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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술에 발 담그고 싶은 당신을 위한 생애 첫 미술책!
반 고흐부터 고갱, 이중섭까지 하룻밤에 술술 읽히는 명화 이야기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이불 속에 누워 세계의 미술관을 산책할 수 있다면 어떨까?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순간이동해 반 고흐의 숨겨진 그림을 감상하고,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화려한 정원 그림을 감상한다. 고갱의 자화상이 있는 브라질의 상파울루 미술관으로도 떠날 수 있다.
『하룻밤 미술관』은 제목처럼 이불 속에서 하룻밤 동안의 미술관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전문 지식이 나열된 어렵고 무거운 책과 달리 술술 읽히는 명화와 화가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그간 흔히 들었던 이야기들과는 또 다르다. 다빈치가 15세기의 백종원으로 통했다는 이야기라든가, 명화 [모나리자]가 미술관에서 도둑맞은 이야기라든가, 미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티리온이 사실은 화가 로트레크를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는 놀랍고도 흥미진진하다. ‘기자’라는 저자의 직업 덕에 마치 취재하듯 낱낱이 밝혀지는 명화와 화가의 속사정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순전히 발만 담그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새 미술에 진심이 된다. 인생에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명화의 속사정이 궁금한 이라면, 지인들에게 똑소리 나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자. 제8회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반 고흐부터 고갱, 이중섭까지 하룻밤에 술술 읽히는 명화 이야기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이불 속에 누워 세계의 미술관을 산책할 수 있다면 어떨까?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순간이동해 반 고흐의 숨겨진 그림을 감상하고,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화려한 정원 그림을 감상한다. 고갱의 자화상이 있는 브라질의 상파울루 미술관으로도 떠날 수 있다.
『하룻밤 미술관』은 제목처럼 이불 속에서 하룻밤 동안의 미술관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전문 지식이 나열된 어렵고 무거운 책과 달리 술술 읽히는 명화와 화가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그간 흔히 들었던 이야기들과는 또 다르다. 다빈치가 15세기의 백종원으로 통했다는 이야기라든가, 명화 [모나리자]가 미술관에서 도둑맞은 이야기라든가, 미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티리온이 사실은 화가 로트레크를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는 놀랍고도 흥미진진하다. ‘기자’라는 저자의 직업 덕에 마치 취재하듯 낱낱이 밝혀지는 명화와 화가의 속사정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순전히 발만 담그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새 미술에 진심이 된다. 인생에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명화의 속사정이 궁금한 이라면, 지인들에게 똑소리 나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자. 제8회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목차
01. 그 사람, 알고 보니 그 시대 ‘백종원’이었네? _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02. 수배된 살인자, ‘악마의 재능’을 갖고 튀어라! _카라바조, 「다윗과 골리앗」
03. 앳된 이 소녀의 정체를 찾아주세요! _요하네스 베르메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04. 눈을 찌른 광인, ‘조선의 반 고흐’를 아시나요? _최북, 「공산무인도」
05. 사라진 ‘블록버스터급’ 그녀! _르네상스 특집①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06.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을 뜬다 _프란시스코 고야, 「거인」
07. 무희들의 구원자, 혹은 파멸자 _에드가 드가, 「열네 살의 어린 무희」
08. 촌스러운 이 남자가 세상을 바꾸리라곤 _폴 세잔, 「사과와 오렌지」
09. 알고보니 지옥의 몸부림이라니 _오귀스트 로댕, 「입맞춤」
10. ‘백내장’이여, 너 또한 축복이었구나 _클로드 모네, 「수련」
11. 그 남자의 말로 _폴 고갱,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12. 다른 건 습작이고, 이게 내 첫 작품이야 _빈센트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
13. 차라리, ‘절규’라도 내지르면 좋을 것을 _에드바르트 뭉크, 「아픈 아이」
14. ‘신비주의 끝판왕’의 일일을 들춰보니 _빌헬름 하메르스회, 「햇빛 속에 춤추는 먼지」
15. “한없이 잔인하게, 한없이 아름답게” _윌리엄 터너, 「노예선」
16. 152cm의 작은 거인, 물랑루즈 뒤흔들다 _툴루즈 로트렉, 「세탁부」
17. 파리, 파리, 오직 파리에만 중독되어 _모리스 위트릴로, 「클리낭쿠르 대성당」
18. 슬픔이여 안녕, 안녕! _프리다 칼로, 「상처 입은 사슴」
19. 이럴거면 차라리, 주지도 말았어야 했다 _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20. 반 고흐가 권총 자살을 계획했다고? 천만의 말씀 _속사정 특집① 빈센트 반 고흐」
21. 그 사람이 ‘고귀한 자’라니, 나 원 참 _속사정 특집② 폴 고갱」
22. 위대한 ‘위작’ 사기꾼, 나치 이인자를 속여먹다 _속사정 특집③ 한 판 메이헤른」
23. 와, 걸작인데! 어? 쓰러진다…119 불러주세요 _속사정 특집④ 스탕달 신드롬」
02. 수배된 살인자, ‘악마의 재능’을 갖고 튀어라! _카라바조, 「다윗과 골리앗」
03. 앳된 이 소녀의 정체를 찾아주세요! _요하네스 베르메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04. 눈을 찌른 광인, ‘조선의 반 고흐’를 아시나요? _최북, 「공산무인도」
05. 사라진 ‘블록버스터급’ 그녀! _르네상스 특집①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06.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을 뜬다 _프란시스코 고야, 「거인」
07. 무희들의 구원자, 혹은 파멸자 _에드가 드가, 「열네 살의 어린 무희」
08. 촌스러운 이 남자가 세상을 바꾸리라곤 _폴 세잔, 「사과와 오렌지」
09. 알고보니 지옥의 몸부림이라니 _오귀스트 로댕, 「입맞춤」
10. ‘백내장’이여, 너 또한 축복이었구나 _클로드 모네, 「수련」
11. 그 남자의 말로 _폴 고갱,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12. 다른 건 습작이고, 이게 내 첫 작품이야 _빈센트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
13. 차라리, ‘절규’라도 내지르면 좋을 것을 _에드바르트 뭉크, 「아픈 아이」
14. ‘신비주의 끝판왕’의 일일을 들춰보니 _빌헬름 하메르스회, 「햇빛 속에 춤추는 먼지」
15. “한없이 잔인하게, 한없이 아름답게” _윌리엄 터너, 「노예선」
16. 152cm의 작은 거인, 물랑루즈 뒤흔들다 _툴루즈 로트렉, 「세탁부」
17. 파리, 파리, 오직 파리에만 중독되어 _모리스 위트릴로, 「클리낭쿠르 대성당」
18. 슬픔이여 안녕, 안녕! _프리다 칼로, 「상처 입은 사슴」
19. 이럴거면 차라리, 주지도 말았어야 했다 _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20. 반 고흐가 권총 자살을 계획했다고? 천만의 말씀 _속사정 특집① 빈센트 반 고흐」
21. 그 사람이 ‘고귀한 자’라니, 나 원 참 _속사정 특집② 폴 고갱」
22. 위대한 ‘위작’ 사기꾼, 나치 이인자를 속여먹다 _속사정 특집③ 한 판 메이헤른」
23. 와, 걸작인데! 어? 쓰러진다…119 불러주세요 _속사정 특집④ 스탕달 신드롬」
책 속으로
이중섭이 당시 아이들을 보고 그린 작품을 볼까요. 게가 모래사장 같은 곳을 뛰어다닙니다. 벌거벗은 아이들은 자기만 한 녀석들을 끌어당깁니다. 까르륵하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멀리선 바다가 보입니다. 구름 한 점 없고, 파도 한 줄기 없이 고요합니다. 종이 귀퉁이에 있는 이중섭과 마사코는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의 작품 「그리운 제주도 풍경」입니다.
이중섭은 마사코를 일본으로 보낼 때 아이들도 딸려 보냈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그녀와 함께 있어야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해질 것을 알았습니다. 중견 기업을 이끈 아내 집안의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는 당시로는 알아주는 이도 거의 없는 불안정한 화가일 뿐이었습니다. 이중섭은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을 홀로 떠맡을 자신도 없었습니다. 이중섭은 천성적으로 유약했습니다. 마사코가 오히려 억척스러웠습니다.
한편 두 사람은 태현을 낳기 전 물새 같은 첫 아들을 얻었지만, 이 아이는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돼 디프테리아에 걸려 죽었습니다. 이중섭은 이때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힘이 빠진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습니다. 그 아이를 위한 천도복숭아만 수백 점을 그릴 정도였습니다. 그의 품에서 태현, 태성이 또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강을 건넌다면, 그는 결코 견뎌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또한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 「이럴 거면 차라리, 보내지도 말았어야 했다」 중에서
사실 다빈치는 화가면서 동시에 실력 있는 요리사로 불리길 바랐습니다.
1470년대 초, 다빈치가 그의 동네 술집 ‘세 마리 달팽이’란 곳에서 점원으로 일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1473년쯤에는 그곳의 주방장이 돼 직접 간판 그림을 그리고 메뉴판도 만들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리에 대한 애정은 대단했을지언정 음식 맛은 신통치 않았나 봅니다.
그의 그림은 시대를 앞섰다고 박수를 받았지만, 그의 음식은 시대를 ‘너무’ 앞섰다고 조롱을 받곤 했다네요.
그의 요리 노트 「코덱스 로마노프Codex Romanoff」와 관련한 기록들을 보면 흥미로운 일화가 많습니다. 이 괴짜 요리사는 각종 실험적 요리와 요리 장치를 구상합니다. 그는 참외꽃을 곁들인 오리 다리, 꿀과 크림에 담긴 양 불알 요리, 빵가루를 입힌 닭 볏 요리 등 혁신적인 요리를 내놨습니다. 그를 찾는 손님이 왜 점점 줄었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자동 톱과 자동 석쇠, 회전식 솥, 빵 자르는 연장, 개구리를 쫓는 도구, 인공 비를 내릴 장치 등도 고안했습니다.
요리와 조각의 컬래버레이션도 구상합니다. ‘케이크 결혼식’이 대표적인 기획입니다. 70미터 길이의 천막 안에 호두, 건포도, 케이크 등으로 각종 구조물을 세우는 게 주요 골자였습니다. 손님들은 케이크로 만든 문을 열고, 케이크로 만든 식탁과 의자에서 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빈치는 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쥐와 새가 몰려 결국 난장판이 됐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만, 워낙 비현실적인 이야기인 만큼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 「그 사람, 알고 보니 그 시대 ’백종원‘이었네?」 중에서
로트레크는 그런 와중에도 꾸밈 없는 그림을 계속 그렸습니다. 우아함은 필요 없다는 식의 태도도 더욱 강해졌습니다.로트레크는 상업용 포스터 제작에 앞장섰습니다. 예술인들 상당수가 화려한 배경, 아름다운 모델 등 비싼 값에 팔릴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던 때입니다. 상업용 포스터는 고매한 예술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대놓고 천시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트레크의 시선은 늘 그랬듯 몽마르트르 언덕의 가장 낮은 곳을 향해 있었습니다.그는 마치 숙명처럼, 길거리 벽에 붙었다가 나뒹구는 그림들에 생명을 걸었습니다. 핵심과 상징만 보이는 간결함, 현란한 선과 파격적인 구도, 유려한 색상…… 로트레크의 포스터는 벽에 붙는 즉시 사라집니다. 스토커가 생기고, 그의 포스터만 거래하는 시장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추한 걸 추한 대로 그리는 것뿐입니다.”로트레크는 누군가가 그림을 왜 그렇게 노골적으로 그리느냐고 물을 때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결국 그만의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가장 낮고 쓸모없어 보이는 것, 더럽고 비루하며 퀭하고 쓸쓸한 것, 몸 파는 여인부터 상업용 포스터까지…… 로트레크는 이를 가슴으로 품었고, 결국 성스러움까지 느껴지는 숭고한 작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중섭은 마사코를 일본으로 보낼 때 아이들도 딸려 보냈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그녀와 함께 있어야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해질 것을 알았습니다. 중견 기업을 이끈 아내 집안의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는 당시로는 알아주는 이도 거의 없는 불안정한 화가일 뿐이었습니다. 이중섭은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을 홀로 떠맡을 자신도 없었습니다. 이중섭은 천성적으로 유약했습니다. 마사코가 오히려 억척스러웠습니다.
한편 두 사람은 태현을 낳기 전 물새 같은 첫 아들을 얻었지만, 이 아이는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돼 디프테리아에 걸려 죽었습니다. 이중섭은 이때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힘이 빠진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습니다. 그 아이를 위한 천도복숭아만 수백 점을 그릴 정도였습니다. 그의 품에서 태현, 태성이 또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강을 건넌다면, 그는 결코 견뎌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또한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 「이럴 거면 차라리, 보내지도 말았어야 했다」 중에서
사실 다빈치는 화가면서 동시에 실력 있는 요리사로 불리길 바랐습니다.
1470년대 초, 다빈치가 그의 동네 술집 ‘세 마리 달팽이’란 곳에서 점원으로 일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1473년쯤에는 그곳의 주방장이 돼 직접 간판 그림을 그리고 메뉴판도 만들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리에 대한 애정은 대단했을지언정 음식 맛은 신통치 않았나 봅니다.
그의 그림은 시대를 앞섰다고 박수를 받았지만, 그의 음식은 시대를 ‘너무’ 앞섰다고 조롱을 받곤 했다네요.
그의 요리 노트 「코덱스 로마노프Codex Romanoff」와 관련한 기록들을 보면 흥미로운 일화가 많습니다. 이 괴짜 요리사는 각종 실험적 요리와 요리 장치를 구상합니다. 그는 참외꽃을 곁들인 오리 다리, 꿀과 크림에 담긴 양 불알 요리, 빵가루를 입힌 닭 볏 요리 등 혁신적인 요리를 내놨습니다. 그를 찾는 손님이 왜 점점 줄었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자동 톱과 자동 석쇠, 회전식 솥, 빵 자르는 연장, 개구리를 쫓는 도구, 인공 비를 내릴 장치 등도 고안했습니다.
요리와 조각의 컬래버레이션도 구상합니다. ‘케이크 결혼식’이 대표적인 기획입니다. 70미터 길이의 천막 안에 호두, 건포도, 케이크 등으로 각종 구조물을 세우는 게 주요 골자였습니다. 손님들은 케이크로 만든 문을 열고, 케이크로 만든 식탁과 의자에서 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빈치는 이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쥐와 새가 몰려 결국 난장판이 됐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만, 워낙 비현실적인 이야기인 만큼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 「그 사람, 알고 보니 그 시대 ’백종원‘이었네?」 중에서
로트레크는 그런 와중에도 꾸밈 없는 그림을 계속 그렸습니다. 우아함은 필요 없다는 식의 태도도 더욱 강해졌습니다.로트레크는 상업용 포스터 제작에 앞장섰습니다. 예술인들 상당수가 화려한 배경, 아름다운 모델 등 비싼 값에 팔릴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던 때입니다. 상업용 포스터는 고매한 예술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대놓고 천시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트레크의 시선은 늘 그랬듯 몽마르트르 언덕의 가장 낮은 곳을 향해 있었습니다.그는 마치 숙명처럼, 길거리 벽에 붙었다가 나뒹구는 그림들에 생명을 걸었습니다. 핵심과 상징만 보이는 간결함, 현란한 선과 파격적인 구도, 유려한 색상…… 로트레크의 포스터는 벽에 붙는 즉시 사라집니다. 스토커가 생기고, 그의 포스터만 거래하는 시장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추한 걸 추한 대로 그리는 것뿐입니다.”로트레크는 누군가가 그림을 왜 그렇게 노골적으로 그리느냐고 물을 때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결국 그만의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가장 낮고 쓸모없어 보이는 것, 더럽고 비루하며 퀭하고 쓸쓸한 것, 몸 파는 여인부터 상업용 포스터까지…… 로트레크는 이를 가슴으로 품었고, 결국 성스러움까지 느껴지는 숭고한 작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 「152cm 작은 거인, 물랭루주 뒤흔들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미술에 발 담그고 싶은 당신을 위한 생애 첫 미술책!
반 고흐부터 고갱, 이중섭까지 하룻밤에 술술 읽히는 명화 이야기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이불 속에 누워 세계의 미술관을 산책할 수 있다면 어떨까?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순간이동해 반 고흐의 숨겨진 그림을 감상하고,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화려한 정원 그림을 감상한다. 고갱의 자화상이 있는 브라질의 상파울루 미술관으로도 떠날 수 있다.
『하룻밤 미술관』은 제목처럼 이불 속에서 하룻밤 동안의 미술관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전문 지식이 나열된 어렵고 무거운 책과 달리 술술 읽히는 명화와 화가 이야기로 가득하다. ‘기자’라는 저자의 직업 덕에 마치 취재하듯 낱낱이 밝혀지는 명화와 화가의 숨은 이야기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순전히 발만 담그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새 미술에 진심이 된다. 인생에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명화의 속사정이 궁금한 이라면, 지인들에게 똑소리 나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이라면 이 책을 강력히 권한다. 제8회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명화의 속사정이 속속 파헤쳐진다!”
인생에 꼭 한 번은 마주하게 될 명화와 화가의 생생한 숨은 이야기들
1911년 8월 20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해가 지고 박물관의 불이 꺼진다. 작은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작업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호주머니에서 온갖 공구들을 꺼낸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앞에 서서 보안용 유리벽을 뜯더니 그림을 떼어내고는 검은 천으로 감싸 쪽문으로 빠져나간다. 고작 몇 분 사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16세기의 여인은 이렇게 허무히 사라진다. 그 후 「모나리자」를 돌려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8개월. 과연 어떤 속사정이 숨어 있는 것일까?
빛의 화가로 잘 알려진 클로드 모네. 아내의 임종을 지켜보는 순간마저도 빛을 연구했다는 그의 그림은 마치 디테일은 포기한 듯 필요 이상으로 번져 보인다. 그 까닭이 모네가 당시 앓던 병과 상관있다고 하는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반 고흐의 화려한 색감의 대표작들과 달리, 정작 반 고흐가 자신의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칭했던 그림은 소박한 농촌의 일상을 다룬 그림이었다는데 그 까닭은 무엇일까?
『하룻밤 미술관』이 소개하는 이야기들은 그간 흔히 들었던 미술 이야기들과는 또 다르다. 다빈치가 ‘15세기의 백종원’으로 통했다는 이야기라든가, 낭만주의의 표상으로 알려진 로댕의 조각상 「입맞춤」이 실은 집착과 고통의 순간을 담고 있다든가, 미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티리온이 사실은 화가 로트레크를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는 놀랍고도 흥미진진하다. ‘기자’라는 저자의 직업 덕에 마치 취재하듯 낱낱이 밝혀지는 명화와 화가의 속사정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하룻밤 새 단숨에 읽어내려갈 만큼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고 나면, 멀게만 느껴졌던 미술이 자꾸만 궁금하고 더 알고 싶어진다. 지금까지 주말마다 미술관을 관람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안 되었거나, 마음은 있지만 막상 어디부터 공부해야 할지 몰랐던 미술 입문자에게 생애 첫 미술책으로 이 책을 권한다.
반 고흐부터 고갱, 이중섭까지 하룻밤에 술술 읽히는 명화 이야기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이불 속에 누워 세계의 미술관을 산책할 수 있다면 어떨까?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순간이동해 반 고흐의 숨겨진 그림을 감상하고,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화려한 정원 그림을 감상한다. 고갱의 자화상이 있는 브라질의 상파울루 미술관으로도 떠날 수 있다.
『하룻밤 미술관』은 제목처럼 이불 속에서 하룻밤 동안의 미술관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전문 지식이 나열된 어렵고 무거운 책과 달리 술술 읽히는 명화와 화가 이야기로 가득하다. ‘기자’라는 저자의 직업 덕에 마치 취재하듯 낱낱이 밝혀지는 명화와 화가의 숨은 이야기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순전히 발만 담그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새 미술에 진심이 된다. 인생에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되는 명화의 속사정이 궁금한 이라면, 지인들에게 똑소리 나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이라면 이 책을 강력히 권한다. 제8회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명화의 속사정이 속속 파헤쳐진다!”
인생에 꼭 한 번은 마주하게 될 명화와 화가의 생생한 숨은 이야기들
1911년 8월 20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해가 지고 박물관의 불이 꺼진다. 작은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작업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호주머니에서 온갖 공구들을 꺼낸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앞에 서서 보안용 유리벽을 뜯더니 그림을 떼어내고는 검은 천으로 감싸 쪽문으로 빠져나간다. 고작 몇 분 사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16세기의 여인은 이렇게 허무히 사라진다. 그 후 「모나리자」를 돌려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8개월. 과연 어떤 속사정이 숨어 있는 것일까?
빛의 화가로 잘 알려진 클로드 모네. 아내의 임종을 지켜보는 순간마저도 빛을 연구했다는 그의 그림은 마치 디테일은 포기한 듯 필요 이상으로 번져 보인다. 그 까닭이 모네가 당시 앓던 병과 상관있다고 하는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반 고흐의 화려한 색감의 대표작들과 달리, 정작 반 고흐가 자신의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칭했던 그림은 소박한 농촌의 일상을 다룬 그림이었다는데 그 까닭은 무엇일까?
『하룻밤 미술관』이 소개하는 이야기들은 그간 흔히 들었던 미술 이야기들과는 또 다르다. 다빈치가 ‘15세기의 백종원’으로 통했다는 이야기라든가, 낭만주의의 표상으로 알려진 로댕의 조각상 「입맞춤」이 실은 집착과 고통의 순간을 담고 있다든가, 미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티리온이 사실은 화가 로트레크를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는 놀랍고도 흥미진진하다. ‘기자’라는 저자의 직업 덕에 마치 취재하듯 낱낱이 밝혀지는 명화와 화가의 속사정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하룻밤 새 단숨에 읽어내려갈 만큼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고 나면, 멀게만 느껴졌던 미술이 자꾸만 궁금하고 더 알고 싶어진다. 지금까지 주말마다 미술관을 관람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안 되었거나, 마음은 있지만 막상 어디부터 공부해야 할지 몰랐던 미술 입문자에게 생애 첫 미술책으로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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