하에 묻힐 수 있지만 완전히 뿌리 뽑힌 것은 아니며 그럴 수도 없다.
그리고 달라지는 힘의 균형을, 변덕스러운 안정감이 발 디딜 수 있는 유일한 기반인 힘의 균형을 매일 확인해 아주 사소한 변화의 징후라도 제때 발견해야 하고, 이를 막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유동적인 현대 사회라는 전쟁터에서 위협과 기회의 목록을 갱신할 목적으로 정찰하다 보면 소규모 충돌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잠시라도 경계를 늦추면 배제될 수 있다. 배제라는 유령이, 비유적 죽음이라는 유령이 전쟁터를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 「1.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죽음」 중에서
사람 사이의 유대에서 신뢰의 위기는 나쁜 소식이다. ‘인간관계’는 잘 보호되고 한적한 공간, 즉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냉혹한 세상에서 입어야 했던 무거운 갑옷과 딱딱한 가면을 마침내 벗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곳이 아니라 매일 정찰과 작은 충돌이 끝없이 벌어지는 국경 지대 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신뢰가 사라졌거나 마지못해 신뢰하는 상황에서는 어제 휴전했다고 해서 내일의 평화가 확실히 보장되지 않는다.
서로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을 조정하는 규범이 용광로에 던져져 뒤섞이는 바람에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없는 상황에서, 매일 풀어내려고 애쓰는 방정식에는 상수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의 계산은 모호하고 신뢰할 수 없는 단서 몇 개만 흩어져 있는 수수께끼를 푸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더 이상 확신, 평온, 정신적 위안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을 증폭하는 원인이 된다.
그토록 원하는 휴식을 제공하는 대신 끊임없이 경계하는 불안한 삶을 준다.
위험 신호가 쉴 새 없이 깜빡이고 경보가 끊이지 않고 울린다.
--- 「2. 점점 더 모호해지는 악의 경계」 중에서
현대 문명은 재난에 취약하고, 재난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탓에 기존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쓰는 사람들과 닥쳐올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 모두 당황하고 만다.
그러다 재난이 닥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대처하는데 소가 너무 멀리 달아나 잡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지칠 줄 모르고 현대화를 추구하는 정신 때문에 고쳐야 할 외양간의 수는 자가증식 한다.
--- 「3. 통제 불가능한 것을 통제하려는 욕망」 172~173쪽
국경에서 사람을 막는다고 해도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생겨난 불만은 금융 사태나 최신 유행하는 음악이나 패션만큼이나 쉽게 세계로 퍼져 나간다.
그리고 진짜 범인이든 용의자든 이들 또는 가장 적당하면서도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희생양(범인에게 접근할 수 없는 경우)에게 복수하고 싶은 충동도 마찬가지로 쉽게 퍼진다.
그러한 불만과 복수심이 어디에 내려앉든 그때부터는 세계적 문제가 아닌 지역적 문제가 되어 빠르게 뿌리 내리고 ‘국내화’된다.
그리고 전 세계가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 생긴 좌절감을 풀 대상을 지역에서 찾는다.
--- 「4. 세계화, 개인의 안전을 빼앗다」 중에서
20세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국가가 정당성을 주장한 데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었던 기능이 쇠퇴한 결과, 국가의 정치적 정당성 문제가 다시 공론화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장 경제의 불확실성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었기에 시민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합의(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의 용어를 빌리자면 ‘헌정 애국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현재로서는 이 합의를 끌어낼 수 없다.
시장 경제는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불안하게 하고, 모든 사람의 사회적 평판과 개인의 존엄에 관한 권리를 위협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의 권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대안과 시민이 의무를 다했을 때 혜택을 받게 할 방법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 「5. 액체처럼 퍼져 나가는 두려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실체 없는 두려움이 현대 사회를 유동하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지성 지그문트 바우만
‘액체 현대’ 시리즈 완결판
지그문트 바우만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대표작 ‘액체 현대’ 시리즈의 한 권인 『불안의 기원』이 출간되었다.
‘유럽에서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로 꼽히는 바우만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폴란드에서 쫓겨난 뒤 영국으로 이주해, 현대 사회가 맞닥뜨린 다양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사회운동에 앞장서 온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이다.
현대 사회를 ‘액체(Liquid)’라는 독창적 개념으로 해석해내며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자리 잡았다.
‘액체 현대’란 고체처럼 고정되어 있던 기존의 제도, 풍속, 도덕이 해체되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대를 가리킨다.
‘광장의 철학자’이기도 한 바우만은 평생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자본주의의 폐해와 민주주의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희망과 실천적 전망을 전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굴뚝 농성 중이던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을 위해 한글로 “힘내라!
김정욱, 이창근”이 적힌 종이를 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새로운 길을 찾던 한국인에게 큰 격려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현장에서 소외된 자들과 평생을 함께했기에 그가 전하는 희망과 실천적 전망은 전 세계적인 울림을 준다. 특히 『불안의 기원』은 독일, 중국, 스페인 등 13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여전히 시민사회에서 꺼지지 않는 등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학자 김호기 명예교수가 “우리 시대를 대표해 온 사회사상가를 한 사람만 들라면 나는 주저 없이 지그문트 바우만을 꼽는다”라며 극찬하고,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으로 국내외 양서를 소개해 온 김겨울 작가가 “나도 모르게 계속되는 뿌리 깊은 두려움의 정체를 짚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며 강력 추천한 『불안의 기원』은 사회에 만연한 만성 불안의 정체를 해석한다.
두려움이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현대 사회는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파고들며, 비관적 현실에서도 희망을 찾아낸다. 바우만 철학의 정수가 담긴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인문서이다.
“인생은 길고 긴 투쟁이다.”
끝없는 불안에 파묻힌 현대인을 위한
세계적 석학의 냉철한 통찰
『불안의 기원』에는 섬처럼 각자 흩어져서 외로이 불안에 떠는 현대인의 초상이 적나라하게 담았다. 오늘날 현대인은 실체 없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다.
바우만은 이를 가리켜 ‘유동하는 공포(Liquid Fear)’라고 명명한다.
불확실성이 극대화됨에 따라 현대인은 언제 어디에서나 액체처럼 출렁이는 위험 앞에서 불안을 느낀다.
겉보기에 건실한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깨어났을 뿐인데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일도 벌어진다. 그렇게 두려움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바우만에 따르면 자신의 이익과 만족을 추구하도록 매일 압박받는 현대인은 모두가 이기적인 동기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회에서는 인간 동료가 실존적 불안의 근원이자 함정과 매복이 도사리고 있는 영역이 된다.
이는 일종의 악순환을 형성해 원래 취약한 인간끼리의 유대를 더 약하게 만들고 그 취약함은 다시 두려움을 심화한다. 두려움에 대처하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자본가와 지배계급은 이러한 두려움을 이용해 이윤을 얻고 지배력을 강화한다.
바우만의 이러한 통찰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경종을 울린다. 민주주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상식을 뒤집는 불의가 당연시되고, 매일 비관적인 뉴스가 터져 나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연재해까지 계속되며 그 무엇도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가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불안과 무력감에 잠식되고 있다.
나아가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원망의 대상을 찾고 끝없이 서로를 증오하며 분열한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불안의 기원』에서 바우만은 분열과 갈등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그 부작용은 생각보다도 불편할 때도 많다. 이 모든 과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문명은 통합과 분리의 과정이 뒤섞인 채로 발전해 왔다.
바우만이 단기적으로 비관적이고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이유다.
그는 “인생을 길고 긴 투쟁이다”라고 말하며 현대인에게 강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독자들은 『불안의 기원』을 통해 사회적으로 짙게 깔린 불안의 실체를 용감하게 마주하고, 무력감에서 벗어날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21세기가 열린 뒤 지난 25년 동안 우리 시대를 대표해 온 사회사상가를 한 사람만 들라면 나는 주저 없이 지그문트 바우만을 꼽는다.
두 가지 점에서 그러하다.
첫째, 사회적 차원에서 바우만은 ‘액체(liquid)’ 시리즈를 통해 21세기가 서 있는 자리와 가야 할 길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둘째, 개인적 차원에서 바우만은 이 위기의 시대를 견뎌내고 희망의 틈새를 발견할 수 있게 한다.
『불안의 기원』은 ‘액체’ 시리즈의 한 권이다.
바우만에 따르면 우리 시대는 불확실성과 불안이 삶과 사회에 넓고 깊게 스며든 ‘두려움의 시대’다.
바우만은 죽음, 악, 통제 불가능한 것,
세계화와 두려움의 관계를 주목하고, 다양한 두려움 앞에 던져진 실존적 개인의 고난을 응시하며, 그 두려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를 탐색한다.
바우만은 회의주의자다.
오늘날 두려움은 삶과 사회에 끝없이 흐르고 스며든다.
그러나 바우만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자유와 안전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고, 칸트가 말한 ‘메타 희망’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비관적 현실에 맞서는 의지적 희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품어야 할 책무다. 바우만을 읽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현대 사회에서 두려움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모두가 촘촘히 연결된 세계에서 자칫 잘못하면 모든 게 도미노처럼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남들이 달려 나가는 동안 나만 배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명확한 실체를 짚어낼 수 없지만 무수히 많은 형태로 다가오는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황급히 물건을 소비하고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따져 물으며 소문을 따라다닌다.
그 밑에 유유히 흐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마치 천연자원처럼 두려움을 공급한다.
악은 평범성과 합리성의 모습으로 곳곳에 숨고, 그만큼 두려움도 재생산된다.
미디어와 정치권은 끊임없이 두려움을 유발한다.
무엇도 예측하기 어렵고 통제되지 않으며 악이 모습을 바꾸는 동안 곁에서 끊임없이 불안한 말을 떠벌리는 사회. 그것이 바우만이 ‘유동하는 두려움’을 중심으로 바라본 이 세계의 모습이다.
이 세계는 오래전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자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우만은 유동하는 두려움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나도 모르게 계속되는 뿌리 깊은 두려움의 정체를 짚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 김겨울 (작가,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4445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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