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부대찌게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과거 미군 부대에서 나온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끓여 먹는 음식.
[연원 및 변천] 부대찌개는 의정부 미군 부대 근처 식당에서 처음 만든 음식으로, 군대의 찌개란 뜻이다. 6·25전쟁 직후 서울에서 일부 사람들이 의정부에 주둔하던 미군 부대에서 나온 핫도그, 깡통에 든 햄과 소시지 등 잉여 음식을 이용하여 우리식으로 고추장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 먹은 데서 비롯되었다. 부대찌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미국 대통령 린든 B. 존슨의 성을 따서 존슨탕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부대찌개는 즉석에서 보글보글 끓여 가며 먹어야 소시지가 부드럽고 기름이 겉돌지 않으며, 라면이나 국수사리, 흰 떡 등을 푸짐하게 넣어 먹으면 술안주나 한 끼 식사로도 아주 좋다. 미군 부대가 많은 의정부가 부대찌개로 유명하다. 김정진[남, 64세]에 따르면, 구로 지역의 경우 1960~1970년대에 공장 노동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외식이나 회식을 할 때 구로공단과 구로역 일대에서 부대찌개가 많이 팔렸다고 한다. 요즘에는 부대찌개 전문점이 들어설 정도로 부대찌개의 인기가 높다. 구로 지역의 부대찌개 전문점은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에 있는 놀부부대찌개, 개봉본동주민센터 부근에 있는 설가네부대찌개, 구일역 근처의 민가네부대찌개 등이 있다
[만드는 법] 두부와 스팸, 콘 소시지, 프랑크 소시지 등은 큼직하게 어슷 썬다. 잘 익은 김치는 속을 대강 털어 내고 4~5㎝ 길이로 썰거나 다지고, 돼지고기는 살코기로 준비해 납작하게 저며 썰어 양념한다.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애호박은 반달 모양,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 내고, 파는 4㎝ 길이로 썬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달달 볶다가 사골 육수나 닭 육수를 부어 끓인다. 돼지고기가 익으면 다진 김치, 콘 소시지, 스팸, 프랑크 소시지, 애호박, 두부 등을 넣어 끓이다가 국물 맛이 걸쭉하게 우러나면 마지막에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쑥갓을 얹는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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