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1.고대.삼국.통일신라

네티즌과 함께 풀어보는 한국고대사의 수수께끼

동방박사님 2022. 11. 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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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한국 고대사의 수많은 의문점들과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위해 네티즌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일본의 식민사관으로 드러나지 않게 피해를 입은 우리 역사의 모호성을 들춰내고, 진실성 있는 역사로 입증받기 위해 역사 관련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진 여러 질의 응답과 토론 내용이 실렸다.

목차

1. 사학과 역사경
2. 삼국의 건국과 발전
3. 가야 천년
4. 해양신라와 기마민족국가의 도래
5. 광개토왕비로 삼국사기 읽는 법
6. 삼한제국의 재편

저자 소개

편저자 : 김 상
역사 연구가. 1961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자연과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책 속으로

태어날 당시를 기준으로 고구려 영역 안에서 태어나야만 고구려인이 된다면 우리가 아는 고구려는 건설되지 않습니다. 능력있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는 나라만이 대 제국을 건설 할 수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유주자사 진에게 당신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죽어서 뼈를 묻은 고구려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128 p.
고구려나, 백제나, 신라나 모두 건국시조가 '해(sun)'와 '밝다(明)'는 뜻을 성씨로 가진 친손계열 출신입니다. 3국이 동족의식이 있었느냐에 관해서, 국가간 대립이 첨예하게 된 이후에 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으나, 적어도 초기의 건국만큼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계열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혁거세 왕조에 의한 서라벌의 건국은 경북 내륙의 토착민에 의한 것이 아니고 북에서 말을 타고 내려온 고조선의 한 분파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박혁거세 왕조는 부여가 건국될 시기와 유사한 시기에 몽골 초원이나 북만주에서 빠져 나왔을 것입니다. 반면에 고구려와 백제는 나중에 부여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따라서 박혁거세의 서라벌 건국은 고구려의 추모왕 건국보다 먼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인터넷 사이트의 토론방을 보니, "신라가 중국에서 멀므로 고구려보다 나중에 건국된 것이 아닐까?" "혹시 김부식이 신라계라 일부러 박혁거세의 건국을 고구려보다 앞에 둔 것이 아닐까?" 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삼국의 건국을 고조선의 해체에 따른 연쇄 반응으로써 고조선사의 연장선에서 보지 않고 이를 중국사의 입장에서 보려니 건국시기가 이해가 잘 안 되는 것입니다.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무의식중에 우리가 우리의 눈이 아니고 중국인의 눈을 통하여 한국사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아마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제 눈도 상당 부분 그럴 것입니다.
---p. 74
[학생2] 만일 칠지도라는 칼에 연호가 있다면 다음처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신공52년은 신공 49년보다 3년 후이므로 서기 230년이 됩니다. 백제가 자체의 연호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므로 당시 중국에서 제일 큰 나라인 魏의 연호를 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그 칠지도라는 칼에는 서기 230년의 魏의 연호인 泰和(太和)4년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선생]자네 무슨 과 나왔나?
[학생]예, 금속공학과 나왔습니다.
--- p.161
[학생2] 만일 칠지도라는 칼에 연호가 있다면 다음처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신공52년은 신공 49년보다 3년 후이므로 서기 230년이 됩니다. 백제가 자체의 연호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므로 당시 중국에서 제일 큰 나라인 魏의 연호를 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그 칠지도라는 칼에는 서기 230년의 魏의 연호인 泰和(太和)4년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선생]자네 무슨 과 나왔나?
[학생]예, 금속공학과 나왔습니다.
--- p.161
 

출판사 리뷰

 
『네티즌과 함께 풀어보는 한국고대사의 수수께끼』는 그동안 한국상고사학회 웹사이트 등 인터넷 역사 토론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며 진행된 토론 내용을 테마별로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편저자 김상씨는 한국상고사학회 웹사이트 게시판을 비롯한 인터넷 상의 수많은 역사관련 사이트에서 이미 많은 독자와 토론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재야 역사학자로서『네티즌과 함께 풀어보는 한국고대사의 수수께끼』를 통해 우리 고대사의 오류와 오해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은 광개토대왕비문의 기록을 통해 삼국사기 초기 또는 전기(4, 5C 이전) 기록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방법과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일본서기의 초기 기록을 완전 복원하여 우리나라의 고대 사서와 중국 및 일본의 고대 사서와의 완전 일치를 규명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베일에 가려 명확하지 않던 삼국사기와 일본서기의 초기 기록을 집중 분석하여 두 역사책의 기록에 전혀 모순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한국의 고대사를 살펴보면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이 많이 남아 있다. 연구 검토되어야 할 가설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정설처럼 굳어진 경우도 허다하다. 한국고대사에 있어서 일제 식민사관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일부 일본인 학자들은 역사 사실을 변조하고 탈색시켜서 우리의 역사를 더욱 애매모호하게 만들어 놓았다.

역사는 특정인들만의 것은 아니다. 역사는 진실성이 있어야 하며, 합리적 사고를 지낸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 고정관념 속에 있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네티즌들이 나섰다. 모니터 앞에 앉은 네티즌들의 열띤 토론들은 한국 고대사의 수수께끼를 푸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