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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눈 깜짝할 사이 후진국이 됐다”
일본은 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쇠퇴하고 있는가?
일본의 1인당 GDP 10년 새 급감, 사법·인권·환경 후진국, 뒤처진 디지털 기술력, 휘청이는 교육경쟁력, 국제경쟁력 전 분야서 후퇴 등 일본은 선진국이라고 보기 힘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일본은 왜 이렇게 추락하고 있는 것일까? 『일본이 흔들린다』는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방위 후진국’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의 근본적인 문제와 쇠락의 신호들을 경제, 정책, 산업, 인구 문제를 통해 들여다본다. 이는 일본만이 처한 위기가 아닌 한국 역시 겪고 있는 문제이거나 맞이할 미래이기 때문에 눈여겨볼 만하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연수와 특파원 생활을 하는 동안 일본의 변화를 유심히 살피며 기록해왔다. 이를 토대로 일본 정부의 통계,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또한 한·일 양국이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원팀이 되어야 탈꼴찌 경쟁이 아닌 1등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목차
들어가는 글
Part1 엔화의 안전자산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경제와 증시
01 선진국 꼴찌로 밀려나는 일본의 한탄 018
02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본의 부 026
03 약한 일본경제의 상징이 된 엔저 035
04 엔화의 기축통화 탈락 시그널 043
05 해외여행을 무섭게 만든 디플레에 엔저 ‘이중고 ’ 050
06 무섭게 추락하는 일본증시의 위상 055
07 ‘일본주식 사라’고 해도 투자가들은 왜 안 믿을까 061
08 일본 자금이 일본을 외면한다 068
09 일본의 개인투자 비율이 반토막 난 이유 071
[Special Interview]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075
Part2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정부, 거꾸로 가는 정책:정부와 정책
01 아베노믹스로 가난해진 일본 084
02 ‘나쁜 엔저’라도 일본은행은 움직이지 못한다 090
03 중국이 일본의 등골을 빼내 부자 됐다? 095
04 반도체 업체 엘피다는 왜 몰락했는가 103
05 일본 관공서의 입력법이 1,700가지인 이유 108
06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된 정부 시스템 113
07 전 세계 꼴찌, 일본의 디지털 교육 119
08 일본에 최악이 될 중국의 대만 병합 시나리오 123
[Special Interview] 탈꼴찌 경쟁을 넘어 1등 경쟁으로 128
Part3 지나간 옛 노래가 된 ‘재팬 넘버원’:기업과 산업
01 세상에서 제일 쓸 데 있는 일본 걱정 138
02 월급쟁이가 건물주를 걱정하는 또 다른 이유 146
03 일본의 ‘잃어버린 50년’이 온다 151
04 일본인들은 왜 1엔만 비싸도 떨게 됐을까 156
05 갈라파고스 일본, 기술에서 이기고 사업에서 지다 162
06 이익만 챙기는 일본기업, 돈 안 쓰는 일본인 168
07 일본만 고집하는 ‘쇼와모델’ 173
08 300% 성장한 교토기업, 제자리에 머문 도쿄기업 179
09 일본 전자회사 매출은 왜 10조를 넘지 못했을까 184
10 일본이 디지털 후진국으로 추락한 이유 189
11 2050년 자동차시장이 반토막 난다 196
12 전기차로 전환하는 일본 자동차회사 202
13 해외에 팔리는 일본의 자부심 214
14 일본 산업부흥의 첫걸음, 도시바 분할 222
[Special Interview] ‘서울 집중’이 한국의 최대 리스크 229
Part4 나이 들고 무기력한 나라의 우울한 미래:인구와 사회
01 모든 분야에서 약해진 일본 236
02 상승 욕구가 사라진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240
03 164개 마을은 왜 사라졌을까 247
04 일본의 생산인구가 줄고 있다 254
05 일본 인구수 붕괴의 가속화 258
06 114년 만에 징역형이 없어진 이유 262
07 서울보다 저렴한 도쿄 지하철의 어린이 요금 267
08 나무마저 늙어간다, 심각한 일본의 고령화 272
09 일본은 왜 핸드드라이어 금지국이 되었을까 277
10 사장님께 인사하듯 찍는 결재도장 281
11 택배 배송도 멈추게 만든 기업의 검사 조작 286
12 임종 준비하는 일본의 마을 293
[Special Interview] 망해가는 청나라 말기와 닮은 일본 297
나가는 글
Part1 엔화의 안전자산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경제와 증시
01 선진국 꼴찌로 밀려나는 일본의 한탄 018
02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본의 부 026
03 약한 일본경제의 상징이 된 엔저 035
04 엔화의 기축통화 탈락 시그널 043
05 해외여행을 무섭게 만든 디플레에 엔저 ‘이중고 ’ 050
06 무섭게 추락하는 일본증시의 위상 055
07 ‘일본주식 사라’고 해도 투자가들은 왜 안 믿을까 061
08 일본 자금이 일본을 외면한다 068
09 일본의 개인투자 비율이 반토막 난 이유 071
[Special Interview]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075
Part2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정부, 거꾸로 가는 정책:정부와 정책
01 아베노믹스로 가난해진 일본 084
02 ‘나쁜 엔저’라도 일본은행은 움직이지 못한다 090
03 중국이 일본의 등골을 빼내 부자 됐다? 095
04 반도체 업체 엘피다는 왜 몰락했는가 103
05 일본 관공서의 입력법이 1,700가지인 이유 108
06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된 정부 시스템 113
07 전 세계 꼴찌, 일본의 디지털 교육 119
08 일본에 최악이 될 중국의 대만 병합 시나리오 123
[Special Interview] 탈꼴찌 경쟁을 넘어 1등 경쟁으로 128
Part3 지나간 옛 노래가 된 ‘재팬 넘버원’:기업과 산업
01 세상에서 제일 쓸 데 있는 일본 걱정 138
02 월급쟁이가 건물주를 걱정하는 또 다른 이유 146
03 일본의 ‘잃어버린 50년’이 온다 151
04 일본인들은 왜 1엔만 비싸도 떨게 됐을까 156
05 갈라파고스 일본, 기술에서 이기고 사업에서 지다 162
06 이익만 챙기는 일본기업, 돈 안 쓰는 일본인 168
07 일본만 고집하는 ‘쇼와모델’ 173
08 300% 성장한 교토기업, 제자리에 머문 도쿄기업 179
09 일본 전자회사 매출은 왜 10조를 넘지 못했을까 184
10 일본이 디지털 후진국으로 추락한 이유 189
11 2050년 자동차시장이 반토막 난다 196
12 전기차로 전환하는 일본 자동차회사 202
13 해외에 팔리는 일본의 자부심 214
14 일본 산업부흥의 첫걸음, 도시바 분할 222
[Special Interview] ‘서울 집중’이 한국의 최대 리스크 229
Part4 나이 들고 무기력한 나라의 우울한 미래:인구와 사회
01 모든 분야에서 약해진 일본 236
02 상승 욕구가 사라진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240
03 164개 마을은 왜 사라졌을까 247
04 일본의 생산인구가 줄고 있다 254
05 일본 인구수 붕괴의 가속화 258
06 114년 만에 징역형이 없어진 이유 262
07 서울보다 저렴한 도쿄 지하철의 어린이 요금 267
08 나무마저 늙어간다, 심각한 일본의 고령화 272
09 일본은 왜 핸드드라이어 금지국이 되었을까 277
10 사장님께 인사하듯 찍는 결재도장 281
11 택배 배송도 멈추게 만든 기업의 검사 조작 286
12 임종 준비하는 일본의 마을 293
[Special Interview] 망해가는 청나라 말기와 닮은 일본 297
나가는 글
책 속으로
“지난 10년간 일본이 변한 게 느껴지십니까?” 장기간 일본에서 근무한 관료와 기업인들에게 내가 공통으로 던진 질문이다. 2020년 3월 〈한국경제신문〉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취재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의 인사는 항상 이 질문으로 시작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그런 책을 써보고 싶었다. 연수와 특파원 생활을 합쳐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본의 변화’를 기록한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겪어보니 말이야’라거나 ‘지인 중에 일본에서 30년을 산 사람이 그러는데 말이야’ 또는 ‘내가 만난 일본 전문가의 말인데’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통계와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소화하고 싶었다. 이를 토대로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짚어보고자 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선진국 탈락을 막으려 몸부림치는 일본의 발목을 잡아끄는 또 다른 후진성은 남녀 격차다. 2022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성 격차 보고서〉에서 일본의 남녀평등지수는 146개국 가운데 116위(한국 99위)였다.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들을 제외하면 최하위였다.
---「1장」중에서
거시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은 일본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매력적인 투자처다. 1990년부터 30년간 일본의 명목 GDP는 20%, 임금은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의 GDP는 3.5배, 임금은 48% 증가했다. 일본은 고령화와 재정 악화 같은 국가적인 과제도 헤쳐 나가야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래가 불안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자산을 해외로 옮겨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분석했다.
---「1장」중에서
2002년 1월 달러당 엔화값은 135엔까지 떨어졌다. 2001년 일어난 미국 9·11 테러의 여파로 일본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었다. 실업률이 5%를 넘으면서 고용·소득 감소에 이어 소비도 위축됐다. 10월에는 일본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225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8,498까지 곤두박질쳤다.
---「1장」중에서
MM종합연구소는 “만성 디플레에 시달리는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가격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 않아도 쌌던 일본의 아이폰 가격은 엔화 약세로 더 저렴해졌다. 정확히는 다른 나라의 아이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졌다. 2021년 9월 발매 당시 환율로는 홍콩의 아이폰13 가격(9만 6,692엔)이 일본보다 쌌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홍콩의 가격이 일본을 앞질렀다. 달러가 엔화당 110엔이었던 2022년 초 아이폰13을 9만 8,800엔에 팔면 애플의 미국 본사는 898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환율이 135엔인 지금은 대당 매출이 735달러로 163달러나 줄었다.
---「1장」중에서
일본에 남은 마지막 D램 업체였던 엘피다가 2007~2008년까지 2년 연속 2,000억 엔 넘는 적자를 내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2009년 1,100억 엔의 협조융자를 제공했다. 만기인 2011년 말이 다가오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융자의 연장을 거부했다. 2011년 말 엘피다의 부채가 자기자본의 1.3배인 2,900억 엔까지 불어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010년 말부터 D램 가격이 급락하고 엔화 가치는 급등하면서 엘피다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장」중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때 관련 부처들이 온라인 회의를 하지 못하고, 지자체와 보건소들이 감염 상황을 팩스로 집계한 것도 관공서 시스템이 저마다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미국과 한국이 2주 만에 끝낸 코로나 지원금 지급을 일본은 6개월이나 걸려 대응 속도에서 큰 차이로 나타났다. 히라이 다쿠야 당시 디지털 개혁 담당상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디지털 패전”이라고 말했다.
---「2장」중에서
하지만 최근 일본이 겪는 문제는 과거와 결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일본과 산업구조가 비슷한 한국은 5~10년 주기로 같은 고민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선례를 착실히 연구해두는 것은 한국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번은 다르다’라는 우려가 나오는 건 경상수지 흑자 구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3장」중에서
‘역시 일본은 끄떡없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본의 대외자산 증가는 엔저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2021년 말 달러당 엔화 가치는 115.12엔으로 1년 동안 10엔 이상 떨어졌다. 엔저로 인한 평가이익은 81조 8,000억 엔에 달했다. 2021년 대외자산 증가 규모는 54조 2,141억 엔이었으니 엔저로 인한 평가이익부분을 빼면 일본의 대외자산은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일본은 해외자산의 70% 이상을 외화로 보유하고 있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보유금액이 늘어나 보인다.
---「3장」중에서
일본 민영방송사 TV도쿄에 따르면 일본 샐러리맨의 점심값은 평균 649엔이다. 뉴욕의 평균 15달러, 상하이 평균 60위안의 절반 수준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이 부쩍 가난해졌다. OECD에 따르면 1997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21년 말 일본의 급여 수준은 90.3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158, 미국과 영국은 각각 122와 130이었다. 한국인의 급여가 23년 동안 58% 늘어나는 동안 일본은 반대로 10% 줄었다.
---「3장」중에서
미래는 불안한데 임금은 30년째 제자리다. OECD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간 미국의 명목 평균연봉은 2.6배, 독일과 프랑스는 2배 늘어나는 동안 일본은 4% 오르는 데 그쳤다. 미래가 불안한 일본인들이 한 푼이라도 더 저축을 늘리려는 이유다. 일본인들이 투자를 꺼리더라도 개인의 예금을 맡아서 운용하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투자와 대출에 나서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3월 말 일본 금융회사 예대율은 58.1%까지 떨어졌다. 경기가 부진해서 돈 빌려줄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은행들이 예금 잔고의 60%밖에 대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머지 예금 잔고 40% 대부분도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은 낮은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경제의 성장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가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라고 지적했다.
---「3장」중에서
인수전의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든 사모펀드가 도시바를 인수하는 구조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2016년 샤프가 대만 폭스콘에 매각된 이후 6년여 만에 일본 대표 기업이 팔려나가는 충격이 반복되는 것이다.
---「3장」중에서
일본에서도 ‘한국 덕분에 꼴찌는 면해서 다행이다’라는 풍토가 있습니다. 일본의 출산율은 1.30명으로 위기지만 한국이 0.81명이어서 안도하는 거죠. 반대로 남녀평등지수 99위인 한국은 116위의 일본을 앞섰다고 기뻐합니다(2022년 기준). 누가 더 나은지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비참한 수준인데도요. ‘누가 덜 못하나’가 아니라 ‘누가 더 잘하나’를 겨뤄야 합니다.
---「3장」중에서
2018년 조사에서 일본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강했던 50대의 ‘강하다’는 응답이 50%에서 20% 초반까지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0년대 초반 거품경제 전후에 입사한 50대들은 정년을 맞아 재취업을 고민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로 크게 악화된 고용환경을 실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장」중에서
‘자신이 국가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라고 답한 일본의 18세 청소년은 18%에 불과했다. 미국과 중국은 66%, 한국이 40%였다. 중고교 시절 미래의 진로를 결정한 일본 학생은 3.8%에 불과했다. 66%가 대학 졸업반 무렵이 되어서야 장래 희망을 정했다. 미국과 한국 학생의 25.2%와 17.8%가 중고교 시절부터 진로를 정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4장」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잿더미로부터 불과 30여 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일본인들은 왜 이렇게 무기력해졌을까. 많은 전문가는 디플레이션을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한다. 20년 넘게 소득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디플레이션의 사회가 한때 일본인의 내면에서 불타던 상승 의욕을 거세했다는 것이다.
---「4장」중에서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4%를 넘었던 1980년대 인구 증가의 플러스 효과가 0.6%포인트에 달했다.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인구감소가 잠재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내리면서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0%대에 머물러 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인구감소로 인해 2040년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장」중에서
일본은 15세 미만 인구 비율이 11.9%로 세계 최저였다. 한국(12.5%)과 이탈리아(13.0%)보다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28.6%)은 이탈리아(23.3%), 독일(21.7%)을 넘어 세계 최고였다. 전체 인구는 1억 2,614만 6,099명으로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감소했다. 1,71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82.5%에서 인구가 줄었다. 4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도쿄와 가나가와, 사이타마 등 8곳에 불과했다.
---「4장」중에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세대의 연간소득 중간값은 2014년 493만 엔에서 2019년 550만 엔으로 늘었다. 흥미로운 점은 자녀가 있는 세대 내에서의 양극화였다. 연간소득이 500만 엔 미만인 세대의 비율이 뚝 떨어진 반면 800만 엔 이상의 세대는 소폭 늘었다. 2014년 연간소득이 400만~499만 세대의 비율은 약 15%였다. 2019년에는 이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내각부는 “연간소득이 500만 엔에 못 미치는 세대는 출산 선택이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그런 책을 써보고 싶었다. 연수와 특파원 생활을 합쳐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본의 변화’를 기록한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겪어보니 말이야’라거나 ‘지인 중에 일본에서 30년을 산 사람이 그러는데 말이야’ 또는 ‘내가 만난 일본 전문가의 말인데’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통계와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소화하고 싶었다. 이를 토대로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짚어보고자 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선진국 탈락을 막으려 몸부림치는 일본의 발목을 잡아끄는 또 다른 후진성은 남녀 격차다. 2022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성 격차 보고서〉에서 일본의 남녀평등지수는 146개국 가운데 116위(한국 99위)였다.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들을 제외하면 최하위였다.
---「1장」중에서
거시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은 일본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매력적인 투자처다. 1990년부터 30년간 일본의 명목 GDP는 20%, 임금은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의 GDP는 3.5배, 임금은 48% 증가했다. 일본은 고령화와 재정 악화 같은 국가적인 과제도 헤쳐 나가야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래가 불안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자산을 해외로 옮겨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분석했다.
---「1장」중에서
2002년 1월 달러당 엔화값은 135엔까지 떨어졌다. 2001년 일어난 미국 9·11 테러의 여파로 일본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었다. 실업률이 5%를 넘으면서 고용·소득 감소에 이어 소비도 위축됐다. 10월에는 일본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225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8,498까지 곤두박질쳤다.
---「1장」중에서
MM종합연구소는 “만성 디플레에 시달리는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가격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 않아도 쌌던 일본의 아이폰 가격은 엔화 약세로 더 저렴해졌다. 정확히는 다른 나라의 아이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졌다. 2021년 9월 발매 당시 환율로는 홍콩의 아이폰13 가격(9만 6,692엔)이 일본보다 쌌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홍콩의 가격이 일본을 앞질렀다. 달러가 엔화당 110엔이었던 2022년 초 아이폰13을 9만 8,800엔에 팔면 애플의 미국 본사는 898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환율이 135엔인 지금은 대당 매출이 735달러로 163달러나 줄었다.
---「1장」중에서
일본에 남은 마지막 D램 업체였던 엘피다가 2007~2008년까지 2년 연속 2,000억 엔 넘는 적자를 내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2009년 1,100억 엔의 협조융자를 제공했다. 만기인 2011년 말이 다가오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융자의 연장을 거부했다. 2011년 말 엘피다의 부채가 자기자본의 1.3배인 2,900억 엔까지 불어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010년 말부터 D램 가격이 급락하고 엔화 가치는 급등하면서 엘피다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장」중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때 관련 부처들이 온라인 회의를 하지 못하고, 지자체와 보건소들이 감염 상황을 팩스로 집계한 것도 관공서 시스템이 저마다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미국과 한국이 2주 만에 끝낸 코로나 지원금 지급을 일본은 6개월이나 걸려 대응 속도에서 큰 차이로 나타났다. 히라이 다쿠야 당시 디지털 개혁 담당상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디지털 패전”이라고 말했다.
---「2장」중에서
하지만 최근 일본이 겪는 문제는 과거와 결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일본과 산업구조가 비슷한 한국은 5~10년 주기로 같은 고민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선례를 착실히 연구해두는 것은 한국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번은 다르다’라는 우려가 나오는 건 경상수지 흑자 구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3장」중에서
‘역시 일본은 끄떡없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본의 대외자산 증가는 엔저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2021년 말 달러당 엔화 가치는 115.12엔으로 1년 동안 10엔 이상 떨어졌다. 엔저로 인한 평가이익은 81조 8,000억 엔에 달했다. 2021년 대외자산 증가 규모는 54조 2,141억 엔이었으니 엔저로 인한 평가이익부분을 빼면 일본의 대외자산은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일본은 해외자산의 70% 이상을 외화로 보유하고 있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보유금액이 늘어나 보인다.
---「3장」중에서
일본 민영방송사 TV도쿄에 따르면 일본 샐러리맨의 점심값은 평균 649엔이다. 뉴욕의 평균 15달러, 상하이 평균 60위안의 절반 수준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이 부쩍 가난해졌다. OECD에 따르면 1997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21년 말 일본의 급여 수준은 90.3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158, 미국과 영국은 각각 122와 130이었다. 한국인의 급여가 23년 동안 58% 늘어나는 동안 일본은 반대로 10% 줄었다.
---「3장」중에서
미래는 불안한데 임금은 30년째 제자리다. OECD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간 미국의 명목 평균연봉은 2.6배, 독일과 프랑스는 2배 늘어나는 동안 일본은 4% 오르는 데 그쳤다. 미래가 불안한 일본인들이 한 푼이라도 더 저축을 늘리려는 이유다. 일본인들이 투자를 꺼리더라도 개인의 예금을 맡아서 운용하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투자와 대출에 나서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3월 말 일본 금융회사 예대율은 58.1%까지 떨어졌다. 경기가 부진해서 돈 빌려줄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은행들이 예금 잔고의 60%밖에 대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머지 예금 잔고 40% 대부분도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은 낮은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경제의 성장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가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라고 지적했다.
---「3장」중에서
인수전의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든 사모펀드가 도시바를 인수하는 구조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2016년 샤프가 대만 폭스콘에 매각된 이후 6년여 만에 일본 대표 기업이 팔려나가는 충격이 반복되는 것이다.
---「3장」중에서
일본에서도 ‘한국 덕분에 꼴찌는 면해서 다행이다’라는 풍토가 있습니다. 일본의 출산율은 1.30명으로 위기지만 한국이 0.81명이어서 안도하는 거죠. 반대로 남녀평등지수 99위인 한국은 116위의 일본을 앞섰다고 기뻐합니다(2022년 기준). 누가 더 나은지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비참한 수준인데도요. ‘누가 덜 못하나’가 아니라 ‘누가 더 잘하나’를 겨뤄야 합니다.
---「3장」중에서
2018년 조사에서 일본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강했던 50대의 ‘강하다’는 응답이 50%에서 20% 초반까지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0년대 초반 거품경제 전후에 입사한 50대들은 정년을 맞아 재취업을 고민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로 크게 악화된 고용환경을 실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장」중에서
‘자신이 국가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라고 답한 일본의 18세 청소년은 18%에 불과했다. 미국과 중국은 66%, 한국이 40%였다. 중고교 시절 미래의 진로를 결정한 일본 학생은 3.8%에 불과했다. 66%가 대학 졸업반 무렵이 되어서야 장래 희망을 정했다. 미국과 한국 학생의 25.2%와 17.8%가 중고교 시절부터 진로를 정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4장」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잿더미로부터 불과 30여 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일본인들은 왜 이렇게 무기력해졌을까. 많은 전문가는 디플레이션을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한다. 20년 넘게 소득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디플레이션의 사회가 한때 일본인의 내면에서 불타던 상승 의욕을 거세했다는 것이다.
---「4장」중에서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4%를 넘었던 1980년대 인구 증가의 플러스 효과가 0.6%포인트에 달했다.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인구감소가 잠재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내리면서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0%대에 머물러 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인구감소로 인해 2040년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장」중에서
일본은 15세 미만 인구 비율이 11.9%로 세계 최저였다. 한국(12.5%)과 이탈리아(13.0%)보다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28.6%)은 이탈리아(23.3%), 독일(21.7%)을 넘어 세계 최고였다. 전체 인구는 1억 2,614만 6,099명으로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감소했다. 1,71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82.5%에서 인구가 줄었다. 4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도쿄와 가나가와, 사이타마 등 8곳에 불과했다.
---「4장」중에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세대의 연간소득 중간값은 2014년 493만 엔에서 2019년 550만 엔으로 늘었다. 흥미로운 점은 자녀가 있는 세대 내에서의 양극화였다. 연간소득이 500만 엔 미만인 세대의 비율이 뚝 떨어진 반면 800만 엔 이상의 세대는 소폭 늘었다. 2014년 연간소득이 400만~499만 세대의 비율은 약 15%였다. 2019년에는 이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내각부는 “연간소득이 500만 엔에 못 미치는 세대는 출산 선택이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4장」중에서
출판사 리뷰
엔저 악몽, 휘청이는 기업, 무기력한 사회 분위기까지
냉철한 분석과 객관적 통계로 일본 읽기
일본은 거품경제 붕괴 후 제로 금리, 디플레이션,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장기화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잃어버린 30년’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나쁜 엔저’ 현상으로 물가 인상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일본경제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라고 주장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어쩌다 일본이 몰락의 문턱에 섰다는 위기론까지 나오게 된 것일까? 이 책은 일본이 겪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쇠락의 신호들을 경제, 정책, 산업, 인구 문제를 통해 들여다본다. 구조조정, 산업 체질 개선, 낡은 규제 폐지 등을 회피해왔고.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기술 혁신 시기를 놓친 결과, 일본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이라 진단한다. 또한 이러한 영향으로 일본경제의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믿고 있던 엔화 불패의 신화도 흔들린다는 분석도 들려준다.
일본 위기론은 수십 년간 반복되었지만, 체계적인 자료에 근거해 일본이 정말 한물갔는지 따지고 든 책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각종 경제지표와 통계, 구체적인 사례, 현장 취재를 근거로 일본 위기론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며 일본이 위기를 맞고, 대응에 실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한국경제신문 도쿄 특파원이
심층 취재와 경제지표로 들여다본 일본의 쇠락과 부활!
이 책의 저자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연수와 특파원 생활을 하는 동안 매일같이 ‘일본의 변화’를 기록해왔다. 이를 토대로 일본 정부의 통계,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살펴봤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크게 네 개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통치 구조의 약점이 노출되며 ‘눈 깜짝할 사이 후진국’이 된 상황을 다양한 통계와 소비시장의 변화 등으로 설명한다. Part2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높은 규모의 ‘코로나 예산’을 쏟아붓고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느린 회복 속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전자정부’를 구상하고도 팩스와 플로피 디스크로 업무를 보는 관공서 등 일본 정부와 행정 서비스의 패착을 짚었다. Part3은 1990년대까지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 대기업들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추적했으며 Part 4는 일본의 인구 문제를 다뤘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노인들만 남는 것이 한 나라를 어떻게 시름시름 앓게 하는지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원팀이
탈꼴찌 경쟁이 아닌 1등 경쟁을 만든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추락을 나타내는 통계,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은 순위표를 보여주는 건 일본을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일본이 저지른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올바른 방향을 도출해내서 일본이 빠진 장기 저성장의 늪을 피해 가는 데 일조가 되는 것이 이 책의 취지다. 더 나아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험난한 미래에 함께 대처할 수는 없을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과 일본이 단순한 경제 협력 이상으로 간절하게 손잡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10~20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제조업 국가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필수이고 일본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 없이 미래가 없으므로 한·일 원팀은 드림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한·일 양국이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덜 못하기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일 모델을 만들어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경쟁, 탈석탄 사회를 실현하면서 강한 제조업 역량을 유지하는 경쟁, 개발도상국을 원조하는 경쟁 등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안도 들려준다. 이를 통해 한·일 원팀이 당장 미국과 중국 수준의 초강대국이 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미국과 중국에 뒤지지 않는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냉철한 분석과 객관적 통계로 일본 읽기
일본은 거품경제 붕괴 후 제로 금리, 디플레이션,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장기화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잃어버린 30년’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나쁜 엔저’ 현상으로 물가 인상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일본경제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라고 주장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어쩌다 일본이 몰락의 문턱에 섰다는 위기론까지 나오게 된 것일까? 이 책은 일본이 겪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쇠락의 신호들을 경제, 정책, 산업, 인구 문제를 통해 들여다본다. 구조조정, 산업 체질 개선, 낡은 규제 폐지 등을 회피해왔고.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기술 혁신 시기를 놓친 결과, 일본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이라 진단한다. 또한 이러한 영향으로 일본경제의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믿고 있던 엔화 불패의 신화도 흔들린다는 분석도 들려준다.
일본 위기론은 수십 년간 반복되었지만, 체계적인 자료에 근거해 일본이 정말 한물갔는지 따지고 든 책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각종 경제지표와 통계, 구체적인 사례, 현장 취재를 근거로 일본 위기론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며 일본이 위기를 맞고, 대응에 실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한국경제신문 도쿄 특파원이
심층 취재와 경제지표로 들여다본 일본의 쇠락과 부활!
이 책의 저자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연수와 특파원 생활을 하는 동안 매일같이 ‘일본의 변화’를 기록해왔다. 이를 토대로 일본 정부의 통계,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살펴봤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크게 네 개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통치 구조의 약점이 노출되며 ‘눈 깜짝할 사이 후진국’이 된 상황을 다양한 통계와 소비시장의 변화 등으로 설명한다. Part2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높은 규모의 ‘코로나 예산’을 쏟아붓고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느린 회복 속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전자정부’를 구상하고도 팩스와 플로피 디스크로 업무를 보는 관공서 등 일본 정부와 행정 서비스의 패착을 짚었다. Part3은 1990년대까지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 대기업들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추적했으며 Part 4는 일본의 인구 문제를 다뤘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노인들만 남는 것이 한 나라를 어떻게 시름시름 앓게 하는지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원팀이
탈꼴찌 경쟁이 아닌 1등 경쟁을 만든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추락을 나타내는 통계,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은 순위표를 보여주는 건 일본을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일본이 저지른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올바른 방향을 도출해내서 일본이 빠진 장기 저성장의 늪을 피해 가는 데 일조가 되는 것이 이 책의 취지다. 더 나아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험난한 미래에 함께 대처할 수는 없을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과 일본이 단순한 경제 협력 이상으로 간절하게 손잡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10~20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제조업 국가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필수이고 일본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 없이 미래가 없으므로 한·일 원팀은 드림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한·일 양국이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덜 못하기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일 모델을 만들어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경쟁, 탈석탄 사회를 실현하면서 강한 제조업 역량을 유지하는 경쟁, 개발도상국을 원조하는 경쟁 등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안도 들려준다. 이를 통해 한·일 원팀이 당장 미국과 중국 수준의 초강대국이 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미국과 중국에 뒤지지 않는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책 속으로
“지난 10년간 일본이 변한 게 느껴지십니까?” 장기간 일본에서 근무한 관료와 기업인들에게 내가 공통으로 던진 질문이다. 2020년 3월 〈한국경제신문〉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취재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의 인사는 항상 이 질문으로 시작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그런 책을 써보고 싶었다. 연수와 특파원 생활을 합쳐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본의 변화’를 기록한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겪어보니 말이야’라거나 ‘지인 중에 일본에서 30년을 산 사람이 그러는데 말이야’ 또는 ‘내가 만난 일본 전문가의 말인데’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통계와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소화하고 싶었다. 이를 토대로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짚어보고자 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선진국 탈락을 막으려 몸부림치는 일본의 발목을 잡아끄는 또 다른 후진성은 남녀 격차다. 2022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성 격차 보고서〉에서 일본의 남녀평등지수는 146개국 가운데 116위(한국 99위)였다.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들을 제외하면 최하위였다.
---「1장」중에서
거시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은 일본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매력적인 투자처다. 1990년부터 30년간 일본의 명목 GDP는 20%, 임금은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의 GDP는 3.5배, 임금은 48% 증가했다. 일본은 고령화와 재정 악화 같은 국가적인 과제도 헤쳐 나가야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래가 불안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자산을 해외로 옮겨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분석했다.
---「1장」중에서
2002년 1월 달러당 엔화값은 135엔까지 떨어졌다. 2001년 일어난 미국 9·11 테러의 여파로 일본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었다. 실업률이 5%를 넘으면서 고용·소득 감소에 이어 소비도 위축됐다. 10월에는 일본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225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8,498까지 곤두박질쳤다.
---「1장」중에서
MM종합연구소는 “만성 디플레에 시달리는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가격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 않아도 쌌던 일본의 아이폰 가격은 엔화 약세로 더 저렴해졌다. 정확히는 다른 나라의 아이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졌다. 2021년 9월 발매 당시 환율로는 홍콩의 아이폰13 가격(9만 6,692엔)이 일본보다 쌌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홍콩의 가격이 일본을 앞질렀다. 달러가 엔화당 110엔이었던 2022년 초 아이폰13을 9만 8,800엔에 팔면 애플의 미국 본사는 898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환율이 135엔인 지금은 대당 매출이 735달러로 163달러나 줄었다.
---「1장」중에서
일본에 남은 마지막 D램 업체였던 엘피다가 2007~2008년까지 2년 연속 2,000억 엔 넘는 적자를 내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2009년 1,100억 엔의 협조융자를 제공했다. 만기인 2011년 말이 다가오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융자의 연장을 거부했다. 2011년 말 엘피다의 부채가 자기자본의 1.3배인 2,900억 엔까지 불어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010년 말부터 D램 가격이 급락하고 엔화 가치는 급등하면서 엘피다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장」중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때 관련 부처들이 온라인 회의를 하지 못하고, 지자체와 보건소들이 감염 상황을 팩스로 집계한 것도 관공서 시스템이 저마다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미국과 한국이 2주 만에 끝낸 코로나 지원금 지급을 일본은 6개월이나 걸려 대응 속도에서 큰 차이로 나타났다. 히라이 다쿠야 당시 디지털 개혁 담당상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디지털 패전”이라고 말했다.
---「2장」중에서
하지만 최근 일본이 겪는 문제는 과거와 결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일본과 산업구조가 비슷한 한국은 5~10년 주기로 같은 고민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선례를 착실히 연구해두는 것은 한국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번은 다르다’라는 우려가 나오는 건 경상수지 흑자 구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3장」중에서
‘역시 일본은 끄떡없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본의 대외자산 증가는 엔저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2021년 말 달러당 엔화 가치는 115.12엔으로 1년 동안 10엔 이상 떨어졌다. 엔저로 인한 평가이익은 81조 8,000억 엔에 달했다. 2021년 대외자산 증가 규모는 54조 2,141억 엔이었으니 엔저로 인한 평가이익부분을 빼면 일본의 대외자산은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일본은 해외자산의 70% 이상을 외화로 보유하고 있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보유금액이 늘어나 보인다.
---「3장」중에서
일본 민영방송사 TV도쿄에 따르면 일본 샐러리맨의 점심값은 평균 649엔이다. 뉴욕의 평균 15달러, 상하이 평균 60위안의 절반 수준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이 부쩍 가난해졌다. OECD에 따르면 1997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21년 말 일본의 급여 수준은 90.3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158, 미국과 영국은 각각 122와 130이었다. 한국인의 급여가 23년 동안 58% 늘어나는 동안 일본은 반대로 10% 줄었다.
---「3장」중에서
미래는 불안한데 임금은 30년째 제자리다. OECD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간 미국의 명목 평균연봉은 2.6배, 독일과 프랑스는 2배 늘어나는 동안 일본은 4% 오르는 데 그쳤다. 미래가 불안한 일본인들이 한 푼이라도 더 저축을 늘리려는 이유다. 일본인들이 투자를 꺼리더라도 개인의 예금을 맡아서 운용하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투자와 대출에 나서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3월 말 일본 금융회사 예대율은 58.1%까지 떨어졌다. 경기가 부진해서 돈 빌려줄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은행들이 예금 잔고의 60%밖에 대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머지 예금 잔고 40% 대부분도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은 낮은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경제의 성장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가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라고 지적했다.
---「3장」중에서
인수전의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든 사모펀드가 도시바를 인수하는 구조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2016년 샤프가 대만 폭스콘에 매각된 이후 6년여 만에 일본 대표 기업이 팔려나가는 충격이 반복되는 것이다.
---「3장」중에서
일본에서도 ‘한국 덕분에 꼴찌는 면해서 다행이다’라는 풍토가 있습니다. 일본의 출산율은 1.30명으로 위기지만 한국이 0.81명이어서 안도하는 거죠. 반대로 남녀평등지수 99위인 한국은 116위의 일본을 앞섰다고 기뻐합니다(2022년 기준). 누가 더 나은지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비참한 수준인데도요. ‘누가 덜 못하나’가 아니라 ‘누가 더 잘하나’를 겨뤄야 합니다.
---「3장」중에서
2018년 조사에서 일본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강했던 50대의 ‘강하다’는 응답이 50%에서 20% 초반까지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0년대 초반 거품경제 전후에 입사한 50대들은 정년을 맞아 재취업을 고민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로 크게 악화된 고용환경을 실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장」중에서
‘자신이 국가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라고 답한 일본의 18세 청소년은 18%에 불과했다. 미국과 중국은 66%, 한국이 40%였다. 중고교 시절 미래의 진로를 결정한 일본 학생은 3.8%에 불과했다. 66%가 대학 졸업반 무렵이 되어서야 장래 희망을 정했다. 미국과 한국 학생의 25.2%와 17.8%가 중고교 시절부터 진로를 정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4장」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잿더미로부터 불과 30여 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일본인들은 왜 이렇게 무기력해졌을까. 많은 전문가는 디플레이션을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한다. 20년 넘게 소득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디플레이션의 사회가 한때 일본인의 내면에서 불타던 상승 의욕을 거세했다는 것이다.
---「4장」중에서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4%를 넘었던 1980년대 인구 증가의 플러스 효과가 0.6%포인트에 달했다.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인구감소가 잠재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내리면서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0%대에 머물러 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인구감소로 인해 2040년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장」중에서
일본은 15세 미만 인구 비율이 11.9%로 세계 최저였다. 한국(12.5%)과 이탈리아(13.0%)보다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28.6%)은 이탈리아(23.3%), 독일(21.7%)을 넘어 세계 최고였다. 전체 인구는 1억 2,614만 6,099명으로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감소했다. 1,71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82.5%에서 인구가 줄었다. 4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도쿄와 가나가와, 사이타마 등 8곳에 불과했다.
---「4장」중에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세대의 연간소득 중간값은 2014년 493만 엔에서 2019년 550만 엔으로 늘었다. 흥미로운 점은 자녀가 있는 세대 내에서의 양극화였다. 연간소득이 500만 엔 미만인 세대의 비율이 뚝 떨어진 반면 800만 엔 이상의 세대는 소폭 늘었다. 2014년 연간소득이 400만~499만 세대의 비율은 약 15%였다. 2019년에는 이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내각부는 “연간소득이 500만 엔에 못 미치는 세대는 출산 선택이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그런 책을 써보고 싶었다. 연수와 특파원 생활을 합쳐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본의 변화’를 기록한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겪어보니 말이야’라거나 ‘지인 중에 일본에서 30년을 산 사람이 그러는데 말이야’ 또는 ‘내가 만난 일본 전문가의 말인데’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통계와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소화하고 싶었다. 이를 토대로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짚어보고자 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선진국 탈락을 막으려 몸부림치는 일본의 발목을 잡아끄는 또 다른 후진성은 남녀 격차다. 2022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성 격차 보고서〉에서 일본의 남녀평등지수는 146개국 가운데 116위(한국 99위)였다.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들을 제외하면 최하위였다.
---「1장」중에서
거시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은 일본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매력적인 투자처다. 1990년부터 30년간 일본의 명목 GDP는 20%, 임금은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의 GDP는 3.5배, 임금은 48% 증가했다. 일본은 고령화와 재정 악화 같은 국가적인 과제도 헤쳐 나가야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래가 불안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자산을 해외로 옮겨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분석했다.
---「1장」중에서
2002년 1월 달러당 엔화값은 135엔까지 떨어졌다. 2001년 일어난 미국 9·11 테러의 여파로 일본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었다. 실업률이 5%를 넘으면서 고용·소득 감소에 이어 소비도 위축됐다. 10월에는 일본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225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8,498까지 곤두박질쳤다.
---「1장」중에서
MM종합연구소는 “만성 디플레에 시달리는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가격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 않아도 쌌던 일본의 아이폰 가격은 엔화 약세로 더 저렴해졌다. 정확히는 다른 나라의 아이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졌다. 2021년 9월 발매 당시 환율로는 홍콩의 아이폰13 가격(9만 6,692엔)이 일본보다 쌌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홍콩의 가격이 일본을 앞질렀다. 달러가 엔화당 110엔이었던 2022년 초 아이폰13을 9만 8,800엔에 팔면 애플의 미국 본사는 898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환율이 135엔인 지금은 대당 매출이 735달러로 163달러나 줄었다.
---「1장」중에서
일본에 남은 마지막 D램 업체였던 엘피다가 2007~2008년까지 2년 연속 2,000억 엔 넘는 적자를 내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2009년 1,100억 엔의 협조융자를 제공했다. 만기인 2011년 말이 다가오자 일본 정부와 채권단은 융자의 연장을 거부했다. 2011년 말 엘피다의 부채가 자기자본의 1.3배인 2,900억 엔까지 불어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010년 말부터 D램 가격이 급락하고 엔화 가치는 급등하면서 엘피다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장」중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때 관련 부처들이 온라인 회의를 하지 못하고, 지자체와 보건소들이 감염 상황을 팩스로 집계한 것도 관공서 시스템이 저마다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미국과 한국이 2주 만에 끝낸 코로나 지원금 지급을 일본은 6개월이나 걸려 대응 속도에서 큰 차이로 나타났다. 히라이 다쿠야 당시 디지털 개혁 담당상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디지털 패전”이라고 말했다.
---「2장」중에서
하지만 최근 일본이 겪는 문제는 과거와 결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일본과 산업구조가 비슷한 한국은 5~10년 주기로 같은 고민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선례를 착실히 연구해두는 것은 한국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번은 다르다’라는 우려가 나오는 건 경상수지 흑자 구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3장」중에서
‘역시 일본은 끄떡없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본의 대외자산 증가는 엔저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2021년 말 달러당 엔화 가치는 115.12엔으로 1년 동안 10엔 이상 떨어졌다. 엔저로 인한 평가이익은 81조 8,000억 엔에 달했다. 2021년 대외자산 증가 규모는 54조 2,141억 엔이었으니 엔저로 인한 평가이익부분을 빼면 일본의 대외자산은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일본은 해외자산의 70% 이상을 외화로 보유하고 있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보유금액이 늘어나 보인다.
---「3장」중에서
일본 민영방송사 TV도쿄에 따르면 일본 샐러리맨의 점심값은 평균 649엔이다. 뉴욕의 평균 15달러, 상하이 평균 60위안의 절반 수준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이 부쩍 가난해졌다. OECD에 따르면 1997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21년 말 일본의 급여 수준은 90.3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158, 미국과 영국은 각각 122와 130이었다. 한국인의 급여가 23년 동안 58% 늘어나는 동안 일본은 반대로 10% 줄었다.
---「3장」중에서
미래는 불안한데 임금은 30년째 제자리다. OECD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간 미국의 명목 평균연봉은 2.6배, 독일과 프랑스는 2배 늘어나는 동안 일본은 4% 오르는 데 그쳤다. 미래가 불안한 일본인들이 한 푼이라도 더 저축을 늘리려는 이유다. 일본인들이 투자를 꺼리더라도 개인의 예금을 맡아서 운용하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투자와 대출에 나서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3월 말 일본 금융회사 예대율은 58.1%까지 떨어졌다. 경기가 부진해서 돈 빌려줄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은행들이 예금 잔고의 60%밖에 대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머지 예금 잔고 40% 대부분도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은 낮은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경제의 성장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가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라고 지적했다.
---「3장」중에서
인수전의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든 사모펀드가 도시바를 인수하는 구조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2016년 샤프가 대만 폭스콘에 매각된 이후 6년여 만에 일본 대표 기업이 팔려나가는 충격이 반복되는 것이다.
---「3장」중에서
일본에서도 ‘한국 덕분에 꼴찌는 면해서 다행이다’라는 풍토가 있습니다. 일본의 출산율은 1.30명으로 위기지만 한국이 0.81명이어서 안도하는 거죠. 반대로 남녀평등지수 99위인 한국은 116위의 일본을 앞섰다고 기뻐합니다(2022년 기준). 누가 더 나은지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비참한 수준인데도요. ‘누가 덜 못하나’가 아니라 ‘누가 더 잘하나’를 겨뤄야 합니다.
---「3장」중에서
2018년 조사에서 일본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강했던 50대의 ‘강하다’는 응답이 50%에서 20% 초반까지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0년대 초반 거품경제 전후에 입사한 50대들은 정년을 맞아 재취업을 고민하는 시기”라며 “코로나19로 크게 악화된 고용환경을 실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장」중에서
‘자신이 국가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라고 답한 일본의 18세 청소년은 18%에 불과했다. 미국과 중국은 66%, 한국이 40%였다. 중고교 시절 미래의 진로를 결정한 일본 학생은 3.8%에 불과했다. 66%가 대학 졸업반 무렵이 되어서야 장래 희망을 정했다. 미국과 한국 학생의 25.2%와 17.8%가 중고교 시절부터 진로를 정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4장」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잿더미로부터 불과 30여 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일본인들은 왜 이렇게 무기력해졌을까. 많은 전문가는 디플레이션을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한다. 20년 넘게 소득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디플레이션의 사회가 한때 일본인의 내면에서 불타던 상승 의욕을 거세했다는 것이다.
---「4장」중에서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4%를 넘었던 1980년대 인구 증가의 플러스 효과가 0.6%포인트에 달했다.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인구감소가 잠재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내리면서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0%대에 머물러 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인구감소로 인해 2040년이면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장」중에서
일본은 15세 미만 인구 비율이 11.9%로 세계 최저였다. 한국(12.5%)과 이탈리아(13.0%)보다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28.6%)은 이탈리아(23.3%), 독일(21.7%)을 넘어 세계 최고였다. 전체 인구는 1억 2,614만 6,099명으로 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감소했다. 1,71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82.5%에서 인구가 줄었다. 4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도쿄와 가나가와, 사이타마 등 8곳에 불과했다.
---「4장」중에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세대의 연간소득 중간값은 2014년 493만 엔에서 2019년 550만 엔으로 늘었다. 흥미로운 점은 자녀가 있는 세대 내에서의 양극화였다. 연간소득이 500만 엔 미만인 세대의 비율이 뚝 떨어진 반면 800만 엔 이상의 세대는 소폭 늘었다. 2014년 연간소득이 400만~499만 세대의 비율은 약 15%였다. 2019년에는 이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내각부는 “연간소득이 500만 엔에 못 미치는 세대는 출산 선택이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4장」중에서
출판사 리뷰
엔저 악몽, 휘청이는 기업, 무기력한 사회 분위기까지
냉철한 분석과 객관적 통계로 일본 읽기
일본은 거품경제 붕괴 후 제로 금리, 디플레이션,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장기화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잃어버린 30년’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나쁜 엔저’ 현상으로 물가 인상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일본경제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라고 주장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어쩌다 일본이 몰락의 문턱에 섰다는 위기론까지 나오게 된 것일까? 이 책은 일본이 겪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쇠락의 신호들을 경제, 정책, 산업, 인구 문제를 통해 들여다본다. 구조조정, 산업 체질 개선, 낡은 규제 폐지 등을 회피해왔고.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기술 혁신 시기를 놓친 결과, 일본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이라 진단한다. 또한 이러한 영향으로 일본경제의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믿고 있던 엔화 불패의 신화도 흔들린다는 분석도 들려준다.
일본 위기론은 수십 년간 반복되었지만, 체계적인 자료에 근거해 일본이 정말 한물갔는지 따지고 든 책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각종 경제지표와 통계, 구체적인 사례, 현장 취재를 근거로 일본 위기론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며 일본이 위기를 맞고, 대응에 실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한국경제신문 도쿄 특파원이
심층 취재와 경제지표로 들여다본 일본의 쇠락과 부활!
이 책의 저자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연수와 특파원 생활을 하는 동안 매일같이 ‘일본의 변화’를 기록해왔다. 이를 토대로 일본 정부의 통계,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살펴봤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크게 네 개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통치 구조의 약점이 노출되며 ‘눈 깜짝할 사이 후진국’이 된 상황을 다양한 통계와 소비시장의 변화 등으로 설명한다. Part2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높은 규모의 ‘코로나 예산’을 쏟아붓고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느린 회복 속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전자정부’를 구상하고도 팩스와 플로피 디스크로 업무를 보는 관공서 등 일본 정부와 행정 서비스의 패착을 짚었다. Part3은 1990년대까지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 대기업들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추적했으며 Part 4는 일본의 인구 문제를 다뤘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노인들만 남는 것이 한 나라를 어떻게 시름시름 앓게 하는지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원팀이
탈꼴찌 경쟁이 아닌 1등 경쟁을 만든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추락을 나타내는 통계,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은 순위표를 보여주는 건 일본을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일본이 저지른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올바른 방향을 도출해내서 일본이 빠진 장기 저성장의 늪을 피해 가는 데 일조가 되는 것이 이 책의 취지다. 더 나아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험난한 미래에 함께 대처할 수는 없을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과 일본이 단순한 경제 협력 이상으로 간절하게 손잡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10~20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제조업 국가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필수이고 일본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 없이 미래가 없으므로 한·일 원팀은 드림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한·일 양국이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덜 못하기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일 모델을 만들어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경쟁, 탈석탄 사회를 실현하면서 강한 제조업 역량을 유지하는 경쟁, 개발도상국을 원조하는 경쟁 등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안도 들려준다. 이를 통해 한·일 원팀이 당장 미국과 중국 수준의 초강대국이 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미국과 중국에 뒤지지 않는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냉철한 분석과 객관적 통계로 일본 읽기
일본은 거품경제 붕괴 후 제로 금리, 디플레이션,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장기화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잃어버린 30년’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나쁜 엔저’ 현상으로 물가 인상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일본경제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라고 주장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어쩌다 일본이 몰락의 문턱에 섰다는 위기론까지 나오게 된 것일까? 이 책은 일본이 겪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쇠락의 신호들을 경제, 정책, 산업, 인구 문제를 통해 들여다본다. 구조조정, 산업 체질 개선, 낡은 규제 폐지 등을 회피해왔고.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기술 혁신 시기를 놓친 결과, 일본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이라 진단한다. 또한 이러한 영향으로 일본경제의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믿고 있던 엔화 불패의 신화도 흔들린다는 분석도 들려준다.
일본 위기론은 수십 년간 반복되었지만, 체계적인 자료에 근거해 일본이 정말 한물갔는지 따지고 든 책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각종 경제지표와 통계, 구체적인 사례, 현장 취재를 근거로 일본 위기론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며 일본이 위기를 맞고, 대응에 실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한국경제신문 도쿄 특파원이
심층 취재와 경제지표로 들여다본 일본의 쇠락과 부활!
이 책의 저자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연수와 특파원 생활을 하는 동안 매일같이 ‘일본의 변화’를 기록해왔다. 이를 토대로 일본 정부의 통계, 이를 해석한 전문가 보고서, 언론 해설 기사 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살펴봤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크게 네 개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통치 구조의 약점이 노출되며 ‘눈 깜짝할 사이 후진국’이 된 상황을 다양한 통계와 소비시장의 변화 등으로 설명한다. Part2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높은 규모의 ‘코로나 예산’을 쏟아붓고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느린 회복 속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전자정부’를 구상하고도 팩스와 플로피 디스크로 업무를 보는 관공서 등 일본 정부와 행정 서비스의 패착을 짚었다. Part3은 1990년대까지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 대기업들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추적했으며 Part 4는 일본의 인구 문제를 다뤘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노인들만 남는 것이 한 나라를 어떻게 시름시름 앓게 하는지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원팀이
탈꼴찌 경쟁이 아닌 1등 경쟁을 만든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추락을 나타내는 통계,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은 순위표를 보여주는 건 일본을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일본이 저지른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올바른 방향을 도출해내서 일본이 빠진 장기 저성장의 늪을 피해 가는 데 일조가 되는 것이 이 책의 취지다. 더 나아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험난한 미래에 함께 대처할 수는 없을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과 일본이 단순한 경제 협력 이상으로 간절하게 손잡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10~20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제조업 국가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필수이고 일본은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 없이 미래가 없으므로 한·일 원팀은 드림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한·일 양국이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덜 못하기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일 모델을 만들어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경쟁, 탈석탄 사회를 실현하면서 강한 제조업 역량을 유지하는 경쟁, 개발도상국을 원조하는 경쟁 등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안도 들려준다. 이를 통해 한·일 원팀이 당장 미국과 중국 수준의 초강대국이 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미국과 중국에 뒤지지 않는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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