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챗GPT 너머에 찾아올 본격 인공지능 시대, 인류의 미래는?
키신저(미국 전 국무장관) × 슈밋(구글 전 CEO) × 허튼로커(MIT 학장)
정치, 경제, 과학의 세 거인의 날카로운 통찰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포브스》 2021 최고의 기술서
아마존 정치 분야 1위, 에디터스 픽 베스트 논픽션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 한국어판 서문 수록
● 인사 담당 AI가 승진에서 나를 탈락시켰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는가?
● 안보 전문 AI가 적국을 타격하라고 제안한다면, 장군이나 대통령은 따라야 할까?
● 그에 따른 책임은 어떻게 지며, 사람들에게는 그 결과를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
● 인간의 논리와 사고력을 초월하는 AI를 우리는 따라야 할까, 제한해야 할까?
●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없는 인공지능의 결정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나?
챗GPT는 시작일 뿐이다.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올 것인지 본격 탐구하고 이해해야 할 시점이 왔다. 정계·재계·학계의 세 거인, 헨리 키신저, 에릭 슈밋, 대니얼 허튼로커가 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AI 이후의 세계』는 사회, 경제, 정치, 외교,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AI가 일으킬 혁명적 변화 속 우리가 빠지게 될 딜레마를 깊이 다룬 책이다. 4년에 걸쳐 논의한 내용을 한 권에 담았다.
생성형 AI가 내놓는 뛰어난 결과물에 감탄하며 실용적 활용법에 주목하고 있는 오늘날이지만 이 신기술이 인류에게 끼칠 철학적·전략적 영향에 관한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를 대신해 생각과 판단을 해주는 인공지능을 당연하게 여길 ‘AI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지금 당장 모든 시민이 위와 같은 질문과 마주하여 AI의 효용과 한계를 합의해야 한다. 저자들은 ‘아직’ 인간이 미래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우리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바람직한 미래를 독자가 스스로 모색할 기틀을 제공한다.
목차
머리말: 챗GPT는 지적 혁명을 예고한다
들어가며
1장. 현주소
2장. 그간의 궤적: 기술과 사유의 역사
3장. 튜링의 시대에서 현재, 그리고 그 너머로
4장.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5장. 안보와 세계질서
6장. 인간의 정체성
7장. 미래
감사의 말
미주
찾아보기
저자 소개
--- p.15 「한국어판 서문: 생성형 AI가 사피엔스에게 던지는 화두」중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생성형 AI의 상호작용성에 선뜻 의문을 제기하도록 정교한 변증법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의문을 던지는 목적은 단순히 AI의 답변을 정당화하거나 설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사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연합된 회의주의하에서 AI를 체계적으로 검사해 그 답변이 과연 온전히 믿을 만한지, 혹은 어디까지 믿을 만한지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의 무의식적 편향을 의식적으로 완화하며 엄격히 훈련하고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
--- p.29~30 「머리말: 챗GPT는 지적 혁명을 예고한다」중에서
2020년에 미국의 AI 스타트업들은 투자금 약 380억 달러를 유치했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AI 스타트업에 몰린 투자금도 각각 250억 달러와 8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 정부가 공히 AI를 연구하고 그 성과를 보고하는 고위급 위원회를 조직했다. 이제는 정치 지도자와 기업 경영자가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을, 최소한 AI를 저마다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선언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 p.37 「들어가며」중에서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AI가 이해할 수 없고 신기한 기술로 느껴지겠지만, 대학·기업·정부에서 AI를 개발하고 운용하는 법을 연구해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 점점 많이 도입하는 만큼 이미 많은 사람이 부지불식간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AI를 개발하는 사람은 많아졌어도, 사회적·법적·철학적·정신적·윤리적 측면에서 AI가 인간에게 끼칠 영향을 탐구하는 사람은 위험할 정도로 소수에 불과하다.
--- p.63~64 「1장 현주소」중에서
정보에 맥락이 더해질 때 지식이 된다. 그리고 지식에 소신이 더해지면 지혜가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소신이 생기려면 홀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인터넷은 이용자에게 수천·수만·수억 명의 의견을 쏟아부으며 혼자 있을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홀로 생각할 시간이 줄어들면 용기가 위축된다. 용기는 소신을 기르고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하며 특히 새로운 길, 그래서 대체로 외로운 길을 걸을 때 중요하다. 인간은 소신과 지혜를 갖출 때만 새로운 지평을 탐색할 수 있다.
--- p.89~90 「2장 그간의 궤적: 기술과 사유의 역사」중에서
생성형 AI를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훈련 기법은 상호보완적인 학습 목적을 가진 두 신경망을 경쟁시키는 것이다. 이를 ‘생성형 적대 신경망(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이라고 부른다. GAN은 잠재적 출력을 생성하는 ‘생성망’과 조악한 출력의 생성을 막는 ‘판별망’으로 구성된다. 비유하자면 생성망은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판별망은 유의미하며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선별한다.
--- p.111 「3장 튜링의 시대에서 현재로, 그 너머로」중에서
자유로운 사회가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생성·전송·필터링하는 AI 기반 네트워크 플랫폼에 의존하고 그 플랫폼이 비록 고의는 아닐지언정 혐오와 분열을 조장한다면, 그 사회는 지금껏 없었던 위협에 직면함에 따라 지금껏 없었던 방식으로 정보환경을 단속해야 한다. 이는 긴급한 문제지만 AI에 의존하는 해법은 그 자체로 중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인간의 판단과 AI에 의한 자동화를 저울의 양쪽에 놓고 항상 올바른 균형을 고민해야 한다.
--- p.155 「4장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중에서
지금까지 군민 양용성, 확산성, 강력한 잠재적 파괴력을 모두 갖춘 기술은 없었다. 철도는 상품을 시장으로, 군인을 전장으로 수송하지만 잠재적 파괴력이 없다. 원자력 기술은 대체로 군민 양용이고 가공할 파괴력을 만들어내지만, 복잡한 인프라가 요구되기 때문에 정부가 비교적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 엽총은 널리 보급됐고 군대와 민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나 성능의 한계 때문에 전략적 차원의 파괴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AI가 이 패러다임을 깨트린다.
--- p.209 「5장 안보와 세계질서」중에서
인간을 ‘정치적 동물’이라 칭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대 이래로 이성과 함께 인간의 주요한 특징으로 꼽힌 것이 복잡한 사회를 형성하고 협력하는 능력이다. 그리하여 각 사회에는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기본 원칙들이 존재한다. 그 원칙들에 의거해 정당한 수단으로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 정당성을 무시하고 질서를 잡으려 한다면 폭력에 불과하다. AI시대에도 중대한 판단을 하는 주체는 올바른 자격을 갖추고 이유를 제시할 수 있으며 익명이 아닌 인간이어야 한다.
--- p.241 「6장 인간의 정체성」중에서
지금은 인간의 지능이 인공지능과 연합해 국가적·대륙적·세계적 차원의 일을 도모하는 시대다. 이 변화를 이해하고 그 길잡이가 될 윤리체계를 마련하려면 과학자와 전략가, 정치인과 철학자, 성직자와 CEO 등 각계의 노력과 중지가 모여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 차원에서도 그 같은 노력이 요구된다. 이제 우리가 인공지능과 어떻게 협력해서 현실을 탐구할지 규정할 때다.
--- p.273 「7장 미래」중에서
출판사 리뷰
정계·재계·학계 세 거장이 논하는 특이점 이후 인류의 미래
챗GPT, 달리(DALL·E), 스태빌리티AI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이 당장 시대적 화두로 성큼 다가왔다. 많은 이가 그 혜택과 활용법에 주목하지만, 이 신기술이 인류에게 끼칠 근본적 영향과 대처에 관한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GPT-4보다 강력한 AI 시스템의 훈련을 최소 6개월 이상 중단해달라”는 서명 운동에 이름 있는 연구자와 CEO가 참여하여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맥북 프로 던짐 사건에 대해 알려줘”라는 엉뚱한 질문에 챗GPT가 허무맹랑한 답변을 생성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보여 SNS에서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AI 알고리즘으로 재밌는 영상을 추천해주는 플랫폼 틱톡을 금지하는 ‘리스트릭트 법안(RESTRICT Act)’이 발의됐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이 모든 상황은 한 가지를 가리킨다. 모든 시민이─특히 사회를 움직이는 리더라면─AI 이후의 시대 전략을 고찰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그래서 정치와 경제와 과학,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세 저자가 중지를 모았다. 『AI 이후의 세계』는 미국 전 국무장관이자 국제정치 이론의 거장 헨리 키신저, 구글 회장과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 위원장을 역임한 에릭 슈밋, MIT 슈워츠먼컴퓨팅대학의 초대 학장 대니얼 허튼로커가 4년에 걸쳐 AI를 주제로 논의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AI를 조심히 다루고 통제하라. 21세기 가장 긴급한 논쟁에 기여하는 책” _[이코노미스트]
핵심은 ‘신뢰와 책임’. 인공지능 시대의 깊이 있는 전략서
지금의 ‘디지털 네이티브’처럼 앞으로는 누구나 인공지능을 스마트폰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것이다. 저자들은 ‘AI 네이티브’ 세대의 출현을 예고하며 사회·경제·정치·기술·역사·철학 등 분야를 총망라하여 미래상을 그려낸다. 신기술에 지나치게 열광(hype)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 인공지능 개발은 현재 어디까지 진척되었고 어디로 나아가는 중인가?
● 이성을 숭앙하는 근현대 계몽주의 이후 지성사에는 어떤 장이 펼쳐지는가?
● 틱톡과 페이스북 같은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에는 무슨 혁신이 일어나는가?
● 전쟁의 형태와 국제질서는 어떻게 개편되며 미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 초인적 지능과 공존하는 사회에서 인간의 정체성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중요한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며 이 책은 인공지능을 어디까지 믿고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를 짚는다. 이를테면 AI는 어떻게든 조리 있는 답변을 제시하려고 없는 사실을 꾸며내며 교묘한 가짜뉴스도 얼마든지 만든다. 이 책은 AI의 답변이 “일견 완벽하기 때문에 그 결과물을 과신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날카롭게 경고한다.
AI가 허위정보를 생성한다면 이를 필터링하는 데에도 AI가 쓰일 수밖에 없다. 몇몇 사람들은 편견에 구애받지 않는 듯한 인공지능에게 검열 권한을 적극 넘겨줘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AI가 실수로 진실한 정보를 막는다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가?” “AI가 ‘가짜’로 낙인찍은 정보를 읽을 권한이 우리에게 있는가? 아니, 애초에 그런 정보를 읽을 의향이 있는가?” 저자들은 섣부른 의존 또한 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인간은 기술 변화 앞에서 무력하다는 ‘AI 운명론’에 대한 훌륭한 반박” _[뉴욕 타임스]
새로운 기회와 위기 속 인간의 역할과 지위를 재조명하다
예측이 불가능하며 이해를 불허하는 AI의 특성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제로(AlphaZero)는 체스에서 이례적인 전술을 선보였는데, 우리 머리로는 감당하지 못하는 방대한 경우의 수를 검토하여 패턴을 인식한 결과였다. 즉, AI는 결과물을 그저 제시할 뿐 왜(어떻게) 그에 도달했는지 인간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진 않는다.
보드게임에서 AI의 도움을 받는 정도야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 어떨까? 재난이나 전쟁 상황에서 제 계산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일부 국민의 생명을 희생시키라고 지도자에게 권고한다면, 무엇을 근거로 그를 따르거나 거부할까? 우리의 기량을 능가한 AI를 활용하지 않고 인간의 이성만 사용하는 것은 고집이자 태만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권고를 거부하는 것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
이 책은 특이점 이후의 세계에서도 ‘인간성’은 무의미해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아니다. 의식도 없고 성찰 능력도 없다.” 그러므로 정책 결정이나 법 집행 등 중차대한 사안은 인간이 결정하고 감독할 때만 정당성이 확보된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로서 복잡한 사회를 형성하고,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원칙을 세우며, 그에 의거해 질서를 유지해왔다. “판단의 주체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으며 익명이 아닌 인간이어야 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은 인간으로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성찰하도록 독자를 이끈다.
“우리는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변곡점을 경험하고 있다” _김대식
기술과 공생하는 인간 ‘호모 테크니쿠스’에게 주어진 책무를 말하다
이 책은 머신러닝과 생성형 기술을 비전문가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과학서이자, 인간이 경험할 윤리적·존재론적 딜레마를 통찰하는 철학서다. 키신저·슈밋·허튼로커 세 저자는 교육·물류·교통·치안·예술 등 다양한 삶의 방면을 지원하는 AI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여러 연구자와 혁신가의 의견을 들었다. 딥마인드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 백악관 전 과학정책실장, 오픈 AI CEO 등의 피드백으로 원고를 보강했다.
특히 한국어판에는 2023년 2월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저자들의 칼럼을 수록하여 최신 정보를 반영했으며,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의 서문에서는 ‘인공지능’이라는 연구 분야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오늘날 생성형 AI가 왜 혁신인지를 설명했다. 저자들은 AI를 둘러싼 수많은 물음에 전부 답을 내리진 않는다. 한 권으로 완벽하게 끝을 내고 시대를 규정하려는 짓은 오만한 시도라고 인정하며 오히려 더욱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목적은 인간의 이성을 초월한 기계와 함께 살아갈 주체들이 인류의 목적을 정의하도록, 더 활발한 논의와 논쟁에 불을 지피는 것이다. 『AI 이후의 세계』는 일자리를 구하려는 학생부터 아이를 키우는 부모, 글로벌 리더까지 모두가 읽어야 할 훌륭한 AI 입문서다.
추천평
- 김대식 (카이스트 뇌과학자,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저자)
- 리카이푸 (중국 하이테크 전문 벤처캐피털 ‘시노베이션 벤처스’ CEO, 『AI 2041』 저자)
- 파리드 자카리아 (CNN 시사 프로그램 호스트, 『팬데믹 다음 세상을 위한 텐 레슨』 저자)
- 로버트 워크 (전 미국 국방부 차관)
- 제임스 마니카 (맥킨지글로벌연구소 소장)
- 미셸 플러노이 (미국 외교·안보 자문업체 ‘웨스트이그젝 어드바이저스’ 공동설립자)
- 다니엘라 러스 (MIT 슈워츠먼컴퓨팅대학 부학장)
- 마사 미노 (하버드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존 서덜린 (루이지애나대학교 정치학 교수)
- [파이낸셜 타임스]
- [커커스 리뷰]
- [뉴욕 타임스]
- [포린 어페어스]
-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 [포브스]
- [뉴스위크]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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