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청계천은 서울이 조선 왕조의 수도가 된 이래 600년 가까이 도성 한복판을 흐르면서 서울 주민의 시선을 자극하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중요한 공간 요소였다. 조선시대의 청계천은 도성내 가로와 건축물의 배치를 규정했으며, 명당수인 동시에 빨래터이자 하수도였다. 이곳은 또 명절의 놀이터였고, 거지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했다. 청계천은 수많은 도시 기능을 감당해야 했고 그런 만큼 풍부한 상징성을 지녔다. 이 책은 복개와 청계고가의 건설과 철거, 그리고 청계천 복원, 청계천은 서울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1961년에 도성 내 구간이, 이어 1967년에 그 하류 구간이 모두 복개됨으로써 청계천은 서울 주민의 시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 버렸지만, 그 이전 60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청계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