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성을 다스리기위한 지도
정약용 (1762~1863)은 저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지방의 고을에 부임한 관리가 서둘러 해야 할 일로 지도
만드는 일을 꼽았습니다.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그곳의 지리적인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중앙 집권 체제를 확립한 조선은 전국을 8도로 나누고 그에속한 330여 개의 고을을 각각 그린 지도를 갗추어 지방을 통치하는데 활용 했습니다.조선전기부터 세종 등 국왕들이 국토의 측량과 지도 제작에 힘썼으며, 조선 후기에는 영조와 정조가 지도의 제작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국토 전체를 담았다고 해서 전도全圖 총도總圖 등으로 불린 전국지도, 각 도道의 주요 지리 정보만을 담은 도별지도, 그리고 개별 고을의 상세한 모습을 실은 고을 지도까지 조선지도의 주류라 할수 있는 세가지 유형의 지도가 제작, 활용되었습니다. 이 지도들은 나라를 다스릴 때 유용한 것으로서, 주로 정부가 제작과 활용을 주도 했습니다.
18세기 이후로는 지식인 등 민간의 참여가 점차 늘어 나면서 지도의 발전은 몰론 지리 지식의 확산에 기여 했습니다.
황해도 지도첩에 실린 황주지도
황해도 지도첩 속에 실린 황주 (黃州) 지도입니다.황해도라는 도의 명칭이 황주의 첫 글자와 해주(海州)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것 인만큼, 정 3품의 목사 (牧使)가 다스리는 황주는 감영이 있는 해주와 함께 황해도에서 가장 큰 고을 이었습니다. 상세히 기록된 행정, 군사, 교통 정보은 이지도첩의 쓰임새가 통치와 국방을 위한 것이었음을 잘 보여줍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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