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문화예술 입문 (독서>책소개)/1.건축세계

세계 건축가 해부도감

동방박사님 2022. 7. 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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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켈란젤로부터 가우디와 프랭크 게리까지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세계적인 건축과 인문학 여행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적 건축가와 건축물의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한 권에 흥미진진하게 담아낸 『세계 건축가 해부도감』이 출간되었다. 미켈란젤로, 가우디,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코르뷔지에, 프랭크 게리, 자하 하디드 등 총 64명의 건축가와 200개가 넘는 건축물들이 220여 개의 일러스트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건축가가 덜 조명되었던 고대와 중세 초기의 건축물에서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가, 현재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시대 건축가까지, 익숙하거나 낯선 인물과 작품들의 퍼레이드는 읽는 이에게 반가움과 신선한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더욱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건축 역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다 보면 세계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고, 건축에 얽힌 역사를 통해 색다른 인문학 여행을 떠나게 된다. 건축을 공부하거나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까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건축 교양서다.
또한 크고 차가운 느낌의 사진도판으로 가득 찬 기존의 건축사 책들과는 달리, 건축의 특징을 살린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들로 이루어져 있어 독자의 이해를 한층 더 도울 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

 

목차

제1장 / 고대와 중세의 주요 건축
고대 이집트 건축/고대 그리스 건축/고대 로마 건축/초기 기독교 건축과 비잔틴 건축/로마네스크 건축/고딕 건축

제2장 /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도나토 브라만테/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미마르 시난/줄리오 로마노/안드레아 팔라디오/이니고 존스/포스트니크 야코블레프

제3장 / 17세기의 건축가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프란체스코 보로미니/프랑수아 망사르/크리스토퍼 렌/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를라흐/가브리엘 제르맹 보프랑/프란체스코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

제4장 / 18~19세기 전반의 건축가
자크 제르맹 수플로/조반니 바티스타 피라네시/클로드 니콜라 르두/존 내시/존 손/카를 프리드리히 싱켈/조셉 팩스턴/고트프리트 젬퍼/오거스터스 웰비 퓨진/외젠 비올레르뒤크/샤를 가르니에

제5장 / 19세기 후반~20세기의 건축가
필립 웨브/오토 바그너/안토니오 가우디/루이스 설리번/빅토르 오르타/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찰스 레니 매킨토시/페터 베렌스/에드윈 루티엔스/아돌프 로스/에리히 멘델존/윌리엄 밴 앨런

제6장 / 20세기의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미스 반 데어 로에/르 코르뷔지에/게리트 토마스 리트벨트/콘스탄틴 멜니코프/리처드 버크민스터 풀러/알바 알토/루이스 칸/루이스 바라간/오스카 니마이어/이오 밍 페이/요른 웃손/로버트 벤추리/제임스 스털링

제7장 / 20~21세기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SOM/피터 아이젠만/노먼 포스터/렌조 피아노/페터 춤토르/렘 콜하스/장 누벨/자하 하디드/헤르조그 앤 드뫼롱/산티아고 칼라트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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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후기

 

 

저자 소개 

2006년 미에대학 공학부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2009년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건축학 전공 석사 과정, 2015년 같은 대학 박사 과정(미술)을 수료했다. 2017년부터 미에대학 공학연구과 건축학 전공 조교로 일하고 있다.
 
중국 칭화대학, 둥베이대학 대학원 박사 후기 과정,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육 연구 조수 등을 거쳐 메이지대학 이공학부 건축학과 조교로 일하고 있다.
 
2014년 도쿄공업대학에서 박사(공학) 과정을 취득했다. 2014~2018년 Y-GSA(요코하마국립대학 대학원 건축도시학교) 산학 연구원을 거쳐 현재 닛켄설계종합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8년 일본건축학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책 속으로

로마 도시는 기원전 753년에 탄생했다. 그 후 로마 제국이 동서로 분열하는 395년까지가 로마의 고대 건축 시대로,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벽, 볼트, 돔을 만든 것이 특징이었다. 이 시대의 건축가들은 내부에 콘크리트를 충전하여 강고한 벽을 만들었고 아치도 즐겨 썼다. 아치는 늘어세우면 볼트가 되고 회전하면 돔이 된다. 건축가 세베루스의 도무스 아우레아, 라비리우스의 도미티아누스 궁전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판테온 역시 돔을 사용한 걸작으로 유명하다.
- ‘고대 로마 건축’ 중에서

미마르 시난은 이슬람 건축사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건축가다. 약 50년 동안 오스만 궁정의 주임 건축가로 일하며 세 명이나 되는 술탄(이슬람 세계의 군주)을 섬겼기 때문이다. 그는 오스만가의 사람들은 물론 지방 장관, 대상인까지 후원자로 만들었고,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동유럽과 시리아 왕국 등 광대한 지역에 무려 400~500개나 되는 구조물을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시난 스스로 최고의 예술품으로 평가한 것이 셀리미예 모스크다.
- ‘미마르 시난’ 중에서

1851년 젬퍼는 저서 『건축의 4요소』에서 ‘화로’, ‘바닥’, ‘지붕’, ‘피막(벽)’의 네 가지가 건축의 기본 요소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화로에는 금속 세공과 도기 제작, 바닥에는 석재 가공, 지붕에는 목재 가공, 피막에는 직물 제작이라는 식으로 건물의 구성별로 소재 가공 기술을 대응하면서 건축의 원리를 설명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상은 건축계를 고전주의 건축의 신화적인 세계관에서 탈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건축은 인간의 기술적인 행위에서 생겨난다는, 전혀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했다.
- ‘고트프리트 젬퍼’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역사적인 건축가들은 어떻게 명작을 만들었을까?”
시대를 채색한 건축가들의 삶과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나다


건축가들이 건축가가 된 이유는 각각 다르다. 브루넬레스키처럼 조각가였다가 돔 설계 대회를 통해 건축가로 전향한 경우도 있고, 터키의 건축가 미마르 시난처럼 군대의 공병으로 원정에 동행하다가 건축가로 출세한 경우도 있다. 1663년의 대화재 후 런던을 재건한 크리스토퍼 렌은 천문학자 출신이었다.
어떤 건축가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며 그에 걸맞은 건축 작품을 내놓는가 하면, 또 다른 건축가는 관습을 딛고 일어나기도 했다. 그중에서 남다른 혜안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건축가도 있다. 대표적인 건축가인 프랑수아 망사르는 바로크 양식이 유행하던 17세기 프랑스에 바로크를 받아들이면서도 ‘망사르드 지붕’이라는 독특한 지붕을 고안하여 명성을 얻었다. 또, 렌조 피아노는 파사드(외관)에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나 구조 프레임, 덕트 등을 드러냄으로써 기존의 건축에 대해 도발적인 행보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시가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퐁피두 센터는 건축의 가치관을 크게 바꾸었다.
이렇듯 역사 속의 수많은 건축가들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사상과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건축물에는 이러한 과정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은 그들의 발자취를 꼼꼼히 따라가며 삶과 작품들에 관한 풍성하고 새로운 알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대의 흐름을 따르거나 또는 거스르거나
건축가의 업적에서 세계의 역사를 보다


관습을 딛고 일어난 건축가가 있는가 하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제 뜻을 다 펼치지 못한 건축가도 존재한다. 가우디가 대표적이다. 그는 현재 건설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짓기 전 콜로니아 구엘 성당의 지하 예배실, 구엘 공원에서 미완이라는 아픔을 맛보았다. 우리에게 DDP(동대문디지털플라자)로 잘 알려진 자하 하디드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그전에는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관심만 받을 뿐 실현된 작품이 거의 없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완성한 가우디와 하디드의 작품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건축가가 이룩한 것은 비단 건축물뿐만이 아니다. 건축가들은 작게는 도시의 풍경에서부터 크게는 시대의 흐름 또한 바꿔 놓았다. 프랭크 게리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통해 문화 시설을 세워 문화는 물론 도시 경제가 부흥한다는 일명 ‘빌바오 효과’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는 그전까지 쇠퇴하던 스페인의 작은 도시를 일으키고, 세계 각지에 상징적인 건물이 잇달아 지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세계 건축가 해부도감』을 읽으면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 속 건축물들이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건축가의 삶을 통해 멈춰 선 건물로서가 아닌, 움직이는 역사로서 건축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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