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0 14

우리 책과 한국 현대사 이야기 (2021) - 책은 어떻게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나

책소개자타공인 ‘인쇄 문화 종주국’ 대한민국역사 속 책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우리나라는 세계 인쇄 문화의 종주국이라 불릴 정도로 인쇄 및 출판에 있어 뿌리 깊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통일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현존하는 세계의 목판 인쇄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직지심체요절’ 역시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책 문화는 현대로 접어들며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해 왔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유신시대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역사 속에서 우리 책은 과연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우리 책과 한국 현대사 이야기』에서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해공 신익희와 민주공화국 (2024) - 해공 신익희의 정치사상과 민주공화국으로 가는 길

책소개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우리나라 헌법 제1조에 나오는 선언이다. 이 선언의 시작은 1919년 4월 11일이다. 삼일운동 직후 상해로 모여든 독립운동가들은 바로 이 날, 임시 의정원을 결성하고, 헌법 ‘임시정부 임시헌장’을 제정하여 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당시 해공은 불과 스물다섯 살의 청년이었지만, 임시정부에서 중책을 맡으며 후일 대한민국 헌법의 근간이 되는 임시헌장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선언은 잘 실현되고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출발하였으며, 해공 신익희의 정치사상, 리더십을 통하여 앞으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을 제시한다.해공 신익희는 대통령 후보를 지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독립운동가, 민족교육운동가, 대한..

해공 신익희 평전 (2022) - 독립운동과 민주화의 큰 별

책소개격동기 한국 현대사의 큰 별 신익희, 그의 빛나는 업적과 아까운 죽음해공 신익희의 생애를 한국 현대사의 관점으로 집대성한 역작해공 신익희(1894~1956)는 식민지 → 해방 → 분단 → 단정수립이라는 변혁기의 중심인물로서, 조국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가 1956년 대통령선거 도중에 63세를 일기로 급서하였다. 생애의 전반기 대부분을 독립전장에서, 후반기는 이승만의 폭정에 맞선 민주전선에서 싸웠다. 임시정부의 요인으로서 두 차례의 국회의장을 지내고 민주세력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을 창당하고 대통령후보까지 이른 인물은 그가 유일하다. 신익희의 돌연한 죽음은, 이런 의미에서 큰 국가적 손실이자 정치사의 비극이었다.이 책은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초석을 놓은 신익희의 전체 생애에서 한국 현대..

2024 슬기로운 독립투어 7. 18(목) : 신익희, 좌우의 벽을 뛰어넘은 독립운동가

신익희 申翼熙1952년 국민대학교 명예 철학박사 학위 취득 당시의 신익희 민의원 의장1952년 국민대학교 명예 철학박사 학위취득 당시의 신익희 민의원 의장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무부 차장임기 1943년 3월 4일 ~ 1945년 8월 28일주석 김구 대한 임정 국가총수반부수상 김규식 대한 임정 국가부수반장관 조소앙 대한 임정 외무부장 직무대행 서리조소앙 대한 임정 외무부장 직무대리조소앙 대한 임정 외무부장미군정청의 남조선과도입법의원 의장 겸 상임위원장임기 1947년 6월 3일 ~ 1948년 5월 20일전임 김규식대통령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수상 안재홍 미군정청 민정장관장관 안재홍 미군정청 민정장관사령관 존 리드 하지 미군정청 군정사령관대한민국의 제2대 민의원 의장임기 1948년 8월 4일 ~ 1954년 6..

밤의 역사 (2020) - 악마의 잔치, 혹은 죽은 자들의 세계로의 여행에 관하여

책소개이 책은 중세 이후 ‘악마의 잔치’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추적하고 16~17세기 민중의 일상과 정신세계에 구체적 형상을 입혀 드러낸 뒤 거시적 차원으로 시야를 확장해 시간과 공간, 신화와 우화, 사료를 넘나드는 방대한 비교 작업을 통해 오랜 세월 지속된 유라시아 공통의 문화적 기원을 찾아 나선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세밀하고 해석적인 긴즈부르그 특유의 논지 전개 방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마녀와 베난단티, 늑대인간, 오이디푸스 신화, 신데렐라 등의 주제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게 서술되어 연구자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목차감사의 말서론제1부1장 나병환자, 유대인, 무슬림2장 유대인, 이단자, 마녀제2부1장 여신의 뒤를 따라2장 비정상3장 탈혼 상태의 전투4장 ..

절멸의 인류사 (2020) -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책소개지난한 절멸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인류의 생존전략우리 조상은 약했지만, 아니 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약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언뜻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 주장은 인류가 지난한 진화를 거치며 만물의 영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핵심적인 논의로 작용한다. 강한 완력도, 날카로운 이빨도 없었던 인류의 조상은 어떻게 700만 년이라는 시간을 견뎌 살아남았을까? 왜 인류는 불편하고 생존에 불리한 특징들은 발전시키고 후대에 물려주었을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인류가 될 수 있었을까?일본의 분자고생물학자인 사라시나 이사오는 이 책에서 인류의 기원에 대한 기존의 학설을 새롭게 해석하고 최신의 고고학 성과와 실시간으로 수정되고 있는 학문..

산업혁명 1760-1830 (2020)

책소개한국어로 처음 번역된 ‘산업혁명 연구의 20세기 고전’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경제사학자 T. S. 애슈턴의 대표 저작 『산업혁명, 1760­1830』(1948년 초판)이 역사학자 김택현(전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의 번역으로 한국어판이 처음 출간되었다. 영국 산업혁명 연구를 집대성해서 ‘대중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책’이라고 평가되는 이 책은 지금도 ‘옥스퍼드대학 학습프로그램총서’(OPUS)의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수많은 통계 자료를 분석해서 집필했지만 그래프나 표, 주석이 하나도 없는 이 작은 책으로 격변기 영국 사회와 산업 현장, 기업가와 혁신가, 노동자의 일상생활을 한눈에 드러내 보이고 있다.1997년 개정판 서문을 쓴 리버풀대학 팻 허드슨 교수는 산업혁명 연구의 흐름 속에 우뚝 솟아 있..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강의(2022)

책소개1881년 가을부터 1882년 여름 사이에 아널드 토인비Arnold Toynbee가 18세기 영국 산업혁명에 대해 강의한 원고를 옮긴 책이다. 아널드 토인비는 1760년 공유지 인클로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영국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드러내며 그로 인해 벌어진 문제에 답을 찾고자 한다. 가장 큰 관심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어려운 처지에 빠진 노동자의 처지를 개선하는 것이다.산업혁명의 결과를 보여 주기 위해 필자가 제시하는 자료는 통계만이 아니다. 당시 사회를 묘사한 기사, 기고문은 물론 소설, 수필, 자서전도 등장한다. 애덤 스미스, 맬서스, 리카도 등의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산업혁명과 어떤 관계인지도 설명하며, 나아가 카를 마르크스, 헨리 조지 등이 산업혁명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도 소개하고 자신..

독일 사회민주당 150년의 역사 (2017)

책소개연대와 협치, 투쟁과 저항으로 이뤄낸 유럽 최장의 정당사. 저자 베른트 파울렌바흐는 독일사의 정체성, 사회민주주의 노동운동과 노동자문화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현대사가이다. 이 책은 사민당의 과거사 정책을 담당하면서 서독의 탈나치화에 큰 영향을 끼쳤던 그의 시각으로 사민당의 역사를 바라본다.창당 초기에 독일의 노동조합과 사민당은 어떤 관계였는지, 비스마르크의 정치에 왜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했는지, 세계대전 참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데에는 어떤 갈등을 겪었는지, 나치 시대에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등의 이야기는 사회민주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내용이다. 독일 사민당의 이야기는 한 정당의 역사이지만 동시에 독일의 현대사, 나아가 유럽의 현대사를 포괄한다.목차옮긴이의 글한국의 독..

전후 일본과 독일이 이웃 국가들과 맺은 관계는 왜 달랐는가 (2024)

책소개독일-프랑스, 일본-한국, 독일-폴란드, 일본-중국두 전범국과 이웃 국가의 사례 비교로 제시하는양국 간 화해의 조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수 세기 동안 유럽에서 이웃 국가들을 잔인하게 침략했던 독일은 과거라는 유령에서 상당히 벗어났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은 아시아에서 그들이 자행한 행위에 여전히 발목이 잡혀 있다. 이러한 차이에 관한 가장 흔한 설명은 일본은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독일은 피해자인 이웃 국가들에게 사과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통상적인 견해를 거부한다.이 책은 독일-프랑스, 일본-한국, 독일-폴란드, 일본-중국 등 네 가지 양국관계를 비교 분석하여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었다고 주장한다. 독일은 유럽연합이나 나토 같은 지역 기..

아주 평범한 사람들(2023) - 101예비경찰대대와 유대인 학살

책소개그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집단학살에 가담하게 되었는가학살 동기에 대한 논쟁과 수많은 후속 연구를 이끈 선구적 심층 연구2차 세계대전 시기의 끔찍한 비극인 홀로코스트를 실제로 수행한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유대인 집단학살의 가해자가 되었을까? 홀로코스트 연구의 선구적이고 기념비적인 현대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101예비경찰대대 소속 210명에 대한 전후(戰後) 취조 기록 등을 바탕으로 ‘수행자’들의 학살 과정과 동기를 심층 분석했다.특히 두 가지가 핵심이다. 첫째, 이들은 특별히 악인이었거나 그렇게 훈련받은 자들이 아니라, 대다수가 군 복무 경험조차 없던 하층 노동자 출신의 중년 남성, 즉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둘째, 이들은 처음 학살 임무를 하달받았을 때에도, 그리..

1차 세계대전의 기원 (2014) - 패권 경쟁의 격화와 제국체제의 해체

책소개1차 대전은 그것이 가져온 엄청난 정치적·사회적 결과 때문에 꾸준한 학술적 주목의 대상이 되어왔다. 연구의 방향은 크게 1차 대전의 결과, 그 결과를 만들어낸 전쟁 수행의 구체적 과정, 그리고 이 대사건이 벌어진 원인의 측면에서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학계에서 1차 대전 연구는 외면 받아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차 대전은 말 그대로 세계전쟁이었기에 관여한 국가와 행위자들의 수다함과 주제별 요소들의 방대함을 검토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기원(원인)’이라는 제한된 측면에서지만, 발발 100주년을 맞는 해(2014년)에 1차 대전을 다룬 국내 첫 저작이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의는 더 크다고 할 것이다.이 책에서 저자는 대전의 기원이 되는 국제관계와 각국의 정치 사정을 ..

비스마르크와 독일 통일 (2024)

책소개오토 폰 비스마르크에 대한 재조명1990년 10월 독일이 재통일된 이후 비스마르크에 대한 독일인들의 관심은 크게 증대했다. 이것은 그가 독일 통일 구현의 주역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스마르크에 대한 재평가, 특히 부정적 측면보다는 긍정적 측면에서의 재평가가 모색되었고, 그러한 시도에 대한 사회적 반응 역시 매우 호의적이었다. 더욱이 비스마르크에 관한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현실정치가(Realpolitiker)로서의 정치적 행보와 업적을 다룬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출간되는 학문적 성과도 거두었다. 주지하듯이, 비스마르크는 수백 년간 지속된 독일권의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독일 제국을 탄생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그는 1860년대 초반부터 구체화하기 시작한 통일 과정에서 나타난 적지 ..

1848 독일 혁명 (2022)

책소개독일 통합의 기초를 마련한 3월 혁명의 역사김장수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의 『1848 독일혁명』이 푸른사상사 [서양근대사 총서 8]로 출간되었다. 독일 통합의 기초를 마련한 1848년 3월 혁명의 전개 과정과 연방국가들의 혁명적 사건을 자세하게 기술한 이 책은 독일혁명이 19세기 유럽 근대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사적 의의를 정연하게 알려주고 있다.목차* 책머리에제1장 독일 통합의 필요성1. 카를스바트 협약2. 7월 혁명3. 7월 혁명의 영향4. 독일권에서의 상황 변화5. 함바흐 축제6. 기존 질서체제의 대응7. 혁명적 분위기 조성과 대응 방안제2장 3월 혁명1. 2월 혁명(1848)2. 중부 소독일 국가 혁명3. 빈 혁명4. 베를린 혁명5. 혁명 발생 이후의 민중운동제3장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