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폭력연구 (독서)/7.나치히틀러

암살자의 밤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을 암살하고자 했던 히틀러의 극비 작전 (2024)

동방박사님 2024. 1. 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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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차 세계대전의 운명을 바꿀 뻔했던
나치의 빅3 암살 작전과
이를 막으려는 비밀 요원들의 숨가쁜 대결


나치 국가보안본부 제6국장 셸렌베르크는 연합국 지도자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이 한곳에 모여 회담을 진행할지도 모른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나치는 이것이 패색 짙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임을 직감하고 빅3를 암살하기 위한 이른바 ‘롱 점프 작전’을 계획한다. 한편 루스벨트 대통령의 경호원 마이크는 10달러만 주면 살인도 문제없다는 주민들과 암살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보스를 지켜내야만 하는데….

그동안 극비로 취급됐던 롱 점프 작전의 숨겨진 전말을 폭로하는 책이다.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던 저명한 언론인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방대한 사료와 기밀 해제된 공식 정부 문서를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전한다. 이제 총알 하나로 세상을 바꾸려 했던 나치의 비밀스러운 역사를 만나 보자.

목차

프롤로그

1부 운명의 이해할 수 없는 이치
2부 용의 이빨을 심다
3부 페르시아 나들이
4부 6일

에필로그
출처에 대하여
감사의 말

저자 소개

저 : 하워드 블룸 (Howard Blum)
퓰리처상 후보에 2회 오른 〈뉴욕 타임스〉 기자이며 〈배니티 페어〉와 〈힐〉의 기고 작가이다. 에드거상 수상작 《아메리칸 라이팅American Lightning》을 비롯해 《원티드Wanted!》, 《브리게이드The Brigade》, 《다크 인베이전Dark Invasion》, 《라스트 굿나잇The Last Goodnight》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최근작 《인 디 에너미스 하우스In the Enemy’s...
 
역 : 정지현
 
스무 살 때 남동생의 부탁으로 두툼한 신시사이저 사용설명서를 번역해준 것을 계기로 번역의 매력과 재미에 빠졌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마흔이 되기 전에』,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타이탄의 도구들』, 『5년 후 나에게』, 『그해, 여름 손님』, 『하루 5분 아침 일기』,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헤드 스트롱』, 『단어 ...

책 속으로

1943년 1월 24일,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과 영국 총리의 회담 마지막 날에 루스벨트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조건을 내놓았다. “우리는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이 무조건적으로 항복할 때까지 싸워야 합니다.” 그의 의지는 바위처럼 단단해 보였다. 절대로 물러섬 없는 이 단호한 발언―‘무조건 항복’―과 함께 나치 최고사령부의 환상은 모래밭에 처박히고 말았다.
--- p.27

윈스턴 처칠이 퀘벡 회담의 마지막에 한 라디오 연설문이 셸렌베르크의 책상을 거쳐 갔다. 그는 별다른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다. 연합국의 승리를 예측하는 낙관주의를 목이 터지라 외치는 장광설이었는데, 그 역시 그 필연성에 대한 확신이 점점 커지는 상태라서 고통스러웠다. 그러다 연설문 페이지 중간쯤에서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저와 루스벨트 대통령은 스탈린 원수와의 3자 회담을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다.
--- p.72

이곳은 ‘쿠엔츠호수’, 공식적으로는 아프베어의 ‘특수 과제를 위한 특별 훈련 코스’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좀 더 쉬운 말로 하자면, 공작원과 암살자들을 양성하는 아프베어의 엘리트 특공대 학교였다. 이곳 훈련생들은 독일군의 선두에 서서 벨기에, 네덜란드, 발칸반도의 적진으로 들어가 대담한 임무를 차례차례 수행한 브란덴부르크 사단의 강인한 자원자들 가운데서 특별히 선발되었다. 한마디로 그들은 나치의 슈퍼맨이었다.
--- p.114

스코르체니는 발뒤꿈치를 딱 붙이고 차렷 자세를 취했다. 히틀러가 오른팔을 곧게 뻗어서 그 유명한 나치식 경례를 했다. 그는 암회색 군복을 입었고 목 부분을 채우지 않아서 흰색 셔츠와 검은 넥타이가 드러났다. 가슴에는 1급 철십자 훈장을 꽂았다. 히틀러가 마침내 입을 열자 굵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자네에게 맡길 중대한 임무가 있네. 내 친구이자 우리의 충성스러운 전우인 무솔리니가 어제 왕에게 배신당하고 체포됐네.”
--- p.145

프란츠 마이어는 낮과 밤의 대부분을 테헤란의 여러 카페를 드나들면서 보냈다. 그는 남들 앞에서 대화하는 어조로 말하는 비밀이 제일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다. 위대한 게임을 오랫동안 해온 스파이에게는 그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는 고유한 방식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가 으레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 말이다. 암호명 막스 요원의 시그니처는 관심 있으면 누구라도 다 볼 수 있는 이렇게 북적거리는 카페의 테이블에서 그의 비밀 정보원과 만나는 것이었다.
--- p.175

현재 그는 3자 회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었으므로, 민첩한 실용성을 발휘해 그가 아는 것으로 생각을 돌렸다. 합리적으로 예상할 때, 세 연합국 지도자들이 만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암살을 계획하는 사람답게 논리적으로 가장 먼저 보안에 대해 생각했다. 3명의 우두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군대가 모일 것이다. 전시 체제로 완전무장한 군대. 그 불길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자리 잡자마자 그는 생각을 정확하게 바로잡았다. 하나의 군대가 아니고 3개의 군대가 존재하겠지. 그 사실은 그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
--- p.183

출판사 리뷰

|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이 테헤란으로 모이던 밤,
나치의 총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끝 무렵. 나치의 패색이 짙어지고 루스벨트 대통령이 카사블랑카에서 ‘무조건적인 항복’을 받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발표하자, 나치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파괴 공작과 암살 시도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던 중 나치 국가보안본부 제6국장 셸렌베르크는 연합국 지도자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이 한곳에 모여 회담을 진행할지도 모른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나치는 이것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임을 직감하고 빅3를 암살하기 위한 이른바 ‘롱 점프 작전’을 계획한다.

한편 루스벨트 대통령의 경호원 마이크 라일리는 진주만 침공 이후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긴장된 나날을 보낸다. 그런 어느 날 대통령은 마이크를 불러 머나먼 중동 테헤란에서 극비회담을 진행하게 됐음을 알린다. 고도의 훈련을 받고 특수 무기로 무장한 나치 특공대가 낙하산을 타고 이란에 잠입하는 동안, 마이크는 10달러만 주면 살인도 문제없다는 주민들과 암살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보스를 지켜내야만 하는데….

| 나치 정보국 vs 소련 엔카베데 vs 미국 방첩단의 치열한 승부!
한 편의 첩보 소설 같은 2차 세계대전 스파이들의 위험천만한 세계


빅3가 한곳에 모일 가능성이 생기자, 발터 셸렌베르크는 세 나라의 보안팀이 각각 움직일 거라는 데 생각이 미친다. 세 나라의 군인들은 서로를 알아볼 수 없을 것이고 말도 통하기 힘들 테니, 위장된 암살자가 그들 사이에 있다고 해도 알아보기 힘들지 않겠는가? 그 순간 마이크 라일리 역시 미지의 암살자들은 훈련받은 군인일 거라는 데 생각이 미치고, 한 발씩 발사되는 지금의 총으로는 보스를 지킬 수 없음을 체감한다. 책은 이런 두 사람의 대결을 그리며 커다란 역사의 흐름과 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진 현장을 숨 가쁘게 쫓는다.

동시에 저자는 각국 비밀 요원들의 숨겨진 기록을 파헤쳐, 뒷골목에서 벌어진 음모와 배신을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나치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동조자를 늘리라는 임무를 받고 테헤란에 숨어든 비밀 요원 프란츠 마이어, 프란츠 마이어의 공작원이자 연인이기도 한 릴리 산자리, 릴리 산자리의 불륜 상대이자 정체를 숨기고 있는 미 육군 방첩단 요원 로버트 메릭 등 무대의 중심이 되는 테헤란에서 벌어지는 스파이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은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한다.

| “마지막 문서가 공개되기 전까지,
이 책은 롱 점프 작전에 대한 결정적인 이야기다”_저자의 말 중에서


무엇보다 이 책이 의미를 발하는 것은 방대한 사료와 기밀 해제된 공식 정부 문서를 토대로 재구성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역사 속 모든 스파이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정치 드라마이기에 진실을 찾기가 그만큼 어렵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한 사람에게는 소련군의 대담한 행동에 관한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는 스탈린주의에 관한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CIA의 전설적인 방첩 센터 책임자 제임스 앵글턴은 스파이의 세계란 ‘여러 개의 해석, 여러 개의 해결책, 여러 개의 진실이 있는 세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서사 중심의 실제 역사 이야기를 쓰겠다는 목표를 버리지 않았다. 이에 기밀 해제된 소련 엔카베데 문서, 미 방첩단과 CIA 문서, 영국 정보국 보고서 등 다양한 문서들을 연구했고, 개별적인 조각들을 합쳐 완성된 퍼즐을 만들어 냈다. 퓰리처상 후보에도 올랐던 저명한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역사책 작가의 역량을 집대성한 이 작품은 저자의 말대로 ‘롱 점프 작전에 대한 결정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다.

추천평

007 시리즈의 이안 플레밍조차 이렇게 놀라운 실화를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탄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 전장뿐만 아니라 어두운 뒷골목에서도 벌어졌음을 보여 준다.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루스벨트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비밀 경호원 마이크 라일리와 나치 정보국 국장 발터 셸렌베르크 사이의 쫓고 쫓기는 게임을 중심으로, 테헤란 회담에서 벌어진 음모를 밝힌다. 첩보물 팬이라면 이 광범위하고 참신한 게임을 마음껏 즐겨라.
- 퍼블리셔스 위클리
실존 인물들의 대화, 생각,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색다른 형식의 숨 가쁜 드라마.
- 커커스 리뷰
히틀러가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을 암살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이 책은 소설처럼 빠른 전개로 나치에 관한 진실을 폭로한다.
-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