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역사이야기 (책소개)/8.제주이야기

알다시피 제주여행 (2022)

동방박사님 2023. 3. 30. 08:04
728x90

책소개

알싸하게 다크투어, 시크하게 피스투어, 제주여행
제주의 아픔과 마주할 용기를 낸 여러분들을 위한 제주 4.3 다크투어 안내서!


『알다시피 제주여행』은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를 추념하는 제주 출신 김연미 시인의 제주 4.3 다크투어 안내서이다.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제주여행 일정 속에 제주 4.3의 장소 한두 군데 끼어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그 장소에 관련된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결국엔 제주 다크투어를 넘어 제주 피스투어를 위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제주가 되었으면 하는” 시인의 간절함이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목차

책머리에 04

제1부
제주의 관문, 제주국제공항 11
제주 역사의 시작점, 관덕정 29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46

제2부
「순이 삼촌」과 애기 무덤의 땅, 북촌 너븐숭이 4.3 기념관 66
제주관광 일번지 성산 일출봉 92
설문대 할망이 메운 바다, 표선해수욕장 121

제3부
제주여행의 핫 플레이스, 가시리 136
순백의 영혼들이 동백꽃보다 더 붉게 스러져 간 곳, 정방폭포 151
세월호와 쌍둥이처럼 닮았던 해난사고, 남영호 침몰사고 172

제4부
제주 다크투어 일번지, 알뜨르 비행장 일대 184
내 이름은 진아영 219
이덕구 산전 234
영화보다 더 극적인 현실, 주정공장터, 산지항 256
 

저자 소개

저 : 김연미
 
제주에서 나고 자라 제주를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실상은 제주를 잘 알지도 못한다. 세상 모든 것들을 글로 표현하는 걸 좋아하고 또 표현해 보려 하지만, 모자란 글발과 선천성 게으름 때문에 매번 좌절하면서 살고 있다. 시집에 『바다 쪽으로 피는 꽃』, 『오래된 것들은 골목이 되어 갔다』, 산문집에 『비 오는 날의 오후』를 펴내느라 이 땅의 수많은 나무를 베어 냈다.
 
 

책 속으로

제주에서 태어나 평생을 제주에서 자랐건만 내가 알고 있는 제주는 아주 작은 부분. 대양을 건너온 파도의 끝부분 같은 것. 그럼에도 그 모습은 너무나 오묘해서 어느 부분 하나 비껴가는 것 없이 내 오감을 자극하는데, 내가 느끼는 이 제주를 오롯이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글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작은 세계가 세상에 나갔을 때 한낱 먼지에 불과할지라도,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의 한계가 나의 이런 느낌을 비틀어 놓을지라도, 제주의 소중함을 나의 언어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 「책머리에」 중에서

제주의 시작과 끝, 제주국제공항.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제주의 땅에 맨 처음 발을 붙이는 곳이 바로 제주국제공항이다. 설레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 가득한 이곳도 4.3의 영령들이 깊고 어두운 지하에 누워 비행기 바퀴에 짓이겨지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제주에 발을 붙이는 순간부터 제주 4.3의 영령들을 발로 밟으며 그들의 잠을 깨워 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
김수열 시인은 그의 시 〈정뜨르 비행장〉에서 비행장 활주로 아래 누워 아직까지 잠들지 못하는 영혼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또 그 후대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 「제주의 관문, 제주국제공항」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제주 다크투어의 시작은 비행기에서 내려 땅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이 책 「알다시피 제주여행-알싸하게 다크투어, 시크하게 피스투어, 제주여행」은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를 추념하는 제주 출신 김연미 시인의 제주 4.3 다크투어 안내서입니다.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제주여행 일정 속에 제주 4.3의 장소 한두 군데 끼어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그 장소에 관련된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결국엔 제주 다크투어를 넘어 제주 피스투어를 위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제주가 되었으면 하는” 시인의 간절함이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비통(悲痛)함의 깊은 울림으로 끝나지 않은 역사 제주 4.3을 김 시인만의 4월 언어로 알싸하면서 시크하게 안내하고 있는, 제주의 아픔과 마주할 용기를 낸 여러분들을 위한 제주 4.3 다크투어 안내서입니다.

추천평

80년대 학번인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제주 4.3’이라는 역사에 천착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문청 시절,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범접을 꺼려하던 4.3의 현장을 다녔고, 잡지사 기자 시절 마을을 취재하던 그의 수첩에 4.3의 사연을 누구보다도 잘 기록해 왔던 터였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기존에 발표된 자료들을 긁어모아 적당히 엮어 낸 여느 4.3 유적지 기행 서적과는 확연히 다르다. 더욱이 리얼리티를 추구해 온 문학적 성향 탓인지 사물을 허투루 보지 않는 세밀함이 담겨 있다. 그래서 곳곳에 박혀 있는 적절한 시작품은 덤이다.

- 강덕환 (시인, 제주작가회의 회장)
진짜 제주를 만나고자 한다면, 제주의 아픔과 마주할 용기를 낸다면, 제주의 농부이자 시인인 김연미 작가의 안내로 제주를 여행하라 권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오는 책, 「알다시피 제주여행」은 김연미 작가가 안내하는 제주의 속살 여행안내서다. 누구든지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걷다 보면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이독실 (방송인, 과학커뮤니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