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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원 근대화의 기로 (2018)

동방박사님 2024. 2. 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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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쑨원, 그 남자가 꿈꾸었던 것은 민주인가, 독재인가?
「독재 지향의 민주주의자」 쑨원의 평전!


중국에서 가장 빨리 「전제왕조 타도」와 「민주공화국 수립」을 주창한 혁명가 쑨원은, 그 후 당에 의한 독재적 지배를 제창했다. 그는 기묘하게도 민주와 독재라는 모순된 두 갈래 길이 이윽고 하나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마치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와 같은 모습을 보인 쑨원의 사상과 생애를 살펴본다.

목차

머리말 -기로에 선 남자

제1장 하늘은 높고 황제는 멀다
1 제국의 한구석에서
중심부에서 소외되다 | 하와이 시절 | 홍콩에서 본 것 | 의학의 길과 혁명의 길 | 청년들의 혁명 살롱 | 민족의식과 ‘멸만흥한(滅滿興漢)’
2 흥중회
광저우에서 ‘흥중회(興中會)’가 발족하다 | 리훙장에게 상서를 올리다 | 하와이에서 ‘흥중회’를 결성하다 | 홍콩에서 ‘흥중회’를 결성하다 | 무장봉기가 실패하다
3 세상을 내 편으로
저항 의사를 표하다 | 런던으로 가다 | 공사관 감금사건 | 미야자키 도라조를 만나다 | 흥중회와 보황회의 접근과 결렬 | 반복되는 실패와 깊어지는 위기

제2장 떠돌이 예언자
1 아우들
형님으로서 | 삼단계 혁명론 | 일본인에게 호소하다 | 지식인 네트워크에 접근하다 | 다시 하와이로 | 미국 본토에서의 활동 | 유럽에서의 활동
2 중국동맹회
새로운 혁명단체 ‘중국동맹회’ | 쑨원의 인종관 | 삼대주의의 제창과 삼단계 혁명론의 변화 | 혁명사상의 집대성 | 도쿄본부의 변질
3 교두보를 찾아서
싸우는 예언자 | 혁명운동의 재건 | 황화강(?花崗)

제3장 천재일우
1 지각변동
‘방(放)’과 ‘수(?)’ | 광서신정(光?新政)과 민족주의 | 정치 참여 | 흔들리는 왕조체제
2 신해혁명
혁명의 발발 | 지구 반대편에 있던 ‘주모자’ | 외교공작 | 제국의 분열 | 뤼위안훙과 쑹자오런 | 위안스카이(袁世凱)
3 신기원
최전선에 나타난 트릭스터(Trickster) | 중화민국 임시대총통 | 혁명의 착지점 | 차관 교섭 | 사임 | ‘수’를 희구하며 ‘방’에 의존하다

제4장 야누스의 탄생
1 물거품이 된 꿈
‘수(?)’를 지향하다 | 경제 건설에 전념하다 | 선진적 · 민주적 체제와 그 위기 | 제2혁명 | 생애의 트라우마
2 중화혁명당
새로운 방침 | 혁명의 이상과 현실 | 독재를 지향하는 민주주의자 | 일본에 대한 지원 요청과 21개조 요구 | 호국운동
3 고고한 영수(領袖)
자복(雌伏)과 재기 | 중화민국 군 정부의 해륙군 대원수 | 또다시 배제당하다 | 외면당한 외교 수법 | 『쑨원학설』 | 지난행이(知難行易) | 마땅히 존재해야 할 민국을 추구하며 | 5 · 4 운동

제5장 마지막 도전
1 위태로운 교두보
광둥으로 향하다 | ‘수’와 ‘방’의 대치 | 비상대총통 | ‘수’와 ‘방’의 괴리 | 파탄
2 중국 국민당 개조
연소용공(聯蘇容共) | 쑨원과 요페의 공동성명 | 억압받은 자의 친구인가 적인가 | 당 조직의 제도화 | 중국 국민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선언 | ‘삼민주의’ 강연
3 공화국의 수도로
북벌 개시 | 마지막 기회 | ‘대아시아주의’ 연설 | 병마 | 못다 이룬 꿈과 함께

맺음말 - 야누스의 행방
후기
역자 후기
연표
색인
 

저자 소개

1966년 도쿄 출생. 도쿄대학 문학부 철학과 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 지역문화연구과 박사후 과정을 수료하였다(학술박사). 현재 주오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있으며, 전공은 중국 근대사이다.
저서로는 『신체를 길들이는 정치 -중국 국민당의 신생활운동』, 『근대 중국의 정당 · 사회 · 국가 -중국 국민당의 형성 과정』 등이 있다.
 
역 : 박제이
출판기획 및 번역가.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에서 한일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는 『너의 이름은』, 『니체의 말 Ⅱ』, 『그래서 비트겐슈타인, 나_라는 세계의 발견』, 『그래서 붓다, 유쾌하게 산다는 것』, 『그래서 철학,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는 것』, 『포스트 자본주의』, 『원전 프로파간다』, 『악이란 무엇인가』, 『목소리와 몸의 교양』, 『일본의 내일』, ...

책 속으로

1884년에는 청불전쟁이 발발한다. 홍콩에서는 노동자와 상인이 프랑스의 배를 상대로 수리와 거래를 거부했고, 그것을 단속한 영국령 홍콩정청에 대한 주민의 항의운동이 일어났다. 이듬해에 청나라가 전쟁에서 패하여 베트남에 대한 종주권을 상실한다. 아무래도 쑨원은 제국주의 열강의 압박뿐 아니라 청나라의 무능과 부패에도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이 패배가 청나라 타파라는 혁명을 꿈꾸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그는 나중에 회상했다. ---p.20

도쿄에서 상하이를 거쳐 난징으로 온 중국동맹회 본부가 3월 31일에 개최한 환영회에서 쑨원은 “오늘, 만청(황제)이 퇴위하고 중화민국이 성립함에 따라 민족주의와 민권주의는 모두 실현되었습니다. 다만 민생주의만이 착수되지 못했으니 앞으로 우리가 전력을 쏟아야 할 대상은 바로 그것입니다”라고 연설하여 신해혁명의 성과에 일단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p.165

쑨원은 인류사의 발전 경과를 삼단계로 나누어 “첫 번째는 미개에서 문명으로 진화하여 알지 못하고 행하는 시기이며, 두 번째는 문명에서 더 큰 문명으로 발전하여 행하고 나서 아는 시기이며, 세 번째는 과학문명이 발전한 후에 알고 나서 행하는 시기이다”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아직 인식(知)이 미치지 않는 미래 · 세계를 실천(行)을 통해 기지(旣知)의 것으로 바꾸어감에 따라 실천을 사전에 계획 · 통제할 수 있는 정도가 커지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그가 든 열 개의 실례, 즉 음식, 금전, 작문, 건축, 조선, 축성, 운하, 전기, 화학, 진화는 원리에 대한 지식 없이 실제 행동을 취하는 것, 즉 “알지 못하고 행하는” 것과 지식을 토대로 행동을 취하는 것, 즉 “알고 나서 행동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중의 의미로서 ‘지난행이(知難行易)’의 예증이라고 말했다.
---p.217

출판사 리뷰

중국의 근대화를 열었던 쑨원의 일대기!

쑨원은 오늘날 중국의 공산당이 혁명의 선구자라 부를 만큼 중국 근대화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5월 1일 노동절, 10월 1일 경국절에는 천안문 광장에 마오쩌둥 초상화와 함께 그에 맞먹는 크기의 쑨원 초상화가 걸리는데, 쑨원의 지위가 얼마나 높은지 말해주는 대목이다.
저자는 쑨원이 시대의 흐름에 눈을 뜨고 중국 근대화를 꿈꾸며, 평생 파란만장한 혁명 활동을 이어간 격동의 인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쑨원이 진정 이루고자 했던 꿈과 못다 이룬 꿈은 무엇인지, 쑨원의 의지가 오늘날 중국에 어떻게 이어진 것인지, 상세히 살펴본다.

쑨원이 지향했던 것은 독재인가? 민주인가?
쑨원의 공과 과를 모두 담은 진정한 「평전」!


중국에서 가장 빨리 「전제왕조 타도」와 「민주공화국 수립」을 주창한 혁명가 쑨원은, 그 후 당에 의한 독재적 지배를 제창했다. 쑨원은 기묘하게도 민주와 독재라는 모순된 두 갈래 길이 이윽고 하나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마치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와 같은 존재였던 쑨원의 사상과 생애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쑨원의 공과 과를 어느 한쪽 치우침 없이 살펴보면서, 최종적으로 쑨원이 지향하고자 했던 이상을 알아본다. 쑨원이 보내온 삶의 굴곡 속에서 어떻게 쑨원이 추구하는 가치와 사상이 완성되어가는지 짚어보면서 중국 근대화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쑨원의 삶과 이상을 알아보는 것은 오늘날의 중국 문화, 정치, 사상을 배우고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