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대서양을 건너 유럽을 “발견”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생생한 역사유럽 중심적 시각을 뒤집어 새로운 대항해 시대를 만나다우리는 흔히 대항해 시대를 유럽 탐험가들이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신대륙과 구대륙이 만나면서 세계화가 시작되고 학살과 노예제도가 자행된 시대로 기억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항해 시대의 이야기에서 유럽 정복자들은 강하고, 호기심에 넘치며,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반면,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헐값에 자신들의 땅을 팔아넘기거나 천연두에 걸려 목숨을 잃고, 유럽인들에게 붙잡혀 노예가 되는 희생자, 혹은 식인 풍습을 가진 야만인이다. 그러나 정복자와 피정복자,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구분은 당대의 시대상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대탐험의 서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