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역사이야기 (독서)/6.화교이야기

인천에 잠든 중국인 들

동방박사님 2023. 1.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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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천화교협회와의 공동기획과 공동참여의 결과물

이 책은 지난 1년간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이 진행한 “인천화교협회 소장자료 전수조사 및 전산화작업”의 일차적 결과물로, 인천화교협회와의 공동기획으로 출간되었다.다양한 영역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는 화교협회 자료 중에서 유독 중국인공동묘지를 연구주제로 특정하게 된 데에는, 최근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묘역개선사업에 따라 중국인묘지가 사실상 사라지에 위기에 처해있다는 시의적 판단이 개입되어 있다.

이로 말미암아 현재 인천화교사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현안이 되고 있는 중국인묘지에 대한 연구는 조만간 봉분과 묘지 등의 실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날이 멀지 않은 시점에 일정정도의 역사적 정리가 가능한 부분부터 기록해두고자 하는 화교사회의 염원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화교협회를 비롯한 인천화교사회 구성원들은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직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가령, 문서해독이나 1세대 화교노인들의 기억을 구술로 정리하는 등의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목차

제1부 인천, 화교 그리고 무덤
‘우리 안의 또 다른 우리’ 화교(華僑)
잡거(雜居)와 혼종(混種)의 공간, 인천
인천의 외국인무덤 이야기
인천에 잠든 중국인들

제2부 인천에 잠든 서양인들의 이야기
인천외국인묘지
외국인묘지에 잠든 사람들
고인(故人)의 면면들

제3부 외국인묘지의 유일한 중국인, 우리탕(吳禮堂)
인천의 거부(巨富), 우리탕(吳禮堂)
Spanish Lady의 분노

제4부 인천의 중국인공동묘지
인천 내리(內里)의 청국의지(淸國義地)
가묘(假墓)로서의 중국인무덤
인천 도화동(道禾洞) 중화의지(中華義地)
인천 만수동(萬壽洞) 중국인묘지
후대에 남긴 선대의 선물
마이너리티의 힘겨운 고투
도화동 공지(空地)를 둘러싼 법정소송
인천 부평가족공원 내 중국인묘역

부록
 

저자 소개

저자 : 송승석 宋承錫
인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타이완문학과 화교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대표논문으로는, 「인천 중화의지(中華義地)의 역사와 그 변천」, 「화교, 번역, 정치적 글쓰기: 진유광(秦裕光)의 한국화교 서사(書寫)를 중심으로」, 「식민지타이완의 이중어상황과 일본어글쓰기? 등이 있고, 『동아시아현대사 속의 한국화교』, ...
 
저자 : 이정희 李正熙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京都大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남일보》기자로 있다가 일본 세이비대학(成美大學) 경영정보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화교역사연구 및 산동지역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는,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 한국 화교경제의 어제와 오늘』, 『朝鮮華僑と近代東アジア』 등이 있고, 「近代朝鮮華僑製造業硏...
 

출판사 리뷰

화교사회의 정신적 구심점이자 전통적 관행의 요체로서의 ‘중국인묘역’의 중요성

“우리가 이 땅으로 건너오면서 가지고 들어온 것들, 또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경험했던 갖가지 사건들, 이게 다 우리 화교공동묘지 안에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 다른 건 잘 몰라도 우리 공동묘지는 화교역사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보더라도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는 인천화교사회 구성원들이 중국인묘지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생각이다. 이 말처럼, 중국인묘지는 130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화교사회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한국화교들의 다양한 삶의 면면에 대한 “무언의 기록”이다.

동시에 중국인묘지에 관한 연구는 종족적 다양성과 문화적 혼종을 모토로 인천의 도시정체성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인천시민 전체의 문제의식도 아울러 담고 있다. 이 책에 인천의 외국인묘지에 관한 실지조사에 따른 연구 성과를 함께 수록하게 된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에 기인한다.

자료 조사와 연구의 사회적 대중화

이 책은 자신의 역사를 재구성하는데 주체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화교들의 열망과 이미 확보한 희귀자료를 연구자 및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중국학술원의 기본 취지를 함께 아우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화교 후대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되짚어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화교학교 역사부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인종의 잡거(雜居)와 문화적 혼종을 인천의 도시정체성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각계각층의 인천시민들이 외국인묘지의 존재를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하나의 지침서가 되고자 한다.
이 책이 대중들에게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중교양서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