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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무관학교: 항일독립운동의 요람

동방박사님 2022. 2. 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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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흥무관학교의 역사에서 길을 찾다

이 책은 우리 역사 속에 묻혀 있었던 항일독립운동기지 신흥무관학교에 대해 다룬 책이다. 신흥무관학교는 일제강점기에 서간도에 설립된 독립군 양성 학교로 1911년 6월 10일(음력 5월 14일) 서간도 유하현 삼원포 추가가 마을의 한 옥수수 창고에서 문을 연 ‘신흥강습소’에서 출발한다. 비록 시작은 초라했지만 신흥무관학교는 한민족의 독립 의지를 계승하고 무려 3천 5백 명이 넘는 항일 전사를 배출했다. 신흥무관학교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아리랑』의 주인공 김산을 비롯해 석주 이상룡, 우당 이회영, 일송 김동삼 등 수많은 항일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다.

이는 한 학교의 역사일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당시 서간도 지역에서 펼쳐진 우리나라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은 경희대학교의 전신(前身)이 신흥무관학교임을 밝히고, 어떻게 그 역사가 지워졌는지 이야기한다. 필자는 한 대학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은 이 땅에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 항일무장투쟁을 벌이던 우리의 역사와 독립정신을 독자들이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게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역사에서 길을 찾다

제1장 국외 독립운동기지의 건설
1. 독립운동기지 건설의 선구자
2. 가난한 백성의 벗, 상동교회
3. 비밀결사 신민회 결성
4. 대한제국 군대의 해산
5. 의병항쟁
6. 신민회의 국외 독립운동기지 건설운동

제2장 만주로 떠나는 망명자들
1. 경술국치 전야
2. 우당 이회영 일가의 망명
3. 백하 김대락 일가의 망명
4. 석주 이상룡 일가의 망명
5. 경북 지역 애국지사들의 망명
6. 횡도촌, 강화학파의 마지막 망명지

제3장 항일독립운동의 씨앗을 뿌려
1. 서간도 독립운동기지
2. 독립운동기지의 푯대 경학사
3. 신흥강습소의 설립
4. 입적과 토지 매입
5. 고난에 처한 망명자들

제4장 합니하의 푸른 꿈
1. 합니하 신흥무관학교의 설립
2. 신흥무관학교의 숨은 공로자 이석영
3. 경학사의 해체
4. 자치조직 부민단

제5장 독립운동의 요람 신흥무관학교
1. 합니하 신흥무관학교
2. 신흥무관학교의 군사교육
3. 신흥무관학교의 민족교육
4. 신흥무관학교의 대외활동
5. 신흥학우단
6. 백서농장

제6장 신흥무관학교의 이름으로
1. 3.1독립시위운동
2. 한족회
3. 서로군정서
4. 신흥무관학교의 확장
5. 신흥무관학교의 위기
6. 신흥무관학교 졸업생의 항일투쟁

제7장 항일독립전쟁의 불꽃
1. 1920년 ‘독립전쟁의 원년’
2. 독립전쟁 1회전
3. 일제의 간도 출병
4. 청산리 독립전쟁의 승리
5. 경신참변
6. 자유시참변

제8장 신흥무관학교의 계승
1. 서로군정서의 재건
2. 의용군의 무장투쟁
3. 검성중학원의 설립
4. 독립운동의 성지 신흥무관학교

제9장 해방 후 신흥무관학교의 계승
1. 해방 공간의 민족교육
2. 신흥전문학원의 설립
3. 신흥대학의 설립
4. 신흥대학의 운영권 ‘이전’
5. 신흥의 전통은 어디로
6.‘ 경희대학교’로의 교명 변경

제10장 경희대학교의 ‘신흥무관학교 연혁 복원’
1. 신흥무관학교의 뿌리를 찾아
2. 기억의 투쟁을 넘어

부록
1. 연혁 복원 서장과 답사기
2.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사업
3. 신흥무관학교 연혁
4. 신흥무관학교 교가
5. 서간도 지도
6. 인명록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 주동욱
1959년 생.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이수병 선생 30주기 추모준비위원장과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장을 지냈다. 편저서로는『이수병 평전』(2005)『항일독립운도으이 요람, 신흥무관학교』등이 있다.
 
책 속으로
석주 이상룡, 우당 이회영, 일송 김동삼 등 수많은 항일독립운동가가 신흥무관학교 역사를 일구어낸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다. 젊은 시절 가슴 두근거리며 읽었던『아리랑』의 주인공 김산도 신흥무관학교에서 다시 만났다. 또 총탄이 빗발처럼 쏟아졌던 청산리 독립전쟁터에서도 신흥무관학교 선배들의 자취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민족의 독립 의지를 계승하고 3천 5백 명이 넘는 항일 전사가 배출된 독립군기지, 신흥무관학교는 역사 속에 묻혀 있었다.
--- p.4

항일독립운동의 금자탑인 신흥무관학교를 경희대학교의 역사만으로 축소할 수는 없다. 우리 사회가 먼저 신흥무관학교 역사의 큰 뜻과 줄기를 계승해야 한다. 그러나 한 대학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도 이 땅에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권력을 등에 업은 반민족 세력들의 검정 한국사 교과서에서 나타나듯 우리 사회에 역사 사실 훼손뿐 아니라 독재자에 대한 미화 등 역사 왜곡은 심각하다.
--- p.6

경희대학교로 명칭을 바꾼 뒤 신흥대학의 건학정신과 흔적은 철저하게 지워졌다. 경희대학교 안에서 ‘신흥’이라는 이름은 입에 오르내리기 어려웠고, 학교 설립의 역사도 금기(禁忌)의 영역이 되었다. 지금의 재단은 1949년 신흥전문학원이 신흥대학으로 ‘승격’한 것만 학교의 역사로 인정하며, 그 초기 역사조차 ‘주도권 암투’, ‘갈등과 반목’, ‘분규와 소송’ 같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조영식이 신흥대학을 맡고난 뒤 학교의 역사는 ‘경이적 성장’, ‘고난과 역경’, ‘위업과 기적’으로 기록된다. 당대의 기억마저 일방적으로 ‘왜곡’하고 역사를 ‘독점’해왔기 때문이다.
--- p.224

지난 세기 항일독립운동은 자유와 평화를 짓밟은 제국주의를 상대로 인류의 양심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100여 년 전, 황량한 만주 벌판에서 신흥무관학교의 선각자와 선배들이 가졌던 꿈도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이를 바탕으로 동포와 이웃을 사랑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것이었다. 경희대학교의 교훈은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다. 1951년 신흥대학을 맡은 조영식도 ‘민주화’를 제창하며 분단과 정치적 대립을 넘어 민족과 세계의 공영을 아우르려고 했다. 곧 오늘날 인류의 평화와 공영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경희대학교의 정신과 항일투쟁기에 인류의 양심과 정의를 위해 애국애족의 큰 뜻을 펼쳤던 신흥무관학교의 정신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 pp.229-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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