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국제평화 연구 (박사전공>책소개)/3.지정학세계

지정학적 알파

동방박사님 2022. 7. 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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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래는 꿈꾸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 제약과 한계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전 세계 이슈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것은 정치인들만의 몫이 아니다. 투자자도 스스로 이슈의 방향을 예측하고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 『지정학적 알파』는 정보의 생산자인 전문가들을 과연 믿어도 되는지 의문을 표하면서, 투자자 스스로 이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길 권유한다. 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과반을 넘게 장악하고 무려 70여 회나 시도했음에도 오바마케어를 폐지하지 못한 것과 경제 위기에 맞닥뜨린 그리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EU를 탈퇴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든다. 이는 노벨상 수상자는 물론이고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죄다 보기 좋게 예측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건이다. 물론 자칭 타칭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이 실패한 사례는 책에 다 담을 수도 없을 만큼 많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왜 예측에 실패했을까? 투자에 있어 지정학 그리고 제약은 왜 중요한가? 지정학에는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 바로 각국에 놓인 제약이다. 정책 입안자나 권력자가 무엇을 바라고 선호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권력자의 선호가 아닌 그들의 발목을 붙잡는 ‘제약’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지정학 전문가인 저자는 제약을 고려함으로써 예측 실패의 확률을 줄인다. ‘미·중 갈등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을 마르코 파픽은 제약을 기반으로 명확하게 분석한다. 이외에도 핵을 보유한 이란과 미국의 관계, 경제적으로 위태로운 이탈리아를 유럽의 강자 독일이 품을지 여부, 인도에 투자해도 되는지 등을 ‘제약’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며 미래를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어판을 위해 서문을 새로 쓸 만큼 대한민국에 대한 저자의 지정학적 관심과 분석은 새롭고 반갑기까지 하다. 저자가 보는 대한민국은 다극체제에 돌입한 글로벌 시장에서 오히려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희망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한국어판 서문
서문

PART 1 조립발판

chapter 1 우리는 오즈의 세계에 떨어졌다
오즈로 향하는 노란 벽돌 길에서 밀려나다
딱 좋던 시대는 끝났다
캔자스에 불어닥친 토네이도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판은 바뀌었다
거시경제와 시장에만 집중했던 투자자들
소음과 진짜 신호를 구분하라

chapter 2 제약 프레임워크를 떠받치는 세 기둥
과거 10주년 주기 추세를 보면 왜 지정학인지 보인다
첫 번째 기둥, 물질 세계
두 번째 기둥, 제한적인 정보에 대한 진단
트럼프는 왜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지 못했나?
세 번째 기둥, 사람이 아닌 상황을 믿어라
지정학 분석의 잘못된 사례, 북한 김정은
제약 프레임워크의 세 기둥 정리
수학적으로 본 제약 프레임워크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chapter 3 오즈의 마법사
정보와 투자
가짜 전문가
관계자
깔때기 현상
내부자
스파이
예측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PART 2 제약

chapter 4 정치
당신에게는 돈이 있지만 내게는 권력이 있다
영국 총리는 큰소리만 쳤다
중위투표자 이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중국에도 중위투표자가 있을까?
정치적 제약과 교훈

chapter 5 경제와 시장
유럽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독일에게는 유럽이 필요하다
그리스는 노벨상 수상자의 논평을 무시했다
무역전쟁은 지속 가능한가?
권력의 역학과 고대 그리스
다극화된 세계에서 무역전쟁이 사라지는 이유
다극체제에서의 경제적 제약
경제와 시장 제약의 교훈

chapter 6 지정학
지정학 이론의 기원
트럼프 독트린
러시아가 해외에서 직면한 제약
지정학의 교훈

chapter 7 헌법 및 법률 제약
유로존 위기를 피해 가다
트럼프와 무역
예산조정제도와 시장
미국예산제도
예산조정제도
예산조정제도와 2017년 세제 개혁
적자예산을 늘리는 세금감면안을 추진하는 방법
헌법 및 법률 제약의 교훈

chapter 8 시간 제약
물질적 제약과 테러리즘
물질적 제약 대 COVID-19
COVID-19 초기 모델링은 지나치게 요란했다
별거 없어, 정부 돈일 뿐
제약 프레임워크의 약점은 시간이다

PART 3 조작

chapter 9 총괄평가 기술
지정학적 예측의 세 가지 시간 범주
베이지안 사전 분포
인도는 동아시아의 호랑이가 될 수 있을까?
무엇이 인도의 발목을 잡는가?
인도의 중대한 제약
왜 투자가 중대한 제약일까?
투자 동향에 따른 인도 총평
중동전쟁에 대한 총평
총괄평가의 교훈

chapter 10 게임이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판을 정하라
간단한 게임을 조심하라
게임이론의 교훈

Chapter 11 지정학적알파
내 애완견마저도 프랑스 정치인을 이긴다
사회주의를 매수하고 자본주의를 매도하고 싶다고요?
지정학적 알파의 교훈

Chapter 12 결론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마르코 파픽 (Marko Papic)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대안투자자산운용사인 클락타워 그룹(Clocktower Group)의 파트너이며 수석전략가다. 그는 2012년에 BCA리서치(BCA Research)에서 지정학적 투자전략(Geopolitical Strategy practice, GPS)을 수립했다. 이는 정치분석에 중점을 둔 세계에서 유일한 투자 컨설팅사다.
역 : 김정수
 
네덜란드 로테르담 호게스쿨에서 금융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외 은행 및 자산운용사에서 일했다. 현재 네덜란드에 거주하면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가 있다.
 
 

책 속으로

이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예측이다. 한국은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가장 큰 무역 상대국과 지정학적 동맹국 사이에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다극체제 아래서 한국은 양자택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호사를 누린다. 말 그대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냉전
으로 대표되는 양극체제였다면 한국은 경제적 안위와 국가 안보를 두고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나는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본다. 다극체제는 미국과 중국을 압박하지만 한국에는 자유를 부여한다. 한국의 지도자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이용할지 이해한다
면 말이다.
--- 「한국어판 서문」중에서

하지만 회사에서 이 문제를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영진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회사가 금융시장에 맞춰 설계되지 않았다. 지난 30년간 투자와 지정학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별다른 교류 없이 지 내 왔다. 두 분야 모두 지나치게 전문화되어 중세 시대의 길드처럼 높은 진입 장벽을 치고 직업 안정성을 유지해 왔다.
--- 「서문」중에서

따라서 지정학 분석은 그 어느 때보다 투자자와 기업에게 중요하다. 시장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가치 평가나 이자율이나 수익만큼이나 정치와 지정학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전문가들의 지식 공동체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헤쳐 나갈 프레임워크를 갖추지 못했다
--- 「049 우리는 오즈의 세계에 떨어졌다」중에서

이 책의 목적은 나에게 제법 잘 맞았던 간단한 법칙을 공유하는 것이고, 당신은 계속해서 신문을 읽고 외부 정치분석 자료도 봐야 한다. 이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당신은 외부 의견과 연구를 보다 잘 활용하게 될 것이며, 뉴스를 접할 때 무엇이 소음이고 진짜 신호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 「055 우리는 오즈의 세계에 떨어졌다」중에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긴장 상태가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서울이 사실상 북한의 재래식 포병대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은 분쟁의 기미가 보이면 바로 북한을 선제공격해 북한 김 씨 왕권에 종지부를 찍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서도 같은 논리와 제약이 펼쳐졌다. 미디어에서는 쉴 새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불장난을 한다고 비난했지만 백악관의 허세는 궁극적으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왜냐하면 김정은은 결코 무력을 사용하거나 그가 선호하는 바나 잠재적인 비이성을 추구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김정은은 제약 상황을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 「078 제약 프레임워크를 떠받치는 세 기둥」중에서

지정학의 세계는 “누가 나 좀 말려 줘”라고 말하는 상황으로 가득 차 있다. 각국의 지도자는 서로를 조롱하고 실현할 의지도 없는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겠노라고 말한다. 때때로 선전 문구는 선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기 위해 사용된다. 위의 내용은 행위자의 선호를 아는 것만으로 그의 궁극적인 행동을 결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선호는 선택적이며 제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제약은 선택적이지도 않고 선호에 따라 달라지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은 선호가 아닌 제약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 「087 제약 프레임워크를 떠받치는 세 기둥」중에서

탁상공론을 펼치는 예측가와 전문가들도 종종 경제 및 시장 제약을 들먹이기는 하지만 특정 제약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일은 흔치 않다. 경제학과 금융에는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필요한데 이러한 예측가들이 항상 전문성을 지닌 것은 아니다. 경제 및 시장 제약은 케인스의 유명한 격언인 ‘당신이 은행에 100파운드를 빚졌다면 당신의 문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100만 파운드를 빚졌다면 그건 은행의 문제다’에 따라 작용한다. 추후에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당신이 은행에 10억 파운드를 빚졌다면 모두에게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 「201 경제와 시장」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정학을 모르고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

투자자들은 때때로 정책입안자―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의 성향만 고려해 가설을 세운다. 즉 정책을 집행할 사람들이 바라는 선호는 과대평가하고 그들의 발목을 잡는 제약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다. 여기에 덧붙여지는 정보들은 불확실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신뢰를 얻는다. 전문가와 대중은 ‘권력자가 원하는 것’으로 세상이 흘러갈 것으로 생각하고 ‘권력자의 SNS’를 신탁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미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할 수 없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

저자는 투자자와 기업인이 지정학을 모르고도 성공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근 10년간 세계 패러다임은 바뀌었다. 이 변화는 다른 말로 하면 지정학적 변화다. 그러나 여전히 수많은 전문가는 정치와 투자를 함께 엮기를 원치 않는다. 즉 제약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렇게 정보분석의 오류가 발생한다. 미래는 우리의 선호와 의지가 아닌 우리를 억압한 제약으로 인해 이루어진다. 마치 부동산 상승이나 하락을 바란다고 해서 그대로 흘러가는 게 아닌,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제약을 면밀히 따져야만 부동산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것과 같다. 국내 투자를 위해서라면 국내의 지정학적 제약을 살펴야 할 것이고, 글로벌 투자를 원한다면 세계의 지정학적 제약을 살펴야만 불확실한 세상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지정학적 알파』는 트럼프와 오바마케어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브렉시트,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인하 여부 그리고 중국, 독일, 그리스, 인도 문제를 언급하며 정책입안자, 즉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선호대로 왜 흘러가지 않는(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대로 정책이 바뀌고 이전 정부의 행보는 부정되지만, 그 나라 성장의 발목을 붙들고 있는 제약은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선호가 아니라 영원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리와 정치, 제약이 결국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

이 움직일 수 없는 제약을 이제는 투자자도 고려할 때가 되었다.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은 모든 투자자가 꼭 읽어야 할 필수 도서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