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지옥섬 (하시마탄광)
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외관상으로는 극도의 황량함이 섬 전체를 감돌고 있다.보통 섬을 둘러싸고 자라는 울창한 숲이 이 주변에는 없다. 모래갈린 해변 조차 볼수 가 없었다.수목이 자라지 않는 불모의섬 오직 시멘트로 싸바른 10m높이의 방파제가 섬과 바다의 경계를 두루고 있어 자연이 아닌 인공섬의 분위기를 물씬 퐁겼다. 섬전체가 탄광으로 개발된곳 , 바다속 지하 곳곳으로 수백 미터씩 갱도를 파내려간 전형적인 해저 탄광이다.
미쓰비시 광업은 다카시마 탄광에이어 1890년 하시마탄광을 인수 했다. 이곳 석탄은 순탄 발열량이 높고 유황과 인의 함유량이 적은 최고급탄으로 , 주로 제철이나 선박용으로 쓰였다가 . 일제가 전쟁에 광분하면서 하시마탄광은 채탄량을 증가시키라는 심한 압박을 받았고, 이는 그대로 올가미가 되어 조선인과 중국인 노무자의 목을 조였다. 이곳에는 조선인 징용자 500명, 중국인 전쟁포로 200여 명이 강제 노역에 종사하고 있었다.
징용자들은 매일 12시간씩 2교대로 노동했다. 승강기를 타고 수직갱도를 내려가 굴착장에 도착했다. 비좁은 막장에서 서있지도 못하고 바닥에 없드리거나 옆으로 누운채 탄을 캐곤 했다. 매일 책임 출탄량 (할당량)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채우지 못하면 나올 수도 없었다. 노무감독들은 모두 곤봉 모양의 몽둥이를 가지고 다녔다. 1944년엔 기시노부스케 (아베신조 전 일본총리의 외조부) 당시 통상 산업대신이 시찰을 나왔다. 그는 "여긴 전쟁터다. 적을 물리치기 위해 더 열심히 탄을 캐라"고 생산력 증대를 지시했다 (패전후 그는 A 급전범이 되었다.이섬은 멀리서 보면 군함 한 척이 바다에 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일본인 사이에 군칸지마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지옥섬 군함도
일본인 아파트에서 떨어진 두 동짜리 열악한 건물에 수용된 조선인 징용자들에게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하시마는 가장 공포스러운 작업장으로 일명 "지옥섬"으로 불리웠다. 건물 창문에는 전부 쇠창살이 쳐 있었고, 부근에는 10m 높이의 감시탑이 있었다. 강제노역에 동원된 조선인들은 바다 밑 1Km 까지 갱도를 파고 둘어가야 했고 바닷물은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들었고 갱도안 온도는 30도, 습도만 95%가 넘으면서 흡사 지옥을 연상시켰다. 이곳 지하에서는 유독가스가 유출되면서 조선인 강제징용자 94명이 숨졌다. 지옥섬에서의 탈출은 거의 불가능했지만 노동착취를 견디지 못한 조선인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시도해 헤엄쳐 도망가다 바다에 빠져 죽고, 일본인 노무관리자들에게 연행되어 고문당하거나 맞아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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