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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팔레스타인은 어떻게 이스라엘의 실험실이 되었을까?
진실을 밝히려는 열정과 비공개 자료, 그리고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탐사 보고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가 요동칠수록 국가의 역할과 안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느닷없는 폭격으로 온 가족이 말살되고, 평화로웠던 동네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자기들이 살던 땅에서 난민이 되어버린 사람들. 곳곳에 시신이 널브러진, 일상생활 속으로 고통과 죽음이 비집고 들어온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비참한 광경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배워야 할까? 해외 매체와 많은 지식인의 찬사를 받은 이 책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후 끊임없이 벌어진 분쟁 상황을 조명하면서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유대 국가의 위상을 갖게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20년 넘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보도한 저자는 그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새로운 문서와 관련자들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자행되는 불법적인 감시와 차별, 통제 등 인권 침해의 민낯을 보여준다. 또한 이스라엘의 무기와 점령 기술이 전 세계에 어떻게 파급되고 있는지를 통찰력 있게 파헤친다.
진실을 밝히려는 열정과 비공개 자료, 그리고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탐사 보고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가 요동칠수록 국가의 역할과 안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느닷없는 폭격으로 온 가족이 말살되고, 평화로웠던 동네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자기들이 살던 땅에서 난민이 되어버린 사람들. 곳곳에 시신이 널브러진, 일상생활 속으로 고통과 죽음이 비집고 들어온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비참한 광경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배워야 할까? 해외 매체와 많은 지식인의 찬사를 받은 이 책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후 끊임없이 벌어진 분쟁 상황을 조명하면서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유대 국가의 위상을 갖게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20년 넘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보도한 저자는 그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새로운 문서와 관련자들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자행되는 불법적인 감시와 차별, 통제 등 인권 침해의 민낯을 보여준다. 또한 이스라엘의 무기와 점령 기술이 전 세계에 어떻게 파급되고 있는지를 통찰력 있게 파헤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누구를 위한 실험실인가
들어가는 말│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글로벌 스파르타의 창끝으로!
상상도 못할 일
우리 무기를 팔 수만 있다면…
치명적 교류
다양한 사례
1 필요하다면 기꺼이 팔게요!
세계의 폭군들과 손잡다
대학살의 뒷배
반성 없는 만행과 증거 없애기
2 더없이 좋은 사업 기회
우리가 전문가다!
이스라엘의 전술을 빌린 스리랑카
미얀마의 인종 청소
독재자를 지지하다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와 성적 매혹
점령의 민영화
감시와 통제
부도덕한 행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3 평화를 가로막다
소셜 미디어 전략과 잔인한 서사
무기 판매와 그 영향력
기묘한 동맹
드론 공격
점령을 위한 감시
도덕적 반대
전쟁 기술을 의료 전장으로!
4 이스라엘 점령을 세계에 판매하다
난민 차단과 은밀한 거래
속셈이 다른 의존 관계
유럽의 반유대주의
5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스라엘의 지배
카슈미르를 옥죄는 이스라엘 방식
같은 억압, 다른 반응
또 하나의 시험장, 애리조나
6 휴대전화에 심어진 대중 감시
세계인을 정탐하는 산업
전방위적인 불법 해킹
변화하는 기류
협력이 만드는 침해
감시에 익숙해지는 현실
잘못된 믿음
또 다른 감시 기업의 확장
합법이라고 말하는 어둠의 기술
사적 영역부터 법의 한계를 넘나들며
전 지구적 규제의 필요성
7 왜 팔레스타인인을 좋아하지 않을까?
내 콘텐츠가 왜 사라졌을까?
선별적 잣대와 차별, 그리고 통제
기울어진 운동장
맺는말│공존할 것인가, 돌연변이가 될 것인가
책임지지 않는, 위험한 실험
들어가는 말│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글로벌 스파르타의 창끝으로!
상상도 못할 일
우리 무기를 팔 수만 있다면…
치명적 교류
다양한 사례
1 필요하다면 기꺼이 팔게요!
세계의 폭군들과 손잡다
대학살의 뒷배
반성 없는 만행과 증거 없애기
2 더없이 좋은 사업 기회
우리가 전문가다!
이스라엘의 전술을 빌린 스리랑카
미얀마의 인종 청소
독재자를 지지하다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와 성적 매혹
점령의 민영화
감시와 통제
부도덕한 행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3 평화를 가로막다
소셜 미디어 전략과 잔인한 서사
무기 판매와 그 영향력
기묘한 동맹
드론 공격
점령을 위한 감시
도덕적 반대
전쟁 기술을 의료 전장으로!
4 이스라엘 점령을 세계에 판매하다
난민 차단과 은밀한 거래
속셈이 다른 의존 관계
유럽의 반유대주의
5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스라엘의 지배
카슈미르를 옥죄는 이스라엘 방식
같은 억압, 다른 반응
또 하나의 시험장, 애리조나
6 휴대전화에 심어진 대중 감시
세계인을 정탐하는 산업
전방위적인 불법 해킹
변화하는 기류
협력이 만드는 침해
감시에 익숙해지는 현실
잘못된 믿음
또 다른 감시 기업의 확장
합법이라고 말하는 어둠의 기술
사적 영역부터 법의 한계를 넘나들며
전 지구적 규제의 필요성
7 왜 팔레스타인인을 좋아하지 않을까?
내 콘텐츠가 왜 사라졌을까?
선별적 잣대와 차별, 그리고 통제
기울어진 운동장
맺는말│공존할 것인가, 돌연변이가 될 것인가
책임지지 않는, 위험한 실험
책 속으로
적으로 여기는 나라들에 둘러싸인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상대적으로 고립된 탓에 어쩔 수 없이 자국산 무기를 개발해야 했다. 주요 글로벌 강대국, 특히 1956년에서 1967년 사이의 프랑스와 1967년 6일 전쟁 이후 미국이 유대 국가에 가장 든든한 군사 지원을 해주었다. 군국주의는 이스라엘의 지도 원리가 되었고, 그 후 줄곧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과의 분쟁을 끝내는 것은 사업에 좋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건국 이데올로기를 훼손할 수 있다. 냉전 시대에 우리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소련이 시리아와 이집트를 지원하는 가운데 숱한 대리전이 이어지는 광경을 보았다. 1981년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렇게 썼다. ‘이스라엘인들은 비록 미국이 자국의 강경파 정책을 비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미국의 무기 개발을 위한 일종의 전투 실험실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간과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 「1 필요하다면 기꺼이 팔게요!」 중에서
오늘날 가자는 이스라엘의 독창적 지배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완벽한 실험실이다. 가자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무한정 가둬둔다는 종족민족주의의 궁극적인 꿈이다. 가자를 둘러싼 장벽은 1994년에 처음 세워진 이래로 다양하게 업그레이드되었다(2001년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해 파괴되기는 했지만). 오늘날 가자 주민들은 최신 기술과 기법을 시험하는 통제 실험을 강요당하고 있다. 하지만 가자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점차 세계에서도 나타나는 중이다. 팔레스타인 건축가 야라 샤리프(Yara Sharif)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도시의 팔레스타인화가 벌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파괴와 말살만이 아니라 극적인 기후변화에 의해서도 일어나고 있다.’
--- 「3 평화를 가로막다」 중에서
몇몇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문화적 제노사이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한다. 마찬가지로 위구르족과 관련해서 중국에 대해서도 그런 혐의가 제기된다. 중국은 위구르족의 자율적 문화와 주류 중국 사회로부터의 분리주의의 가능성 자체를 지워버리길 원한다. 베이징은 위구르족이 그들 내부의 토론, 문화 엘리트, 전통 등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면서 그들을 모국 중국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한다. 위구르족을 겨냥한 중국의 전쟁에 관해 흔히 의도적으로 망각되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서구가 이 전쟁을 따뜻하게 환영했다는 사실이다. 2001년 9월 11일 이후 수년간 중국은 ‘테러와의 전쟁’ 서사를 활용하면서 자신들도 위구르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고, 워싱턴과 그 동맹국들은 중국을 돕는 데 열심이었다. 중국은 영국, 이스라엘,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이슬람주의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지를 배웠다.
--- 「5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스라엘의 지배」 중에서
빈 살만은 경쟁자와 비판자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전력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관리들은 알자지라 영어판의 남녀 언론인을 해킹하고 문란한 여자로 낙인찍기 위해 여성들의 은밀한 사진을 퍼뜨렸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와츠앱을 통해 빈 살만과 연락한 뒤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 저명한 여성 활동가 루자인 알하틀룰(Loujain al-Hathloul)은 여성의 자동차 운전을 금지하는 법을 마침내 끝장내기 위한 캠페인을 이끄는 데 조력한 뒤 수년간 투옥된 인물로, 2021년 교도소에서 풀려난 뒤 전화를 해킹당했다.
--- 「6 휴대전화에 심어진 대중 감시」 중에서
요르단 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정보장교들은 점령이란 존재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은 부도덕한 짓이며, 유대인과 아랍인은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관념을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한다. 이 계정들은 노골적인 가짜 정보를 공개하지만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는 법이 없다. 이런 식의 시온주의 옹호는 적절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스라엘이 페이스북을 겨냥한 비밀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아직 범죄가 아닌 행위를 억제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각각 400명씩, 팔레스타인인 800명을 연행했는데, 그들은 어떤 폭력 행위도 하지 않았지만 그런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잡아들인 것이다. 2017년 〈하레츠〉가 보도한 이 디지털 저인망 검거는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무기화하는 미래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페이스북은 입을 다물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 「1 필요하다면 기꺼이 팔게요!」 중에서
오늘날 가자는 이스라엘의 독창적 지배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완벽한 실험실이다. 가자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무한정 가둬둔다는 종족민족주의의 궁극적인 꿈이다. 가자를 둘러싼 장벽은 1994년에 처음 세워진 이래로 다양하게 업그레이드되었다(2001년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해 파괴되기는 했지만). 오늘날 가자 주민들은 최신 기술과 기법을 시험하는 통제 실험을 강요당하고 있다. 하지만 가자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점차 세계에서도 나타나는 중이다. 팔레스타인 건축가 야라 샤리프(Yara Sharif)는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도시의 팔레스타인화가 벌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파괴와 말살만이 아니라 극적인 기후변화에 의해서도 일어나고 있다.’
--- 「3 평화를 가로막다」 중에서
몇몇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문화적 제노사이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한다. 마찬가지로 위구르족과 관련해서 중국에 대해서도 그런 혐의가 제기된다. 중국은 위구르족의 자율적 문화와 주류 중국 사회로부터의 분리주의의 가능성 자체를 지워버리길 원한다. 베이징은 위구르족이 그들 내부의 토론, 문화 엘리트, 전통 등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면서 그들을 모국 중국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한다. 위구르족을 겨냥한 중국의 전쟁에 관해 흔히 의도적으로 망각되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서구가 이 전쟁을 따뜻하게 환영했다는 사실이다. 2001년 9월 11일 이후 수년간 중국은 ‘테러와의 전쟁’ 서사를 활용하면서 자신들도 위구르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고, 워싱턴과 그 동맹국들은 중국을 돕는 데 열심이었다. 중국은 영국, 이스라엘,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이슬람주의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지를 배웠다.
--- 「5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스라엘의 지배」 중에서
빈 살만은 경쟁자와 비판자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전력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관리들은 알자지라 영어판의 남녀 언론인을 해킹하고 문란한 여자로 낙인찍기 위해 여성들의 은밀한 사진을 퍼뜨렸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와츠앱을 통해 빈 살만과 연락한 뒤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 저명한 여성 활동가 루자인 알하틀룰(Loujain al-Hathloul)은 여성의 자동차 운전을 금지하는 법을 마침내 끝장내기 위한 캠페인을 이끄는 데 조력한 뒤 수년간 투옥된 인물로, 2021년 교도소에서 풀려난 뒤 전화를 해킹당했다.
--- 「6 휴대전화에 심어진 대중 감시」 중에서
요르단 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정보장교들은 점령이란 존재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은 부도덕한 짓이며, 유대인과 아랍인은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관념을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한다. 이 계정들은 노골적인 가짜 정보를 공개하지만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는 법이 없다. 이런 식의 시온주의 옹호는 적절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스라엘이 페이스북을 겨냥한 비밀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아직 범죄가 아닌 행위를 억제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각각 400명씩, 팔레스타인인 800명을 연행했는데, 그들은 어떤 폭력 행위도 하지 않았지만 그런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잡아들인 것이다. 2017년 〈하레츠〉가 보도한 이 디지털 저인망 검거는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무기화하는 미래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페이스북은 입을 다물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 「7 왜 팔레스타인인을 좋아하지 않을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충격적이고 잔인한 현실 앞에서 세계는 왜 침묵하는가!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필연적인 현실이 아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백 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민간인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1,200명 정도가 살해되거나 납치당하고, 이스라엘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전례가 없는 정도로 마비와 공포와 분노에 사로잡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가자에서 1만 3,000명이 훌쩍 넘는, 대부분 민간인과 어린아이인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고, 포위된 가자 지구를 잿더미로 바꿔놓았다. 이렇듯 비극적이고 참담한 상황 앞에서 미국과 독일, 영국 등은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며 무기를 지원했다. 한편으로는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항의하는 대중 시위가 이어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깊은 뿌리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팔레스타인 실험실’이다. 이스라엘이 장벽과 드론, 감청 장비 등으로 가자를 에워싼 것은 가자에 꼼짝없이 갇힌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세계 최대의 지붕 없는 감옥에 영원히 수용해두고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 거라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금 이 순간도 가자에서 초토화 작전을 수행하며 신무기를 실전에서 시험하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데 사용된 자신들의 전쟁 무기를 버젓이 홍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앤터니 로엔스틴은 유대인 무신론자로서 자신의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유대 국가의 비열하고 잔인한 행태를 맹렬하게 비판한다. 거의 20년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그는 미국, 영국, 중동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언론매체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10월 7일 이후 그는 전 세계에서 수천 통의 메시지를 받았으며, 수많은 언론매체가 그를 인터뷰하고 있다. 로엔스틴은 현재 주요 글로벌 방송사와 함께 이 책의 영화 버전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피노체트의 칠레, 차우셰스쿠의 루마니아, 수하르토의 인도네시아, 그리고 1994년 집단 학살 전후의 남수단, 르완다의 권위주의 정부를 포함하여 지난 75년간의 방위 동맹에서 이루어진 비밀스러운 관계를 자세히 보여주는 새로운 문서를 공개하고, 이스라엘이 어떻게 무기 산업과 정교한 감시 및 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지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그 밑바탕은 팔레스타인 점령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을 통제한 경험이며, 많은 나라에서 이스라엘을 성공 모델로 삼아 모방하기를 원한다. 그만큼 팔레스타인은 완벽한 실험실이 되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전에 쓰인 적이 없으며 분쟁의 새로운 면을 드러내는 이 책은 한 세기 안에 이스라엘과 같은 더 많은 민족국가가 번성하는 것을 필연적으로 보게 될 조사이자 경고이다.
유대인의 이름으로 정당화시키는 점령과 억압 기술의 서사
세계의 독재 정권은 왜 이스라엘을 모방하려 할까?
이 책은 이스라엘군의 퇴역 군인들이 설립한 NSO 그룹, 셀레브라이트, 블랙큐브 같은 이스라엘 감시 기업의 활동 양상을 폭로한다. 이들 기업이 점령된 팔레스타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모니터링 및 스파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어떤 방식을 취했는지, 막대한 이익을 얻기 위해 전 세계의 법 집행 기관 및 정보기관과 어떻게 협력했는지를 살펴본다. 멕시코, 토고, 중동 및 인도의 반정부 인사를 포함하여 NSO 같은 이스라엘 감시 기업의 불법 활동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희생자도 적지 않다. NSO가 만든 악명 높은 휴대전화 해킹 소프트웨어 페가수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해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카쇼기와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었다. 점령을 집행하는 이스라엘 경찰과 일상적으로 유색 인종을 폭행하고 학대하고 때로는 죽이는 미국 경찰 간의 유대 관계는 또 어떠한가.
가자 상공의 전투 임무에 배치된 이스라엘 드론은 현재 유럽연합에서 지중해를 순찰하는 데 사용된다. 2019년 8월, 로엔스틴과 두 명의 동료는 영국 신문 〈옵서버〉에 유럽연합이 난민을 감시하기 위해 이스라엘 하드웨어에 점점 더 의존하고 종종 익사하게 내버려두는 놀라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 최대의 민간 방위 산업체인 엘빗시스템스와 국영기업인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리스가 이러한 프로그램의 중심에 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드론 회사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수년간의 연구를 어떻게 사용하고 그 기술을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지 조사한다.
안면 인식 및 지도 앱 같은 감시 및 모니터링 도구 중 상당수는 요르단 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 처음 개발되고 시험된 방식을 문서화한다. 이스라엘은 많은 점령 지역을 현지 및 외국 기업에 민영화했다. 로엔스틴은 이러한 기술과 기업이 배치된 지역을 방문하고, 그로 인해 영향을 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 그러면서 민간 보안, 감시 기술 및 검문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남부와 북부 국경에 하이테크 울타리와 장벽을 건설하고 이스라엘과 요르단 강 서안 사이에 긴 분리 장벽을 세운 이스라엘 기업 마갈시큐리티시스템스, 이민자를 막기 위한 미국-멕시코 국경의 첨단 인프라 구축 계획을 주도하는 엘빗 등 이스라엘의 민간 기업과 유럽의 국가 및 미국이 어떻게 협력하는지부터 페이스북, 틱톡 및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기업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어떤 관계인지까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를 통해 낱낱이 밝혀낸다.
오늘날 유대 국가의 길은 분명하다. 독재 정권과 때로는 반유대주의 정권(헝가리, 폴란드 등)과의 동맹, 그리고 권위주의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고 팔레스타인 점령을 무기한 유지하는 것이다. ‘네타냐후주의’라고 부르는 현대 이스라엘의 정책은 민족주의, 반이민, 반무슬림, 친트럼프 의제로 요약된다. ‘부수적 피해’, ‘테러와의 전쟁’, ‘평화 프로세스’ 등은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대중화한 문구다. 이스라엘은 아랍과 팔레스타인 전체를 악마화하는 언어와 행동을 사용하여 미국이 현재 전 세계에서 싸우고 있는 ‘적’에 대한 언어적?군사적 전투를 주도해왔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팔레스타인 점령이나 중동에서의 군사적 모험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국민은 요르단 강 서안에서 기록적인 수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무기한 구금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 청소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급진적 유대 극단주의자들이 활개를 쳐도 여전히 민주 국가임을 자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 물론 세계 곳곳에 조직된 유대인 공동체와 인권 단체들을 중심으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이다.
이스라엘은 인권에 대한 자유주의적 가치를 거부하고 팔레스타인 땅을 무단 점령했지만 서구에서는 유대 국가의 접근 방식을 수용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은 호황기를 맞았다. 900만 명의 작은 나라가 갑자기 ‘테러와의 전쟁’을 앞장서 이끌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당장의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이스라엘의 국가 정책이 시온주의를 고수할 것인지,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의 중대 갈림길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에 언급되는 많은 자료와 논평을 제공한 이스라엘의 인권변호사 에이타이 맥은 팔레스타인 실험실이 빛을 잃으려면 많은 이스라엘인에게 세계 곳곳에 죽음과 비참을 파는 것은 최악의 유산이 되리라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러시아와 이스라엘부터 중국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무책임한 국가의 힘에 지배당하는 세기에 이스라엘식의 종족민족주의가, 극단주의적이고 편향적인 인식이 팽배하면 얼마나 끔찍하고 잔혹한 희생이 뒤따르는지 이 책을 통해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점령 기술이 어떻게 마케팅 도구가 되었을까?
국제 질서와 평화를 해치는 유대 국가의 위험한 실험과 전 지구적인 변화의 필요성
21세기의 이스라엘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들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면서 매우 성공적이고 수익성 높은 사업을 펼친다. 이 책은 정교한 무기와 감시 장비를 설계 및 시험하고 ‘팔레스타인 실험실’을 중요한 홍보 포인트로 부각시킴으로써 이스라엘이 어떻게 디지털 및 군사 산업 단지의 개념과 그것이 스파이, 안면 인식, 데이터 보존, 드론 및 전쟁에 관한 21세기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를 소개한다.
1948년 건국 직후 이스라엘은 무기와 방위 장비를 설계, 생산하여 지구상에서 가장 잔인한 정권에 판매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어떻게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독재 정권이 신뢰하는 군사 동맹이 되었을까? 이 책은 기밀 해제된 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수하르토의 인도네시아, 샤 치하의 이란, 내전 중인 레바논, 1980년대 내전 중 과테말라의 방위 관계에 대한 사례 연구를 제공한다. 이스라엘이 피노체트의 칠레에 군사적 지원을 함으로써 직접적인 고통을 겪은 실버만 가족도 인터뷰한다.
현대사에서 이스라엘의 50년 이상 된 팔레스타인 점령은 가장 길다. 미국의 9?11 테러 공격은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에 박차를 가하여 유대 국가가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인들과의 분쟁을 홍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 세계의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의 감시 기술, 국경 장벽 보안, 드론, 안면 인식 및 사이버 해킹을 원하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이 이스라엘에 막대한 재정적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를 포함하여 고도로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비전을 국가에 질서를 부여하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정교한 무기와 감시를 위한 완벽한 실험실로 사용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점령 지역에서 분쟁이 생길 때마다 이스라엘의 정부 관리와 방위 산업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억압하거나 죽이는 데 사용되는 새로운 유형의 무기를 홍보한다. 이 광고는 전 세계의 주요 무기박람회에서 사용되며 판매 창출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내러티브 홍보에 효과적인 소셜 미디어 전투를 폭로하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의 정보기관인 유닛 8200의 활동 방식을 들여다보고, 이스라엘 감시 산업과의 핵심 연결고리를 깊이 파고든다.
유럽은 지중해의 난민을 감시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에서 시험된 이스라엘의 드론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가의 수많은 난민이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리비아의 해안경비대의 수중에 맡겨져 익사하거나 끔찍한 환경으로 이송되고 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에서 이스라엘과 군사적 관계가 가장 밀접한 나라로,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의 감시 기술과 장비를 최전선에 배치하고 있다. 독일은 이스라엘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유럽 국가 중 하나이지만 유대 국가에 대한 지원은 역사적 계산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정권과 이스라엘은 여전히 긴밀한 관계이며, 21세기 종족민족주의의 확산은 이스라엘을 궁극적인 모델로 사용한다. 이 책은 힌두교 우월주의 정부인 인도가 이스라엘과 이념적 친화력 및 무기 판매를 구축하게 된 과정과 미국-멕시코 국경의 하이테크 장벽 건설이 어떻게 이스라엘 보안?감시 기업의 주요 현장이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네타냐후주의는 지난 10년간 방위 산업 붐을 일으켰고, 그 주역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감시 기술을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체와 민간 기업이다. 하지만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살해하고 인도, 멕시코, 토고 등 전 세계의 반정부 인사를 감시하는 데 연루되어 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서 영감을 받은 뚜렷한 정치적 의제, 즉 현상 유지를 깨뜨리려는 모든 사람을 종종 알지 못하는 사이에 표적화, 모니터링 및 통제하는 기술이 구축되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숨겨진 이면을 탐구한다. 이러한 사이버 무기는 어떻게 이스라엘 외교 정책의 핵심 도구가 되었을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 기업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정보를 전파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에 의해 무기화되어 온라인에서 팔레스타인의 목소리를 검열하게 되었다. 수백 개의 게시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지거나 제한되었지만 그 원인에 대한 답변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팔레스타인인을 비롯한 주변부 집단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이 비밀리에 짜놓은 규칙으로 인해 정의나 공정한 항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포위 상태에서도 번성하는 민주주의이자 극단주의에 맞선 싸움의 핵심 동맹자로 규정된다. 주요 방위 수출국이라는 이스라엘의 지위는 전설과도 같다.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에 군사 원조와 무기, 훈련을 기꺼이 제공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전 세계에 점령을 성공적으로 홍보하는 이스라엘의 능력은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겐 힘겨운 도전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점령을 끝내도록 설득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제적 압력이라고 말한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과 방위 정책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10월 7일 공격과 이스라엘의 대응을 계기로 이스라엘의 끝없는 ‘테러와의 전쟁’을 공식화하기를 원하는 군부와 정치 세력은 대담한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는 이스라엘을 이슬람주의 테러에 맞선 전 세계적 싸움에서 영원한 전사로 내세움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지지자들은 하마스를 나치스에 비유하면서 이 집단을 물리치는 데 필요한 전술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습니다. 만약 이것이 팔레스타인 병원과 학교와 난민촌을 공격의 표적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합시다.
9·11 이후 미국이 바로 이런 ‘논리’를 구사했는데, 세계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었는지 보십시오. 20년 넘도록 이슬람 국가들을 상대로 불법적 전쟁을 벌이고 전 지구적인 고문 프로그램을 실행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서방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도록 자국이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문명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런 말장난은 10월 7일 이후 가속화되었을 뿐입니다.
서방과 아랍 각국의 수도가 대체로 무시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배워야 하는 한 가지 핵심적 교훈은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입니다. 수십 년 동안 곪도록 방치된 채 한반도에서 지속되는 긴장은 오랜 전쟁과 불만을 고의로 무시하면 왜 결국 실패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지요. 관련된 세계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면 호전성이 커지기만 할 뿐입니다.
이 책이 국제적으로 엄청난 반응을 얻은 사실을 보면, 전 세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양쪽이 계속 싸우도록 부추기기 위해 활용되는 악의적인 세력들을 추적하는 엄정한 탐사 저널리즘을 갈망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필연적인 현실이 아닙니다.
★ 이스라엘이 점령 아래서 살아가는 아랍인들을 예속시키기 위해 개발한 무기와 기술, 전술이 어떻게 세계 곳곳에 수출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와 인터뷰를 엮은 책. 따라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과 고난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_〈인디펜던트〉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이 어떻게 수익성 좋은 테러 대응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이스라엘 정부가 어떤 식으로 이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지를 날카롭게 폭로하는 책. …… ‘종족민족주의 국가’라는 이스라엘의 지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격적으로 보여주는 눈이 번쩍 뜨이는 묘사로 가득하다. _〈커커스 리뷰〉
★ 로엔스틴은 세계에서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지위, 즉 국제 군사·안보·감시 산업을 지배하는 이스라엘이라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면모에 돋보기를 들이댄다. …… 지은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수많은 군사·사이버안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냉정한 재평가를 촉구한다. _〈북리스트〉
★ 탄탄한 조사 연구에 바탕을 둔 책. …… 로엔스틴은 결국 팔레스타인인의 비인간화로 이어진 군과 산업의 결합이 낳은 정신을 깊숙이 탐구한다. _〈파이낸셜 타임스〉
★ 참으로 시의적절한 책. …… 로엔스틴은 이스라엘이 건국한 이래 남긴 대외정책의 어두운 업적에 관한 …… 인상적이면서도 간결한 역사적 개요를 제시한다.” _〈월드 투데이〉
★ 획기적인 책. _‘프로그레시브 인터내셔널’
★ 설득력 있는 강력한 목소리. _‘뉴아랍’
★ 세계 곳곳의 독재 정부, 대규모 추방 작전을 벌이는 정권, 당신의 전화에 침투하는 정부들과 손잡는 이스라엘의 추악한 면모를 파고드는 예리한 탐구. …… 로엔스틴의 신간은 이스라엘의 세계 속 역할과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그 역할이 야기하는 대가를 추적한 정치적 르포르타주의 중요한 저작들의 만신전에 새롭게 추가되어야 할 독보적인 책이다. _‘미들이스트아이’
★ 풍부한 정보로 가득한 책. _‘레이버허브’
★ 탐사 저널리즘의 탁월한 성과. _〈모닝스타〉
★ 로엔스틴은 오늘날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떠맡고 있는 억압적 역할에 대해 무척 유효한 분석과 비판을 내놓았다.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_‘노동당을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필연적인 현실이 아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백 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민간인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1,200명 정도가 살해되거나 납치당하고, 이스라엘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전례가 없는 정도로 마비와 공포와 분노에 사로잡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가자에서 1만 3,000명이 훌쩍 넘는, 대부분 민간인과 어린아이인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고, 포위된 가자 지구를 잿더미로 바꿔놓았다. 이렇듯 비극적이고 참담한 상황 앞에서 미국과 독일, 영국 등은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며 무기를 지원했다. 한편으로는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항의하는 대중 시위가 이어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깊은 뿌리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팔레스타인 실험실’이다. 이스라엘이 장벽과 드론, 감청 장비 등으로 가자를 에워싼 것은 가자에 꼼짝없이 갇힌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세계 최대의 지붕 없는 감옥에 영원히 수용해두고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 거라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금 이 순간도 가자에서 초토화 작전을 수행하며 신무기를 실전에서 시험하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데 사용된 자신들의 전쟁 무기를 버젓이 홍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앤터니 로엔스틴은 유대인 무신론자로서 자신의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유대 국가의 비열하고 잔인한 행태를 맹렬하게 비판한다. 거의 20년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그는 미국, 영국, 중동 및 오스트레일리아의 언론매체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10월 7일 이후 그는 전 세계에서 수천 통의 메시지를 받았으며, 수많은 언론매체가 그를 인터뷰하고 있다. 로엔스틴은 현재 주요 글로벌 방송사와 함께 이 책의 영화 버전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피노체트의 칠레, 차우셰스쿠의 루마니아, 수하르토의 인도네시아, 그리고 1994년 집단 학살 전후의 남수단, 르완다의 권위주의 정부를 포함하여 지난 75년간의 방위 동맹에서 이루어진 비밀스러운 관계를 자세히 보여주는 새로운 문서를 공개하고, 이스라엘이 어떻게 무기 산업과 정교한 감시 및 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지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그 밑바탕은 팔레스타인 점령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을 통제한 경험이며, 많은 나라에서 이스라엘을 성공 모델로 삼아 모방하기를 원한다. 그만큼 팔레스타인은 완벽한 실험실이 되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전에 쓰인 적이 없으며 분쟁의 새로운 면을 드러내는 이 책은 한 세기 안에 이스라엘과 같은 더 많은 민족국가가 번성하는 것을 필연적으로 보게 될 조사이자 경고이다.
유대인의 이름으로 정당화시키는 점령과 억압 기술의 서사
세계의 독재 정권은 왜 이스라엘을 모방하려 할까?
이 책은 이스라엘군의 퇴역 군인들이 설립한 NSO 그룹, 셀레브라이트, 블랙큐브 같은 이스라엘 감시 기업의 활동 양상을 폭로한다. 이들 기업이 점령된 팔레스타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모니터링 및 스파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어떤 방식을 취했는지, 막대한 이익을 얻기 위해 전 세계의 법 집행 기관 및 정보기관과 어떻게 협력했는지를 살펴본다. 멕시코, 토고, 중동 및 인도의 반정부 인사를 포함하여 NSO 같은 이스라엘 감시 기업의 불법 활동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희생자도 적지 않다. NSO가 만든 악명 높은 휴대전화 해킹 소프트웨어 페가수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해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카쇼기와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었다. 점령을 집행하는 이스라엘 경찰과 일상적으로 유색 인종을 폭행하고 학대하고 때로는 죽이는 미국 경찰 간의 유대 관계는 또 어떠한가.
가자 상공의 전투 임무에 배치된 이스라엘 드론은 현재 유럽연합에서 지중해를 순찰하는 데 사용된다. 2019년 8월, 로엔스틴과 두 명의 동료는 영국 신문 〈옵서버〉에 유럽연합이 난민을 감시하기 위해 이스라엘 하드웨어에 점점 더 의존하고 종종 익사하게 내버려두는 놀라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 최대의 민간 방위 산업체인 엘빗시스템스와 국영기업인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리스가 이러한 프로그램의 중심에 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드론 회사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수년간의 연구를 어떻게 사용하고 그 기술을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지 조사한다.
안면 인식 및 지도 앱 같은 감시 및 모니터링 도구 중 상당수는 요르단 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 처음 개발되고 시험된 방식을 문서화한다. 이스라엘은 많은 점령 지역을 현지 및 외국 기업에 민영화했다. 로엔스틴은 이러한 기술과 기업이 배치된 지역을 방문하고, 그로 인해 영향을 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 그러면서 민간 보안, 감시 기술 및 검문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남부와 북부 국경에 하이테크 울타리와 장벽을 건설하고 이스라엘과 요르단 강 서안 사이에 긴 분리 장벽을 세운 이스라엘 기업 마갈시큐리티시스템스, 이민자를 막기 위한 미국-멕시코 국경의 첨단 인프라 구축 계획을 주도하는 엘빗 등 이스라엘의 민간 기업과 유럽의 국가 및 미국이 어떻게 협력하는지부터 페이스북, 틱톡 및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기업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어떤 관계인지까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를 통해 낱낱이 밝혀낸다.
오늘날 유대 국가의 길은 분명하다. 독재 정권과 때로는 반유대주의 정권(헝가리, 폴란드 등)과의 동맹, 그리고 권위주의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고 팔레스타인 점령을 무기한 유지하는 것이다. ‘네타냐후주의’라고 부르는 현대 이스라엘의 정책은 민족주의, 반이민, 반무슬림, 친트럼프 의제로 요약된다. ‘부수적 피해’, ‘테러와의 전쟁’, ‘평화 프로세스’ 등은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대중화한 문구다. 이스라엘은 아랍과 팔레스타인 전체를 악마화하는 언어와 행동을 사용하여 미국이 현재 전 세계에서 싸우고 있는 ‘적’에 대한 언어적?군사적 전투를 주도해왔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팔레스타인 점령이나 중동에서의 군사적 모험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국민은 요르단 강 서안에서 기록적인 수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무기한 구금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 청소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급진적 유대 극단주의자들이 활개를 쳐도 여전히 민주 국가임을 자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 물론 세계 곳곳에 조직된 유대인 공동체와 인권 단체들을 중심으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이다.
이스라엘은 인권에 대한 자유주의적 가치를 거부하고 팔레스타인 땅을 무단 점령했지만 서구에서는 유대 국가의 접근 방식을 수용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은 호황기를 맞았다. 900만 명의 작은 나라가 갑자기 ‘테러와의 전쟁’을 앞장서 이끌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당장의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이스라엘의 국가 정책이 시온주의를 고수할 것인지,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의 중대 갈림길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에 언급되는 많은 자료와 논평을 제공한 이스라엘의 인권변호사 에이타이 맥은 팔레스타인 실험실이 빛을 잃으려면 많은 이스라엘인에게 세계 곳곳에 죽음과 비참을 파는 것은 최악의 유산이 되리라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러시아와 이스라엘부터 중국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무책임한 국가의 힘에 지배당하는 세기에 이스라엘식의 종족민족주의가, 극단주의적이고 편향적인 인식이 팽배하면 얼마나 끔찍하고 잔혹한 희생이 뒤따르는지 이 책을 통해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점령 기술이 어떻게 마케팅 도구가 되었을까?
국제 질서와 평화를 해치는 유대 국가의 위험한 실험과 전 지구적인 변화의 필요성
21세기의 이스라엘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들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면서 매우 성공적이고 수익성 높은 사업을 펼친다. 이 책은 정교한 무기와 감시 장비를 설계 및 시험하고 ‘팔레스타인 실험실’을 중요한 홍보 포인트로 부각시킴으로써 이스라엘이 어떻게 디지털 및 군사 산업 단지의 개념과 그것이 스파이, 안면 인식, 데이터 보존, 드론 및 전쟁에 관한 21세기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를 소개한다.
1948년 건국 직후 이스라엘은 무기와 방위 장비를 설계, 생산하여 지구상에서 가장 잔인한 정권에 판매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어떻게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독재 정권이 신뢰하는 군사 동맹이 되었을까? 이 책은 기밀 해제된 자료를 통해 이스라엘과 수하르토의 인도네시아, 샤 치하의 이란, 내전 중인 레바논, 1980년대 내전 중 과테말라의 방위 관계에 대한 사례 연구를 제공한다. 이스라엘이 피노체트의 칠레에 군사적 지원을 함으로써 직접적인 고통을 겪은 실버만 가족도 인터뷰한다.
현대사에서 이스라엘의 50년 이상 된 팔레스타인 점령은 가장 길다. 미국의 9?11 테러 공격은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에 박차를 가하여 유대 국가가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인들과의 분쟁을 홍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 세계의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의 감시 기술, 국경 장벽 보안, 드론, 안면 인식 및 사이버 해킹을 원하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이 이스라엘에 막대한 재정적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를 포함하여 고도로 군사화된 사회에 대한 비전을 국가에 질서를 부여하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정교한 무기와 감시를 위한 완벽한 실험실로 사용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점령 지역에서 분쟁이 생길 때마다 이스라엘의 정부 관리와 방위 산업체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억압하거나 죽이는 데 사용되는 새로운 유형의 무기를 홍보한다. 이 광고는 전 세계의 주요 무기박람회에서 사용되며 판매 창출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내러티브 홍보에 효과적인 소셜 미디어 전투를 폭로하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의 정보기관인 유닛 8200의 활동 방식을 들여다보고, 이스라엘 감시 산업과의 핵심 연결고리를 깊이 파고든다.
유럽은 지중해의 난민을 감시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에서 시험된 이스라엘의 드론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가의 수많은 난민이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리비아의 해안경비대의 수중에 맡겨져 익사하거나 끔찍한 환경으로 이송되고 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에서 이스라엘과 군사적 관계가 가장 밀접한 나라로,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의 감시 기술과 장비를 최전선에 배치하고 있다. 독일은 이스라엘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유럽 국가 중 하나이지만 유대 국가에 대한 지원은 역사적 계산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정권과 이스라엘은 여전히 긴밀한 관계이며, 21세기 종족민족주의의 확산은 이스라엘을 궁극적인 모델로 사용한다. 이 책은 힌두교 우월주의 정부인 인도가 이스라엘과 이념적 친화력 및 무기 판매를 구축하게 된 과정과 미국-멕시코 국경의 하이테크 장벽 건설이 어떻게 이스라엘 보안?감시 기업의 주요 현장이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네타냐후주의는 지난 10년간 방위 산업 붐을 일으켰고, 그 주역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감시 기술을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방위 산업체와 민간 기업이다. 하지만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살해하고 인도, 멕시코, 토고 등 전 세계의 반정부 인사를 감시하는 데 연루되어 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서 영감을 받은 뚜렷한 정치적 의제, 즉 현상 유지를 깨뜨리려는 모든 사람을 종종 알지 못하는 사이에 표적화, 모니터링 및 통제하는 기술이 구축되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숨겨진 이면을 탐구한다. 이러한 사이버 무기는 어떻게 이스라엘 외교 정책의 핵심 도구가 되었을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 기업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정보를 전파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에 의해 무기화되어 온라인에서 팔레스타인의 목소리를 검열하게 되었다. 수백 개의 게시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지거나 제한되었지만 그 원인에 대한 답변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팔레스타인인을 비롯한 주변부 집단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이 비밀리에 짜놓은 규칙으로 인해 정의나 공정한 항변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포위 상태에서도 번성하는 민주주의이자 극단주의에 맞선 싸움의 핵심 동맹자로 규정된다. 주요 방위 수출국이라는 이스라엘의 지위는 전설과도 같다.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에 군사 원조와 무기, 훈련을 기꺼이 제공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전 세계에 점령을 성공적으로 홍보하는 이스라엘의 능력은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겐 힘겨운 도전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 점령을 끝내도록 설득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제적 압력이라고 말한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과 방위 정책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10월 7일 공격과 이스라엘의 대응을 계기로 이스라엘의 끝없는 ‘테러와의 전쟁’을 공식화하기를 원하는 군부와 정치 세력은 대담한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는 이스라엘을 이슬람주의 테러에 맞선 전 세계적 싸움에서 영원한 전사로 내세움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지지자들은 하마스를 나치스에 비유하면서 이 집단을 물리치는 데 필요한 전술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습니다. 만약 이것이 팔레스타인 병원과 학교와 난민촌을 공격의 표적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합시다.
9·11 이후 미국이 바로 이런 ‘논리’를 구사했는데, 세계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었는지 보십시오. 20년 넘도록 이슬람 국가들을 상대로 불법적 전쟁을 벌이고 전 지구적인 고문 프로그램을 실행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서방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도록 자국이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문명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런 말장난은 10월 7일 이후 가속화되었을 뿐입니다.
서방과 아랍 각국의 수도가 대체로 무시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배워야 하는 한 가지 핵심적 교훈은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입니다. 수십 년 동안 곪도록 방치된 채 한반도에서 지속되는 긴장은 오랜 전쟁과 불만을 고의로 무시하면 왜 결국 실패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지요. 관련된 세계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면 호전성이 커지기만 할 뿐입니다.
이 책이 국제적으로 엄청난 반응을 얻은 사실을 보면, 전 세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양쪽이 계속 싸우도록 부추기기 위해 활용되는 악의적인 세력들을 추적하는 엄정한 탐사 저널리즘을 갈망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필연적인 현실이 아닙니다.
★ 이스라엘이 점령 아래서 살아가는 아랍인들을 예속시키기 위해 개발한 무기와 기술, 전술이 어떻게 세계 곳곳에 수출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와 인터뷰를 엮은 책. 따라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과 고난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_〈인디펜던트〉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이 어떻게 수익성 좋은 테러 대응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이스라엘 정부가 어떤 식으로 이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지를 날카롭게 폭로하는 책. …… ‘종족민족주의 국가’라는 이스라엘의 지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격적으로 보여주는 눈이 번쩍 뜨이는 묘사로 가득하다. _〈커커스 리뷰〉
★ 로엔스틴은 세계에서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지위, 즉 국제 군사·안보·감시 산업을 지배하는 이스라엘이라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면모에 돋보기를 들이댄다. …… 지은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수많은 군사·사이버안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냉정한 재평가를 촉구한다. _〈북리스트〉
★ 탄탄한 조사 연구에 바탕을 둔 책. …… 로엔스틴은 결국 팔레스타인인의 비인간화로 이어진 군과 산업의 결합이 낳은 정신을 깊숙이 탐구한다. _〈파이낸셜 타임스〉
★ 참으로 시의적절한 책. …… 로엔스틴은 이스라엘이 건국한 이래 남긴 대외정책의 어두운 업적에 관한 …… 인상적이면서도 간결한 역사적 개요를 제시한다.” _〈월드 투데이〉
★ 획기적인 책. _‘프로그레시브 인터내셔널’
★ 설득력 있는 강력한 목소리. _‘뉴아랍’
★ 세계 곳곳의 독재 정부, 대규모 추방 작전을 벌이는 정권, 당신의 전화에 침투하는 정부들과 손잡는 이스라엘의 추악한 면모를 파고드는 예리한 탐구. …… 로엔스틴의 신간은 이스라엘의 세계 속 역할과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그 역할이 야기하는 대가를 추적한 정치적 르포르타주의 중요한 저작들의 만신전에 새롭게 추가되어야 할 독보적인 책이다. _‘미들이스트아이’
★ 풍부한 정보로 가득한 책. _‘레이버허브’
★ 탐사 저널리즘의 탁월한 성과. _〈모닝스타〉
★ 로엔스틴은 오늘날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떠맡고 있는 억압적 역할에 대해 무척 유효한 분석과 비판을 내놓았다.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_‘노동당을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
추천평
‘뭇 민족의 빛’을 자임하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과테말라에서 미얀마에 이르기까지 기회가 생기는 모든 나라와 지역에서 폭력과 잔인한 억압의 수단을 공급하는 나라로 전락했는지에 관한 서글프면서도 추악한 기록.
- 노암 촘스키 (언어학자, 작가)
- 노암 촘스키 (언어학자, 작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 지배에서 감춰진 충격적 면모를 다룬 필독서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팔레스타인 억압을 활용해서 군사, 안보 산업을 향상시키는지를 폭로하는 이런 책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이 책은 이런 종류의 수출이 현재 이스라엘이 글로벌 인권 침해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분야임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 일란 파페 (『팔레스타인 비극사』의 저자)
- 일란 파페 (『팔레스타인 비극사』의 저자)
탐사 저널리즘의 승리. 로엔스틴은 이스라엘이 불법적 점령에서 얻은 경험을 무자비하게 활용해서 갖가지 군사 장비만이 아니라 감시, 첩보, 사이버전, 전화 해킹, 주택 파괴 등의 기술을 수출하는 현실을 폭로한다. 또한 이스라엘이 세계 곳곳의 독재자들을 지지하는 어두운 면에 횃불을 환하게 들이댄다. ‘뭇 민족의 빛’임을 자랑하던 나라에 관한 암울하기 짝이 없는 보고서다.
- 아비 슐라임 (옥스퍼드 대학교 국제관계학 명예교수)
- 아비 슐라임 (옥스퍼드 대학교 국제관계학 명예교수)
‘스타트업 국가’라는 이스라엘의 신화가 어떻게 팔레스타인 식민 지배에서 탄생했는지에 관해 설명하는 로엔스틴의 책은 눈길을 떼기 힘든 필독서다. 드론에서 페가수스 소프트웨어, 치안 기법에서 치명적 탄약에 이르기까지 설득력으로 무장한 시의적절한 개입을 시도하는 책이다.
- 에얄 와이즈만 (포렌식 아키텍처 소장)
- 에얄 와이즈만 (포렌식 아키텍처 소장)
이스라엘의 군국화에 관한 차곡차곡 쌓이는 연구에 추가된 반가운 책이자 글로벌 무기·보안 시장을 억제하려는 탁월한 시도다. 저자 로엔스틴은 시온주의 국가 이스라엘의 국가적 기획의 성장, 국가 소유에서 민간 소유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변화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그 덕분에 이스라엘이 지구 곳곳에서 누리게 된 정치적, 외교적 힘까지 낱낱이 보여준다. 풍부한 자료를 담은 긴요한 참고서이자 흥미진진한 독서 경험까지 제공한다!
- 하임 브레셰트-자브너 (『독보적인 군대』의 저자)
- 하임 브레셰트-자브너 (『독보적인 군대』의 저자)
로엔스틴은 충실한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점령의 한 측면에 관해 매혹적인 책을 쓴다. 점령자가 이득만 누릴 뿐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는 역사에서 보기 드문 측면이다. 저자는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으로, 죽음과 고통을 거래하며 원하는 누구에게든 이를 판매하는 이스라엘의 생생한 초상을 보여준다.
- 기드온 레비 (〈하레츠〉 기자)
- 기드온 레비 (〈하레츠〉 기자)
손에 잡는 순간 내려놓을 수 없었다. 이 주제에 관해 지금껏 읽은 책 중 최고다. 각 장의 주제를 선택한 로엔스틴의 놀라운 작업은 영향 받은 사람들과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이스라엘 무기 산업의 전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다른 어디서도 보지 못한 완벽하고 통찰력 있는 책이다.
- 시르 헤베르 (경제학자, 『이스라엘 안보의 민영화』의 저자)
- 시르 헤베르 (경제학자, 『이스라엘 안보의 민영화』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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