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일본학 연구 (학부전공>독서)/4.일본사회경제

지극히 사적인 일본 전 (2025) - 아사히신문 기자가 솔직하게 말하는 요즘 일본

동방박사님 2025. 5. 3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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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ㆍ가까운 이웃이라는 익숙함에 가려진 작고 다양한 일본
ㆍ한일 사이의 불편한 질문을 피하지 않는 저자의 진심 어린 이야기
ㆍ오해와 편견을 걷어 내고 더 가까워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본 안내서

외국인이 직접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콘셉트로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틈새책방의 ‘지구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신간이 나왔다.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지극히 사적인 러시아』,『지극히 사적인 네팔』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편이다. 가장 가깝고 친숙하지만, 오해와 갈등이 반복되는 나라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의 저자 나리카와 아야가 지금 한국인이 궁금해할 일본의 속사정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아사히신문〉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했던 저자는 2017년 퇴사한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국의 영화와 문화를 일본에 알리는 활동을 해 왔다. 〈중앙SUNDAY〉, 〈교도통신〉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KBS 월드 라디오 일본어 프로그램 〈컬쳐랩K〉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일 양국 간의 관계와 문화 차이를 경계인으로서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언론인 특유의 균형 감각으로, 오늘날의 일본을 한국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다.

이 책이 소개하는 일본은 여행이나 뉴스를 통해 접하는 표면적인 모습과는 다르다. 일본인의 속마음과 일상의 정서, 일본 사회의 내밀한 구조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특히 우리가 ‘일본’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어 생각하는 일본이 실제로는 지역별로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다층적이고 이질적인 사회의 집합체라는 점은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하나의 일본’이라는 환상을 걷어내고, 작지만 다양한 일본을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저자는 한국인이라면 궁금해할 “일본은 왜 역사 문제에 사과하지 않는가?”

, “왜 천황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가”와 같은 민감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변한다. 

일본 사회 내부의 감각과 논리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일본인의 반응과 사고방식을 차분히 설명한다. 

내부자의 통찰과 외부자의 거리감을 함께 지닌 그의 목소리는 한국 독자가 일본에 대해 품고 있던 오해와 편견을 걷어낸다.

『지극히 사적인 일본』은 지금까지 한국이나 일본의 일방적인 시선으로만 양국 간의 관계를 바라봐 왔던 기존의 관점을 벗어나 보다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시야를 열어 준다. 

이 책은 한일 관계 속 ‘이해’와 ‘존중’을 위한 첫걸음이자, 가까운 이웃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보기 위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본 입문서다.
 
목차
추천의 글_요조 (뮤지션&작가)
프롤로그
일본 전도

PART Ⅰ. 일본은 한 나라라는 착각

ㆍ47개 색깔의 나라
ㆍ일본은 작은 나라?
ㆍ시코쿠와 규슈는 가깝고, 훗카이도는 너무 멀다
ㆍ현민성(?民性)과 향토애(鄕土愛)
ㆍ도쿄는 언제부터 수도였을까?
ㆍ8명의 총리를 배출한 야마구치현
ㆍ한국과 닮은 오사카
ㆍ라틴계 같은 고치 사람
ㆍ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 인기 관광지가 된 고치
[인터뷰] 도쿄에서 시골 동네 고치로 이사한 디자이너

PART Ⅱ. 내가 생각하는 일본인

ㆍ“부부즈케 먹을래요?”
ㆍ사무라이보다는 농민
ㆍ일본인이 생각하는 일본의 상징
ㆍ‘일본인=근면’설의 유래
ㆍ“분노를 품어도 다정함이 이기는 당신”
ㆍ‘혼밥’이 왜 문제지?

PART Ⅲ. 일본 사회의 속살

ㆍ같아야 하는 ‘동조 압력’
ㆍ자이니치 차별
[인터뷰] 자이니치에 관심을 쏟는 일본인
ㆍ매뉴얼 사회의 명암
ㆍ일본 사회를 더욱 보수화한 동일본 대지진
ㆍ냄새 나는 것에 뚜껑을 덮는다
ㆍ교회에서 결혼식, 절에서 장례식

PART Ⅳ. 천황의 나라

ㆍ천황의 존재감
ㆍ사람 위에 사람
ㆍ간략하게 정리한 천황의 역사
ㆍ제대로 기미가요를 부른 적이 없다
ㆍ세습 의원의 배경

PART Ⅴ. 힘내자, 일본 여성

ㆍ언제 부부별성(夫婦別姓)으로 돌아갈까?
ㆍ일본판 #MeToo
ㆍ여성 천황의 가능성
ㆍ일본 여성은 갑자기 이별을 통보한다
ㆍ스마일 0엔

PART Ⅵ. 청춘을 누리는 교육

ㆍ어느 대학 출신인지 왜 궁금하죠?
ㆍ“즐거워 보여. 신문사 그만두기 잘했네”
ㆍ청춘을 실컷 누리다
ㆍ‘유토리 교육’은 실패한 걸까?

PART Ⅶ. 서서히 가라앉는 일본 경제

ㆍ내 인생에 묻어 있는 ‘잃어버린 30년’
ㆍ경쟁을 피하는 일본
ㆍ장수의 나라는 초고령화 사회
ㆍ손님은 신이다
ㆍ프리터와 파견의 품격
ㆍ찬란했던 ‘1970 오사카 엑스포’
ㆍ저출산 문제와 폐교 활용
ㆍ일본 경제의 희미한 전망

PART Ⅷ. 한일이 진짜 친구가 되는 방법

ㆍ외면하는 가해의 역사
ㆍ트라우마가 된 독도
ㆍ사과해도 사과한 것 같지 않은 이유
ㆍ홍백가합전과 한일 관계
[인터뷰] 일본 방송 콘텐츠, 사양길에 접어들었나?
ㆍ번역하기 어려운 말들
ㆍ‘친일’과 ‘반일’

PART Ⅸ. 무사의 입맛부터 서민의 입맛까지

ㆍ밥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ㆍ간토의 맛 vs 간사이의 맛
ㆍ취조할 때 먹는 음식은 가츠동?
ㆍ일본의 엄마표 음식, 카레
ㆍ오사카의 소울푸드, 오코노미야키와 다코야키
ㆍ스시는 가정 요리가 아니다
ㆍ일본의 고기 요리
ㆍ맥주도 와인도 모두 ‘사케’다
ㆍ저렴하고 맛있는 일본의 카페와 깃사텐
ㆍ일본에서 핫한 한국 음식


저자 소개 
저 : 나리카와 아야 (成川 彩) 
198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시골 고치에서 자랐다. 영화관 집 딸인 엄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고베대학 법학부를 졸업했으며, 한일 월드컵이 열린 해에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왔다가 한국 영화의 매력에 빠졌다. 

오사카대학 대학원에서 통·번역을 전공했으며, 2008년에 아사히신문에 입사했다. 

나라, 도야마, 오사카, 도쿄에서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

책 속으로
나는 평균적인 일본인도 아니고, 일본인을 대표하지도 않지만, 그래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지극히 사적인 관점이지만, 그래도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우니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해가 더 많은 면도 있다.

 그 작은 오해가 양국 사이에 큰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인에 대해 조금 더 이해가 깊어진다면 좋겠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일본의 지방은 한국의 지방보다 독립적이다. 

한국은 중앙 집권 체제가 구축된 지 오래지만, 일본이 중앙 집권 체제가 마련된 것은 메이지 시대 이후다. 

게다가 나라가 길고, 크게 4개 섬으로 나뉘어 있어 국내 이동이 쉽지 않아 수도 도쿄의 영향력은 한국의 서울만큼 크지 않다. 

모든 것이 서울로 집중되고 있는 한국과 다른 점 중 하나다.
--- 「47개 색깔의 나라」 중에서

제주도 사람들이 한반도 본토를 “육지”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게 오키나와 사람들도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을 “나이치(?地)” 또는 “야마토(大和)”라고 한다. 

마치 오키나와는 일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말이다. 오키나와를 보면 제주도를 생각하게 된다. 

말이 다른 것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역사가 4.3 사건을 겪은 제주를 떠올리게 한다. 

나한테 오키나와와 제주는 공통점이 많은 곳이다.
--- 「시코쿠와 규슈는 가깝고, 훗카이도는 너무 멀다」 중에서

일본 사람은 대체로 섬세한 사람이 많은 편이다. 

조금 다르게 말하면 상처받기 쉽다는 이야기다. 

나도 처음 한국에 유학 왔을 때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한국 친구들에게 상처받곤 했는데 이제는 그게 편하다.

 오히려 일본 사람과 이야기할 때 조금 조심스럽다.

 이런 말을 하면 상처받지 않을지, 오해하지 않을지 생각하면서 이야기하게 된다.
--- 「“부부즈케 먹을래요?”」 중에서

‘이렇게 작은 나라가 2위라니 대단하다’라며 자랑스러워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거품이 터지면서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됐다. 

그전에는 돈벌이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버블 붕괴를 계기로 일본인의 가치관은 많이 달라졌다.

 ‘이코노믹 애니멀’처럼 맹목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졌다.

 실제 세상은 바뀌었는데, 고도 성장기 당시의 일본인의 이미지가 내게 남아 있었던 것 같다.
--- 「‘일본인=근면’설의 유래」 중에서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와서 격리를 하는 사이에 내가 살고 있는 고양시에서 라면이나 인스턴트 카레 같은 구호 물품이 도착했다. 

외출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구호 물품을 받으니 고마웠다. 

이런 걸 받았다고 트위터(X)에 사진을 올렸더니 갑자기 비난 댓글들이 달렸다.

 “일본에 돌아오지 마”, “한국에 귀화하라” 같은 말이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폐를 끼친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깜짝 놀랐다.
--- 「같아야 하는 ‘동조 압력’」 중에서

한국 관련 강의를 하는 대학 교수들도 학생들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자신이 자이니치라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교수에게 고백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요즘은 당당하게 이야기한다고 한다. 

한국이 젊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면서 자신이 자이니치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 「자이니치 차별」 중에서

그런데 사실 일본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방문 후 천황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이 일본의 국민 감정을 건드렸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에게는 착하고 온화하고 평화주의자인 천황인데 옆 나라 정치인이 왜 건드리냐는 반응이었다. 

헤이세이 천황은 한국을 방문할 생각도 있었지만 이 일로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천황이 정치에는 관여할 수 없지만 현실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방증이다.
--- 「천황의 존재감」 중에서

나는 ‘나카이’ ‘후지TV’ ‘아나운서’ ‘트러블’만 들어도 어떤 사건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내가 아는 방송 담당 기자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후지TV 회식에 불려 갔는데 그 장소는 개인 집이었고 그곳에는 남성 한 명만 있었다.

 기자는 도망가서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그 후 휴직했다. 한 남성 방송 담당 기자는 후지TV 회식 때 “아나운서 부를까요?”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조직적이고 상습적인 사건이었던 것이다.
--- 「일본판 #MeToo」 중에서

한국에서 살아보면 자연스럽게 일본이 가해한 역사에 대해 배우게 되지만 일본에 계속 살았다면 몰랐을 수도 있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에 전하려고 하지만 거부당할 때도 많다.
--- 「외면하는 가해의 역사」 중에서

나도 일본 총리가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과거에 사과를 했다고 해도 그렇게 못 느꼈다면 몇 번이고 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진심 어린’에 집착하면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 「사과해도 사과한 것 같지 않은 이유」 중에서

출판사 리뷰
ㆍ우리는 일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ㆍ전 〈아사히신문〉 기자가 전하는 요즘 일본
ㆍ작고 다양한 일본의 매력

『지극히 사적인 일본』은 ‘지구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 중 가장 큰 고민을 안고 출간한 책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네팔 같은 나라들은 한국과 지리적, 정서적,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는 나라다. 

그러나 일본은 다르다. 너무 가깝고 너무 익숙해서 우리는 일본을 잘 안다고 착각한다. 

여행을 많이 가고, 애니메이션과 게임, 음식 등 문화 콘텐츠도 즐기지만, 우리가 접하는 일본은 어디까지나 일본이 보여 주고 싶은 ‘다테마에(겉모습)’일 수 있다. 

일본의 본질, 즉 지역성과 정서, 정치적 태도, 역사 인식까지 포함한 복합적인 속살은 단기 여행이나 미디어 소비로는 닿기 어렵다. 

이러한 이해 부족은 역사 문제나 정치적 갈등이 반복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일본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저자 나리카와 아야는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양국을 오가며 한국을 공부하고 일본에 알리는 일을 해 왔다.

 한일 양국을 오가며 쌓은 그의 경험은 양국 간의 정서적문화적 괴리를 누구보다 생생히 인식하게 했다.

 이 책에서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일본인의 사고방식과 문화의 차이를 섬세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말해 줄 수 있는 이유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일본인의 입장에서 민감한 질문에도 답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에 있다.

 식민 지배 사과, 자이니치 차별, 천황의 전쟁 책임 등 일반적인 대화에선 꺼내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도 일본인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으며, 왜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를 내부자의 입장에서, 그러나 경계인의 거리감으로 설명해 준다.

한편 이 책은 일본 사회 내부의 변화, 특히 한국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함께 담고 있다. 

자이니치 3~4세대는 이제 자신이 자이니치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밝힌다. 

한류가 일본 사회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서 생긴 변화다.

 일본에서 한국의 위상이 변하고 있는 사실은 양국의 관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일본의 새로운 면도 보여 준다. 일본을 이루는 47개 도도부현(都道府?)은 각기 다양한 정체성과 개성이 있으며 하나의 정체성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추천사를 쓴 요조 작가의 말처럼, “작고 다양한 일본”의 매력을 실감하게 된다.

 나리카와 아야의 글을 보고 있으면 여권을 챙겨서 새로운 일본을 찾기 위해 떠나고 싶어진다. 

“마음속의 일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면 『지극히 사적인 일본』은 그 여정의 가장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추천평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일본’이라는 거대한 이름 너머, 살아 숨 쉬며 생활하는 작고 다양한 일본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렸다. 일본에서 자라나고 한국에서 살아가는 ‘나리카와 아야’의 탁월한 이방인으로서의 감각 덕분일 것이다. 밉고도 좋은 나의 이웃 나라. 내 마음속 ‘일본’의 지도가 이 책을 통해 더욱 풍성해졌다.”
- 요조 (뮤지션&작가)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7032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