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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눈에 비친 제물포 : 인천개항사를 통해본 식민근대

동방박사님 2022. 8. 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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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 중국,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근대 개항장 제물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으며, 당시 외국인들의 기록 및 풍부한 도판을 수록하여 제물포가 단순한 항구가 아닌 백여 년 전 식민근대의 아픔과 욕망, 그리고 희망으로 뒤얽힌 하나의 작은 세계임을 보다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b『이방인의 눈에 비친 제물포』는 제물포가 경험한 근대의 모진 풍파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당시 제물포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다양한 기록 및 도판을 활용,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근대 제물포 개항장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나간다. 식민지로서의 아픈 흔적과 동시에 각국 열강의 욕망이 충돌한 지점, 또한 그 속에서 피어난 새로운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들이 서로 얽혀 있는 모습으로부터 제물포가 왜 식민근대가 축약된 하나의 작은 세계일 수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그동안 평면적으로만 실감해 온 한국 근대사의 새롭고 역동적인 국면을 근대 개항장 제물포로부터 마주하게 된다.

목차

기획의 말
서문

프롤로그 인천 개항을 보는 시각
1. 인천·제물포·진센-복수의 인천개항사
2. 연구의 편향과 새로운 시각의 모색
3. 관련 자료와 연구의 범위

제1장 개항 이전, 이양선과의 낯선 만남
1. 바실 홀과 오페르트의 서해안 탐사
2. 강화에 상륙한 서양의 군함들
3. 운요호사건과 제물포의 개항

제2장 제물포 개항장의 형성과 구축
1. 조약체제와 제물포 개항장의 형성
2. 개항장 인프라의 구축과 침탈구조
3. 제물포와 동아시아의 국제기선항로

제3장 ‘새 인천’의 이방인 정주자들
1. 임오군란과 제물포약정, 청국조계의 성쇠
2. 갑신정변과 인천, 일본조계의 확장
3. 구미와의 통상조약과 각국조계의 새 정주자들

제4장 천주교, 성공회, 감리교가 본 제물포
1. 프랑스의 천주교 신부와 수녀들
2. 영국 성공회의 제물포 선교와 랜디스
3. 미국 북감리회의 제물포 선교

제5장 청일전쟁 전후의 제물포
1. 구미 외교관들의 기록들
2. 여행가, 학자들이 들여다본 제물포
3. 중국의 「점석재화보」에 그려진 제물포
4. 청일전쟁과 제물포의 격변

제6장 일본인들의 ‘진센’표상
1. 혼마 규스케와 사쿠라이의 진센 정탐
2. 아오야마의『인천사정』
3. ‘진센’찬가 『인천잡시』
4. 『신찬인천사정』과 『인천번창기』

제7장 러·일 간의 각축과 제물포의 전운
1. “신세기 제물포”의 일상풍경
2. 독일인 분쉬와 겐테가 목격한 제물포
3. 이탈리아 영사 로제티의 제물포 조사
4. 프랑스 여행자들이 기록한 제물포
5. 폴란드계 러시아인이 목격한 제물포

제8장 제물포해전이 세계로 타전되다
1. 러·일 간의 충돌, 제물포해전의 발발
2. 차벨의 신혼여행과 러일전쟁의 풍문들
3. 종군기자들의 제물포해전 탐문기
4.『제물포의 영웅들』과 제국의 추억

에필로그 식민도시‘진센’과 개항의 기억
1. ‘개항’의 종언과 식민도시 ‘진센’
2. 이분법의 기억투쟁을 넘어서

도판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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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이희환
1966년 충남 서산에서 출생하여 줄곧 인천에서 성장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인천문화를 찾아서』, 『김동석과 해방기의 문학』, 『인천아, 너는 엇더한 도시?-근대도시 인천의 역사·문화·공간』, 『문학으로 인천을 읽다』 등이 있으며, 편저로 김남천 장편 『1945년 8·15』, ...
 

출판사 리뷰

인천문화재단이 교류와 소통의 문화인천을 실현하고자 지난 2006년부터 발간해 온 지역문화 연구총서 「문화의 창」이 2011년 그 여덟 번째 시리즈를 맞이했다. 이희환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가 집필한 「문화의 창」 8호 『이방인의 눈에 비친 제물포』는 일본, 중국,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근대 개항장 제물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으며, 당시 외국인들의 기록 및 풍부한 도판을 수록하여 제물포가 단순한 항구가 아닌 백여 년 전 식민근대의 아픔과 욕망, 그리고 희망으로 뒤얽힌 하나의 작은 세계임을 보다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왜 제물포인가?
근대라는 유례없는 조선의 항해길에서 인천은 작은 조타수의 노릇을 했으며, 일찍이 서양세력에게 발견되어 조선침탈을 위한 교두보로 개항되기도 했다. 그 결과 인천은 서양의 제국주의 열강과 이에 편승한 청일세력이 각축하는 가운데 축소된 세계체제가 자리 잡은 조선 제일의 국제도시로 변모하게 되었지만 또한 그로 인해 수많은 근대제도 및 문명, 기제(機制)가 무질서하게 구축되었고 이에 따른 질주와 저항, 갈등이 폭발적으로 분출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인천, 즉 당시 제물포 개항장에서 펼쳐진 온갖 실험과 실패는 이후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기원을 내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물포에 얽힌 세 가지 지명과 세 가지 시각
전통시대의 지명 인천(仁川), 개항 이후 구미(歐美)세계에 전파된 지명 제물포(濟物浦), 제물포구에 새로운 식민도시로 건설되어 일본인들이 전유했던 진센(ジンセン). 이 세 지명은 당시 각기 다른 세 가지의 시선을 대변한다. 인천, 제물포, 진센이라는 각각의 지명을 앞세워 치열하게 각축했던 여러 세력들은 각자의 시선을 반영하는 다양한 기록과 이미지를 남겨 인천개항사를 자기 방식대로 전유했다. 이로부터 인천 개항을 둘러싸고 다양한 복수(複數)의 서사와 인천개항사가 전파된 것이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제물포』는 이러한 세 가지 차원의 시각, 즉 조선인의 민족주의, 구미인의 오리엔탈리즘, 일본인의 식민주의 시선을 유념하여, 개항을 전후로 한 시기부터 제물포 일대를 찾았던 외국인들의 행적과 그들의 기록을 연대순으로 추적하고 있다.

아픔과 욕망, 희망으로 뒤얽힌 하나의 작은 세계 제물포
『이방인의 눈에 비친 제물포』는 이처럼 제물포가 경험한 근대의 모진 풍파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당시 제물포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다양한 기록 및 도판을 활용,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근대 제물포 개항장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나간다. 식민지로서의 아픈 흔적과 동시에 각국 열강의 욕망이 충돌한 지점, 또한 그 속에서 피어난 새로운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들이 서로 얽혀 있는 모습으로부터 제물포가 왜 식민근대가 축약된 하나의 작은 세계일 수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그동안 평면적으로만 실감해 온 한국 근대사의 새롭고 역동적인 국면을 근대 개항장 제물포로부터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