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본학 연구 (독서)/1.일본역사

대표적 일본인 (2011)

동방박사님 2023. 6. 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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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우치무라 간조는 머리말에서 "일본인이 지닌 장점-- 우리에게 있기 쉬운 무비판적인 충성심이나 피비린내 나는 애국심과는 다른 것--을 바깥 세상에 알리는데 조그만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필경 외국어로 쓰는 나의 마지막 저술이 될 이 책의 목적입니다." 라고 밝혔다. 이 책은 휴먼 스토리를 통해 일본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썼다는 사실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영어판이 나온 이래 독일어판과 심지어 덴마크판까지 간행되었고 일본에서도 선풍을 일으켰으며, 오늘날 일본의 여러 유명 출판사에서 현대어 번역판이 발간되었다.

인물을 중심으로 일본역사를 간추린 『대표적 일본인』은 영어로 먼저 출간된 다음, 뒤늦게 일본어판이 나온 책으로 서양인들에게도 일본문화와 역사를 알리고자 했던 저자의 의지를 담고 있다.

목차

사이고 다카모리
1 메이지유신
2 탄생, 교육, 계시
3 유신혁명에서의 역할
4 한반도 문제
5 모반자로서의 사이고
6 생활과 인생관

우에스기 요잔
1 봉건제
2 사람과 사업
3 행정개혁
4 산업개혁
5 사회와 도덕의 개혁
6 인간성

니노미야 손토쿠
1 20세기 초의 일본농업
2 소년시절
3 시련
4 개인적인 원조
5 공공사업 일반

나카에 도쥬
1 일본의 옛 교육
2 소년시절과 자각
3 어머니 숭배
4 오우미의 성인
5 내면의 사람

니치렌
1 일본의 불교
2 생애와 출가
3 안팎의 암흑
4 선언
5 홀로 세상에 맞서다
6 유배
7 최후의 날들
8 인물평
 

저자 소개 

저 : 우치무라 간조 (Kanzo Uchimura,うちむら かんぞう,內村 鑑三)
 
일본의 대표적인 기독교 사상가이자 사회 사상가. 메이지유신 100주년을 맞아 ‘일본 근대화의 발전에 기여한 2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1877년 삿포로 농학교에 들어가 1881년 수석으로 졸업했고, 1884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주립 지적장애인 시설의 간호부로 근무하다 이듬해 애머스트 대학교와 하트퍼드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1888년에 귀국하여 도쿄 제일고등학교의 교사로 재직하던 중 1891...

역자 : 조양옥

한국외국어대학 일본어과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일본 교도통신(d??m) 기자와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국민일보 도쿄특파원 및 문화부장, 일본문화연구소장을 지냈다. 『일본상식문답』을 비롯한 여러 책을 썼다.
 
출판사 리뷰
서양인에게 뽐낸 ‘5명의 위대한 일본인’
저자 약력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을 쓴 우치무라 간조는 일본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이자 문필가였다. 그가 신봉하고 주창한 무교회주의는 한국의 종교인 함석헌과 김교신에게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 바로 그 우치무라가 작심하고 영어로 쓴 저서가 바로 이 책이다. 나름대로 다 까닭이 있었다. 일본이 기나긴 쇄국정책을 버리고 1868년을 기점으로 ‘메이지유신’을 단행하면서 ‘개국’과 ‘서양문명 추종’으로 나라의 앞날을 잡은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당연히 일본에는 한발 앞선 서양문화가 지진 해일 ‘쓰나미’처럼 밀려들었다. 이제까지의 스승이었던 한반도와 중국대륙이라는 동양문화는 뒷전으로 밀렸다. 정치체제와 제도는 물론이거니와 교육에서 국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일신되었다. 그런 광경을 곁눈질하면서, 은근히 부아가 치민 일본 지식인들이 있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저 서양인들에게도 일본문화와 역사를 가르치자. 교육자였던 니토베 이나조가 쓴 『무사도)』, 미술학자 오카쿠라 덴신의 『차에 관한 책』, 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일본역사를 간추린 바로 이 책 『대표적 일본인』이 그랬다. 모두 영어로 먼저 출간된 다음, 뒤늦게 일본어판이 나왔다.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된 고전 명저
우치무라는 책의 머리말에서 “일본인이 지닌 장점-- 우리에게 있기 쉬운 무비판적인 충성심이나 피비린내 나는 애국심과는 다른 것--을 바깥 세상에 알리는데 조그만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필경 외국어로 쓰는 나의 마지막 저술이 될 이 책의 목적입니다”고 밝혔다. 이 말 속에는 감추어져 있지만, 그가 자신의 조국인 일본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품은 자긍심은 예사롭지 않았다. 휴먼 스토리를 통해 일본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썼다는 사실로 해서 이 책은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영어판이 나온 이래 독일어판과 심지어 덴마크판까지 간행되었다. 일본에서도 선풍을 일으켰으며, 오늘날 일본의 여러 유명 출판사에서 현대어 번역판이 발간되었다. 가령 이와나미쇼탱의 권위 있는 문고로 만들어진 『대표적 일본인』은 1995년 제1쇄가 발간된 이래 2010년 6월에 제33쇄를 기록했다.

우치무라가 치켜세운 5명의 위인
사이고 다카모리; ‘마지막 사무라이’라고 불리는 메이지유신의 1등 공신이다. 현재의 규슈 지방인 사쓰마번 출신으로, 도쿠가와 막부 타도운동에 적극 가담하면서 메이지유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자신이 주장한 정한론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유신 동지들에게 등을 돌리고 낙향했으며, 중앙 정부에 불만을 품은 옛 무사들의 옹립으로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하여 자결이나 다름없는 죽음을 맞았다.

우에스기 요잔; 에도시대 말기의 지역 영주. 근검절약과 행정 쇄신, 산업장려를 통해 다 쓰러져 가는 영지를 부유한 고장으로 일으켜 세운 절세의 개혁주의자. 흡사 파산 직전의 기업을 기적적으로 회생시켜 1등 기업으로 만든 탁월한 CEO와 마찬가지여서 요즈음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본받고 싶은 지도자’ 최상위에 꼽힌다.

니노미야 손토쿠;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최고의 농정가로 명성을 굳힌 인물이다. 일본 전통 신앙인 신도와 불교, 유교를 두루 섭렵했고, 그런 사상을 바탕으로 풍요로운 농촌 건설에 온몸을 바쳤다. 600곳이 넘는 빈한한 농촌 마을이 그의 가르침을 받아 부자 마을로 변신했다.

나카에 도쥬; 일본 양명학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유학자. 주자학에 정통했으며, 신분 차이가 엄격한 봉건시대를 살면서도 인간의 평등을 강조했다. 수많은 저술을 남겼고, 특히 농민들로부터 ‘성인’으로 추앙받았다.

니치렌; 불법의 진수를 법화경에서 깨달아 1253년 일련종을 창시한 승려. 일본에 들어온 기존의 불교 종파와는 달리 길거리 설법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했으나, 당시로서는 이단시되었다. 일본의 첫 종교정당인 공명당도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니치렌의 일련종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