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기독교 신학연구 (독학>책소개)/7.신앙생활

하나님의 열심 (2017)

동방박사님 2023. 12. 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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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하나님의 열심》은 박영선 목사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설교집입니다. 1985년 출간된 이래, 많은 신자들의 ‘인생 책’으로 손꼽히는 이 설교집을 한 세대가 지난 지금 다시 가다듬어 내놓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믿음’이라는 주제를 놓고 집요한 질문과 고민으로 끈질기게 매달렸고 성경을 파헤치는 거침없는 추적 끝에 ‘믿음은 하나님의 열심이 빚어낸 결과’라는 답을 얻게 됩니다.

저자가 이 설교를 했던 당시의 한국교회에는 성경 속 인물들을 영웅시하며, 그들처럼 좋은 믿음을 갖자는 구호로 청중을 독려하던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욕과 도전으로 충만한 분위기 이면에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 신앙생활로 많은 신자들의 좌절과 절망이 공존했던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부흥기의 부요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믿음에 대한 갈증은 해갈되지 않은 괴리를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정황에서 저자가 내지른 비명에 동감한 청중의 공명은 이 책을 쓰게 된 전제가 됩니다. 이 전제는 오늘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전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의욕과 열정보다는 회의와 냉소가 팽배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틀은 변해 왔고 앞으로도 변해 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고민과 질문 너머 더 큰 말씀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신비는 오늘도 한결같이 다가올 것입니다. 한 세대를 넘어 우리와 다음 세대에 이 책을 건네주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많은 신자들의 절망과 좌절에 공감하면서 ‘하나님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답을 얻은 이 책이 지금껏 많은 이들의 신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었듯,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도 하나님의 일하심의 신비를 새롭게 발견하게 해 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본 개정판에는 바울이 새롭게 들어가 있으며, 각 인물에 대한 설교 말미에 덧붙여진 글에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만을 역설(力說)해 온 저자의 깊은 안목이 녹아 있습니다. 일평생 하나님을 편들어 온 설교자 박영선의 단초를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과 역사 속에 충일한 하나님의 주권을 발견해 가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목차

서문
아브라함
01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 12
02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 40
03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 ── 66
04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 91
05 네 씨로 말미암아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 116
야곱
06 형의 장자의 명분을 내게 팔라 ── 144
07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 168
08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 190
09 야곱의 전능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 212
요셉/모세/욥/다윗/엘리야
10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 234
11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 268
12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 289
13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 311
14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 335
베드로/바울
15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 360
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 389
 

저자 소개 

저 : 박영선
 
박영선 목사는 은혜의 설교자다. 믿음이 무엇이며 성화가 무엇인지, 평생 묻고 그 답을 추구하며 설교해 왔다. 1948년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월남하여 서울에서 자랐다. 순교로 신앙의 정조를 지켜 낸 교회에서 신앙 교육을 받으면서 내세적 신앙에 경도된 가르침에 만족하지 못해 신앙의 고민에 빠졌다. 대학 시절인 1972년 목회자로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신학수업을 위해 1976년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 ...
 

출판사 리뷰

《하나님의 열심》은, 신자이면서도 신자로서 만족함이 없는 제 자신의 불만과 분노를 어쩌지 못해 성경을 읽고 또 읽고 고민하고 질문하고 비명 지르던 제 젊은 시절의 설교를 엮어 놓은 책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에게 요구하시는 삶이 정답만 맞추면 되는 간단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평생이 걸렸습니다. 신앙을 명분이나 해결책 정도로 만족해 버리려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생각하게 하시고 고민하게 하셔서 당신이 원하시는 수준까지 이르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성실하신 역사가 우리를 버겁고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그분의 목적이 우리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는 탓입니다.

여기 소개된 성경 속 인물들은 각자의 훌륭한 면모를 나타내 주는 영웅이 아니라 하나님은 누구시며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드러내 주는 역사 속 증인들입니다. 어느덧 삼십여 년이 지나 책을 가다듬으면서 긴 시간을 지나며 얻게 된 깨달음을 인물의 말미마다 짧게 덧붙였습니다. 바울은 새롭게 들어간 인물입니다. 그를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은 위대한 반전(反轉)의 역사를 이루시는 열심으로 드러납니다.

그 시절 제가 지른 비명에 동감하던 청중의 호흡이 이 책을 쓰게 된 전제였습니다. 당시 아우성쳤던 저의 외침은 지금도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전제는 아닐 것입니다. 성경 속 인물들을 더 이상 위인으로 여기지 않으며, 그들처럼 살아보겠다는 열정도 희미해진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전제는 쉽게 변하고 바뀌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어떤 전제로 출발하여 따져 물어도 하나님의 열심은 오늘도 한결같이 모두에게 충만히 다가올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전히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불변하고 여일한 이 열심 앞에 기꺼이 항복하는 복된 신자가 되기 바랍니다.

2017년 겨울
박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