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인공지능 자체가 권력이 된 시대, 우리에게 기회는 남아 있는가?*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AI)이라는 문명사적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권력의 본질을 다시 쓰는 사건이다. AI 시대의 권력은 이전 어느 시대보다도 더 미묘하고, 더 깊숙이 인간 내면에 침투한다. 그것은 인식과 행동을 설계하는 알고리즘의 힘이며, 때로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넘어서는 결정 능력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권력의 작동 방식이 점점 더 예측적(Predictive) 성격을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 권력이 사후적 통제와 처벌을 통해 작동했다면, 이제는 빅데이터와 예측 알고리즘이 선제적으로 우리의 행동을 조형한다. 넷플릭스는 우리의 취향을 예측하고, 아마존은 우리의 소비를 유도하며, 소셜 미디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