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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의 아파트

동방박사님 2022. 9. 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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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30년대를 ‘아파트 시대’로 명명해도 어색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 나왔다. 주거문화사, 아파트 설계, 아파트단지와 건축 공간이라는 각기 다른 주제를 주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는 4명이 공동 집필한 『경성의 아파트』이다. 경성 어디에 얼마나 많은 아파트가 지어졌을까? 어느 곳에 많이 있었을까? 당시 사람들은 아파트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무슨 일을 하는 어떤 사람이 아파트에 살았을까? 경영 주체는 누구였을까? 어느 정도 규모였을까? …

『경성의 아파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경성의 아파트에 관한 질문의 답을 찾는 여정이자 결과물이다. 당시 발행된 신문과 잡지는 물론 건축물에 관한 정보를 비교적 상세하게 다룬 건축잡지 『조선과건축』에 소개된 아파트 관련 자료 분석, 『대경성사진첩』, [대경성부대관]과 같은 이미지 자료와 지도,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등 당시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갖춘 각종 온라인 페이지, 일본의 국립도서관, 미국문서관리보관소 등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관련 자료를 샅샅이 찾아 읽고 분석했다.

 

목차

책을 펴내며

모던 경성, 착란의 교향악
경성, 1935년 | 근대도시 경성의 꼴불견 | 지나친 가벼움과 지나친 무거움 |
아파트 도시 경성 | 아파트, 아?트 | 39곳의 경성 아파트 | 경성의 ‘아?트’ 시대

전화번호부로 본 1930년대 경성의 아파트
전화의 도입 | 네 권의 전화번호부와 아파트의 등장 | 1930년대 경성의 주택난과 주거임대 업태 | 1930년대 숙박임대 업태 변화 | 서양식 고급 숙소, 호텔의 번성 | 천차만별 우후죽순, 일본식 여관과 조선식 여관 | 도시 곳곳, 속속 늘어난 하숙과 대가 | 전화번호부를 통해 살펴본 경성의 아파트 | 해방이후 호텔로 변모한 경성의 아파트

도쿄에서 경성으로 전해진 아파트
아파트멘트 | 아파트멘트하우스와 도시주택 | ‘아파트의 날’ 그리고 아파트멘트의 출현 |
간토 대지진과 도준카이아파트 | 아파트 이미지의 차용 | 경성의 아파트 건설 붐 | 《성대문학》과 《경성잡필》에 등장한 경성의 아파트 | 당시 신문이 전한 외국의 아파트 | 미국 유학생의 아파트 경험 | 기이한 풍경으로 소개된 아파트 | 명랑한 세계 도시민의 생활

경성의 아파트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파트」(세놋는집=줄행랑)” |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남산동 미쿠니아파트, 내자동 미쿠니아파트, 취산아파트, 식산은행 독신자아파트

경성의 아파트에는 누가 살았을까
삼화원주택지 광고에 등장한 ‘아?트’ 광고 | 아파트멘트 잡담 | 가족아파트 등장 |
경성 최고 상류층인 경성골프구락부 회원의 거처 | 화가 김환기, 법학자 황산덕과 도요타아파트 | 과연 경성의 아파트엔 누가 살았을까

경성의 아파트 집세
일본인과 조선인의 생활상 | 경성의 셋방살이 비용 | 집 없이도 사는 경성인! | 1930년대 일본 아파트 집세 | 경성의 아파트 집세는 얼마였을까 | 교활하게 올려받는 아파트 집세

아파트 임대사업 경영자, 건축청부업
아파트를 경영한 일본인들 | 호쾌하게 놀며 사업을 전개한 사업가, 미쿠니상회 대표이사 도이 세이치 | ”조선 재계를 등에 업고 일어나는 일은 나말고는 누구도 못한다.” 사업가 사이토 히사타로 | 전당포 사장 우에하라 나오이치와 모리 타쓰오 | 정계 진출과 부동산 회사의 경영자, 요시무라 겐지와 아오키 마사루 | 1930년대 일본인 토목건축 청부업자 | 1930년대 조선인 청부업자

아파트 취체: 아파트를 만든 법령과 제도
경성의 건축 법령 | 건폐율, 건축선, 건축물의 높이, 도로사선 | 아파트 규모를 결정하는 법령 | 일본에서 제정된 아파트건축규칙

지대가임통제령과 부영아파트
식민지의 나른함 뒤에 도사린 중일전쟁과 국가총동원법 | 지대가임통제령 발동 전후의 움직임 | 주택대책위원회의 경성부 주택 대책과 기존 아파트의 호텔 전업 | 식민지배 권력의 아파트 인식, 경성과 평양 | 도면을 통해 확인한 부영아파트, 청진과 대구

경성과 평양, 그리고 부산의 아파트 낙성식과 전람회
식민지 조선의 7대 도시 | 경성: 요란했던 옥상전망대 낙성식, 내자동 미쿠니아파트 | 두 동을 먼저 준공한 내자동 미쿠니아파트 | 사진으로 읽는 내자동 미쿠니아파트 | 경성의 아파트 공사장 중계와 상량식 전파 | 평양: 순수하고 아름다운 근대건축의 정수, 동정의 동아파트 | 평양흥업(주)과 평양무진(주) 그리고 동아파트(주) | 추적, 동아파트 | 부산: 두 곳의 청풍장아파트와 전람회 | 부평정 청풍장아파트 | 남빈 청풍장아파트 | 옥상정원과 아파트 | 아파트 생산 주체와 상황 변동

풍기문란과 아파트: 오락실과 빌리어드 그리고 댄스홀
몰락한 왕실과 순종 임금의 당구대 | 유행병처럼 번진 오락, 당구 | 내자동 미쿠니아파트 오락실 | 퇴폐와 중독의 온상으로 변한 마작과 당구 | 빌리어드 걸과 명랑, 그리고 베이비골프 | 부영아파트 오락장과 댄스홀

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건과 사고
아파트의 사건·사고: 신문기사로 역추적한 1930년대 아파트 | 근대식 공동숙소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전염병과 화재 | 아파트로 숨는 도둑, 아파트에 사는 도둑 | 아파트 거주자의 고단한 삶이 투영된 실업, 횡령 그리고 자살사건 | 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진 비극적 사랑 | 일제강점기 말 통제의 대상으로 변모한 대규모 아파트

조선인이 경영한 덕수아파트
1930년 《경성·인천 전화번호부》 | 조선인 본위의 문화 「아파-트」 | 조옥현에서 다시 조옥현으로 | 덕수아파트-덕수여관·덕수호텔-덕수빌딩

추적! 경성의 아파트: 채운장아파트, 욱아파트, 중앙아파트
로마의 폐허에서 볼 수 있는 투우장과 같은 건물 | 쇼와의 변종, 우에하라 나오이치가 꾸었던 경성 ‘무랑루즈’의 꿈 | 채운장아파트 이력 |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남은 욱아파트 |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중앙아파트

한 번쯤 스쳐 지났을 경성의 아파트
이 건물이 아파트? | 남산동 미쿠니아파트 | 아일빌딩 | 개발의 경계에서 | 그대로 남아있는 아파트와 변화를 거듭해온 아파트 | 과연 아파트였을까: 적선하우스와 구 미쿠니사택 아파트 | 남아있는 아파트 찾아가기: 남산동 미쿠니아파트, 취산아파트(현 아일빌딩), 청운장아파트, 국수장아파트, 황금아파트, 적선하우스

마치며: 시간을 거슬러 경성시절에 주목한 까닭
1930년대 전반기와 후반기 경성의 아파트 | 일제 패망에 따른 아파트의 변모 | 도시건축 유형으로서의 지속과 변용 | 마치며

부록
경성 어디에, 얼마나 많은 아파트가 있었을까 | 아파트 목록 읽기 | 지도에서 아파트 읽기
 

저자 소개 

저 : 박철수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에서 학생들과 더불어 ‘주거론’과 ‘주거문화사’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다. 『한국공동주택계획의 역사』(공저, 세진사, 1999), 『일본의 현대하우징』(공저, 시공문화사, 2002), 『아파트의 문화사』(살림, 2006), 『아파트와 바꾼 집』(공저, 동녘, 2011), 『건축가가 지은 집 108』(공동기획, 도서출판 집, 2014), 『아파트: 공적 냉소와 사적 정열이 지배하는 사회』(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