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선시대사 이해 (독서>책소개)/4.조선역사문화

교유와 논쟁으로 본 관계의 문화사 (2024)

동방박사님 2024. 8. 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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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은 주자학의 나라, 양반의 세상이었다. 주자학으로 무장한 양반들은 법과 제도 다양한 윤리 규범을 통해 자기들 외부를 통제하려 했고 그 통제의 수위가 높을수록 유교적 이상 사회에 근접하는 것이라 믿었다. 양반과 평민, 노비와 상전, 유교와 불교, 남자와 여자, 적자와 서자, 정통과 이단, 호론과 낙론, 동양과 서양, 중화와 야만 등 무수한 관계의 불평등을 배태한 조선 유학은, 역으로 이들을 하나로 아우를 상생과 화합의 가치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차별이 가장 심했던 조선이라는 상극의 무대에 선 조선 유학자의 타자 인식, 대립과 갈등의 관계, 논쟁과 교유의 양상을 들여다본다. 역사학·철학·문학·종교학·사회학·지리학·복식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탐색한 조선시대 관계의 문화사는 유불 간 사제관계, 충노와 충비의 신화와 그 배경, 시인이 된 노비, 노장학에 몰두한 유학자, 가족과 마을 공동체의 소통 원리 등 차이와 금기를 극복하고 공존과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준 우리 역사 이야기다.

목차

총론
조극선의 일기를 통해 본 17세기 유불의 길항적 공생_김학수
서양 선교사의 조선 인식과 타자성_조현범
조선 후기 노비와 상전 관계의 호혜성_정수환
신분을 초월한 양반과 노비의 시적 대화_안대회
조선 후기 호론과 낙론의 논쟁과 교유_신상후
서계 박세당의 『사변록』과 이단관-새로운 사고의 지평과 대화_한형조
한글로 소통한 사대부의 가정생활-16~17세기 한글 편지를 중심으로_김봉좌
이일분수(理一分殊)의 사회학, 불가능한 꿈의 오디세이_한도현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산에 대한 색다른 시선-지리산과 청량산_정치영
무장사비 서체에 대한 한중 문인들의 견해 차이_신정수
조선 유학자의 심의에 대한 비판적 해석_이민주
해방 전후 정인보의 교유 관계_이남옥

저자 소개

저 : 김학수
조선시대사 전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부교수. 『한강학의 형성과 지식문화적 공간의 확장』, 『백곡 정곤수』 등

저 : 조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종교학 전공. 「19세기 한국 천주교 문헌 ??주년첨례광익?? 연구」(2023), 「다블뤼 주교의 교회사 기록에 나타난 성호학파 문인들의 행적」(2022) 등

저 : 정수환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 영남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17세기 동전유통의 정책과 실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고문서와 일기자료를 활용하여 조선시대 일상을 추적하면서 마을을 주제로 조선시대에서 현대까지 농촌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조선후기 화폐유통과 경제생활』, 『조선왕실의 의례와 재원』, 『한국 농촌개발과 국제개발』, 「17세기 전반 조극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