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해외성지순례 (1997~2018) (여행)/7.일본나가사키 (천주교)

나가사끼 26성인 순교지

동방박사님 2011. 9. 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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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성인 순교지

1587년 토요또미 데요시의 기독교 금지령에 따라 오사가 교또에서 체포된 스페인 신부 6명과 일본인 신자20명이 여기로 끌려와 처형당했다. 전해오는 바에 따르면 그들은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골고다언덕과 닮은 이곳을  자신의 순교지로 직접 선택했고 한다. 체포당시 다른 기독교 신자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코와 귀가 잘린 그들은 십자가에 메달린  채 뾰족한 창에 찔려 피를 토하며 죽어 갔다. 기념비를 자세히 보면 키가 작은 작은 소년이 보이는데 처형당시 그들의 나이는 14살, 13살, 12살에 불과 했다. 특히 오른쪽 맨끝의 12살 소년은 " 내십자가는 어디 있죠" 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순교자들은 1862년 로마 교황에 의해 성인 명단에 올랐고, 100주년 되던 해인 지난 1962년 그들의 명복을 비는 성 필리포 교회와 26성인의 모습을 조각한 26성인 기념비가 세워졌다. 기념비 뒤에는 나가사기에 전래된 기독교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일본26성인 기념관도 있다.

 

 

가우디의 디자인을 흉내낸 성 필리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