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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의 관점 (2022) - 하나님 중심적 관점의 바른 성경 읽기 - 설교 성경연구 (202301 -백석대신대원)

동방박사님 2023. 7. 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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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늘날 교회의 큰 문제는 플라톤 전통의 이원론적인 신앙과 좁은 의미의 속죄-중심적인 신앙이다. 특히 이것이 결국 교회의 관심과 신앙생활이 죽음 이후의 구원과 영생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성경은 본질 상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의 백성들의 거룩함, 즉 하나님에게서 기인하는 그의 백성들의 독특한 가치관과 인생관, 세계관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한다는 점에서 신학적이다. 이 신학적 특성은 모든 세속적인 것들에 대해 경고적인 성격과 더 중요하게는 이 들에 대한 전복적 성격을 지닌다.

필자가 본서 『성경 해석의 관점』을 쓰게 된 동기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다. 세속적인 삶은 ‘힘을 사랑’(love of power)하는 근본 성격을 지니며, 그러기에 모든 세속적인 삶은 다양한 형태의 힘을 사랑하고, 추구하며, 축적하여 결국 삶을 철저히 자기 통제 아래 두려는 목적을 지닌다. 그러나 신학적인 혹은 거룩한 삶은 ‘사랑의 힘’(power of love)을 근간으로 하며, 그러기에 모든 신학적인 혹은 거룩한 삶은 하나님의 사랑(요일 4:8)을 힘입어 삶의 근본 운용 원리로 삼고 산다.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들은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적이며 은혜로운 섭리를 따라 사는 자들이다. 그러기에 이들의 삶은 자유와 평화 가운데 경쟁하지 않고, 투쟁하지 않고, 분투하지 않고, 오직 조화와 협력과 공동의 선을 위해서 사는 삶이다. 이들에게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있으며, 그러기에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대한 열린 의식과 포용적 자세로 살아간다. 이러한 성경적 관점을 갖고 살지 않는 모든 기독교 신앙과 삶은 종교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_저자 서문 중에서

목차

저자 서문

I 서론

1. 성경 해석의 관점
2. 성경, 믿음, 구원, 천국, 재림에 관하여
3. 히브리 사상과 고대 그리스 사상의 차이
4. 성경 계시의 독특성의 왜곡들
5.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과 ‘여호와 하나님’의 성육하신 ‘주 그리스도 예수’의 통일성

Ⅱ 성경이란

1. 하나님의 특별계시와 성경기록(The Inscripturation)의 관계
2. 성경 문헌 형성과정
3. 성경의 영감(Inspiration)
4. 성경의 무오성(Inerrancy)과 무류성(Infallibility)
5. 네덜란드 개혁주의 전통의 성경관 이해
6.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의 관계
7. 바른 성경관
8. 바른 성경 읽기를 위하여

Ⅲ 성경 해석의 관점(Interpretive Perspective)

1. 서론: 점진적 계시의 원리를 따라서
2. 성경-신학적인 성경 해석의 관점
3. 구약의 해석 관점
4. 신약의 해석 관점
5. 구약과 신약의 관계
6. 구약과 신약의 중간기: 주후 1세기의 유대교를 중심으로

IV 성경의 장르들에 대한 이해

1. 내러티브 장르
2. 율법서 장르
3. 시 장르
4. 지혜문헌 장르
5. 선지서 장르
6. 복음서 장르
7. 비유 장르
8. 사도행전 장르
9. 서신서 장르
10. 계시록 장르

부록 I 바른 성경읽기의 간략한 예증
부록 Ⅱ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을 평생 내면/사유화하는 방식의 신앙생활
부록 Ⅲ 목회자의 소명에 대한 성경-신학적 이해
부록 Ⅳ 성전 주제를 중심으로 성경 전체 읽기
 

저자 소개

저 : 류호영
 
류호영 교수는 한국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미국에 있는 칼빈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석사(Th.M, 신약학) 학위를 받고, 영국 글래스고 대학에서 마가복음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여러 신학교를 거쳐 현재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신학 여정을 시작한 후 은퇴를 앞둔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성경 해석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와 강의를 해왔다. 중요 ...

책 속으로

그러나 현재 대부분 교회의 설교나 크리스천들의 성경 읽기는 본문을 정당하게 대하기보다는 청중에게 주고자 하는 목회자의 메시지나 성경 독자의 개인적인 욕구와 바람에 편향되어 있으며, 심지어 이것들이 성경 읽기나 해석에 역으로 투영되어서 성경이 말하는 것을 끌어내는(read out) 성경 읽기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성경에 집어넣어 읽어 들어가는(read into) 일이 비일비재하다. 성경이 하나님의 절대 계시라고 믿는다면 이것이 바른 일인가 진지하게 묻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맥락에서 성경을 바르게 읽으려면 두 가지가 꼭 필요하다. 하나는 성경을 바라보는 바른 관점 혹은 창이 열려야 한다. 이것은 성경해석/읽기의 관점에 관한 것이다. 또 하나는 성경을 읽는 법, 즉 성경 해석의 방법에 관한 것이다. 사실 이 둘 사이의 관계나 우선순위의 문제는 명쾌하게 답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성경을 해석하고 성경해석을 가르쳐 왔지만, 여전히 이 문제는 답하기 어렵다. 달리 말해서 먼저 성경 해석의 관점이 형성되고 나면 그 관점에서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는 일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축적되어 그 결과물로 성경 해석의 관점이 형성되는지를 말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아마도 답은 이 둘 사이의 관계는 상호적이라는 것이다. 해석은 관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관점은 해석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중요한 인도자 혹은 운전자 같은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1장. 서론」중에서

성경은 이 땅에 사는 인류의 창조와 구속에 관한 하나님의 계시인 동시에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행위들에 대한 성경 저자들의 믿음의 관점에서 이루어진 증언이다. 그러나 계시이며 동시에 증언으로서의성경의 현재 형태인 성경 기록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성경 기록의 모체인 하나님의 특별계시와 현재 형태의 성경 기록과의 관계 그리고 두 번째로 이 특별계시와 현재의 성경 기록을 연결하는 중간 요소들인 구전 형태나 문헌 형태의 전승 단계들이다. 모든 학자가 동의하듯이, 성경이 존재하게 된 이유는 성경의 개별적인 책의 저자들이 각자의 책을 기록했고, 보존하여 후대로 전달했으며, 또 그것을 선포했고, 그것에 관해 논증했고 특별히 그것을 자신이 속한 신앙 공동체의 문맥에서 해석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신앙 공동체를 창조한 것이지 특정한 신앙 공동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지만, 신앙 공동체는 분명 최초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정경 형태로 양산하는 책임을 지녔다는 의미에서 정경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2장. 성경이란」중에서

이처럼 성경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초역사적인 진리체계가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하나님 자신의 ‘창조-구속-성취-완성’의 이야기이다. 보다 축약적으로 말하자면 성경은 역사적으로 구현된(history) 하나님의 자기-계시가(theology) 성령으로 영감된 저자들에 의해서 하나의 통일된 문학적 저작으로(literature) 표현된 것이다. 이러한 성경 이해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은 어떠한 하나님인가를 극명하게 잘 보여준다.

크리스천은 성육신의 하나님(God Incarnate)을 믿는 자들이다. 초월적인 존재로 머물러 있으며 절대적 진리체계들을 초역사적으로 전해주는 그런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아니라, 점진적인 계시 가운데 때론 멀리, 때론 친밀하게, 때론 인간 공동체 가운데, 때론 인간 내면 가운데 역사하셔서 창조세계의 창조와 구속 역사 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가신 하나님을 믿는 자 들이다. 그러기에 이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세계 가운데 한 번도 역사적 실체로 구현된 적이 없는 진리체계들을 연역적으로(deductively) 추론하여 얻어낼 수 있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라 점진적 계시 가운데 자신의 피조물과 함께 하시고 그들과 씨름하시는 생생한 자기-계시인 창조-구속의 역동적 이야기를 귀납적으로(inductively) 정리하고 체계화하여 더 확실한 이해에 이를 수 있는 하나님이다.
---「3장. 성경 해석의 관점」중에서

성경은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의 형태로 기록되었다. 어떤 책이 혹은 본문이 어떤 문학적 장르에 속하는 것인가를 안다면 책과 본문은 그 문학적 장르에 맞게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문을 시처럼 읽을 수는 없으며 시를 산문처럼 읽을 수는 없는 것이다. 산문은 산문 고유의 읽기 방식으로 읽어야 하고, 시는 시의 고유의 읽기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성경 장르로 예를 들자면, 비유 형태의 본문을 역사적 내러티브 방식으로 읽어서는 안 되며, 역사적 내러티브 형태의 본문을 비유를 읽는 방식으로 읽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 마디로 모든 문학적 저작은 각각에 맞는 고유한 읽기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4장. 성경의 장르들에 대한 이해」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는 과연 성경을 제대로 읽고 있는가?”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 신앙에 대해
성경 신학을 평생 연구한 학자의 양심이 던지는 강력한 질문.


‘예수 천국, 불신 지옥’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에 있어 중요한 화두로 던지는 주제이자, 너무나 직접적이고 단정적이기 때문에 비기독교인들에게 강하게 지탄받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표현을 기독교인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에게 이것은 부담스러우면서도 기독교의 핵심 진리라고 생각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예수를 믿고 천국에 가는’ 형태의 신앙이 성경이 말하는 올바른 목표인가? 저자는 기독교에 널리 퍼져있는 이 ‘대명제’에 대해서 학자의 양심을 걸고 도전한다. 저자는 이 땅과 저 땅을 나누고, 현실과 분리된 죽음 이후의 피안적 세계를 제시하는 모든 형태의 이원론적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며, 그것이 진정으로 성경이 말하는 바가 아님을 여러 근거를 통해 설득력 있게 논파한다.

결국 하늘과 땅, 신앙과 현실을 분리하는 이원론적인 신앙 형태가 현재 지탄받는 한국 기독교를 만들었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실제 현실의 삶에서의 책임을 외면하는 형태의 기형적 기독교 신앙을 낳았다고 저자는 밝힌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성경이 제시하는 독특하고 전복적인 신앙의 관점을 발견하고, 거기에 신자의 온 삶을 던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힘과 부와 명예로 대표되는 이른바 세속적인 모든 욕망을 사랑하는 삶의 형태를 버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기초한 약함을 자랑하며 하나님 의존적인 삶의 태도를 갖고 살아가는 삶이 바로 진정한 신자의 삶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런 삶의 태도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신학’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분명히 전문적인 신학 내용을 다루는 학술서이다. 그러나 깊이 있는 성경 연구를 통해 이 성경을 믿고 살아간다는 것이 진정 어떤 의미인지를 밝혀내고, 독자로 하여금 그 삶의 패턴을 따라 살아가도록 이끈다는 의미에서 실천적인 책이기도 하다. 부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내세 지향적인 이원론적 신앙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분투하며 살아가는 참된 기독교인의 삶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이 책의 특징
- 구약과 신약, 중간기를 포함한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거시적인 관점을 제공하여 성경을 읽는 신학적인 창을 갖추도록 돕는다.
- 성경을 해석하는 이론 뿐 아니라 실제적인 예시를 통해 학습자의 이해를 돕는다.
- 내세 중심의 신앙관을 벗어나 현실에서의 기독교인의 삶을 고민하도록 이끈다.
 

추천평

정말로 한국교회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이 신자의 삶과 신앙에 유일한 규범이라고 정말로 믿는가? 그렇다면, 성경의 가르침이 그들의 삶과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먼저 성경이 무엇인지,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바른 성경관과 성경 읽기는 진정성 있는 신앙의 길로 들어가는 입문과 같다. 그래서 여기 성경이란 무엇인가로부터 구·신약성경의 통일성, 성경 해석의 원리, 올바른 성경 해석의 필요성, 그로 인한 신앙적 유익 등을 또박또박 가르쳐주는 정통적 안내서가 나왔다. 성경 전체의 틀을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을 세워주고,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올바로 알게 해주어 신자의 신앙적 눈을 뜨게 해준다. 성경을 진지하게 대하는 그리스도인들, 하나님의 말씀에 정통적 설교자가 되기를 애쓰는 목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한다. 신학생들에겐 필독서가 되었으면 한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은퇴 교수)
성경을 해석하는 일에는 적법한 해석 관점과 해석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흥미로운 일은, 해석 방법의 경우는 성경 해석에 관한 수많은 저작이 보여주듯이독립된 연구와 저작의 대상으로 다루어졌는데 비해서, 해석 관점의 경우는 따로 독립된 연구나 저작의 대상으로 다루어지지 않고 많은 성경 신학에 관한 책들이 간접적으로혹은 암시적으로 그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차에 류호영 교수의 『성경해석의 관점』은 구약과 신약을 논증할 수 있는 자체적인 범주의 한계 내에서, 그렇지만설득력 있게 하나의 거대한 메타-내러티브로 읽어가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 성경신학자의 고뇌의 찬 작은 성경-신학적인 성경 읽기와 해석을 귀히 여기며, 성경적 가치관과 인생관 그리고 세계관에 관심을 두고 성경을 읽고 해석하려는 모든 분에게 일독을 강력히 추천한다.
- 홍인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은퇴 교수)
본서는 성경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게 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그것을 위해 역사적 문학적 신학적 세 차원(관점)에서 성경을 읽도록 이론과 실제를 보여준다. 본서는 우리가 단지 개인의 구원과 윤리, 그것을 위한 교리 추출을 위해 성경을 읽기보다는, 하나님의 창조 프로젝트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혁신을 위해 읽을 수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예수님의 중심 주제인 하나님의 나라와 의의 관계가 구약과 신약의 일관된 신학적 주제로 잘 제시되고 있다. 또 본서는 성경의 장르마다 해석의 이론과 실제를 다루고 있는 친절한 책이다. 후대에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일독을 강력히 추천한다.
- 장석조 (서울성경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본서 『성경 해석의 관점』은 우리가 성경을 피상적으로 읽든 심층적으로 읽든 성경을 이해하는 어떤 시각, 즉 성경 해석의 관점(Perspective)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별히 본서는 신약, 구약을 총괄하는 성경신학적(Biblical Theological) 성경읽기를 강조하며,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것’이 기독교신앙의 목표인가에 대한 질문에, 성경신학적 성경읽기를 통해서 기독교 신학의 근본 개념인 구원 및 예수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바른 성경적 관점에 관심 있는 여러분들에게 일독을 추천한다.
- 최순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