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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주역 계사전 (2024)

동방박사님 2024. 4. 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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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철학사에 가장 빛나는 문헌, 〈주역 계사전〉!
이것이 동아시아철학의 진수이다!


《주역》이란 쉼 없이 생성하고 변화하는 우주만물의 운행원리를 음양론에 따라 64개의 괘상과 384개의 효사로 쉽고 간략하게 상징화하여, 그것으로 천지간에 서있는 인간 삶의 복잡다단한 이치를 밝혀낸다. 이러한 주역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설하고 설명하는 심오한 문헌이 〈주역 계사전〉이다. 공자의 저술이라고 하나 공문孔門의 제자들에 의해서 〈계사전〉은 완성되었다고 본다.

계사繫辭란 말씀辭을 매단다는 뜻이고, 《주역》에 말을 매달았다고 〈주역 계사전〉이다. 여기에는 주역이 만들어진 제작의도와 제작원리를 인류문명사의 실제와 연결시켜 설명하여 인간세에 발휘되는 주역의 공능과 효용을 밝혀준다. 또 언행言行과 우환憂患으로 대표되는 인간내면의 덕성을 함양시키고, 인간의 공적행위에 해당하는 정치사상과 사회의식까지를 고도의 철학적인 언어로 종합시키고 있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이 〈주역 계사전〉의 원문을 심혈을 기울여 우리말로 옮기고, 위대한 계사의 철학을 장쾌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청년시절에 〈주역 계사전〉을 접하고 얻은 당시의 큰 깨달음을 지속적으로 숙성시켜 비로소 《도올 주역 계사전》이라는 이 역작을 완성하였다. 54년이 걸렸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든지 한문으로 된 고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각고의 노력을 선도하여 온 도올의 학문여정의 그 피땀 어린 정성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도올 주역 계사전》은 20세기부터 우리민족이 힘써온 학문적 노력의 결실이다.

목차

전언前言 13

계사전상편繫辭傳上篇

[제1장]

1-1 天尊地卑, 乾坤定矣. 47
1-2 是故剛柔相摩, 八卦相?. 65
1-3 乾知大始, 坤作成物. 68

[제2장]

2-1 聖人設卦觀象, 繫辭焉而明吉凶, 73
2-2 是故君子所居而安者, 易之序也; 78

[제3장]

3-1 彖者, 言乎象者也. 85
3-2 是故列貴賤者, 存乎位; 89

[제4장]

4-1 易與天地準, 93
4-2 與天地相似, 故不違. 101
4-3 範圍天地之化而不過, 106

[제5장]

5-1 一陰一陽之謂道. 115
5-2 顯諸仁, 藏諸用. 124

[제6장]

6-1 夫易廣矣! 大矣! 130

[제7장]

7-1 子曰: _易其至矣乎!_ 136

[제8장]

8-1 聖人有以見天下之?, 140
8-2 _鳴鶴在陰, 其子和之. 143
8-3 _同人, 先號?而後笑?_ 146
8-4 _初六, 藉用白茅, 无咎?_ 149
8-5 _勞謙君子, 有終, 吉?_ 151
8-6 _亢龍有悔?_ 154
8-7 _不出戶庭, 无咎?_ 155
8-8 子曰: _作易者其知盜乎? 159

[제9장]

9-1 天一, 地二, 天三地四, 163
9-2 大衍之數五十, 其用四十有九. 170
9-3 乾之策, 二百一十有六; 176
9-4 顯道神德行, 是故可與酬酢, 184

[제10장]

10-1 易有聖人之道四焉; 187
10-2 是以君子將有爲也, 191
10-3 參伍以變, 錯綜其數, 193
10-4 易无思也, 无爲也, 寂然不動, 195
10-5 夫易, 聖人之所以極深而?幾也. 203

[제11장]

11-1 子曰: “夫易, 何爲者也? 206
11-2 是以明於天之道, 215
11-3 是故闔戶謂之坤, 闢戶謂之乾, 217
11-4 是故易有太極, 是生兩儀, 220
11-5 是故天生神物, 聖人則之 233

[제12장]

12-1 易曰: “自天祐之, 吉无不利?” 240
12-2 子曰: “書不盡言, 言不盡意. 243
12-3 乾坤其易之縕邪? 248
12-4 是故夫象, 聖人有以見天下之?, 264

계사전하편繫辭傳下篇

[제1장]

1-1 八卦成列, 象在其中矣. 273
1-2 吉凶者, 貞勝者也. 277
1-3 夫乾, 確然示人易矣. 281
1-4 天地之大德曰生, 283

[제2장]

2-1 古者包犧氏之王天下也, 287
2-2 作結繩而爲罔?, 以佃以漁, 288
2-3 包犧氏沒, 神農氏作, 291
2-4 神農氏沒, 黃帝堯舜氏作. 295
2-5 ?木爲舟, 剡木爲楫, 297
2-6 重門擊柝, 以待暴客, 299
2-7 上古穴居而野處, 303

[제3장]

3-1 是故易者, 象也 ; 象也者, 像也. 309

[제4장]

4-1 陽卦多陰, 陰卦多陽, 其故何也? 311

[제5장]

5-1 易曰:“憧憧往來, 朋從爾思?” 315
5-2 易曰: “困于石, 據于?藜. 320
5-3 易曰: “公用射?于高墉之上, 322
5-4 子曰: “小人不恥不仁, 325
5-5 善不積, 不足以成名; 327
5-6 子曰: “危者, 安其位者也; 330
5-7 子曰:“德薄而位尊, 知小而謀大, 333
5-8 子曰: “知幾其神乎? 337
5-9 子曰: “?氏之子, 其殆庶幾乎! 341
5-10 天地絪縕, 萬物化醇; 344
5-11 子曰: “君子安其身而後動, 348

[제6장]

6-1 子曰: “乾坤, 其易之門邪?” 353
6-2 夫易, 彰往而察來, 而微顯闡幽. 356

[제7장]

7-1 易之興也, 其於中古乎! 359
7-2 是故履, 德之基也; 360
7-3 履, 和而至; 謙, 尊而光; 363
7-4 履以和行, 謙以制禮, 365

[제8장]

8-1 易之爲書也, 不可遠. 368

[제9장]

9-1 易之爲書也, 原始要終, 373
9-2 二與四同功而異位, 其善不同, 376

[제10장]

10-1 易之爲書也, 廣大悉備, 379

[제11장]

11-1 易之興也, 其當殷之末世, 382

[제12장]

12-1 夫乾, 天下之至健也, 385
12-2 八卦以象告, 爻彖以情言, 389
12-3 將叛者其辭慙, 中心疑者其辭枝, 392

후언後言 395
우리말 역경 397
우리말 계사전 465

저자 소개

저 : 김용옥 (KIM, YONG-OK,金容沃,도올)
 
도올 김용옥은 고려대학교 생물과, 철학과, 한국신학대학 신학과에서 수학하였다. 그가 햇수로 11년 동안의 해외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자리잡은 것은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청년들이 의식화되어 반독재투쟁을 열렬하게 벌이고 있었던, 1982년 가을학기였다. 그때 그는 좌파이론과는 전혀 다른 노자적인 아나키즘의, 전통적이면서도 래디칼한 사유를 제시하여 학생들의 새로운 방향의 학구열과 의식화를 불...

책 속으로

“계사繫辭”란 문자 그대로는 “매단 말”이라는 뜻이다. “매달다”라는 것은 무엇에 붙잡아 맨다는 뜻이다.
--- p.35

《역》에 “음양”이라는 말이 나오는가? 그럼 괘사에 나오는가? 그럼 효사나 「상전」에 나오는가?
--- p.40

〈계사〉는 점서라는 역의 본래적 모습을 뛰어넘어 장엄하고도 심오한 우주론(cosmology)을 구축한 작품
--- p.50

한계상황에 부딪혔을 때, 차근차근 곡진히 가르쳐주지 않는 하늘을 대신하여, 성인이 하늘의 명命을 청하고 인간이 그 명에 순응하도록 하기 위하여 역을 만들었다는 다산의 말은 곱씹어 볼 만하다.
--- p.74

역은 천지지간에 가득 편재하여 빠짐없이 그 변화를 질서지우는 도라고 말할 수 있다.
--- p.94

“귀신”은 초자연적인 실재(Being)가 아니라, 물리적 자연이 신명화되었을 때 그 신령성을 나타내는 표현으로서 귀(땅)신(하늘)이다.
--- p.110

도덕재능을 결핍하고 인품이 너무도 걸맞지 않는 꾀죄죄한 놈이 고위에 앉아있으니, 결국 도둑놈들만 꼬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 p.161

〈계사〉가 점을 철학화시킴으로써 종교적 광신의 모든 광란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였던 것이다.
--- p.185

유교적 정서의 궁극적 본질은 고업苦業으로부터의 구원이 아니라, 민과 더불어 우환을 공유하는 것이다.
--- p.214

구원을 협박하는 온갖 종교적 망언을 연상할 때 인간 스스로 허물을 남기지 않는 자성을 목표로 하는 이 역의 가르침은 너무도 순결하고 도덕적이라고 하겠다.
--- p.384

역은 일종의 우주종교a cosmic religion라 해야 할 것이다. 시공의 모든 현상을 경건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탐구하고 거기서 삶의 건실한 교훈을 얻는, 우주 전체가 하나의 도덕형이상학이 되는 종교라 해야 할 것이다.
--- p.389

출판사 리뷰

〈계사전〉의 사유와 언어,
동아시아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주술적인 역점에서 인문정신으로의 혁명적 회전!

우리의 삶의 한가운데서 멀리 느껴질 수 없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22세의 어린 나이에 〈주역 계사전〉을 통하여 득도하였고, 그 깨달음을 54년 동안 삶의 수레바퀴 속에서 온양시켜 여기 내놓은 《도올 주역 계사전》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책이다.

〈계사전〉이라는 것은 본시 《주역》의 일부로서 경經을 해설한 10개의 전傳 중 2개를 차지하는 《역경》해설서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그 해설방식이 한줄 한줄 주석을 다는 방식이 아니라 전체를 개괄하여 논구하는 총론적 논문이래서 경문經文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개념, 논리, 주제, 의미, 문화사적 의의 등이 망라되어 있다. 그러니까 《주역》을 일종의 점서로 이해하는 방식에 철퇴를 가하는 거대한 우주론(Cosmology)이라 말할 수 있다.

유학은 이 〈계사전〉이 없이는 “학”으로서의 자격을 획득할 길이 없다. 유교(Confucianism)가 그 자체로 철학으로 인정되고 동방철학사의 주류를 차지하게 된 것은 〈계사전〉 덕분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동방철학사의 거의 모든 기초개념이 〈계사전〉에서 유래되었다. 태극太極, 양의兩儀, 형이상자形而上者, 형이하자形而下者, 사업事業, 신무방神无方, 역무체易无體, 부유富有, 일신日新, 생생生生, 이간易簡, 적연부동寂然不動, 감이수통感而遂通, 사辭-변變-상象-점占, 궁窮-변變-통通-구久, 우환憂患, 유변소적唯變所適 등등 수없는 철학개념들이 『계사전』에서 정립되어 그 개념들의 해석을 중심으로 동방철학사의 다양한 학파를 형성하였다.

태극기의 어원이 〈계사전〉에 있다!
동방문명의 인문주의는 계사철학에 연원한다!
민족문화사의 위대한 성과, 《도올 주역 계사전》!!

계사를 이해하는 것은 동방철학사 전체를 이해하는 것과도 같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계사전〉은 오늘날 우리가 대하는 현행본과 거의 같은 텍스트가 BC 400년경에는 확실하게 성립되었다는 사실이다(그 성립연대는 BC 400년 상·하로 조정 가능하다). 2천 수백 년 전의 묵적墨跡을 원모습 그대로 접하면서 그 내용이 주술적이고, 신화적이고, 초월적인 내음새가 전무하다는 사실로부터 우리는 동방문명의 인문주의적 깊이(humanistic depth)를 절감한다. 그리고 그것이 중국이라는 민족적 테두리에 갇힐 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고조선의 사람들이 〈계사전〉 저술그룹에 참여했다는 것은 상상이 아닌 사실적 추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계사전〉의 논리에 드러나는 사유체계가 우리 조선인에게는 너무도 피부로 느껴지는 생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도올 주역 계사전》은 무엇보다도 20세기 우리민족의 학문적 노력의 정화를 반영한다. 한문으로 된 고전을 우리말화 하는 데 기울인 노력이 도올 학문여정의 기본이고 기반이었다.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의 중요성을 주창하면서 도올은 80년대부터 우리 사회에 동양학선풍을 주도하여왔다. 이 책 《도올 주역 계사전》에는 계사철학에 대한 해설 외로도 《역경》 전체가 〈계사전〉과 함께 소화된 우리말로 번역되어 부록으로 따로 실려 있다. 재미난 단편소설집을 읽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들쳐보는 사람은 누구든지 저자의 학문적 깊이와 독자를 위한 정성어린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우리 민족문화사의 위대한 성과이다.

〈계사전〉은 모든 실체론과 결정론을 배격한다!
오로지 변화와 생성의 철학이다!
계사와 유사한 서양철학은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이다!

〈주역 계사전〉은 20세기 후반에나 와서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Process Philosophy)과 많이 비교되었다. 즉 서양철학사의 종결에 해당되는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이 동방철학의 시발점인 계사철학과 비교된 것이다. 그러나 막상 〈계사전〉 그 자체의 필로로기적인 분석은 충분히 시도되지 않았다. 도올의 《계사전》은 계사 그 자체의 언어학적·철학적 분석에 있어서 여태까지의 주석학적 역사의 어떠한 사례에도 비교될 수 없는 걸출한 작업이며, 이에 동원된 다이아그램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화이트헤드는 실체를 거부한다. 그리고 실체는 이벤트들의 계기로써 연속되는 과정임을 말한다. 〈계사전〉 역시 화이트헤드보다 2천 4·5백 년 전에 실체를 거부하고 변화만이 유일한 실상임을 말한다. 불교처럼 변화를 수용하고 적정寂靜의 세계로 초탈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계사의 저자는 변화 즉 역易 그 자체가 궁극적으로 긍정의 주제임을 말한다. 변화 속에서 우리는 모든 인문학적 과제상황, 그리고 인간학적 주제상황, 인생론적 목표상황을 찾아야만 한다.

인류철학사는 계사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도올 주역 계사전》으로 새 시대를 개벽하자!

〈계사전〉의 철학은 인류역사에 본질적으로 이해된 적이 없다. 도올의 《계사전》은 철학서로서의 계사의 깊이를 논구하는 최초의 서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야스퍼스가 말하는 추축시대의 철학이 지난 2천 년 동안의 철학흐름을 지배해 왔다고 말한다면, 이 서물은 앞으로 다가올 2천 년의 인류철학사를 지배하고도 남을 눈부신 사유의 결정체라는 사실을 《도올 주역 계사전》의 첫 페이지에 눈을 옮기는 순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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