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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마 7:1-2).
비판받기 싫어하는 마음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고 있는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은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단순한 틀 안에 사람들을 빠르게 규정짓고 판단하고 정리해야 마음이 편하다. 게다가 그리스도인들조차 세속적 기준에 신앙적 기준까지 추가하여 흑백논리로 타인을 혹독하게 비판하기 일쑤다.
심리학 교수이자 상담자인 저자 테리 쿠퍼는 악, 자아, 중독, 경험 등 내면의 문제에 깊이 천착해 온 학자답게 비판의 문제를 내면의 수치심과 두려움, 나르시시즘의 문제와 연결시킨다. 또한 건전한 비판과 비판주의의 차이를 명확하게 직시함으로써, 바르게 분별하되 무조건적으로 정죄/판단/비판하는 일이 없도록 비판주의의 원인을 밝힌다.
이 책은 올바른 분별을 위한 비판과 타인 및 자기를 비판하기 위한 비판을 엄격하게 구분함으로써 이 책의 목적, 곧 정죄하지 않고 분별하는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나아가 환대하고 너그럽게 품는 은혜의 공동체가 어떻게 비판주의로부터 벗어나 상호 용납의 자유로 들어서게 하는지 알려 준다.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마 7:1-2).
비판받기 싫어하는 마음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고 있는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은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단순한 틀 안에 사람들을 빠르게 규정짓고 판단하고 정리해야 마음이 편하다. 게다가 그리스도인들조차 세속적 기준에 신앙적 기준까지 추가하여 흑백논리로 타인을 혹독하게 비판하기 일쑤다.
심리학 교수이자 상담자인 저자 테리 쿠퍼는 악, 자아, 중독, 경험 등 내면의 문제에 깊이 천착해 온 학자답게 비판의 문제를 내면의 수치심과 두려움, 나르시시즘의 문제와 연결시킨다. 또한 건전한 비판과 비판주의의 차이를 명확하게 직시함으로써, 바르게 분별하되 무조건적으로 정죄/판단/비판하는 일이 없도록 비판주의의 원인을 밝힌다.
이 책은 올바른 분별을 위한 비판과 타인 및 자기를 비판하기 위한 비판을 엄격하게 구분함으로써 이 책의 목적, 곧 정죄하지 않고 분별하는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나아가 환대하고 너그럽게 품는 은혜의 공동체가 어떻게 비판주의로부터 벗어나 상호 용납의 자유로 들어서게 하는지 알려 준다.
목차
감사의 글
1장 사람들은 모두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스스로 비판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
비판주의를 다루는 법
2장 비판주의를 지양하는 비판
건전한 비판 대 비판주의
비평적 사고와 혹평
3장 불안정한 오만과 자신감 있는 겸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존감의 문제
프로이트에서 코헛으로
겸손한 자기 확신
4장 반응하는 비판과 반발하는 비판주의
반발의 뿌리
책임감 있는 자기 주장 대 반발성 공격
5장 죄책의 비판과 수치심의 비판주의
죄책과 수치심의 구분
수치심은 비판주의가 내면화된 것이다
자기 비판주의를 감추는 세 가지 위장술
6장 권위 있는 비판과 권위적인 비판주의
다원주의와 극단적 상대주의와 확신
권위적이지 않은 대화
7장 열린 마음과 너그러운 가슴을 품은 ‘은혜 충만한’ 삶
은혜의 공동체
확신과 돌봄, 거리낌 없는 대화
결론
1장 사람들은 모두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스스로 비판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
비판주의를 다루는 법
2장 비판주의를 지양하는 비판
건전한 비판 대 비판주의
비평적 사고와 혹평
3장 불안정한 오만과 자신감 있는 겸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존감의 문제
프로이트에서 코헛으로
겸손한 자기 확신
4장 반응하는 비판과 반발하는 비판주의
반발의 뿌리
책임감 있는 자기 주장 대 반발성 공격
5장 죄책의 비판과 수치심의 비판주의
죄책과 수치심의 구분
수치심은 비판주의가 내면화된 것이다
자기 비판주의를 감추는 세 가지 위장술
6장 권위 있는 비판과 권위적인 비판주의
다원주의와 극단적 상대주의와 확신
권위적이지 않은 대화
7장 열린 마음과 너그러운 가슴을 품은 ‘은혜 충만한’ 삶
은혜의 공동체
확신과 돌봄, 거리낌 없는 대화
결론
책 속으로
건전한 비판과 비판주의의 주요한 차이점은 이런 것들이다. 건전한 비판은 증거를 면밀히 검토하고, 결정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기 한계를 분명히 볼 줄 안다. 또 얼마든지 마음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의혹을 둘러싼 확실한 증거가 있지 않는 한 상대방의 동기를 불신하려 하지 않는다. 건전한 비판은 확신을 갖되 너그러운 태도와 관용을 지녔으며, 잘못된 행위와 생각을 사람과 구별해서 생각하고, 사람들을 배려한다.
---「2장. 비판주의를 지양하는 비판」중에서
코헛은, 부모가 자녀의 연령대에 적절한 과시주의(exhibitionism)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반짝이는 눈빛 속에 희망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부모는 자녀들의 성취와 과시를 즐겨 지켜보아야 한다. 자아가 성숙하고 발달하려면, 이 초기 단계의 과시가 잘 반영되어야 한다. 이것이 잘 이루어지면 아동은 그 상태에 머무르지 않는다.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자녀에게 공감하지 못할 때가 있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자녀는 그것을 치명적인 상황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은 최적의 좌절을 자녀에게 제공함으로써 아동이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은 일단 우주의 중심이 되는 기회를 얻은 이후에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3장. 불안정한 오만과 자신감 있는 겸손」중에서
부모는 자녀가 커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자녀의 나르시시스트적 필요를 채워 주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건강한 발달 과정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아이에게 너무 갑작스럽거나 큰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 코헛은 이렇게 점진적으로 나르시시스트적 필요를 거두는 것을 가리켜 ‘최적의 좌절’(optimal frustration)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중요한 까닭은 (a) 자녀가 자신의 나르시시스트적 필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배우고, (b) 늘 곁에서 도와주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위로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기 위로 능력이 없는 성인들은 반영과 확인을 위해 과도하게 타인에게 의존한다. 스스로 자기를 돌볼 능력을 계발하지 못했기에 이와 같은 의존성이 지나치게 높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 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관객 중독은 타인에게, 늘 곁에서 나르시시스트들을 돌봐주어야 한다는 어마어마한 압박감을 준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끊임없이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망적 심정이 그런 자격감을 자극했을 뿐이다. 반영이 없으면, 자아도 없다. 나르시시스트들은 거울을 들고 서 있을 힘조차 없다. ---「3장. 불안정한 오만과 자신감 있는 겸손」중에서
반발을 줄이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려면, 자신의 분노를 파악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폭발적인 분노와 반발적인 성향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런 성향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므로, 본인의 분노 패턴을 참을성 있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쉽게 변하지 않기에 얼마간의 노력이 뒤따른다. 부모나 형제자매를 비롯하여 가족 가운데 형성된 분노 성향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가 아직도 이 패턴을 모방하고 있거나 혹은 아주 반대 극단으로 치달아서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가 되었건, 우리가 자유의사로 선택하지 않은 성향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부모님의 갈등 문제를 우리의 갈등 문제로부터 분리해 내야 한다. 이것은 은유적으로는, 부모님이 해결하지 못한 분노의 문제를 부모님께 다시 돌려 드리는 것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그 문제는 부모님의 문제이지 우리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례로, 우리 중에는 부모님이 인식하지 못하여 해결하지 못한 분노의 문제를 오랫동안 떠안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4장. 반응하는 비판과 반발하는 비판주의」중에서
은혜의 공동체는 사려 깊게 공감해 준다.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는 능력은 우리가 배우고 계발해야 할 기술이다. 사람들은 ‘남이 느끼는 것을 나도 똑같이 느끼는 것’을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이 오히려 공감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면 우리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이것이 감정 훈련이라기보다는 정신 훈련이자 사고 훈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의 관점을 취하는 것이다.
---「2장. 비판주의를 지양하는 비판」중에서
코헛은, 부모가 자녀의 연령대에 적절한 과시주의(exhibitionism)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반짝이는 눈빛 속에 희망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부모는 자녀들의 성취와 과시를 즐겨 지켜보아야 한다. 자아가 성숙하고 발달하려면, 이 초기 단계의 과시가 잘 반영되어야 한다. 이것이 잘 이루어지면 아동은 그 상태에 머무르지 않는다.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자녀에게 공감하지 못할 때가 있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자녀는 그것을 치명적인 상황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은 최적의 좌절을 자녀에게 제공함으로써 아동이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은 일단 우주의 중심이 되는 기회를 얻은 이후에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3장. 불안정한 오만과 자신감 있는 겸손」중에서
부모는 자녀가 커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자녀의 나르시시스트적 필요를 채워 주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건강한 발달 과정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아이에게 너무 갑작스럽거나 큰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 코헛은 이렇게 점진적으로 나르시시스트적 필요를 거두는 것을 가리켜 ‘최적의 좌절’(optimal frustration)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중요한 까닭은 (a) 자녀가 자신의 나르시시스트적 필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배우고, (b) 늘 곁에서 도와주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위로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기 위로 능력이 없는 성인들은 반영과 확인을 위해 과도하게 타인에게 의존한다. 스스로 자기를 돌볼 능력을 계발하지 못했기에 이와 같은 의존성이 지나치게 높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 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관객 중독은 타인에게, 늘 곁에서 나르시시스트들을 돌봐주어야 한다는 어마어마한 압박감을 준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끊임없이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망적 심정이 그런 자격감을 자극했을 뿐이다. 반영이 없으면, 자아도 없다. 나르시시스트들은 거울을 들고 서 있을 힘조차 없다. ---「3장. 불안정한 오만과 자신감 있는 겸손」중에서
반발을 줄이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려면, 자신의 분노를 파악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폭발적인 분노와 반발적인 성향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런 성향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므로, 본인의 분노 패턴을 참을성 있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쉽게 변하지 않기에 얼마간의 노력이 뒤따른다. 부모나 형제자매를 비롯하여 가족 가운데 형성된 분노 성향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가 아직도 이 패턴을 모방하고 있거나 혹은 아주 반대 극단으로 치달아서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가 되었건, 우리가 자유의사로 선택하지 않은 성향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부모님의 갈등 문제를 우리의 갈등 문제로부터 분리해 내야 한다. 이것은 은유적으로는, 부모님이 해결하지 못한 분노의 문제를 부모님께 다시 돌려 드리는 것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그 문제는 부모님의 문제이지 우리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례로, 우리 중에는 부모님이 인식하지 못하여 해결하지 못한 분노의 문제를 오랫동안 떠안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4장. 반응하는 비판과 반발하는 비판주의」중에서
은혜의 공동체는 사려 깊게 공감해 준다.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는 능력은 우리가 배우고 계발해야 할 기술이다. 사람들은 ‘남이 느끼는 것을 나도 똑같이 느끼는 것’을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이 오히려 공감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면 우리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이것이 감정 훈련이라기보다는 정신 훈련이자 사고 훈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상대방의 관점을 취하는 것이다.
---「7장. 열린 마음과 너그러운 가슴을 품은 ‘은혜 충만한’ 삶」중에서
출판사 리뷰
누가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분별하되 비판하지 않는 기술은 무엇인가?
모두가 자신이 비판당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비판하는 것은 좋아한다. 때로 이 비판은 보편적 수위를 넘어서 비판을 위한 비판, 공격을 위한 공격으로 전환될 때가 많다. 이 책의 추천인인 신은경 전 KBS 9시 뉴스앵커와 이상준 온누리교회 목사 모두 ‘비판의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이라고 출판사에게 말을 건네 왔다. 세상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비판과 분별의 차이를 모른 채, 한쪽에서는 비판을 아예 금기시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자기 나름의 신앙적 기준으로 타인을 가차 없이 비판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저자가 책 전반부에 밝힌 그를 둘러싼 맥락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비판과 비판주의의 차이를 드러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그에 의하면, 건전한 비판은 자신감이 있는 겸손, 신중한 반응, 죄책감이 아닌 죄에 대한 실질적 책임, 그리고 존중할 만한 권위와 결부되고, 반면 비판주의는 불안정한 오만, 감정적인 반발, 내면에 감춰진 수치심, 그리고 남을 누르고 자기주장만 강요하는 권위주의와 연결된다. 특히 저자는 ‘자기 자신을 과장하는 나르시시즘과 그 이면의 불안’에 대해 많은 면을 할애하고 있다. 혹독한 비판의 대상인 나르시시스트들의 내면에 어떤 것이 감추어져 있는지 하인즈 코헛의 이론을 빌려 밝혀 내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과장하는 오만 뒤에 어떤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이 자리하고 있는지, 겉자아와 속자아가 얼만큼 다를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열린 마음과 너그러운 가슴을 품은 은혜의 공동체가 비판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대안임을 밝힌다. 혼자 힘으로 타인이나 자신을 완벽하게 용납할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은혜의 공동체에 소속되어 용납을 경험하면, 주변 세상을 평가하는 건강한 방법을 찾게 되고, 지평을 넓히고 성장하는 욕구가 중요해져 남 탓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없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목적은 비판주의의 원인을 밝혀 비판적 태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할 수 있는 은혜의 공동체에 소속되어 상호 용납을 체험함으로써 바르게 분별하되 정죄하지 않는 태도를 갖도록 돕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분별하되 비판하지 않는 기술은 무엇인가?
모두가 자신이 비판당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비판하는 것은 좋아한다. 때로 이 비판은 보편적 수위를 넘어서 비판을 위한 비판, 공격을 위한 공격으로 전환될 때가 많다. 이 책의 추천인인 신은경 전 KBS 9시 뉴스앵커와 이상준 온누리교회 목사 모두 ‘비판의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이라고 출판사에게 말을 건네 왔다. 세상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비판과 분별의 차이를 모른 채, 한쪽에서는 비판을 아예 금기시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자기 나름의 신앙적 기준으로 타인을 가차 없이 비판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저자가 책 전반부에 밝힌 그를 둘러싼 맥락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비판과 비판주의의 차이를 드러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그에 의하면, 건전한 비판은 자신감이 있는 겸손, 신중한 반응, 죄책감이 아닌 죄에 대한 실질적 책임, 그리고 존중할 만한 권위와 결부되고, 반면 비판주의는 불안정한 오만, 감정적인 반발, 내면에 감춰진 수치심, 그리고 남을 누르고 자기주장만 강요하는 권위주의와 연결된다. 특히 저자는 ‘자기 자신을 과장하는 나르시시즘과 그 이면의 불안’에 대해 많은 면을 할애하고 있다. 혹독한 비판의 대상인 나르시시스트들의 내면에 어떤 것이 감추어져 있는지 하인즈 코헛의 이론을 빌려 밝혀 내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과장하는 오만 뒤에 어떤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이 자리하고 있는지, 겉자아와 속자아가 얼만큼 다를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열린 마음과 너그러운 가슴을 품은 은혜의 공동체가 비판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대안임을 밝힌다. 혼자 힘으로 타인이나 자신을 완벽하게 용납할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은혜의 공동체에 소속되어 용납을 경험하면, 주변 세상을 평가하는 건강한 방법을 찾게 되고, 지평을 넓히고 성장하는 욕구가 중요해져 남 탓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없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목적은 비판주의의 원인을 밝혀 비판적 태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할 수 있는 은혜의 공동체에 소속되어 상호 용납을 체험함으로써 바르게 분별하되 정죄하지 않는 태도를 갖도록 돕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추천평
"방송뉴스앵커로서 내가 늘 마음에 품었던 생각은 옳고 그름을 가리고, 거짓과 진실을 분별하되 품격 있는 표현으로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비판적인 태도로 남을 정죄하는 것이 정의라는 이름의 옷을 입고 난무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 정치판에서도 학교에서도 언론에서도 무엇이 잘못된 것인 줄도 모르며 막말까지 오가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 가운데 이 책은 ‘건전한 비판’과 ‘정죄하는 비판주의’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알려 준다. 은혜의 공동체 안에서 공감하는 것이 남과 나 사이의 정죄의 장벽을 허무는 일임을 가르쳐 준다. 희망이 보인다.”
신은경 (전 KBS 9시 뉴스앵커,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영상학과 교수)
신은경 (전 KBS 9시 뉴스앵커,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영상학과 교수)
“이 책은 비판과 분별에 관하여 지혜와 은혜가 필요함을 역설한 탁월한 책이다. 사실 그리스도인들도 신앙적 기준 때문에 성급한 비판의식에 빠질 때가 얼마나 많은가. 또 한편 교회에서는 비판하면 안 된다고 건전한 분별력마저 포기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분별하되 비판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되 분별은 해야 한다. 그래야 선과 악을 분별하면서도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다. 거룩과 관용 사이의 온전한 균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 「비판의 기술」을 꼭 읽으라. 길이 보일 것이다.”
이상준 (온누리교회 대학청년사역 목사)
이상준 (온누리교회 대학청년사역 목사)
'59.생각의 힘 (독서>책소개) > 4.비판적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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