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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망가져가는 세상을 구하는 시민 저항의 힘!
세상은 암울하고 미래는 희망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좋아진다는 믿음을 잃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 비관적이다.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것, 생태환경, 풍요, 안정, 자유, 평등, 민주주의까지 위기에 처했지만, 다들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대로 세상이 망가져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하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가?
이 책은 ‘아니!’라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한다. 우리에겐 파국을 향해 폭주하는 열차를 막을 힘이 있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일으킬 힘이 있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의 저자 프리데만 카릭은 이 책에서 차분하지만 열정적으로, 우리에게 이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혁명의 3.5%법칙, 사회가 변화하는 방식, 저항의 심리학, 목적과 수단 사이의 관계, 폭력의 문제 등을 짚어가면서 효과적인 저항이란 어떤 것이지 알려준다.
차근차근 핵심으로 다가서면서 저항에 실제로 힘이 있다는 사실을 머리와 마음으로 이해하게 하고 저항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체념과 좌절이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희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광장에 모인 불빛에 가슴 벅찬 이들에게 건네는 크나큰 격려와도 같은 책.
목차
프롤로그 이 책으로 벽을 깨자
Ⅰ 파도처럼 밀려온다
Ⅱ 혁명의 3.5퍼센트
Ⅲ 저항의 심리학
Ⅳ 저항에는 영웅이 필요한가
Ⅴ 흔들리는 기둥
Ⅵ 최대 피해자
Ⅶ 무슨 목적이 어떤 수단을 정당화할까?
Ⅷ 관심의 생태계
Ⅸ 딜레마라는 이름의 목표
Ⅹ 힘에는 힘으로 맞서라: 저항과 폭력
? 희망의 근육을 키우기
에필로그 존재의 참을 수 없는 동시성
저자 소개
저 : 프리데만 카릭 (Friedemann Karig)
1982년 슈바르츠발트에서 태어났으며 언론학, 철학, 사회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는 〈쥐트도이체 차이퉁〉, 〈쥐트도이체 차이퉁 마가진〉, 〈디 차이트〉, 온라인매거진 〈예츠트〉에 기고하고 있으며, 그림메상 후보에 오른 프로그램 ‘예거 & 잠믈러Jager&Sammler’(ARD/ZDF 방송)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는 소설 『정글Dschungel』, 『우리가 사랑하는 법. 일부일처제의 종말Wie wir lie...
역 : 김희상
성균관 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 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늙어감에 대하여』,『사랑은 왜 아픈가』,『존재의 박물관』 등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8년에는 어린이 철학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집필 · 출간했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강연과 독서 모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책 속으로
각자의 정치적 입장과 색채가 다르지 않나 고민할 필요는 없다.
무엇을 위해 저항하는지 목표를 유념하고 시야에서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목적을 이룰 조건과 방법은 자연스레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래서 나는 이 책에서 다음의 물음을 만족시킬 답을 찾아보려 노력했다.
우선, 정치와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는 왜 뿌리부터 철저히 바뀌어야만 할까?
이런 심오한 변화는 무엇을 요구할까? 이런 변화는 어떻게 해야 이뤄질 수 있을까?
--- p.12
맞다, 지금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쟁을 한다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악담과 음해가 넘쳐나는 잘못된 싸움에 빠져들고 말았다.
하지만 희소식은 있다. 우리는 지금껏 제대로 된 싸움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힘을 합치면 이 싸움은 얼마든지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어떻게 해야 올바로 싸울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아직 모른다.
저항은 어떻게 해야 실제로 효력을 낼까? 다시 말해서 확실하게 힘을 발휘할 저항의 방법은 무엇일까?
--- p.15~16
저항, 특히 대중 시위라는 형태의 저항은 목표를 정해놓고 뛰는 달리기 시합이 아니다.
오히려 저항은 일종의 춤이다.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고, 옆으로 빠졌다가,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도는 춤. 저항은 권력자에게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불만을 품고 움직이는지, 이런 민심을 읽지 못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려준다.
--- p.29~30
함께 노래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면서, 악당을 비난하고, 영웅을 숭배하며, 좋은 미래를 상상하는 꿈을 서로 나누면서 우리는 가슴 뜨거워지는 감격을 경험한다.
이 꿈이 조금이라도 현실에서 실현될 때, 우리는 그 감격을 절대 잊지 못한다.
성공적인 저항, 확실한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역사책에 기록되거나 최소한 일간지 전면을 채운 저항에 동참했다는 기억은 이 저항을 “유일무이한 사건”, 단 한 번뿐인 특별한 사건으로 만든다.
--- p.47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개인이 집단에 가지는 소속감이라고 대다수 연구는 확인해준다. 흥미롭게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행동할 거라는 확신이다.
특히 주변의 가족, 친구, 이웃, 동료가 함께하는 것이 최선이다. 인간은 자신이 잘 아는 사람들 안에서 편안하면서도 고양된 기분을 맛본다.
홀로 저항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결실을 거두기 힘들 뿐 아니라, 고립되어 쉽사리 공격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노력으로 뭔가 이뤄낼 때의 기분, 자신이 속한 집단이 변화를 일으킨다는 확인, 그리고 정당한 방법으로 올바른 일을 한다는 확신을 원한다.
--- p.59
시민 불복종이 외치는 호소는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게 설득력이 있어야만 하며, 또 합리적으로 계획되어야만 한다.
시민 불복종에 앞서 우리는 혹시 자신이 자의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철저한 양심 검증을 해야만 한다. 롤스는 차근차근 논리를 펼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린다.
충분한 성찰을 거치며 설득력과 합리성을 갖춘 호소, 곧 저항이 “시민 평화를 위협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 책임은 저항하는 사람이 아니라 권력의 오용과 남용으로 저항이 일어나게 만든 세력이 져야만 한다”.
--- p.122
저항운동의 이벤트는 충격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순진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그렇게 보여야만 한다. 저항은 이제까지의 현실과는 확연히 다른 비전을 보여주어야만 하니까. 그래야만 무관심한 사람들, 애매한 정도로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드러내놓고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까지도 자신의 입장을 정하게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저항과 그 목표에 관심을 가지고 반응을 보일 때 운동은 비로소 성공의 발판을 얻는다.
--- p.165
극우의 퇴행적 저항은 다행히도 지금껏 사회의 기둥을 흔들지 못했다.
관심의 생태계를 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꾸고 이를 지속성 있게 유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사회 전반의 말과 행동도 빠르게 극우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오른쪽 극단으로 치달은 저항 문화는 위험하다. 이런 저항 문화는 장기적으로 거리에서 목소리 큰 쪽이 이긴다는 그릇된 인식을 낳기 때문이다.
--- p.198
오늘날 사람들이 용기를 잃은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나쁜 소식은 이렇다.
현재 우리의 싸움은 승산이 어둡기만 하다. 이 싸움에서 패한다면, 우리가 아끼는 많은 것들이 사라지리라. 좋은 소식은 우리가 싸움을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의 가수 길 스콧헤론은 이런 말을 했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혁명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바로 그래서 실천에 옮겨진 모든 저항은 희망을 담은 메시지이다.
너무 늦은 때란 없다. 그리고 저항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바뀔 수 있다. 변화는 일어나야만 한다.
--- p.233
출판사 리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의 저자
프리데만 카릭이 말하는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오늘날 세상은 확실하게 몰락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과 침체, 국가 간의 전쟁, 집단 간 혐오와 다툼으로 분열되는 사회, 극단세력의 준동과 정치의 위기. 그리고 속절없이 악화되고 있는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 어딜 봐도 긍정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젊은 세대의 비혼과 비출산 경향은 이런 위기를 몸으로 느끼고 있기에 나타나는 것일 터이다.
지금 이대로 세상이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그래봤자 안 된다’는 체념에 깊이 빠져 있다.
우리가 느끼는 무기력과 허무의 원인이다.
이 책은 그런 패배주의에서 떨쳐 일어나, 우리는 아직 싸워보지도 않았다며 제대로 싸워보자고 사람들을 독려한다.
변화는 일어날 수 있으며, 우리에겐 그런 변화를 불러올 힘이 있다고 열정적으로 호소한다.
세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저자의 힘 있는 목소리는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
차근차근 알려주는 사회운동의 ABC
이 책은 사회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이들이 고민해봄 직한 주제들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챕터별로 꼬리를 물 듯이 이어지는 흐름으로 운동과 관련한 주제를 탐구한다.
저항 혹은 사회운동은 전체 인구 중 얼마나 참여해야 효과가 있을까?
그와 관련해 이 책은 전체 인구의 3.5%가 참여하는 저항은 성공한다는 법칙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살펴본다.
사람들은 언제 저항에 동참하겠다고 마음먹는가?
저자는 심리학 연구 결과와 코로나 시기 ‘마스크 쓰기 운동’을 벌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집단과 함께 좋은 변화를 일으키는 경험이 인간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지 들려준다.
이런 식으로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실제 사례를 곁들여 사회운동에 따르는 여러 물음을 살핀다.
저항운동에는 특출난 지도자 혹은 영웅이 필수적일까? 또
희생은 불가피할까?
옳은 목적을 위해서는 불법적인 수단도 정당화될까?
폭력을 사용하는 저항도 정당할까?
저자는 차츰 이야기를 고조시키면서 저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이 효과적인 방식인지 독자와 함께 고민을 나눈다.
시위에 처음 나가거나 사회단체 활동을 시작한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고민에 대한 답과 조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이미 운동에 몸담고 있는 활동가는 새로운 자극과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희망은 언제부터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이 되는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자 가치는 독자들에게 저항을 어떻게 시작하고 펼쳐나갈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그보다 더 중요하게 우리가 ‘왜’ 저항에 나서야 하는지 일깨워준다는 점에 있다.
책에서 사례로 든 마틴 루서 킹과 마하트마 간디 같은 위대한 인물의 투쟁도, 비폭력 저항으로 독재자를 끌어내는 세르비아와 우크라이나의 혁명도,
미국에서의 동성결혼 합법화 같은 변화도, 저항하는 이들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힘을 키워왔기에 이룩된 결과물이다.
그럼 “어느 시점부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희망은 집단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될까?
어떤 것을 지지하거나 거부하는 개인은 몇 명이 모여야 운동이 될까?” 여기에 확실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희망을 품고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수록, 그
희망은 점점 현실적인 힘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을 믿을지 하는 문제는 우리의 결정에 달렸으며, 이런 결단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다. 바로 얼마 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열망으로 모이고 그 일을 이뤄낸 한국의 시민들을 떠올리면 저자의 이 말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바로 그래서 실천에 옮겨진 모든 저항은 희망을 담은 메시지이다.
너무 늦은 때란 없다. 그리고 저항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바뀔 수 있다. 변화는 일어나야만 한다. 바로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 모든 저항의 시작이자 끝이나 다름없는 다음 물음의 답을 찾아야 한다. 당신은 어디 서 있는가? 무엇을 지키고자 하는가? 더 간단히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만 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격동의 시대에 주어진 이런 물음의 좋은 답을 찾는 노력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다.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아름다운 과제를 함께 힘을 모아 풀어나가자. -233~234쪽
추천평
지구가 속절없이 파괴되고 있다. 파국을 향해 달리는 레일 위에서도 학교는 여전히 적응하는 법만 가르친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저항하는 법, 폭주하는 열차의 비상 제동 장치를 당기는 일이다.
모든 습관과 기술이 그러하듯 저항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희망 역시 연습하고 단련해야 키워진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집단적 허무와 무기력을 뚫고 세상과 싸우려는 청년 세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
- 홍은전 (작가, 인권기록활동가)
저자는 냉소적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지만 한국에서는 활동의 경계에서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 같다.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질서를 바꾸자는 주장에 동의는 하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혁명의 3.5% 법칙, 운동의 역량과 자신감, 정치의 주짓수, 승리의 변곡점, 미움을 받을 각오, 관심의 생태 등에 관한 얘기는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저자는 판타지와 희망이 근육과 같아 연습하고 단련해야 키워진다고 말한다. 같이 뛰자.
- 하승우 (이후연구소장)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024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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