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미술의 이해 (독서>책소개)/3.미술관여행

히포크라데스 미술관

동방박사님 2022. 2. 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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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 세계 미술관들을 순례하며 의학과 인문학이 담긴
명화들을 모아 미술관을 열었다. 이름하여
‘히포크라테스 미술관’!


진료실과 미술관을 오가며 그림에 숨겨진 의학 이야기를 글과 강의로 풀어내는 의사 박광혁의 두 번째 책이다. 저자는 그림 한 점에서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밤새 쏟아낼 만큼 해박한 미술 지식으로 정평이 나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미술 이야기가 ‘아라비아 나이트’를 비유해 ‘갤러리아 나이트(galleria night)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러시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미술관을 순례하며 그림에 담긴 의학과 인문학적 코드를 찾아 관찰하고 기록했다. 그 결과물이 이 책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으로 묶였다. 책의 표지에 적힌, “의학의 시선으로 미술을 보면 (신화에서 문학, 예술, 역사,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문학이 읽힌다”는 말이 결코 과장된 수사가 아님을,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은 열다섯 가지 이야기보따리에 담아 풀어놓는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만난 『영원의 문』 앞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마지막 교향곡 『비창』과 그의 죽음을 의학적으로 규명했고, 레이크스 미술관에 걸린 17세기 플랑드르 화가들의 그림에서 ‘머릿니의 진화생물학’ 이야기를 나눴다.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그린 아내의 초상화에서 죽음을 앞둔 자의 표정을 뜻하는 ‘히포크라테스의 얼굴’을 의학사적으로 살펴보는 등 의사인 저자만의 유니크한 해석으로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밖에 카인과 아벨, 악녀 릴리트, 착한 사마리아인 등에서 의학과 미술이 신화와 종교를 만나 어떤 서사를 탄생시켰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저자의 첫 책 『미술관에 간 의학자』가 의학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은 명화들 속에서 문학과 역사, 예술, 신화, 종교,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의학의 외연을 확장시켰다. 기존 서양미술사나 명화 관련 책에서 접할 수 없었던 화가들의 걸작을 만나는 즐거움은 덤이다.

 

목차

머리말 : 명화의 ‘진면모’를 읽는 즐거움
Gallery 01 ‘비통’과 ‘절망’이라는 불치의 병에 관하여
Gallery 02 ‘이(蝨)’가 들려주는 진화생물학 이야기
Gallery 03 시대의 우울을 그리다 -감성을 잃은 어느 시인의 초상
Gallery 04 ‘굿 닥터’의 조건
Gallery 05 그녀의 가는 허리가 슬픈 이유
Gallery 06 살아낸다는 건 눈물겹도록 힘겨운 일이지요
Gallery 07 삶에서 동문서답이 필요할 때
Gallery 08 ‘형제의 난(亂)’의 기원
Gallery 09 지적이며 우아했던 어느 프랑스 여인에 관한 기억
Gallery 10 왜 살려내야만 하는가?
Gallery 11 ‘닥터 러브’라 불린 남자
Gallery 12 일산화탄소에 산화한 어느 지식인의 초상
Gallery 13 ‘악녀의 탄생’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
Gallery 14 1904년 7월 2일 오전 3시, 그가 운명하셨습니다
Gallery 15 히포크라테스의 방
작품 찾아보기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저 : 박광혁
 
진료실과 미술관을 오가며 의학과 미술의 경이로운 만남을 글과 강의로 풀어내는 내과전문의다. 그는 청진기를 대고 환자 몸이 내는 소리뿐 아니라 캔버스 속 인물의 생로병사에 귀 기울인다. 미술과 만난 의학은 생명을 다루는 본령에 걸맞게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이 교류하는 학문이 된다. 의학자의 시선에서 그림은 새롭게 해석되고, 그림을 통해 의학의 높은 문턱은 허물어진다. 저자는 지난 20여 년 동안 프랑스, 영국,...
 

출판사 리뷰

| 저자의 한마디 |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란 질문에서 의학이 출발한다면,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의 해답을 찾는 것이 인문학이다.
두 학문은 결국 인간의 삶에 관한 문답이다!

▣‘그림 읽어주는 의사’ 박광혁의 미술 이야기가
‘갤러리아 나이트(galleria night)’로 불리는 이유


‘그림 읽어주는 의사’, ‘미술관에 간 의학자’란 닉네임으로 유명한 내과전문의 박광혁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저자의 첫 책 [미술관에 간 의학자]가 의학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은 명화들 속에서 문학과 역사, 예술, 신화, 종교,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의학의 외연을 확장시켰다. 기존 서양미술사나 명화 관련 책에서 접할 수 없었던 화가들의 걸작을 만나는 즐거움은 덤이다. 저자는 그림 한 점에서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밤새 쏟아낼 만큼 해박한 미술 지식으로 정평이 나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미술 이야기가 ‘아라비아 나이트’를 비유해 ‘갤러리아 나이트(galleria night)’로 불리는 이유다.
저자의 전방위적 미술 지식은 인터넷이나 미술교양서의 탐독만으로 얻어진 게 아니다. 그는 지난 20여 년 간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러시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미술관을 순례하며 그림에 담긴 의학과 인문학적 코드를 찾아 관찰하고 기록했다. 현업 의사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해외 학술 세미나 출장길에 오르면 어김없이 그곳에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혹은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성당 등을 순례했다. 그는 해외 미술관 현지에서 ‘직접’ 관찰하고 기록한 작품들을 통해 원고를 쓰고 강연을 해왔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들을 보려고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다시 오테를로(크뢸러 뮐러 미술관)로 향했던 대목이 이를 방증한다.

“열 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가는 이유는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그 도시에 반 고흐 미술관이 있습니다. 고흐는 의사인 제가 틈만 나면 진료실을 나와 전 세계 미술관을 기웃거리게 만든 장본인이지요. 저는 여권에 수많은 스탬프가 찍히는 부담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전 세계 미술관 곳곳에 전시된 수백 점이 넘는 고흐의 그림들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오릅니다.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이긴 합니다만, ‘고흐의 전작주의자’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 같은 것이지요. 시차 탓에 호텔방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세고 쓴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정신을 차린 뒤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고흐의 작품들 속을 헤매다보면 두 발은 아무 감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절여오고, 눈은 벌겋게 충열됩니다. 미술관을 방황하는 제 모습은 사뭇 고단한 순례자 같아 보입니다.” _본문 015쪽

저자가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미술관 순례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그의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좀 더 새로운 화가와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은 열망 때문이다. 저자는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걸작들을 찾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에 담긴 의학적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풀어놓는다. 그가 모스크바 트레차코프 미술관에서 만난 화가 미하일 브루벨과 그의 대표작 ‘데몬’ 시리즈는 결코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이 아니다. 그림 속 악마 데몬이 사랑하는 여인을 쟁취하려고 저지른 안타까운 기행은 화가 미하일 브루벨의 삶에 그대로 투영된다. 브루벨이 왜 악마처럼 죽어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의학자의 시선으로 밝힌 해석은 저자만이 할 수 있는 이 책의 진면모(眞面貌)다(116쪽 이하).

▣진화생물학에서 유전학에 이르기까지,
한 컷의 그림으로 지식의 경계를 허문다!


머릿니를 잡아주는 어머니의 일상이 담긴 풍속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쓴 ‘이(蝨)가 들려주는 진화생물학 이야기’에서도 저자만의 유니크한 해석을 읽을 수 있다. 암스테르담 레이크스 미술관에서 만난 피테르 데 호흐의 그림 중 아이의 머릿니를 잡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회화의 제목은 뜻밖에도 ‘어머니의 의무’다. 아이의 머릿니를 잡는 게 엄마가 해야 할 일인 건 맞지만 ‘어머니의 의무’라는 제목이 붙기에는 뭔가 좀 과해 보인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인문학자 에라스무스의 저서를 보면 수긍이 간다. 저자는 그림의 생활사적 해석에 그치지 않고, ‘이’의 진화생물학 이야기로 확장시킨다. 다듬이벌레목에 속하는 미미한 해충 때문에 인류가 엄청난 재앙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를 박멸하는 일이 어떻게 ‘어머니의 의무’에서 ‘국가의 의무’ 그리고 ‘인류 전체의 숙제’가 되었는지 고개가 끄덕여 진다. 저자가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페르메이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보다도 헤라르트 테르 보르흐의 [딸의 머리를 빗겨주는 어머니]가 유독 눈에 들어왔던 이유다.

“루브르에선 [모나리자] 앞이 항상 사람들로 붐비듯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전시된 방이 가장 혼잡합니다. 그런데 제가 꼭 보고 싶었던 보르흐의 회화는 뜻밖에도 이 셀러브리티(!) 왼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셀러브리티의 주변은 외면 받거나 소외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만큼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아니라 보르흐의 작품이 주인공입니다.” _본문 039쪽

저자가 런던에서 쏟아지는 비를 피해 들어간 건물(서머셋하우스) 안에 있는 자그마한 갤러리 ‘코톨드’에서 만난 루벤스의 그림 [아벨을 내리치는 카인]을 보고 쓴 ‘형제의 난의 기원’도 매우 흥미롭다. 구약성경 ‘카인과 아벨’에 관한 유대교 성경주석 ‘미드라시(Midrash)’와 수메르 신화 이난나 설화를 거쳐 이슬람 경전 [코란]으로 이어지다 보면, ‘인류 최초의 전쟁’ 및 ‘인류 최초의 슬픔’의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들어가 ‘형제간 경쟁(Sibling Rivalry)’이라는 유전학 이론과 ‘부모투자이론(parental Investment Theory)’을 통해 신화와 경전의 해석을 한층 풍요롭게 전개한다. 이와 함께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의 걸작 [전쟁]과 [최초의 슬픔]을 감상하는 것은 이 책의 미덕이 아닐 수 없다(157쪽 이하).

“인류 최초의 슬픔은 자식 아벨을 잃은 어미 이브의 슬픔입니다. 이브의 슬픔이 더욱 가혹한 건 그녀가 피해자의 어미이자 동시에 가해자의 어미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출신 신고전주의 화가 부그로가 그린 그림의 제목도 [최초의 슬픔]입니다. 창백한 시신이 아비 아담의 무릎에 활처럼 휘어져 누워있습니다. 바닥의 붉은 피는 조금 전 참혹했던 순간을 환기시킵니다. 불행한 가족의 뒤로 멀리 연기가 피어오르는 제단이 보입니다. 연기는 폭풍 구름과 합쳐져 하늘과 땅의 경계를 무너트립니다. 그 광경은,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땅인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한 눈물로 가득한 이브의 시선입니다. 부그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비통한 어미의 마음을 피라미드 구도로 그렸습니다. 그것은 마치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를 조각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연상시킵니다.” _본문 170쪽

▣의학의 시선으로 미술을 보면, 신화에서 문학, 예술, 역사,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인문학이 읽힌다!


저자가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만난 클로드 모네의 [임종을 맞이한 카미유]에서 히포크라테스를 떠올렸던 기억도 이채롭다.

“온통 검푸른 물감으로 덧칠한 배경에 여인의 얼굴이 희미하게 드러납니다. 모네는 죽음의 문턱에 선 아내 카미유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정지한 사물이 매 순간 달리 보이는 건 빛 때문이라며, 시시각각 변하는 들녘의 건초더미를 그리며 황홀해했던 ‘빛의 화가’ 모네가, 죽어가는 아내의 얼굴에서 가장 슬픈 빛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모네는 걸작 [인상, 해돋이]에서 ‘찬란한 빛’을 그렸다면, [임종을 맞이한 카미유]에서는 ‘죽음의 빛’을 그렸습니다.”
_머리말 006쪽

맨 처음 ‘죽음의 빛’을 의학적으로 관찰해 기록한 이는 히포크라테스다. 2000여 년 전 그는, 죽음을 앞둔 이들의 ‘낯빛’을 사려 깊게 관찰한 기록을 후대에 남겼다. 혈색이 극도로 창백하고 안모가 매우 야위었으며, 협골은 돌출하고 안광이 무뎌져 의식을 거의 소실한 상태에서 히포크라테스는 죽음의 징후를 간파한 것이다. 의학이란 개념조차 없었던 그 옛날, 죽음에 임박한 사람을 이처럼 세세하게 관찰해 기록했다는 것부터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의학에서는 그의 뜻을 기려 임종을 맞은 사람의 얼굴을 ‘히포크라테스 안모(顔貌 : facies hippocratica)’라고 부른다. 저자가 모네의 [임종을 맞이한 카미유]에서 히포크라테스 이야기를 꺼낸 건 의학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는 왜 죽었는가?’란 질문에서 의학은 출발하기 때문이다. 2000년도 훨씬 전에 히포크라테스가 죽음을 맞이한 인간의 얼굴을 세세하게 관찰해 기록한 이유다(300쪽).

책의 표지에 적힌, “의학의 시선으로 미술을 보면 (신화에서 문학, 예술, 역사,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인문학이 읽힌다”는 말이 결코 과장된 수사가 아님을, 저자는 열다섯 가지 이야기보따리에 담아 풀어놓는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서 만난 [영원의 문] 앞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마지막 교향곡 [비창]과 그의 죽음을 의학적으로 규명했고, 파리 피카소 미술관에 걸린 마리 로랑생의 단체초상화 [아폴리네르와 그의 친구들]의 주인공인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시적 영감을 잃게 된 까닭을 듣다보면 ‘아폴리네르 증후군’이라는 현대 신경외과학의 유니크한 연구주제와 만나는 경험도 하게 된다. 스페인의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의 [의사 아리에타와 함께 한 자화상]을 통해 지난했던 의학의 수난사를 만나는가 하면, 로코코 미술을 연 마담 퐁파두르의 초상화들을 감상하면서 왕실의 여인들이 감내해야 했던 가슴 아픈 질병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또 그림에 담긴 체호프와 세르반테스, 레르몬토프, 에밀 졸라 등 대문호들의 삶과 문학 속 의학 이야기를 듣다보면, 미술과 문학, 의학이 한데 어우러지는 지적 향연을 만끽하게 된다. 카인과 아벨, 악녀 릴리트,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에서 의학과 미술이 신화와 종교를 만나 어떤 서사를 탄생시켰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추천평

의사의 소양이란 모름지기 질병에만 국한해서는 곤란하고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이 책은 의학과 미술을 통해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탁월한 인문학 공부라 할 수 있겠습니다.
- 한성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의학이, 그리고 의사가 지켜내야 할 역할에 대해서 지금처럼 사려 깊은 생각이 절실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대의 물음에 히포크라테스는 어떤 혜안을 제시했는지 저자는 이 책에서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합니다.
- 홍광일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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