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전쟁연구 (박사전공>책소개)/3.국방군사안보

용산의 장군들 (2025) - 윤석열 군부와 12·3 친위 쿠데타의 실체

동방박사님 2025. 1. 1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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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윤석열의 장군들은 왜 ‘정당한 명령’이 아님에도 계엄령을 따랐을까?
22년 경력의 안보전문기자가 들려주는
윤석열 군부와 12·3 친위 쿠데타의 실체!

국회와 시민의 힘으로 6시간 만에 막을 내린 12·3 불법계엄! 윤석열의 장군들은 왜 ‘정당한 명령’이 아님에도 계엄령을 따랐을까? 22년 경력의 안보전문기자 박성진이 통찰력 가득한 심층 분석을 통해 윤석열 군부의 핵심 세력의 실체와 이들의 카르텔, 충암·용현파를 둘러싼 친위 쿠데타 계획의 막전막후를 세밀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작게는 윤석열 군부와 12·3 불법계엄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지만, 거시적으로는 한국군의 뿌리 깊은 문제에 대한 적확한 진단과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부록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에서는 처음으로 김용현에게 용산 이전을 제안한 기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과연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진실은 무엇일까?

목차
추천사
책을 펴내며
12·3 불법계엄 주요 인물 관계도

1부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브로맨스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예견한 TV조선 대표
군사 퍼레이드를 좋아하는 대통령
국군보다 ‘미군 먼저’였던 한국군 통수권자 | ‘쿠데타·계엄’이 금기어가 아니었던 대통령
축구선수를 꿈꾸다 장군이 된 소년

2부 윤석열 군부의 ‘쌍두마차’ 신원식과 김용현

대사로 변신한 ‘대선 떴다방’ 장군들
PK 군맥 출신의 강경 매파
‘즉·강·끝’의 신기루
급부상한 ‘충암·용현파’
논란의 대통령 안보 참모

3부 윤석열 군부 ‘몰락의 전조’

육사 정신 물갈이 나선 윤석열 군부
방첩사의 ‘반란 수괴’ 사진으로 ‘퇴행적 뿌리 찾기’
전두환·노태우 사진 내건 방첩사 | 조국 민정수석에 막힌 기무사 폐지
몰락의 신호탄, 채 해병 사건
대통령의 격노 | ‘런종섭’과 고뇌만 한 사령관
‘12·3 비상계엄령’은 ‘회색 코뿔소’였다
국지전 유발 의혹 | 오만해진 국방장관과 방첩사령관
비상계엄 ‘빌드업(예비 공작)’
‘친위부대’ 방첩사 인사 | 중장 진급자 없는 장성 인사

4부 12·3 불법계엄 사태로 무너진 윤석열 군부

정권을 나락으로 몰아간 45년 만의 비상계엄

김용현의 아바타 ㅣ 방첩사령관
‘용현파’ 특전·수방·정보사령관의 수상한 행적
‘설사’한 육군특수전사령관 | 부하 덕분에 최악은 피한 수도방위사령관 | 북파공작원 특수부대까지 동원한 정보사령관 | 민간인의 지시를 받은 현직 사령관 | 불법계엄이 성공했더라면 | 구금 시설로 등장한 B1 벙커
육군총장은 계엄군 ‘바지 사장’

5부 12·3 불법계엄 사태가 남긴 것

12·3 불법계엄 실패의 원인과 결과
시대를 역행한 군 동원 | 인사 쓰나미 예고
불법계엄 사태로 드러난 한국군의 역설
‘운장’이 지휘하는 한국군 | 다시 보는 국방개혁 2020
시민으로서의 군인
금기를 배우지 못한 장교들 | 국군사관학교와 문민 국방장관

부록: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저자 소개 
저 :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박성진은 경향신문 퇴직 후 2023년부터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안보문제연구소 ‘안보 22’를 운영하고 있고 해군·공군 정책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경향신문 재직 시에는 2001년부터 2022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국방부를 출입했다. 

이 기간 동안 취재원으로 만났던 국방부 장관만 16명이다.

 경향신문에서 외교안보팀장, 전국사회부장, 디지털 편집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군 코멘터리’ 칼럼을 8년...

책 속으로
대통령은 군령의 출발점이다. 군인의 최고상관은 대통령이다.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의 군 통수권에 대한 위임을 받아서 군대를 지휘한다. 

군인이 대통령이나 국방장관에게 충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군대는 개인의 사조직이 아니다. 

국가의 군사력 사용은 엄격한 법적·절차적 기준을 따른다. 

만약 대통령이나 국방장관이 마음대로 명령해서 군사력을 사용한다면 군대는 사병조직이나 마찬가지다.

 밀리 합참의장이 군대를 사병조직처럼 부리려는 트럼프의 명령을 단호히 거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정당한 항명이었다. 이것이 미군에서는 가능했고, 한국군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조선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그는 윤 대통령을 둘러싼 인물들의 속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또 독불장군식인 윤 대통령의 캐릭터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김민배 대표는 자신의 오랜 정치기자 경험으로 볼 때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윤 정권은 출범 2년 이내에 정권이 흔들리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군보다 ‘미군 퍼스트’였다. 한국군 통수권자로서의 첫걸음부터 그랬다. 

그는 2022년 3월 대통령에 당선된 후 군부대로서는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맨 처음 찾았다. (중략)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한국군 부대보다 미군 부대를 먼저 방문한 인물은 아무도 없었다. (중략) 

한국군 부대를 패싱한 윤 당선인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은 외교·안보 보좌진의 수준을 가늠케 한 사건이었다.

‘김용현은 윤석열 정권에서도 대표적인 충성파 인사다. 

그는 2022년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부팀장을 맡아 대통령실 이전의 실무를 맡았다.

 이후 초대 경호처장을 거쳐 국방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결론이 난 문제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마치 특전사 핵심가치 구호처럼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식이다. 

그는 ‘안 되는’ 이유를 버리고 결과를 내는 ‘방법’에만 몰두한 군인이었다. 

대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스타일이었다.

청와대의 이전과 12·3 비상계엄 강행의 공통점은 그 부작용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 「1부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브로맨스’」 중에서

윤석열 정권은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웠다. 

국방부는 신원식 장관이 취임하면서 적 도발에 대한 군사작전의 원칙으로 ‘즉·강·끝’을 내세웠다. 

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의미다. 문제는 ‘즉강끝’이 애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도 없는 한국군에게는 ‘이불 쓰고 만세 부르기’식 구호에 불과했다는 점이었다. 

대신 자칫 과잉 대응을 유발해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마찰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컸다. 

남북 간 사소한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위험도 있었다.

김용현의 군맥은

 첫째, 소수의 충암고 출신에다 

둘째, 근무 인연이 있거나 셋째, 김용현의 인사 혜택을 받은 영관·장성급 장교들을 합친 집단으로 보는 게 맞다. 그래서 나온 말이 ‘용현파’다. 특히 수방사 제55경비대대(현 55경비단) 출신들과의 관계가 끈끈하다. (중략) 

민간인 신분으로 12·3 불법계엄 사태를 사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육사 41기) 전 정보사령관도 김용현이 대통령 집무실을 경호하는 제55경비대대 소령일 때 대위로 함께 근무했다.

 12·3 비상계엄에 병력을 출동시킨 곽종근(육사 47기) 특전사령관과 이진우(육사 48기) 수방사령관, 문상호(육사 50기) 정보사령관 등도 ‘용현파’로 분류된다. 

결과적으로 ‘용현파’는 윤석열 정권에 급부상한 ‘미니 하나회’였다. 비상계엄 실패 이후 이들 대다수는 조사 및 수사 대상이 됐다.
--- 「2부 윤석열 군부의 ‘쌍두마차’ 신원식과 김용현」 중에서

결과적으로 문 정권이 ‘해편(解編, 해체 후 재편)’이라는 어려운 용어까지 사용해가면서 창설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정권이 바뀌자 사라졌다. 

대신 국군기무사령부는 국군방첩사령부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조직을 더 탄탄하게 키우며 오뚝이처럼 군 내 권력기관으로 살아남아 12·3 불법계엄 사태의 주역으로 나섰다. 정권이 바뀌어도 방첩사를 대통령의 군 통치에 유용한 중요 기관으로 인식한 결과다.

‘회색 코뿔소’라는 말이 있다. 위험의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간과해 결국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을 놓고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몇 달 전부터 ‘회색 코뿔소’를 경고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 힘은 계엄령을 터무니없는 음모론으로 치부하다 허를 찔렸다. 여당에게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이례적인 사건을 뜻하는 ‘블랙 스완’이었다.
--- 「3부 윤석열 군부 ‘몰락의 전조’」 중에서

곽 사령관은 ‘상부의 지시다.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명령하는 대신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달하는 것으로 통화를 끝냈다. 

이런 경우 군 간부들은 흔히 ‘설사했다’라는 은어적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지휘관이 사후 있을지 모를 책임 논쟁을 피하기 위해 확실한 지침을 주는 대신 ‘면피성’으로 상부 명령의 전달 통로 역할만 하는 경우다. 당시 곽 사령관은 ‘설사’를 한 것이다.
--- 「4부 12·3 불법계엄 사태로 무너진 윤석열 군부」 중에서

언제부터인가 한국군 장성들이 쿠데타와 관련해서 하는 농담이 있다. 

한국군이 쿠데타를 할 수 없는 ‘3대 이유’다. 첫째가 휴대폰 때문에 보안을 유지할 수 없다. 

둘째는 수도권의 교통체증 때문에 병력 이동이 어렵다. 

셋째는 교통체증을 피하려면 공휴일에 거사를 해야 하는데, 그날은 장군들의 군 골프장 라운딩이 잡혀 있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조크의 핵심은 병력 이동의 어려움이다.

미군에 견주면 장군 임기가 ‘파리 목숨’보다 못한 한국군이다. 

정권이 바뀌면 지난 정권에서 잘나갔던 장군들은 진급에서 대부분 아웃된다. 

대장들은 전멸이다. 

그 과정에서 군 인사는 정권의 코드에 맞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인사가 된다.

 ‘줄서기’를 잘해 진급하는 ‘운장’이 최고다.

 12·3 불법계엄이 군 인사에서 수뇌부의 임기를 보장하고 정치권의 개입을 막는 계기가 돼야 하는 이유다.
--- 「5부 12·3 불법계엄 사태가 남긴 것」 중에서

그다음 날 김용현에게 갑작스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청와대가 용산으로 가면 국방부를 어디로 옮겨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얘기를 꺼냈다. (중략) 

얘기를 들어보니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는 데는 검토할 사항이 많은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준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대통령실 이전의 경우 100개 중 하나라도 놓치면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타격이 크고, 당선인이 임기 첫날부터 시간표에 스스로를 얽매이게 하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했던 얘기다. 

그는 “알겠다”면서 전화를 끊었지만,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은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임을 직감했다.
--- 「부록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중에서

출판사 리뷰
“12·3 불법계엄은 예고된 재앙이었다!”
22년 경력의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통찰력 가득한 심층 분석을 통해 윤석열 군부의 실체를 파헤지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 그 시간 깨어 있던 대한민국의 대다수 국민은 난데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어안이 벙벙했다. 

21세기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계엄령 선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정말 그 일이 일어났다.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군대를 동원해 기존 통치체계를 중단시키는 것을 ‘친위 쿠데타’라 분류한다.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의 발췌 개헌,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에 이어 이번 12·3 불법계엄 사태 또한 친위 쿠데타 범주에 속한다. 

이번 사태는 야당에게는 예고된 재앙인 ‘회색 코뿔소’였고, 여당에게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느닷없이 다가온 이례적인 사건, 즉 ‘블랙 스완’이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조짐이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조짐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22년 경력의 안보전문기자 박성진은 이 책 『용산의 장군들』에서 12·3 불법계엄 사태로 드러난 윤석열 군부의 실체와 이들이 어떻게 서서히 몰락의 길로 들어섰는지를 세밀하게 들려준다. 

경향신문 재직 당시 국방부를 출입하는 동안 취재원으로 만난 국방부 장관만 16명인 데다, 

‘한국군 코멘터리’ 칼럼을 8년간 연재해온 그는 취재원이 다양하기로 정평이 난 만큼 한국군 관련 인맥 또한 상당하며, 그만큼 한국군에 대한 애정 또한 크다. 

그는 통찰력 가득한 심층 분석을 통해 윤석열 군부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들의 몰락의 조짐을 일찌감치 읽어냈다.

이 책은 윤석열 군부의 핵심 세력은 누구이며, 이들이 어떻게 빌드업(예비 공작) 과정을 거쳐 불법계엄 사태를 만들어갔는지를 자세하게 들려준다. 

윤석열 군부의 쌍두마차는 신원식과 김용현으로, 이 둘은 PK 군맥 출신의 강경 매파이기도 하다. 

특히 신원식은 국방장관 시절 적 도발에 대한 군사작전의 원칙으로 ‘즉·강·끝’을 내세웠는데, 이는 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의미다.

 저자는 12·3 불법계엄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잘못된 ‘브로맨스’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 둘의 만남에서 ‘미니 하나회’에 다름 아닌 ‘충암파’와 ‘용현파’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군부의 몰락의 전조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 책은 대통령의 격노가 불러온 ‘채 해병 사건’뿐 아니라 야금야금 윤석열 군부의 토대를 무너뜨린 일들을 하나하나 추적해서 들려준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철학이 부재한 윤석열 정권을 꿰뚫어보고 이들의 몰락을 예견했던 TV조선 김민배 대표, 당선인 시절 국군보다 미군을 우선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이상한 행보, 

전두환과 노태우의 사진을 내걸고 있는 방첩사와 기무사 폐지를 둘러싼 조국 민정수석에 얽힌 이야기 등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가득하다. 

용현파로 분류되는 12·3 불법계엄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에 관한 이야기와 12·3 불법계엄 사태까지 연결된 그 모든 사건은 마치 한 편의 잘 짜여진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12·3 불법계엄 사태가 남긴 교훈은 무엇인가
― 한국군의 뿌리 깊은 문제에 대한 적확한 진단과 명쾌한 해법 제시

이 책 『용산의 장군들』의 진정한 미덕은 윤석열 군부의 시작과 몰락의 과정을 세밀하게 들려주는 것에 있지 않다. 12·3 불법계엄 사태를 통해 한국군의 뿌리 깊은 문제에 대한 적확한 진단과 더불어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 데서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다.

 저자는 12·3 불법계엄 사태뿐 아니라 한국군의 뿌리 깊은 문제는 진급을 미끼로 한 충성경쟁에 있으며, 이는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어온 고질병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다.

 지장, 덕장, 용장보다 ‘운장’이 우선하는 한국군,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의 참모총장이 대부분 임기 2년을 채우기 어려운 한국군의 상황을 정확하게 짚는다. 

윤석열의 장군들이 왜 ‘정당한 명령’이 아님에도 계엄령을 따랐는지에 대한 답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진단은 오랫동안 한국군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취재해온 그의 전문성에 기인한다. 

저자는 이번 사태를 통해 정치권력에 물든 장군들을 솎아내고 군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군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트럼프의 군대 출동 명령을 거부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예를 통해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바를 시사한다. 

국방장관의 역할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령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방 철학을 교감하기 위해 대통령에게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하며, 

장교 교육과정에 ‘시민으로서의 군인’ 교육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 부록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에서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던 김용현에게 가장 먼저 용산 이전을 제안했던 저자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진실이 궁금한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추천평
12·3 불법계엄 사태 전후에 대한 흥미진진한 스토리. 계엄 세력에 대한 촘촘한 팩트와 탁월한 분석이 감탄을 자아낸다. 오랜 기간 안보전문기자로 맹활약하며 얻은 탁견과 인맥으로 일군 정보력이 돋보인다.

 계엄 세력의 사전 정지 작업은 꼭 검경이나 특검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더라도 한눈에 그림이 그려진다. “다 계획이 있었구나” 하는 영화의 대사처럼 설득력이 있다. 

진보나 보수 정권 할 것 없이 정치에 망가진 우리 군의 폐단과 문제 또한 냉철하게 짚었다. 

국민의 군대로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대목에선 군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느껴진다.
- 정진황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


박성진 기자는 윤석열·김용현이 만든 ‘충암파’, ‘용현파’ 군맥의 민낯을 꿰뚫어본 언론인이다. 

그는 윤석열·김용현 군맥이 태동하고, 12·3 불법계엄이라는 절정 끝에 궤멸에 이르는 역사를 긴장감 넘치는 필체로 풀어 선보였다. 윤석열·김용현은 전문성보다는 ‘충성’을 놓고 군 인사를 주물렀고, 북한에는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다. 치

밀하고 오래된 그들의 계엄 준비 과정을 되짚어보니 간담이 서늘하다. 

이번 사태를 넘어 국가와 시민이 군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에서 이 책이 큰 참고가 될 것이다.
-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 국방부 대변인)


모달 선생이 책을 썼다. 모달은 ‘모두까기의 달인’을 줄인 말이다. 

보수 정권과 진보 정권 가리지 않고 불편한 질문과 비판적 시각의 기사를 작성해온 박성진 기자에게 붙은 별명이다. 주변에서 오랜 경험을 책으로 쓰라고 권해도 별 관심 없어 하던 그가 이번에는 하고픈 말이 많았던 모양이다.

 많은 당국자들이 그의 기사를 불편해하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이 책에서 20년 넘게 군을 출입한 안보전문기자답게 한국군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 유영식 (전 해군 정훈공보실장)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185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