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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무기의 세계사

동방박사님 2021. 12.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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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기의 예언

무기는 세계사를 꿰뚫을 무기다. 따로 떨어진 25가지 전쟁이 ‘무기의 발전과 영향’이라는 하나의 명제로 통하는 순간, 세계사가 줄줄이 엮어져 나온다. 특히나 이번 전쟁과 무기의 세계사는 육군사관학교 군사학과 이내주 교수의 세계사 특강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전쟁사와 일반사를 종합하여 고찰한 책이다.

고대 페르시아 전쟁의 마라톤 전투부터 현대 제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 투하까지 각 전투에서 중요한 무기를 선발해 구성했다. 역사의 시간 동안 전쟁과 무기가 인간에게 던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무기의 개발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전쟁에서 지도자의 자질은 얼마나 중요했나? 등 세계사를 바꾼 25가지 전쟁을 뽑아 무기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무기를 알면 세계사가 더 즐거워진다!

목차

머리말
세계사를 바꾼 25가지 전쟁

1부 고대 전쟁과 무기
1장 그리스 시대
페르시아 전쟁: 마라톤 전투
팔랑크스의 탄생
알렉산드로스의 정복전쟁: 이수스 전투
새로운 전술의 창안
2장 로마 시대
포에니 전쟁: 자마 전투
지중해의 새로운 주인 로마
대(對)이민족 전쟁: 아드리아노플 전투
기병대가 주목받기 시작하다

2부 중세 전쟁과 무기
1장 중세 전반기
대(對)이슬람 전쟁: 투르-푸아티에 전투
전 세계의 역사를 바꾸다
바이킹의 침략전쟁: 헤이스팅스 전투
중세 봉건사회의 기틀 마련
2장 중세 후반기
백년전쟁: 크레시 전투
신무기의 출현
동서(東西) 문명 전쟁: 콘스탄티노플 공성전투
중세와 근대의 분기점

3부 근대 전쟁과 무기
1장 절대왕정 시대
30년 전쟁: 브라이텐펠트 전투
밀집대형의 종말
7년 전쟁: 로이텐 전투
강국으로 급부상한 프로이센
2장 산업화 시대
나폴레옹 전쟁: 아우스터리츠 전투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미국 남북전쟁: 게티즈버그 전투
전쟁의 신이 보낸 마지막 경고
보오(普墺) 전쟁: 쾨니히그라츠 전투
독일통일에 성큼 다가선 프로이센
제국주의 전쟁: 옴두르만 전투
유럽 군대의 일방적인 승리

4부 현대 전쟁과 무기
1장 제1차 세계대전
마른 전투
본격적인 총력전의 시작
이프르 전투
독가스를 살포하다
유틀란트 해전
승패가 나지 않은 해전
솜 전투
막대한 전력손실과 인명피해
파스샹달 전투
제1차 세계대전 최악의 전투
2장 제2차 세계대전
폴란드 침공 전투
전격적으로 몰아붙인 독일
영국전투
독일 패망의 씨앗
스탈린그라드 전투
전쟁사에서 손꼽히는 사투(死鬪)의 현장
미드웨이 해전
태평양 전쟁의 분수령
노르망디 상륙작전
지상 최대의 합동 상륙작전
원자폭탄 투하와 일본의 항복
종전과 냉전 시대의 개막
 

저자 소개 

저 : 이내주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서강대학교에서 서양사로 문학 석사를 취득하였다. 이후 영국 서식스 대학교에서 영국 근현대사로 역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마쳤다. 영국사학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책임전문위원, 그리고 학술지 『서양사론』 및 『군사연구』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명예교수이다. 전쟁사 속의 창의적 전략전술 구사와 무기체계, 전쟁과 철도, 그리고 전쟁과 군산복합체 등의 주...

책 속으로

732년 칼 마르텔은 프랑스 서남부의 투르-푸아티에서 벌어진 충돌에서 이슬람군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이전 로마시대의 대전투나 근대에 접어들어 벌어진 회전(會戰)에 비하면, 실제 전투에 동원된 병력 규모는 적었다. 하지만 이 전투가 지닌 역사적 함의는 컸다. 18세기의 저명한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은 이전투를 “전 세계의 역사를 바꿔놓은 적과의 조우”로 묘사한 바 있다. 또한 이날의 승리로 기독교 세계가 이슬람으로부터 구원됐다는 평가도 있다. 역사적 사실의 과장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실제로 전투가 벌어진 투르로부터 당대 유럽의 중심도시 파리까지의 거리는 200마일에 불과했다. 더구나 칼 마르텔이 개창한 카롤링거 왕조에서 서로마 멸망 이후 유럽을 재통일한 샤를마뉴(Charlemagne(칼의 손자))가 등장하여 현대 유럽의 정치적 초석을 놓은 사실 또한 기억할 필요가 있다.
_P.74~75

나폴레옹의 군사작전을 통해서 이제 전쟁의 성격은 제한전쟁에서 섬멸전쟁으로 바뀌었다. 그는 프랑스혁명 와중에 제정된 징병법을 통해 엄청난 규모로 증가한 국민군을 이용하여 자신의 군사적 재능을 펼쳤다. 근본적으로 그의 전략전술은 적군을 격퇴시키는 선에서 머물지 않고 이를 추격하여 섬멸시키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이를 위해 그는 부대의 기동성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접적 전에 적군 퇴로차단을 시도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나폴레옹 전쟁을 천착한 클라우제비츠는 나폴레옹 전략의 요체로 적군의 ‘무게중심’을 타격하고 와해시키는 ‘섬멸전’ 개념을 제시했다. 20세기에 본격화되는 총력전 시대를 암시하는 새로운 전쟁 개념을 던져 놓고서 나폴레옹 자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셈이다.
_P.140~141

무엇보다도 남북전쟁은 전쟁 승리를 위해서 국가의 인적 및 물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투입해야만 하는 현대 총력전의 서곡(序曲)이었다. 이전까지 전투의 승패를 좌우했던 정신력과 군대의 사기(士氣)는 점차 그 중요도가 낮아졌다. 무기 성능과 화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무조건적인 돌격은 대량살상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전쟁의 신(神)이 남북전쟁을 통해 세계에 전한 경고의 메시지였으나, 애석하게도 유럽의 정치가 및 군사 지도자들은 이러한 교훈을 간과하고 말았다. 그 결과가 반세기 이후에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유럽대륙의 파멸로 나타났음을 오늘날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이 책은 고대 페르시아 전쟁의 마라톤 전투부터 현대 제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 투하까지 세계사를 바꾼 25가지 전쟁을 뽑아 무기의 비밀을 파헤친다. 특히 전투 승리의 요인을 당대의 핵심적 무기 및 무기체계의 관점에서 탐색했다.
이에 따라 전체를 고대, 중세, 근대, 현대 4개의 부로 나누어 편성했다. 세계사를 바꾼 중요한 전쟁을, 그리고 해당 전쟁 중 당대 무기발달의 실상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전투를 선별했다. 선정된 전투마다 역사적 배경, 전투의 전개과정, 동원된 무기와 무기체계, 그리고 역사적 교훈 순으로 서술했다.
특히 세계사를 바꾼 25가지 전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지도가 수록되어 있으니 내용에 따라 전쟁의 위치를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세계를 내 손바닥 안에 두고 보게 될 것이다.

전쟁이 무기를 만들고 무기가 전쟁을 만든다

팔랑크스 대형이 그리스 반도에서만 발전했던 이유, 등자의 활용이 중세 봉건사회 형성의 기틀을 마련한 계기, 나폴레옹이 던진 전쟁의 새로운 개념, 후장식 라이플 소총이나 기관총은 결국 누구를 겨눴는지, 천덕꾸러기 신세의 전차가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의 주력 무기였다는 사실 등. 역사의 시간 동안 사람이 살아온 일반사와 전쟁사가 크게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세계사가 더 즐거워질 것이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군사학과 이내주 교수의 세계사 특강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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