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중국.동아시아 이해 (책소개)/1.중국역사문화

오랑캐의 역사 : 만리장성에서 밖에서 보는 중국사

동방박사님 2022. 8. 22. 07:43
728x90

책소개

중화제국과 동아시아 오랑캐에서
이슬람세계의 성취와 서양의 흥기까지 아우르는
장대한 역사의 파노라마!

문명 간 대립과 영향, 대륙의 초원과 바닷길을 넘나드는
2000년의 역사 이야기

중화제국과 오랑캐의 대립 및 교섭의 역사를 통해, 단일국가의 역사적 프레임으로 한정할 수 없는 중국 및 변경의 역사 그리고 동아시아 문명사를 다룬다. 나아가 중국 및 동?서양과 모두 교류한 이슬람세계의 성취, 근대 이후 서양의 흥기와 침략까지 세계의 역사를 폭넓게 포괄한다. 이 책은 ‘오랑캐의 역사’를 통해 중국과 그 밖의 세계 역사를 서술한다. 중국문명권이 중원과 변경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때, 중원은 ‘화’華로, 변경은 ‘이’夷라고 불렸다. 오늘날 널리 알려진 중국사는 ‘화’의 입장에서 쓰였다. 저자는 중화제국 내부만 보아서는 “중국의 특성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중원의 국가와 변경의 오랑캐들이 어떻게 교섭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살펴봄으로써 중화문명권 또는 동아시아문명권의 형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문명권 차원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 ‘오랑캐의 역사’에 초점을 두었다.

 

목차

서문―근본 못지않게 지엽도 중요하다

Ⅰ. 천하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1. 만리장성은 왜 북쪽에 있을까?
중국문명의 본질은 농업문명|중원에 대한 북방의 특별한 의미|장성이 뚫려서 명나라가 무너진 것이 아니다

2. 춘추전국시대에 빚어져 나온 ‘천하’
춘추시대, 주변부의 강대국이 성장하다|시대의 모순을 상징한 오자서伍子胥|파촉巴蜀문화권의 진면목을 드러낸 삼성퇴 발굴

3. 흉노가 강성해진 까닭
직업군인을 키워 제국을 건설한 묵특 선우|망명객들의 대안이 된 흉노|한나라가 공세에 나서기까지|장건張騫의 진정한 역할은?

4. 한 무제의 손으로 준공된 ‘천하제국’
한 무제는 북쪽만 바라본 것이 아니었다|한반도가 중국에 흡수되지 않은 이유|동서 교역의 한 단계 발전|왜 험악한 지형의 실크로드가 선택되었을까|‘대일통’大一統과 ‘정통’正統

5. 문명과 야만은 자전거의 두 바퀴
부각되는 오랑캐의 역할|앞바퀴와 뒷바퀴의 서로 다른 역할|부견?堅의 성공과 실패|동북방 오랑캐 선비족의 등장|호ㆍ한胡漢 이중체제를 넘어

6. 돌궐의 성쇠와 당 태종
호ㆍ한 통합을 위해 필요했던 ‘법치’法治|태종, 황제와 천가한天可汗을 겸하다|‘외경外境전략’과 ‘내경內境전략’|만주와 한반도 사이의 ‘북고남저’北高南低

7. 무력국가에서 재정국가로
“술 한잔에 군대 내놓기”|균전제와 양세법의 차이|당나라 공신집단의 몰락|돈으로 평화를 사는 정책|서희의 담판이 성공한 이유

8. 틈새를 찾은 동북방 혼합형 오랑캐
농경과 유목의 관계|당나라의 쇠퇴와 유목제국의 소멸|혼합형 오랑캐를 위한 또 하나의 틈새|뒤늦게 시작된 중국의 해상교역|남중국해를 배로 다닌 승려들

9. 내륙의 바다, 사막
중국 소수민족 분포의 비대칭성|‘내부 유라시아’를 하나로 보자는 제안|“순수한 유목민은 가난한 유목민”?|바다와 사막, 정주定住 세력이 없는 공간

Ⅱ. 천하 밖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10. 몽골제국에서 ‘근대성’을 찾는다
문명권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세계사’의 출현|문명사의 전개에서 경계境界지역의 역할|이슬람의 ‘노예 전사’와 몽골제국의 ‘친위대’|유목사회 간의 접촉 확대가 제국 건설로

11. 종이가 필요 없던 유럽의 후진성
‘다문명제국’의 출현|유럽중심주의의 반성|인도양 항로의 발전|바다와 초원의 유사성과 차이|“거기는 종이가 없었잖아!”

12. 항전 아닌 투항으로 중국문명을 지킨 야율초재
두 문명권의 전통을 아우른 몽골제국|칭기즈칸의 독창적 조직 원리|약탈 대상에서 통치 대상으로|원나라와 일칸국, 초원을 벗어나다

13. 문명권 경영에 나선 몽골제국
송나라가 끝까지 지킨 남중국의 경제기반|‘천하’의 뼈대가 된 대운하|초원제국과 정복왕조의 분화|마르코 폴로는 쿠빌라이의 친위대원?

14. 중국문명과 페르시아문명의 통합 시도
쿠빌라이 최측근 볼라드의 특이한 사명|최초의 ‘세계사’를 만들어낸 최초의 ‘세계제국’|몽골제국의 문화적 용해도

15. 지중해문명과 유럽문명 사이의 거리
흑사병이 드러낸 문명권의 경계선|앙리 피렌이 본 ‘유럽’과 ‘지중해세계’|8세기에 형성되기 시작한 ‘유럽문명’|베네치아는 ‘유럽’에 속해 있었나?|유럽은 15세기까지 노예 수출 지역이었다

16. 이슬람세계, 서양인가 동양인가?
유럽의 ‘타자’他者였던 이슬람세계|타밈 안사리가 생각하는 ‘중앙세계’|‘서양사’는 ‘유럽사’가 아니다|육상ㆍ해양세력의 각축으로 보는 서양사|서양의 ‘천하통일’에 접근한 이슬람제국

17. 십자군의 진짜 표적은?
교황의 권위가 세워지기까지|교황과 황제의 관계|동로마제국과 이슬람제국|무력이 횡행하게 된 이슬람세계|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동로마 황제

18. 빛은 동방에서
이슬람 선진문명의 유럽 전파 현장|십자군은 ‘문명 간 대결’이 아니었다|‘이슬람 황금시대’는 서양문명의 범람원|이베리아반도의 특이한 번역문화|‘바다오랑캐’를 기다리며

Ⅲ. 천하는 어떤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는가?

19. 세계제국과 천하제국 사이에서
원나라 색목인의 역할|이재파理財派와 한법파漢法派의 충돌|재정 정책의 혼선이 말해주는 것|교역의 세계화에 그친 몽골제국

20. 쿠빌라이의 꿈을 실현한 영락제의 함대
원나라의 ‘세계제국’을 선망한 영락제|더 넓어진 천하를 향한 관문은 바다에!|정화鄭和 함대의 일곱 차례 출동|‘대항해시대’를 필요로 하지 않은 명나라

21. 16세기의 왜구 아닌 왜구
왜 ‘해금’海禁을 ‘쇄국’鎖國이라고 부르나?|제국의 통제 범위를 넘어선 교역 확
장|후기 왜구는 해적보다 무역업자|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16세기 왜구

22. 포르투갈이 인도양을 휩쓴 이유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려든 포르투갈인들|인도양에 처음 나타난 악질 해적|애초 향료를 찾아온 것이었지만…|해상제국도 일종의 ‘그림자 제국’

23.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유럽과 일본
육로에서 해로로 옮겨진 동ㆍ서 교역|유럽중심주의는 가치관에서 시작한다|16세기 일본의 급속한 발전|서양인들을 경탄시킨 동아시아의 ‘질서’

24. 명나라의 심복지환은 북로北虜 아닌 남왜南倭
명나라는 북방 오랑캐만 걱정했지만…|원나라 후예들은 중원 탈환을 노리지 않았다|동전에서 지폐를 거쳐 ‘은銀 체제’로|타이완의 정성공鄭成功 세력이 끝까지 버틴 힘

25. ‘닫힌 제국’으로 돌아간 중국
질서와 균형을 중시한 중화제국 운영 기조|무력武力만이 아니라 재력財力도 질서에 대한 위협|바라지도 않던 ‘천명’을 받은 청나라|입관 40년 만에 ‘제국’을 완성한 청나라

26. ‘니덤의 수수께끼’
동ㆍ서 간 새 통로를 연 예수회 선교사들|유럽중심주의의 밑바닥을 흔든 니덤의 업적|노동력 절약형 기술 발전과 자원 절약형 기술 발전|세계를 바꾸려는 영국과 천하를 지키려는 중국

27. ‘대동아공영권’의 허실
증기선이 동아시아에 몰고 온 ‘개항’ 압력|‘국민국가’ 건설을 향한 일본의 근대화|문명권의 울타리를 무너트린 근대 제국주의|만주 탈취로 완성된 일본 제국주의

28. 다민족국가와 민족국가
청나라의 ‘약한 고리’ 타이완|중화인민공화국의 민족 식별 사업|국가체제의 순간출력과 연료효율|“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김기협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이공계 수석으로 물리학과에 입학한 뒤, 사학과로 전과한 보기 드문 배경의 역사학자다. 문명사의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 역사와 동아시아 역사를 바라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역사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경북대학교에서 중국 고대 천문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마테오 리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