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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소년이 묻고 역사학자가 답하다!
미래를 위한 한국 근대사
2010년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책은 하나의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왜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야 했을까. 이러한 역사적 질문을 청소년이 던지고 역사학자가 답하는 과정에서 100년 전 역사가 현재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핀다. 책에서 던지는 질문은 총 100가지이다.
‘일본 세력을 무력으로 몰아낼 수는 없었을까?’ ‘실력만 양성하면 정말 일본이 조선에서 물러났을까?’ ‘일본에 병합을 요청한 조선인은 누구인가?’ ‘국권을 빼앗긴 후 고종과 순종 황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왜 경술국치일을 기억해야 할까?’ ‘독립군끼리도 총을 겨누고 싸웠다는 게 사실일까?’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면 어떻게 되었을까?’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지 않으면 모두 친일파였을까?’ ‘조선인 노동자의 월급 수준은 어떠했을까?’등이 100가지 질문의 일부이다.
편집자들은 100가지의 질문을 유기적으로 편집하여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부와 2부에서는 1876년 개항 무렵부터 대한제국까지 근대개혁기를 다룬다. 3부에서는 강제병합에 이르는 1905년부터 1910년까지 긴박한 역사를 분석했다. 4부는 강제병합 이후 식민지 시기 일제의 지배정책과 경제 상황, 그리고 민중의 삶을 보여준다. 5부는 강제병합의 유산이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기술한다.
미래를 위한 한국 근대사
2010년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책은 하나의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왜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야 했을까. 이러한 역사적 질문을 청소년이 던지고 역사학자가 답하는 과정에서 100년 전 역사가 현재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핀다. 책에서 던지는 질문은 총 100가지이다.
‘일본 세력을 무력으로 몰아낼 수는 없었을까?’ ‘실력만 양성하면 정말 일본이 조선에서 물러났을까?’ ‘일본에 병합을 요청한 조선인은 누구인가?’ ‘국권을 빼앗긴 후 고종과 순종 황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왜 경술국치일을 기억해야 할까?’ ‘독립군끼리도 총을 겨누고 싸웠다는 게 사실일까?’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면 어떻게 되었을까?’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지 않으면 모두 친일파였을까?’ ‘조선인 노동자의 월급 수준은 어떠했을까?’등이 100가지 질문의 일부이다.
편집자들은 100가지의 질문을 유기적으로 편집하여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부와 2부에서는 1876년 개항 무렵부터 대한제국까지 근대개혁기를 다룬다. 3부에서는 강제병합에 이르는 1905년부터 1910년까지 긴박한 역사를 분석했다. 4부는 강제병합 이후 식민지 시기 일제의 지배정책과 경제 상황, 그리고 민중의 삶을 보여준다. 5부는 강제병합의 유산이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기술한다.
목차
책머리에: 진실의 역사로 만들어가는 미래 ― 이해학
추천사: 역사, 과거·현재·미래를 비추는 거울 ― 이이화
책읽기 길라잡이: ‘강제병합 100년’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묻다 ― 기획팀
1부 19세기 개항 전 조선과 동아시아
1. 19세기 조선 앞바다에 이양선이 자주 출몰한 까닭은 무엇일까?
2. 흥선대원군은 과연 ‘쇄국정책’을 폈을까?
3. 일본과 청은 어떻게 문호를 개방했을까?
4. 19세기 조선은 어떤 사회였을까?
2부 조선의 개항에서 대한제국의 탄생까지
5. 일본은 왜 조선에 개항을 강요했을까?
6. 강화도조약은 왜 불평등 조약인가?
7. 개항 이후 조선은 어떤 개화정책을 폈을까?
8. 위정척사파는 왜 조선 정부의 개혁정책에 반대했을까?
9. 임오군란 당시 군민들은 왜 일본공사관을 공격했을까?
임오군란 이후 흥선대원군은 어떻게 되었나?
10. 김옥균은 왜 ‘갑신정변’을 일으켰을까?
11. 일본이 조선의 개혁을 원했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12. 개항기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조선인의 감정은 어떠했을까?
13.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갑오개혁…… 1894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4. 1894년 동학농민군이 꿈꾼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동학농민전쟁’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15. 유생들은 왜 일본군을 지원해 농민군을 토벌했을까?
16. ‘갑오개혁’의 주인공들이 돌에 맞아 죽은 까닭은?
17. 일본이 명성왕후를 무참히 살해한 까닭은 무엇일까?
민비, 명성왕후, 명성황후? 어떻게 부르는 것이 맞을까?
18. 을미의병은 정말 일본의 침략에 반대했을까?
19세기 조선의 의적, 활빈당
19. 고종은 왜 러시아공사관에서 1년 동안이나 머물렀을까?
20. 대한제국이 내세운 ‘구본신참’은 무슨 뜻을 지니고 있을까?
21. 독립협회는 왜 독립문을 세웠을까?
만민공동회 : 자주와 민권을 외친 최초의 근대적 민중집회
22. 경인선 부설 행사에 왜 일장기와 성조기가 나부꼈을까?
23. 대한제국은 왜 마지막까지 중립화를 주장했을까?
3부 1905~1910년, 역사의 현장을 가다
24. 러일전쟁, 을사조약, 1905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5. 을사조약은 왜 불법 조약인가?
을사조약, 을사보호조약, 을사늑약, 제2차 한일협약
26. 국제사회는 왜 일본의 불법 지배를 묵인했을까?
27. 을사5적은 누구인가?
28. 을사조약 체결 후 우리는 어떻게 저항했을까?
29. 일제의 고문정치란 무엇인가?
30. 한국통감부는 무슨 일을 했을까?
31. 일본은 왜 대한제국의 화폐를 정리했을까?
32. 고종의 퇴위와 순종의 즉위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헤이그 밀사와 만국평화회의
33. 일본이 조선에 강요한 차관정치란 무엇인가?
을사조약, 정미7조약, 한국병합조약의 주요 내용
34. 동양척식주식회사는 무엇을 하는 곳이었을까?
35. 일본 세력을 무력으로 몰아낼 수는 없었을까?
36. 실력만 양성하면 정말 일본이 조선에서 물러났을까?
37. 국채보상운동은 국권회복운동이었나?
38. 지식인들이 자결을 선택한 까닭은 무엇일까?
39. 외국인들은 조선인의 항일운동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40. 신민회는 왜 조직의 존재를 숨기려 했을까?
105인 사건이란 무엇인가?
41. 안중근은 왜 이토를 쏘았을까?
42. 한국강제병합, 왜 1910년에 이루어졌나?
1909년 일본은 왜 간도협약을 체결했을까?
43. 일본에 병합을 요청한 조선인은 누구인가?
44. 국권을 빼앗긴 후 고종 황제와 순종 황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45. 왜 ‘경술국치일’을 기억해야 할까?
한일합방, 강제병합, 합병, 강점, 식민지란 용어에 대해
4부 일제강점기, 지배와 저항, 그리고 일상
46. 조선총독부는 어떤 조직이었나?
조선 총독으로 부임한 이들은 누구인가?
47. 울던 아이도 그치게 했다는 헌병경찰은 어떤 존재였을까?
48. 일제는 왜 ‘조선태형령’을 제정했을까?
49. ‘위생경찰’이란 무엇인가?
50. 조선총독부는 왜 토지조사사업을 했을까?
51. 일제강점 덕분에 출세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52. 3·1운동은 왜 일어났을까?
53. 일제는 왜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지배정책을 바꾸었을까?
54.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무엇을 했나?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55. 일제에 맞선 가장 효과적인 독립운동은 무엇이었을까?
단재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
56. 우리 독립군끼리도 총을 겨누고 싸웠다는 게 사실일까?
57. 일제강점기 사회주의운동이 활발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58.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면 어떻게 되었을까?
59.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모두 친일파였을까?
60.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지도자 중 일부가 친일파가 된 까닭은?
61. 11월 3일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라 하는 까닭은?
62. 신간회는 어떤 단체쳀며, 무슨 활동을 했을까?
63. 윤봉길은 테러리스트인가?
누구를 ‘의사(義士)’로, 누구를 ‘열사(烈士)’로 부르는 것일까?
64.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은 어떻게 전개되었나?
65. 조선인 노동자의 월급 수준은 어떠했을까?
강주룡이 을밀대 지붕 위로 올라간 까닭은?
66.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웠을까?
67. 식민지 조선에서도 일본어 몰입 교육이 있었을까?
68. 조선의 젊은이들이 일본으로 유학을 간 까닭은?
69. ‘간토대지진’ 때 일본인들은 왜 조선인을 죽였을까?
참혹한 학살의 기억, 난징대학살.
70.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도운 일본인은 없었을까?
71.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온 사람들은 행복했을까?
72. 모던걸과 모던보이의 도시, 경성은 어떤 곳이었을까?
73. 일제강점기 우리의 의식주 생활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74.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에서도 일본 돈을 사용했을까?
75.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76. 일제는 왜 민족말살정책을 실시했을까?
77. 황국신민화 교육이란 무엇인가?
78. 창씨개명을 피해갈 수는 없었을까?
79. 친일파 기업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80.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한국인이 합사된 까닭은 무엇인가?
81. 식민사관이란 무엇인가?
5부 해방 이후 과거 청산, 그리고 현재와 미래
82.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방을 맞이했을까?
1945년 ‘8·15’는 광복일까 해방일까?
83. 해방 이후 우리는 어떤 나라를 꿈꾸었을까?
84. 해방 후 한반도는 왜 두 개로 나뉘었을까?
85. 한국인의 반일 감정, 그 뿌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영국, 프랑스, 일본 식민 통치의 차이점과 공통점
86. 한국의 근대화는 일제의 식민 통치 덕분일까?
87. 아직도 식민지 잔재 청산을 이야기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88. 해방 후 친일파 청산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반민특위가 친일파를 체포할 때 이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89. 한국인 B·C급 전범은 어떤 사람들인가?
90.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단재 신채호 선생은 무국적자?
91. 《친일인명사전》은 왜 만들었을까?
문답으로 읽는 《친일인명사전》
92.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은 한일협정으로 끝났다는 것이 사실일까?
93.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수요 시위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94. 일본에 강제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밀린 임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95. 해방 후에도 일본에 남은 조선인은 어떤 사람들일까?
재일조선인의 국적, 호칭, 그리고 민족교육
96. 해외로 떠났던 조선인들은 해방 후 어떻게 되었을까?
97. 합천을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부르는 까닭은?
98. 일본의 평화헌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99. 왜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일까?
100 일본 역사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
집필진 소개
진실과미래,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 소개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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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19세기 개항 전 조선과 동아시아
1. 19세기 조선 앞바다에 이양선이 자주 출몰한 까닭은 무엇일까?
2. 흥선대원군은 과연 ‘쇄국정책’을 폈을까?
3. 일본과 청은 어떻게 문호를 개방했을까?
4. 19세기 조선은 어떤 사회였을까?
2부 조선의 개항에서 대한제국의 탄생까지
5. 일본은 왜 조선에 개항을 강요했을까?
6. 강화도조약은 왜 불평등 조약인가?
7. 개항 이후 조선은 어떤 개화정책을 폈을까?
8. 위정척사파는 왜 조선 정부의 개혁정책에 반대했을까?
9. 임오군란 당시 군민들은 왜 일본공사관을 공격했을까?
임오군란 이후 흥선대원군은 어떻게 되었나?
10. 김옥균은 왜 ‘갑신정변’을 일으켰을까?
11. 일본이 조선의 개혁을 원했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12. 개항기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조선인의 감정은 어떠했을까?
13. 동학농민전쟁, 청일전쟁, 갑오개혁…… 1894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4. 1894년 동학농민군이 꿈꾼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동학농민전쟁’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15. 유생들은 왜 일본군을 지원해 농민군을 토벌했을까?
16. ‘갑오개혁’의 주인공들이 돌에 맞아 죽은 까닭은?
17. 일본이 명성왕후를 무참히 살해한 까닭은 무엇일까?
민비, 명성왕후, 명성황후? 어떻게 부르는 것이 맞을까?
18. 을미의병은 정말 일본의 침략에 반대했을까?
19세기 조선의 의적, 활빈당
19. 고종은 왜 러시아공사관에서 1년 동안이나 머물렀을까?
20. 대한제국이 내세운 ‘구본신참’은 무슨 뜻을 지니고 있을까?
21. 독립협회는 왜 독립문을 세웠을까?
만민공동회 : 자주와 민권을 외친 최초의 근대적 민중집회
22. 경인선 부설 행사에 왜 일장기와 성조기가 나부꼈을까?
23. 대한제국은 왜 마지막까지 중립화를 주장했을까?
3부 1905~1910년, 역사의 현장을 가다
24. 러일전쟁, 을사조약, 1905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5. 을사조약은 왜 불법 조약인가?
을사조약, 을사보호조약, 을사늑약, 제2차 한일협약
26. 국제사회는 왜 일본의 불법 지배를 묵인했을까?
27. 을사5적은 누구인가?
28. 을사조약 체결 후 우리는 어떻게 저항했을까?
29. 일제의 고문정치란 무엇인가?
30. 한국통감부는 무슨 일을 했을까?
31. 일본은 왜 대한제국의 화폐를 정리했을까?
32. 고종의 퇴위와 순종의 즉위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헤이그 밀사와 만국평화회의
33. 일본이 조선에 강요한 차관정치란 무엇인가?
을사조약, 정미7조약, 한국병합조약의 주요 내용
34. 동양척식주식회사는 무엇을 하는 곳이었을까?
35. 일본 세력을 무력으로 몰아낼 수는 없었을까?
36. 실력만 양성하면 정말 일본이 조선에서 물러났을까?
37. 국채보상운동은 국권회복운동이었나?
38. 지식인들이 자결을 선택한 까닭은 무엇일까?
39. 외국인들은 조선인의 항일운동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40. 신민회는 왜 조직의 존재를 숨기려 했을까?
105인 사건이란 무엇인가?
41. 안중근은 왜 이토를 쏘았을까?
42. 한국강제병합, 왜 1910년에 이루어졌나?
1909년 일본은 왜 간도협약을 체결했을까?
43. 일본에 병합을 요청한 조선인은 누구인가?
44. 국권을 빼앗긴 후 고종 황제와 순종 황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45. 왜 ‘경술국치일’을 기억해야 할까?
한일합방, 강제병합, 합병, 강점, 식민지란 용어에 대해
4부 일제강점기, 지배와 저항, 그리고 일상
46. 조선총독부는 어떤 조직이었나?
조선 총독으로 부임한 이들은 누구인가?
47. 울던 아이도 그치게 했다는 헌병경찰은 어떤 존재였을까?
48. 일제는 왜 ‘조선태형령’을 제정했을까?
49. ‘위생경찰’이란 무엇인가?
50. 조선총독부는 왜 토지조사사업을 했을까?
51. 일제강점 덕분에 출세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52. 3·1운동은 왜 일어났을까?
53. 일제는 왜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지배정책을 바꾸었을까?
54.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무엇을 했나?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55. 일제에 맞선 가장 효과적인 독립운동은 무엇이었을까?
단재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
56. 우리 독립군끼리도 총을 겨누고 싸웠다는 게 사실일까?
57. 일제강점기 사회주의운동이 활발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58.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면 어떻게 되었을까?
59.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모두 친일파였을까?
60.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지도자 중 일부가 친일파가 된 까닭은?
61. 11월 3일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라 하는 까닭은?
62. 신간회는 어떤 단체쳀며, 무슨 활동을 했을까?
63. 윤봉길은 테러리스트인가?
누구를 ‘의사(義士)’로, 누구를 ‘열사(烈士)’로 부르는 것일까?
64. 1930년대 이후 항일무장투쟁은 어떻게 전개되었나?
65. 조선인 노동자의 월급 수준은 어떠했을까?
강주룡이 을밀대 지붕 위로 올라간 까닭은?
66.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웠을까?
67. 식민지 조선에서도 일본어 몰입 교육이 있었을까?
68. 조선의 젊은이들이 일본으로 유학을 간 까닭은?
69. ‘간토대지진’ 때 일본인들은 왜 조선인을 죽였을까?
참혹한 학살의 기억, 난징대학살.
70.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도운 일본인은 없었을까?
71.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온 사람들은 행복했을까?
72. 모던걸과 모던보이의 도시, 경성은 어떤 곳이었을까?
73. 일제강점기 우리의 의식주 생활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74.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에서도 일본 돈을 사용했을까?
75.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76. 일제는 왜 민족말살정책을 실시했을까?
77. 황국신민화 교육이란 무엇인가?
78. 창씨개명을 피해갈 수는 없었을까?
79. 친일파 기업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80.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한국인이 합사된 까닭은 무엇인가?
81. 식민사관이란 무엇인가?
5부 해방 이후 과거 청산, 그리고 현재와 미래
82.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방을 맞이했을까?
1945년 ‘8·15’는 광복일까 해방일까?
83. 해방 이후 우리는 어떤 나라를 꿈꾸었을까?
84. 해방 후 한반도는 왜 두 개로 나뉘었을까?
85. 한국인의 반일 감정, 그 뿌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영국, 프랑스, 일본 식민 통치의 차이점과 공통점
86. 한국의 근대화는 일제의 식민 통치 덕분일까?
87. 아직도 식민지 잔재 청산을 이야기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88. 해방 후 친일파 청산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반민특위가 친일파를 체포할 때 이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89. 한국인 B·C급 전범은 어떤 사람들인가?
90.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단재 신채호 선생은 무국적자?
91. 《친일인명사전》은 왜 만들었을까?
문답으로 읽는 《친일인명사전》
92.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은 한일협정으로 끝났다는 것이 사실일까?
93.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수요 시위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94. 일본에 강제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밀린 임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95. 해방 후에도 일본에 남은 조선인은 어떤 사람들일까?
재일조선인의 국적, 호칭, 그리고 민족교육
96. 해외로 떠났던 조선인들은 해방 후 어떻게 되었을까?
97. 합천을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부르는 까닭은?
98. 일본의 평화헌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99. 왜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일까?
100 일본 역사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
집필진 소개
진실과미래,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 소개
더 읽을거리
출판사 리뷰
강제병합 100년 특별기획 《100년 전의 한국사》,
미래 역사를 이끌어갈 청소년이 묻고 54인의 역사학자가 답하는
강제병합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나는 평생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고 책을 내면서 청소년들에게 ‘역사 할아버지’라고 불렸는데, 이 책을 읽고 새삼 배우고 느낀 바도 많았으며, 100년 동안의 이야기가 한눈에 쏙 들어왔다. 우리는 역사를 읽고 삶의 지혜와 교훈을 얻는다. 더욱이 이 책은 바로 우리가 살아온 가장 가까운 시기의 사실들을 담고 있어 어느 시대의 역사보다 실감이 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두 민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화해를 도모하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 이이화(역사학자)
1. ‘진실과미래,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 강제병합 100년을 준비하다
1910년 8월 29일은 한국이 일본에 강제병합된 국치일이며, 올해는 그로부터 100년의 세월이 흐른 해이다. 한국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8월 10일 담화를 통해 “다시 한 번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하면서 일본의 식민 지배가 “정치 군사적 배경 아래 당시 한국인들의 뜻에 반하여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이는 병합의 불법성을 인정하여 효력을 무효화한 것도 아닌 데다 지금까지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자들의 배상 문제, 독도 영토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함으로써, 15년 전 해방 50주년을 맞아 당시 무라야마 일본 총리가 발표한 담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한국과 일본 민간단체 차원에서는 그보다 진일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9년 4월 국내 55개 시민단체가 모여 출범한 ‘진실과미래,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이하 100추위)의 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00추위는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진정한 한일 과거사 청산과 화해, 평등, 평화에 입각한 동아시아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특히 2010년 초 일본 시민사회와 함께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한국·일본 실행위원회’를 결성해 두 나라가 함께 ‘식민주의 청산과 평화 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한일 과거사 청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10년 8월 한 달 동안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일 공동학술대회, 역사탐방, 전시회 등을 열고 있으며, 특히 8월 22일(강제병합 조인일)부터 29일(공포일)까지 한일시민대회를 개최하고 ‘한일시민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www.100years.or.kr 참조). 이러한 활동은 모두 2010년 강제병합 100년을 맞이하여 제국주의와 식민지, 그리고 전쟁이라는 비극으로 점철된 20세기 역사를 직시하고,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2. 미래 역사를 이끌어갈 청소년을 위한 100추위 특별기획, 《100년 전의 한국사》
이 책 《100년 전의 한국사》는 한일 과거사 청산과 동아시아 평화 실현을 목표로 한 100추위의 특별기획으로 탄생했다. 100추위는 미래 역사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그려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우리는 1910년 8월 29일 강제병합된 이후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35년 동안 일본의 식민 지배로 착취와 왜곡의 길을 걸어왔다. 그 뼈아픈 과거를 복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이 책은 먼저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100년 전 우리는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역사적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로 하여금 우리가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역사가 무엇인지를 되새기고, 이후 우리 또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 역사는 어떠해야 할지를 들려준다. 《100년 전의 한국사》는 청소년들에게 100년 전의 한국사를 되짚어보면서 청산되지 않은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데 꼭 필요한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며, 강제병합 100년을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다.
2009년 2월 55개 단체가 모여 ‘진실과미래,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국치 100년을 맞아 한일 과거사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동아시아가 다시는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평화로 나아갈 역사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00추위는 100년 전 우리는 왜 남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통렬하게 반성하는 동시에, 이러한 어두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미래 역사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역사교양서를 보급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해, 국내 역사학자와 시민활동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 책 《100년 전의 한국사》를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이 한일 10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동시에 청산되지 않은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한다.
― '책머리에' 중에서(5쪽)
3. 청소년이 묻고 역사학자가 답하는 강제병합 100년의 모든 것
이 책은 강제병합 100년을 둘러싼 역사 사실에 대해 궁금해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국치 100년의 의미를 공유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나오게 되었다. 먼저, 기획에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세 역사 관련 단체, 즉 전국역사교사모임과 한국역사연구회, 그리고 역사문제연구소가 참여했다. 각 단체를 대표해서 기획팀으로 활동한 5명의 역사 연구자는 먼저 청소년들이 스스로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직접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문제는 질문을 모으는 과정이었다. 질문을 취합하기 위해 먼저 100추위 소속의 55개 단체에 두루 질문을 구하고,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조직망을 활용해 현장 교사와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질문을 들었으며, 한일 청소년 역사캠프를 통해 일본 청소년들의 궁금증에도 귀를 기울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생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생생히 알 수 있었다. 이들은 강제병합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한국인이 힘을 모아 일본 제국주의 세력을 몰아낼 수는 없었는지, 일제의 침탈 과정에서 한국인들의 저항은 없었는지, 얼마나 일제의 탄압이 심했는지, 식민지 시기 우리는 어떻게 살았는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일본 세력을 무력으로 몰아낼 수는 없었을까?’ ‘실력만 양성하면 정말 일본이 조선에서 물러났을까?’ ‘일본에 병합을 요청한 조선인은 누구인가?’ ‘국권을 빼앗긴 후 고종과 순종 황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왜 경술국치일을 기억해야 할까?’ ‘독립군끼리도 총을 겨누고 싸웠다는 게 사실일까?’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면 어떻게 되었을까?’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지 않으면 모두 친일파였을까?’ ‘조선인 노동자의 월급 수준은 어떠했을까?’ ‘식민지 조선에서도 일본어 몰입 교육이 있었을까?’ ‘한국의 ‘근대화’는 일제의 식민 통치 덕분일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수요 시위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등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100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이번에는 많은 역사 연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대별, 분야별 역사 전문가와 역사 교사, 시민활동가 54인이 십시일반으로 청소년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특히 역사 연구자들 대부분은 소장학자로, 이들은 최근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글의 신선함과 생생함을 더하고 있다. 이렇듯 이 책 《100년 전의 한국사》는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궁금해하는 수백 명의 청소년과 이에 적극적으로 답하고자 하는 역사 연구자들이 함께 만나는 ‘소통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과 역사학자를 비롯해 수많은 이들의 참여는 모두 한국강제병합을 둘러싼 과거 역사를 ‘바르게 알고자’ 하는 바람과 ‘바르게 알리고자’ 하는 바람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살아 있는 역사 만들기를 위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하겠다.
책을 펴낼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격려와 성원 덕분이다. 100추위 소속 단체들은 깊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거나 직접 글을 써서 힘을 보태주었으며, 많은 역사 교사와 연구자들은 기획팀으로부터 변변한 사례 한 번 받지 못했는데도 기꺼이 자신들의 열정과 재능을 담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중략) 가장 뿌듯한 점은 기발하면서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책의 출간을 기다려준 우리 청소년에게 역사 교사와 연구자들이 나름의 대답을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여러모로 부족하나마 이 책에 담긴 문제의식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고,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갈무리되어 강제병합 100년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과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밝은 미래를 함께 건설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감히 기대해본다.
― '책읽기 길라잡이' 중에서(12~13쪽)
4. 1910년, 강제병합의 그날을 중심으로 풀어간 아주 특별한 질문 100가지
이 책에 실린 질문 문항은 청소년들한테서 직접 건져 올린 궁금증과 더불어 역사학자들이 들려주고 싶은 강제병합을 둘러싼 역사 사실과 인식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그간 한국 근현대사를 문답 형식으로 엮은 책은 여럿이?만 이 책은 강제병합 100년 맞이 특별기획답게 색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즉 1910년 강제병합이 이루어진 그날을 중심으로 풀어간 한국 근현대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책의 목차에는 청소년과 100추위 단체를 통해 모은 질문을 짜임새 있게 구성함으로써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커다랗게 짚을 수 있도록 엮은 기획팀의 노고가 숨어 있다. 기획팀은, 왜 우리는 식민지가 되었는지, 강제병합의 구체적 과정은 어떠했는지, 그 때문에 겪은 식민지 시기와 여전히 청산되지 않은 강제병합의 유산 등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질문 문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대별 주요 사건과 그에 관련한 질문을 갈래짓고자 했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 본문을 총 5부로 구성했으며, 질문과 대답이 1910년 강제병합의 그날이 중심이 되어 씨줄과 날줄로 이야기를 엮어나가도록 구성했다.
먼저, 1부와 2부에서는 1876년 개항 무렵부터 대한제국까지 근대개혁기를 다루었는데,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관계로 아우르면서 다시 상황을 폭넓게 조망해보고자 했다. 3부에서는 강제병합에 이르는 1905년부터 1910년까지 짧지만 긴박한 역사 시기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했는데, 청소년 독자들이 가장 주목해서 읽어야 할 부분이라 하겠다. 4부는 강제병합 이후 식민지 시기 일제의 지배정책과 경제 상황, 그리고 민중의 삶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왜곡된 근대화의 면모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5부는 강제병합의 유산이 오늘날 한국인에게, 나아가 한일 관계에 던지는 질문을 중심으로 엮었다.
덧붙여서 질문 문항으로 올리기에는 소소하지만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작은 질문을 박스글로 담았는데, 이들 글은 모두 100년 전의 한국사를 이해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박스글에는 역사용어에 대한 설명글이 다수 들어 있다. 갑오농민전쟁, 을사조약, 한국강제병합, 명성왕후 등 다양하게 불리는 용어에 대한 정의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답변과 더불어 현재 이 책에서의 기준을 별도로 제시하고 있어 독자들이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5.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역사 질문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다양하고 대표적인 궁금증을 정리한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100가지 질문을 넘어선 다양한 역사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한다.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이 책이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순간 이 책의 목표는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 실린 100가지 질문은 근현대사에 관한 다양하고 대표적인 궁금증을 정리한 것이지만, 모든 궁금증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략) 이 질문들은 시대가 바뀌고 독자가 바뀌면 언제든지 달라져야 할 것들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독자들 또한 100개의 질문에 만족해하지 말고 이 책을 읽고 더 궁금해진 역사, 문뜩 떠오르는 질문을 정리해보면 좋겠다. 더 나아가 책 전반의 문제의식을 독자들이 자기 문제로 끌어안으면서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이렇게 독자들이 스스로 만든 질문과 답은 이후 101번, 102번째 질문으로 이어져 또 다른 한 권의 책으로 엮일 수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해본다. 역사는 스스로 질문하는 자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이므로, 독자들의 궁금증이 더 많은 질문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책읽기 길라잡이' 중에서(10~11쪽)
미래 역사를 이끌어갈 청소년이 묻고 54인의 역사학자가 답하는
강제병합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나는 평생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고 책을 내면서 청소년들에게 ‘역사 할아버지’라고 불렸는데, 이 책을 읽고 새삼 배우고 느낀 바도 많았으며, 100년 동안의 이야기가 한눈에 쏙 들어왔다. 우리는 역사를 읽고 삶의 지혜와 교훈을 얻는다. 더욱이 이 책은 바로 우리가 살아온 가장 가까운 시기의 사실들을 담고 있어 어느 시대의 역사보다 실감이 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두 민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화해를 도모하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 이이화(역사학자)
1. ‘진실과미래,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 강제병합 100년을 준비하다
1910년 8월 29일은 한국이 일본에 강제병합된 국치일이며, 올해는 그로부터 100년의 세월이 흐른 해이다. 한국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8월 10일 담화를 통해 “다시 한 번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하면서 일본의 식민 지배가 “정치 군사적 배경 아래 당시 한국인들의 뜻에 반하여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이는 병합의 불법성을 인정하여 효력을 무효화한 것도 아닌 데다 지금까지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자들의 배상 문제, 독도 영토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함으로써, 15년 전 해방 50주년을 맞아 당시 무라야마 일본 총리가 발표한 담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한국과 일본 민간단체 차원에서는 그보다 진일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9년 4월 국내 55개 시민단체가 모여 출범한 ‘진실과미래,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이하 100추위)의 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00추위는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진정한 한일 과거사 청산과 화해, 평등, 평화에 입각한 동아시아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특히 2010년 초 일본 시민사회와 함께 ‘강제병합100년 공동행동 한국·일본 실행위원회’를 결성해 두 나라가 함께 ‘식민주의 청산과 평화 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한일 과거사 청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10년 8월 한 달 동안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일 공동학술대회, 역사탐방, 전시회 등을 열고 있으며, 특히 8월 22일(강제병합 조인일)부터 29일(공포일)까지 한일시민대회를 개최하고 ‘한일시민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www.100years.or.kr 참조). 이러한 활동은 모두 2010년 강제병합 100년을 맞이하여 제국주의와 식민지, 그리고 전쟁이라는 비극으로 점철된 20세기 역사를 직시하고,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2. 미래 역사를 이끌어갈 청소년을 위한 100추위 특별기획, 《100년 전의 한국사》
이 책 《100년 전의 한국사》는 한일 과거사 청산과 동아시아 평화 실현을 목표로 한 100추위의 특별기획으로 탄생했다. 100추위는 미래 역사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그려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우리는 1910년 8월 29일 강제병합된 이후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35년 동안 일본의 식민 지배로 착취와 왜곡의 길을 걸어왔다. 그 뼈아픈 과거를 복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이 책은 먼저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100년 전 우리는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역사적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로 하여금 우리가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역사가 무엇인지를 되새기고, 이후 우리 또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 역사는 어떠해야 할지를 들려준다. 《100년 전의 한국사》는 청소년들에게 100년 전의 한국사를 되짚어보면서 청산되지 않은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데 꼭 필요한 지침서 역할을 할 것이며, 강제병합 100년을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다.
2009년 2월 55개 단체가 모여 ‘진실과미래, 국치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국치 100년을 맞아 한일 과거사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동아시아가 다시는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평화로 나아갈 역사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00추위는 100년 전 우리는 왜 남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통렬하게 반성하는 동시에, 이러한 어두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미래 역사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역사교양서를 보급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해, 국내 역사학자와 시민활동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 책 《100년 전의 한국사》를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이 한일 10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동시에 청산되지 않은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한다.
― '책머리에' 중에서(5쪽)
3. 청소년이 묻고 역사학자가 답하는 강제병합 100년의 모든 것
이 책은 강제병합 100년을 둘러싼 역사 사실에 대해 궁금해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국치 100년의 의미를 공유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나오게 되었다. 먼저, 기획에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세 역사 관련 단체, 즉 전국역사교사모임과 한국역사연구회, 그리고 역사문제연구소가 참여했다. 각 단체를 대표해서 기획팀으로 활동한 5명의 역사 연구자는 먼저 청소년들이 스스로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직접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문제는 질문을 모으는 과정이었다. 질문을 취합하기 위해 먼저 100추위 소속의 55개 단체에 두루 질문을 구하고,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조직망을 활용해 현장 교사와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질문을 들었으며, 한일 청소년 역사캠프를 통해 일본 청소년들의 궁금증에도 귀를 기울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학생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생생히 알 수 있었다. 이들은 강제병합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한국인이 힘을 모아 일본 제국주의 세력을 몰아낼 수는 없었는지, 일제의 침탈 과정에서 한국인들의 저항은 없었는지, 얼마나 일제의 탄압이 심했는지, 식민지 시기 우리는 어떻게 살았는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일본 세력을 무력으로 몰아낼 수는 없었을까?’ ‘실력만 양성하면 정말 일본이 조선에서 물러났을까?’ ‘일본에 병합을 요청한 조선인은 누구인가?’ ‘국권을 빼앗긴 후 고종과 순종 황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왜 경술국치일을 기억해야 할까?’ ‘독립군끼리도 총을 겨누고 싸웠다는 게 사실일까?’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면 어떻게 되었을까?’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지 않으면 모두 친일파였을까?’ ‘조선인 노동자의 월급 수준은 어떠했을까?’ ‘식민지 조선에서도 일본어 몰입 교육이 있었을까?’ ‘한국의 ‘근대화’는 일제의 식민 통치 덕분일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수요 시위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등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100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이번에는 많은 역사 연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대별, 분야별 역사 전문가와 역사 교사, 시민활동가 54인이 십시일반으로 청소년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특히 역사 연구자들 대부분은 소장학자로, 이들은 최근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글의 신선함과 생생함을 더하고 있다. 이렇듯 이 책 《100년 전의 한국사》는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궁금해하는 수백 명의 청소년과 이에 적극적으로 답하고자 하는 역사 연구자들이 함께 만나는 ‘소통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과 역사학자를 비롯해 수많은 이들의 참여는 모두 한국강제병합을 둘러싼 과거 역사를 ‘바르게 알고자’ 하는 바람과 ‘바르게 알리고자’ 하는 바람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살아 있는 역사 만들기를 위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하겠다.
책을 펴낼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격려와 성원 덕분이다. 100추위 소속 단체들은 깊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거나 직접 글을 써서 힘을 보태주었으며, 많은 역사 교사와 연구자들은 기획팀으로부터 변변한 사례 한 번 받지 못했는데도 기꺼이 자신들의 열정과 재능을 담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중략) 가장 뿌듯한 점은 기발하면서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책의 출간을 기다려준 우리 청소년에게 역사 교사와 연구자들이 나름의 대답을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여러모로 부족하나마 이 책에 담긴 문제의식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고,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갈무리되어 강제병합 100년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과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밝은 미래를 함께 건설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감히 기대해본다.
― '책읽기 길라잡이' 중에서(12~13쪽)
4. 1910년, 강제병합의 그날을 중심으로 풀어간 아주 특별한 질문 100가지
이 책에 실린 질문 문항은 청소년들한테서 직접 건져 올린 궁금증과 더불어 역사학자들이 들려주고 싶은 강제병합을 둘러싼 역사 사실과 인식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그간 한국 근현대사를 문답 형식으로 엮은 책은 여럿이?만 이 책은 강제병합 100년 맞이 특별기획답게 색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즉 1910년 강제병합이 이루어진 그날을 중심으로 풀어간 한국 근현대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책의 목차에는 청소년과 100추위 단체를 통해 모은 질문을 짜임새 있게 구성함으로써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커다랗게 짚을 수 있도록 엮은 기획팀의 노고가 숨어 있다. 기획팀은, 왜 우리는 식민지가 되었는지, 강제병합의 구체적 과정은 어떠했는지, 그 때문에 겪은 식민지 시기와 여전히 청산되지 않은 강제병합의 유산 등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질문 문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대별 주요 사건과 그에 관련한 질문을 갈래짓고자 했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 본문을 총 5부로 구성했으며, 질문과 대답이 1910년 강제병합의 그날이 중심이 되어 씨줄과 날줄로 이야기를 엮어나가도록 구성했다.
먼저, 1부와 2부에서는 1876년 개항 무렵부터 대한제국까지 근대개혁기를 다루었는데,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관계로 아우르면서 다시 상황을 폭넓게 조망해보고자 했다. 3부에서는 강제병합에 이르는 1905년부터 1910년까지 짧지만 긴박한 역사 시기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했는데, 청소년 독자들이 가장 주목해서 읽어야 할 부분이라 하겠다. 4부는 강제병합 이후 식민지 시기 일제의 지배정책과 경제 상황, 그리고 민중의 삶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왜곡된 근대화의 면모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5부는 강제병합의 유산이 오늘날 한국인에게, 나아가 한일 관계에 던지는 질문을 중심으로 엮었다.
덧붙여서 질문 문항으로 올리기에는 소소하지만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작은 질문을 박스글로 담았는데, 이들 글은 모두 100년 전의 한국사를 이해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박스글에는 역사용어에 대한 설명글이 다수 들어 있다. 갑오농민전쟁, 을사조약, 한국강제병합, 명성왕후 등 다양하게 불리는 용어에 대한 정의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답변과 더불어 현재 이 책에서의 기준을 별도로 제시하고 있어 독자들이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5.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역사 질문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다양하고 대표적인 궁금증을 정리한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100가지 질문을 넘어선 다양한 역사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한다.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이 책이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순간 이 책의 목표는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 실린 100가지 질문은 근현대사에 관한 다양하고 대표적인 궁금증을 정리한 것이지만, 모든 궁금증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략) 이 질문들은 시대가 바뀌고 독자가 바뀌면 언제든지 달라져야 할 것들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독자들 또한 100개의 질문에 만족해하지 말고 이 책을 읽고 더 궁금해진 역사, 문뜩 떠오르는 질문을 정리해보면 좋겠다. 더 나아가 책 전반의 문제의식을 독자들이 자기 문제로 끌어안으면서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이렇게 독자들이 스스로 만든 질문과 답은 이후 101번, 102번째 질문으로 이어져 또 다른 한 권의 책으로 엮일 수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해본다. 역사는 스스로 질문하는 자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이므로, 독자들의 궁금증이 더 많은 질문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책읽기 길라잡이' 중에서(10~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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