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국근대사 연구 (독서>책소개)/2.개항기.구한말

일제의 흔적을 걷다

동방박사님 2021. 11. 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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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뜻밖에 마주친 일제의 유산,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
알면 보이고 모르면 지나치는 역사의 현장,
우리 땅 곳곳에 숨은 일제의 흔적을 다시 찾다


일제 강점기는 우리가 두 번 다시 겪지 않아야 할 불행한 역사이자 뼈아픈 기억이다. 그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지금도 많은 영화와 연극, 소설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역사는 잊어버리면 또다시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일제 강점기를 기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제가 남긴 흔적들을 직접 둘러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해방 후 70여 년이 지나면서 조선총독부 등 일본의 지배를 상징하는 건물들은 파괴되거나 철거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많은 시설들은 뜻밖의 장소에 모습을 감춘 채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한적한 시골길이나 섬마을뿐 아니라 도시의 시가지, 공원, 관광지 등도 예외는 아니다.

연인들과 가족들이 흔히 찾는 서울 남산에는 케이블카와 남산 타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의 잔재들도 흩어져 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절벽에는 일본군이 파놓은 동굴진지가 그대로 남아 있다. 경희궁 한구석에는 대규모 방공호가, 군산 시내에는 일본인 지주의 금고 건물이 서 있다.

《일제의 흔적을 걷다》의 저자들은 남산 위에 신사부터 제주 아래 벙커까지, 우리 땅 곳곳에 남은 일제의 흔적을 찾아 몸소 전국을 누볐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모르고 보면 이상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한 잔해에도 수많은 세월이 퇴적되어 있으며, 그 속엔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을 체감했다. 그리고 《일제의 흔적을 걷다》를 통해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 안의 오래된 일본을 좀 더 생생히, 자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목차

머리말_ 우리 안의 낯선 땅을 찾아서

1장. 이곳에 역사가 있었지
일본과 미국, 우리 안의 낯선 땅 - 용산 미군기지
궁궐에 스며든 전쟁 - 경희궁 방공호
왜성대로 돌아온 그들 - 남산과 해방촌
대한제국 공업전습소로 잘못 알려졌던 건물 -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소

2장. 개항의 시작
근대화의 관문 - 인천 개항누리길 1
진센과 런촨 - 인천 개항누리길 2
한반도 최대의 일제 군수공장 - 부평 조병창

3장. 남쪽 바다는 더없이 푸르러
대한해협을 겨눈 비수 - 가덕도 외양포 포대
가덕도에 남은 일본의 흔적들 - 가덕도 등대와 해안 동굴진지
아름다운 동백꽃에 깃든 전쟁의 그림자 - 지심도 포대

4장. 들판 곳곳에 남아 있는 기억들
언덕 위의 일본 - 목포 일본 영사관
농민들의 피땀 위에 세우다 - 동척 목포 지점
칼이 된 섬과 교회가 된 막사 - 목포 고하도 해안 동굴진지와 막사
그들만의 제국 - 군산 시마타니 금고와 이영춘 가옥
바다를 박차고 날아오르다 - 여수 수상비행장과 방공호

5장. 언제랑 돌아가실 거꽝
송악산 너머로 사라진 전쟁의 기억들 - 알뜨르 비행장과 지하 벙커
길옆의 기억들 - 모슬봉과 이교동 방공호
그곳에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다 - 성산일출봉 해안 동굴진지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일하던 중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기억, 직지』로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으며 2019년 ‘원주 한 도시 한 책’에 『미스 손탁』이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다양한 글을 쓰고 있으며, 주요 출간작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일상 감시 구역』, 『귀신 초등학교』, 『앉은뱅이밀 지구 탐사대』, 『미스 손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