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전쟁연구 (박사전공>책소개)/6.우크라이나전쟁

세계의 석학들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

동방박사님 2022. 10. 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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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의 석학 노엄 촘스키가 말하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말과 해법
반전과 평화를 지향하는 촘스키 교수의 세계 평화 메시지
청소년도 읽을 수 있는 쉬운 해설과 많은 국제정치학 정보


“세계의 종말이냐, 평화협상이냐”
“미국은 러시아를 처벌할 생각만 하지 말고, 단 한 사람의 우크라이나인이라도 구하라”
- 노엄 촘스키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미국의 정책은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러시아와 싸우는 것이다.”
- 차스 프리먼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영토를 양보하라”
“푸틴과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핵 위협을 관용해서는 안된다.”
- 헨리 키신저

“이 전쟁의 일차적 책임은 서방에 있다”
“우리는 막대기로 곰의 눈을 찔렀다. 그 곰은 반격하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 존 미어샤이머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학자들, 정치인들, 심지어 올리버 스톤이나 스티븐 시갈과 같은 영화인까지 저마다의 의견과 해법을 내어놓고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의 정치 지형을 바꾸어 놓을 만큼의 커다란 사건이다. MIT의 석학이자 최고의 언어학자, 정치운동가인 노엄 촘스키 교수, 시카고대학의 교수이자 최고의 국제정치학자인 존 미어샤이머 교수, 미국의 정치, 외교계에 큰 공로를 세운 차스 프리먼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미국 정치, 외교계의 최고 원로 헨리 키신저 전 장관 등, 영미 최고 석학들이 바라보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말과 해법을 정리하고, 현재 국제정치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번 촘스키 편은 2022년 3월부터 촘스키 교수가 다양한 언론 및 기관, 개인들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촘스키 교수가 생각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해법을 들어본다. 인권주의자이자 정치분석가, 반전주의자, 아나키스트, 평화주의자로서 촘스키 교수의 주장은 기존의 언론이 내놓았던 이야기들과는 사뭇 다르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사회가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평화와 공생이다. 이 책은 우리가 전쟁이라는 무시무시한 사건 앞에서 잊고 있었던 많은 사실을 전달하고, 전쟁에 대한 분노보다는 세계 평화를 위한 종전과 종전을 위한 세계인의 노력을 촉구한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노엄 촘스키,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
01. “1인치도 동진하지 않겠다” - 고르바초프와 베이커의 1인치 회담
02. “러시아에 완충지대는 왜 필요한가” - 군사동맹 없는 유럽 공동체
03. “유럽에 나토가 왜 필요한가” -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04. “우크라이나 전쟁에 우크라이나는 없다” - 이 전쟁은 대리전
05. “러시아는 도발되었다!” - ‘우크라 함정’에 빠진 러시아
06. “러시아를 약화시키라” - 서방의 프로파간다
07. “바이든은 왜 푸틴을 전범이라 부르는가” - 미국의 대량학살 조약
08. “140여 개국은 왜 경제제재에 참여하지 않는가” - 실패한 경제제재
09. “화살은 중국을 향하고 있다” - 나토의 중국 견제
10. “푸틴은 미국에게 큰 선물을 주었다” - 황금 접시에 담긴 유럽
11. “록히드 마틴과 엑손모빌을 기쁘게 하는 일은 이제 그만!” - 환경 대재앙
12. “푸틴을 벼랑 끝으로 몰지 말라” - 핵전쟁의 가능성
13. “세계 종말이냐, 평화 협상이냐” - 이제 전쟁을 끝낼 때
14. “깨어있는 지성인이여, 실천하라” - 재앙을 막을 수 있는 대중의 힘

에필로그

부록
01. 부쿠레슈티 나토 정상회의 선언(2008년 4월 3일)
02. 나토 확장과 관련된 베이커-고르바초프 1인치 회담 전문(1990년 2월 9일)
03. 독일 통일과 관련된 2+4 외무장관 회담 전문(1990년 9월 12일)
04. 미국-우크라이나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공동 성명(2021년 9월)
05.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반대’ 한국 종교 시민사회단체 성명서(2022년 6월 21일)
06. “이것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답이다” - 촘스키 인터뷰 전문

참고자료
 

저자 소개 

편저 : 김선명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뿌쉬낀하우스를 개원하여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화를 한국 내에 전파하고 있으며, 2014년 러시아정부로부터 뿌쉬낀 메달을 수여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하얀 날』, 『또 하나의 코리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신사』 등이 있다.
 
 

책 속으로

-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합류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제 여기서 우리는 유럽식 사고의 흥미로운 모순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유럽인들은 러시아군이 너무 무능하여 국경에서 30km 떨어진 도시조차 점령할 수 없는 빈 껍데기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유럽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고 러시아군을 엄청난 위협으로 느낍니다. 말이 안됩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함으로써 그들이 얻는 것은 미국에게 유럽을 지배하라고 선물을 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냉전 기간 동안 오스트리아, 핀란드는 중립국이었고, 발트해 연안 국가에는 어떠한 위협도 없었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러시아 군대가 국경에서 몇 마일 떨어진 도시도 점령할 수 없다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날 위협을 느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거의 모든 이야기가 이 전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임을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뭔가가 빠져있습니다. 그런데 평화를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크라이나인들의 더 큰 비극을 막기위한 노력은 어떻습니까?
--- pp.53~54

-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혀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 소련의 아프간 개입이 6개월 전 시작되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초 작업은 가시적인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파트너십 공동성명이 체결된 2021년 9월로만 계산해도 거의 아프간 전쟁의 6개월 전 도발과 유사하다. ‘아프간 함정’처럼 ‘우크라 함정’의 존재하는 것이다.
--- p.82

- 우리는 현재 오웰의 사회Orwellian society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조지 오웰이 형상화한 “1984년”에 의해 ‘오웰의’라는 형용사는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의 복지가 파괴된 것으로 선전, 감시, 허위정도, 진실의 부정, 과거의 조작 등에 대한 태도, 그리고 잔인한 정책, 억압적인 정부에 의해 공공기록이 말소된 상황’ 등을 일컫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는 전범, 악의 축, 악마 등의 올가미를 씌우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웅으로 우상화시킨다. 이러한 이분법적 선악 구도에 대해 촘스키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쟁 범죄임은 틀림없으나 미국이나 영국이 그런 발언을 할 자격이 있는지를 묻고 있으며, 이것은 일종의 진실을 회피하기 위한 프로파간다로 보고 있다. 촘스키 교수는 과거로부터 미디어가 조작된 사회라 할지라도 정부는 언론을 장악하지 말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화를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 촘스키 교수의 비판은 궁극적으로 시정을 촉구하는 일종의 시위인 것이다.
--- pp.91~92

- 전범 처리 문제와 관련하여서 촘스키 교수는 가장 독설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것은 미국이 일으킨 숱한 전쟁과 그 사후 처리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아프가니스탄 자금 동결로 인해 돈이 있지만 은행에 가지 못해 굶고 있는 아프간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은 수시로 언급되며, 미국의 원조 하에 현재에까지 벌어지고 있는 숱한 대리전의 모습은 늘상 비추어진다. 반전주의자이자 인권운동가인 그의 눈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푸틴을 처벌하려는 미국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미국은 무수한 방어막을 둘러치고 모든 전범 재판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러시아와 푸틴을 국제형사재판소로 끌고가려고 한다. 그러니 촘스키 교수가, 이미 언급한 바 있듯이, “미국은 러시아를 처벌하려고만 하지 말고, 단 한 사람의 우크라이나인이라도 구하라.”는 일침을 놓는 것이다. 촘스키 교수는 전범 논란으로 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아님을 강조하며, 3차 대전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다. 가장 좋은 전쟁의 해결책은 협상의 타결이며, 푸틴을 궁지로 몰아넣는 순간 우리는 핵전쟁의 위험에 직면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지금은 처벌을 논할 때가 아니라 평화를 논할 때이다.
--- pp.100~101

- 돈바스 지역에 대해서는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적절한 반응은 아마도 러시아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국민투표가 될 것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볼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감독되는 국민투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침공 이전에 가능했던 한 가지 가능성은 제2차 민스크 협정을 이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협정은 스위스, 벨기에와 같이 우크라이나 연방을 구성하거나 연방구조를 가진 다른 장소에서 자치권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분쟁은 있을 수 있으나 연방 구조 안으로 제한되는 것입니다.
--- pp.153~154

-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대중의 힘을 모아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 우리가 촉구해야 할 것은 강대국과 유엔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기를 제공하여 전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무기 공급을 중단하여 협상을 위한 휴전을 촉구하는 것이다. 단결된 시민의 힘은 이제 모여서 집회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그것은 SNS 등 현대적 대중매체를 통할 수도 있고, 유엔이나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 차원의 조치를 촉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전쟁의 종식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그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촘스키 교수가 우리에게 던져준 숙제이다.
--- pp.167~168
 

출판사 리뷰

촘스키 교수는 94세의 나이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언어학자로서의 학문적 연구와 정치운동가로서의 적극적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30대에 이미 언어학자로서의 최고봉에 오른 뒤에도 자신의 학문적 성과에 대해 다시 고쳐쓰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베트남 전쟁 이후 ‘지식인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시작한 정치 운동에 있어서도 자신의 의지를 꺾은 적이 없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들에 방문하여 반전 시위에 참여하고 연설하였으며, 관련된 서적을 써서 제국주의를 비판하였고, 스스로를 아나키스트, 좌파라고 부르며 자신의 조국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촘스키 교수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도 미국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며, 그것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그는 세기의 현자답게,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다 현재 지구가 직면한 사태에 대한 인식을 촉구하고 전쟁의 평화적 타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자발적 사고를 유도한다. 그는 톨스토이, 간디에 버금가는 평화주의자, 반전주의자이며, 세기의 석학이자 현자이다. 이 책은 비단 이 사태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유럽의 평화를 위해,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심각한 환경문제를 앞둔 현 인류가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약소국과 빈곤국, 특히 전쟁으로 인해 기아에 직면한 어린이들의 문제를 호소하며, 우리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지식과 더불어 촘스키 교수의 지혜를 배울 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많은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노엄 촘스키 Avram Noam Chomsky(1928~)
펜실베니아의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미국의 유대계 언어학자이자 인지과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정치평론가, 인권운동가, 사회비평가로서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 중 일부를 수행했다. 30대에 '변형생성문법' 이론을 창시하여 최고의 언어학자가 되었고, 1956년 MIT의 교수가 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6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참상을 보고 '지식인의 책무'를 집필,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하여 미국의 제국주의를 규탄하며 인권, 평등, 반전을 위한 적극적인 운동을 펼쳐 '미국의 양심'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