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속의 요정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워져야만 했던 아버지의 삶과 고난을 이기고 삶을 이끌어 온 어머니의 삶이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면서 무대 위에 감동이 한것 펼쳐진다.

"옛날에는 말이야, 그런요정이 어느 집에나 있었어."

지금도 먼 산이나 숲속, 연못 속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마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법 진지하면서도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엄마의 말을 듣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지금 나의 달뜰이 내이야기를 듣고 있ㅇ를 때와 같은, 그러나 그것은 아주아주 나중 이야기 입니다. 내가 어린아이였던 1930년대 후반으로 돌아갈 볼까요. 그때 나는 요정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950년대 말. 아이는 벽 속에서 누군가의 소리를 듣는다.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살던 아이는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되고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아이는 소녀로, 어엿한 숙녀로 성장하면서 "벽속의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날 ...

김성녀 배우소개

現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재능과 끼에 만족하지 않고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오늘에 이른 김성녀. 남들이 10년 걸릴 것을 2년만에 소화해 낼 정도로 작품 해석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그에 못지 않게 일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대단한 배우다.5살 때부터 무데에 서면서 가을과 겨울이면 어김없이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김성녀. 그동안 <최승희> <게이오 모년 조각구름 (2002 일본작)><에비타> <피가로의 결혼> 등 연극과 뮤지컬. 악극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망라해 출연한 그녀는 <벽 속의요정>이라는 생애 첫 모놀로그 연극 작품을 본인만의 레파토리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수상경력

2005  올해의예술상. 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연극 배스트3. 동아연극상 연기상

2007  한국연극협회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2010  제20회 이해랑 연극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