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한민국 현대사 (독서>책소개)/1.해방전후.미군정

한국교회 친일파 전통

동방박사님 2022. 7.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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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교회 안에 온존하고 있는 친일파 전통을 분석하고 그 실체를 드러낸 몇 가지 사건들을 선별적으로 다룬다. 한국교회가 짠맛을 잃고 길가에 버려진 소금처럼 세상의 조소의 대상이 되고 조롱당하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가를 밝힌다. 배교, 우상숭배, 백귀난행, 민족배신 등의 과거사에 대한 참회고백이 없었고 역사바로세우기가 실패했다는 것을 논한다.

한국기독교가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는가 하는 것은 민족사적인 차원에서도 비판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주제이다. 이 책은 일제 말기와 광복 후의 한국교회 역사를 성경, 신학, 양심의 잣대로 분석한다. 한국교회가 과거사를 통절히 참회하고 불행한 역사를 단절해야 건전한 신앙고백공동체로 재출발할 수 있으며, 실추된 위상을 회복해야 양심의 교사다운 권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국교회가 성경말씀에 따라 철저히 개혁되고 그리스도의 성결한 신부로 거듭나 희망찬 미래를 향하여 행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목차

1. 양심의 교사
2. 교권주의 전통
3. 주기철과 장신대학
4. 한신대학과 과거사 문제
5. 우물에 독 뿌리기
6. 새 술을 낡은 부대에
7. 청산해야 할 과거사, 새 시대를 향한 비전

저자 소개

저자 : 최덕성
고신대학교와 미국 노스캐로나이나대학교, 리폼드신학교(M.Div.; M.C.E.), 예일대학교(S.T.M.), 에모리대학교(Ph.D.)에서 각각 수학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수학했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객원교수(1997-1998)였다. 장로교 목사이며, 여러 해 목회를 했다. 1989년부터 고려신학대학원-고신대학교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철학, 역사, 신학을 공부했으며, 종교개혁사와 기독교사상사-교리사를...
책 속으로
정신대학의 주기철 이름 재등재 건에 대한 장신대학 교수회의 "만장일치" 결의와 총장의 거창한 복적 선포 행사는 누락된 이름의 재등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전술했듯이 주기철을 이용하여 대어(大漁)를 낚고 싶었던 것이다. 평양신학교에 대한 정통적 계승을 주장하는 몇몇 학교가 있는 가운데 장신대학이야말로 평양신학교를 정통적으로 계승하는 학교란 것을 만방에 알리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신대학이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정통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것과 장신대학만이 정통성을 가졌다는 것을 과시하고자 했던 것이다. 장신대학은 끔직한 과거사 문제를 다루면서도 조상들의 비리에 대한 참회고백을 하지 않은 것은 예사롭지 않다. 하나님, 교회, 순교자들, 수진수난 성도들, 그 가족들, 민족에 대한 한 마디의 참회고백도 없었다.


주기철이 목숨을 잃고 그의 가족이 사경을 헤매던 일과 직결된 사건을 다루면서 도리어 그것을 자파의 위상 향상이나 자학교의 정통성 확보의 수단으로 삼은 것은 죄 없이 십자가에 달려 고통당하고 신음하는 자 곁에서 이루어진 가룟 유다의 은전 헤아리기와 다를 게 없다. 통합측 교단의 주기철 목사복권 결의와 선포 행사도 마찬가지이다.
--- pp.176-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