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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북] 밀레토스 학파 (소크라데스 이전의 철학) & 아낙시만드로스

동방박사님 2024. 8. 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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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토스 학파

밀레토스 학파는 기원전 6세기에 성립된 그리스 최초의 철학 학파이다. 아나톨리아의 에게 해 연안의 이오니아의 도시 밀레토스 출신의 탈레스가 창시했다. 아낙시만드로스와 아낙시메네스로 학풍이 이어졌다. 이들의 활약 시기는 소크라테스, 플라톤보다 백 년 이상 앞선다. 이들은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해, 자연 현상을 전적으로 의인화된 신들의 의지에 의한 것으로 설명하는, 당시의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관점에 반하여 새로운 견해들을 제시했다. 이들은 밀레토스의 자연에 경탄했으며, 그 자연의 바탕에 있는 만물의 근원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래서 자연 철학으로 분류된다.

아나톨리아의 서쪽 해변에 있는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의 고향, 밀레토스의 위치

자연 철학

밀레토스 학파의 철학자들은 모든 것들을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르케(ἀρχή)라고 부른) 본질적인 물질로 정의하였다. 세계는 이 본질적 물질로부터 형성되었고, 이 본질적 물질은 모든 것의 원료이다. 탈레스는 이것을 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는 불과 같은 몇몇의 것들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보이지 않는, 정의되지 않은 원소를 선택했는데 그는 이를 아페이론(ἄπειρον, "한계를 가지지 않음"이라는 의미)이라고 불렀다. 그는 전통적인 네 개의 원소(, 공기, , )가 각각 다른 것과 대립한다면, 그리고 그것들이 대립하여 서로를 없애버린다면, 그것들은 물질의 안정적인 원천적 형태가 될 수 없다고 추론하였다. 결과적으로 다른 것들이 생성되고 진정으로 모든 것들의 원소인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세속적인 무한함의 개념은 불멸에 관한 종교적인 개념에서 그리스인의 심리에 친숙한 것이었으며, 아낙시만드로스의 묘사는 이러한 개념에 부합하였다. 이 아르케는 "영원하며 불로한 것"으로 불린다. 아페이론의 특정되지 않은 성질은 비판을 받아, 아낙시메네스는 이를 더욱 명확하지만 여전히 애매한 원소인 공기로 정의하였다.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는 다른 원소나 물질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에너지에 대한 현대적 개념은 아낙시만드로스의 아페이론과 더욱 비슷하다.

우주론

아낙시만드로스 의 우주 지도. 원쪽은 여름의 낮. 오른쪽은 겨울의 밤

아낙시만드로스의 우주 지도. 원쪽은 여름의 낮. 오른쪽은 겨울의 밤.

아낙시만드로스의 세계 지도

세 철학자의 차이는 물질의 성질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우주에 대해서도 다르게 상상하였다. 탈레스는 땅이 물에 떠 있다고 생각하였다. 아낙시만드로스는 땅을 속이 빈 불로 채워지고, 태양과 별로 나타나는 구멍이 뚫린 동심원의 바퀴로 구성된 우주의 중심에 놓았다. 아낙시메네스에게 태양과 달은 별들이 고정되어 있는 하늘의 덮개를 순회하는 평평한 원판이었다.

아낙시만드로스 (시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만드로스

출생 기원전 610년 ~ 사망 기원전 546

지역 서양 철학

학파 밀레토스 학파

아낙시만드로스(고대 그리스어: Ἀναξίμανδρος, 기원전 610~ 546)는 탈레스, 아낙시메네스와 함께 밀레토스 학파의 철학자이다. 그는 탈레스의 젊은 제자였는데, 탈레스가 아무런 저서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리스인들 중 최초로 자연에 관한 논문을 집필한 철학자가 되었다. 동시에 그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서판에 그리려는 시도를 감행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독자적인 사상을 구축함으로써 그리스 시대의 철학, 특히 만물관과 천문학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는데, 그의 독자적인 사상은 자신의 스승인 탈레스에 대한 반박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만물관

아낙시만드로스 또한 스승 탈레스의 영향을 받아 세계를 구성하는 근본 재료가 존재한다는 명제에는 동의를 하였다. 하지만 탈레스가 만물의 단일한 근본 재료가 '' 이라고 한 것에 반해, 그는 만물을 구성하는 더욱 근본적이고 1차적인 재료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물이 만물의 근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 까닭은 물의 성질이 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습함이라는 규정적인 성질을 가진 물이 건조한 물질의 재료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만물의 근원이 되는 존재는 성격이 무규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어야 하므로 무한정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무규정적이고 무한정한 존재를 결여 뜻하는 접두어 'a-'와 경계 혹은 한도 뜻하는 ‘peras'의 결합어’apeiron(아페이론)‘이라고 불렀다. apeiron은 영원하고, 늙지 않으며, 모든 세계를 둘러싸는데, 이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생겨나며 소멸하여 이것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세상에서 크고 작은 생성과 소멸이 발생할 때 부분들은 변화를 겪지만, 전체로는 변화가 없다. 그래서 이것은 신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아낙시만드로스가 현대에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그가 최초로 만물의 근원이 되는 존재가 어떻게 개별적인 사물로 변하는지를 제시한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그의 스승인 탈레스는 만물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고는 하였으나, 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 개별적 사물로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영원한 운동으로 인해 하나인 아페이론으로부터 원초적인 대립자들이 분리되어 나온다고 보았다. 이 원초적인 대립자들은 뜨거운 것’(thermon), ‘차가운 것’(psychron) 그리고 건조한 것’(xēron)축축한 것’(hygron) 등의, 원소들의 성질들이 아니라 원소들 혹은 최초의 물질들 그 자체이다. 이 원소들은 곧 각각 불(pyr), 공기(aēr), (hydor), (gē)에 해당하는데, 이 불, 공기, , 흙의 결합을 통해 만물이 생겨난다고 그는 말한다. 서로 반대되는 힘들(뜨거움-차가움, 건조함-습함)이 만물이 형태를 이루게 되는데, 이때 한 가지 힘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이 힘은 반대되는 힘에 의해 자신의 불의에 대한 벌을 받음으로써 소멸되어 apeiron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주론

아낙시만드로스는 우주의 모양과 크기를 상상하고 설명하는 데 건축학적, 기하학적 방법론을 차용했다. 그 이유는 아마 당시에 믿을 만한 천문학적 이론이나 장비 등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는 우주가 완전한 원통형이라고 보았다. 이때 이 원기둥의 높이는 지름의 1/3이다. 그리고 이 원기둥을 세 개의 불의 바퀴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것들은 바깥에서부터 각각 태양, , 별이며 바퀴의 둘레는 각각 지구의 27, 18, 9배에 해당한다.이것들은 위에서 보았을 때 여러 개의 크기가 다른 동심원들이 중첩되어 있는 것과 같은 형태이다.

이 바퀴에 대해 아낙시만드로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주가 탄생하던 시점에 뜨거움과 차가움의 기원(germ)이 영원한 물질(apeiron)으로부터 분리되었는데, 이것에서 나온 구형의 불꽃이, 마치 나무껍질이 나무를 둘러싸듯이 지구를 둘러싸는 증기가 된다. 그리고 이 불꽃이 부서져서 [부서진 조각들이] 하나의 바퀴의 모양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태양과 달, 별이다. 태양과 달, 별의 바퀴에 있는 날숨을 위한 관 모양의 통로를 통해 우리가 태양, , 별을 관측할 수 있는데, 이 통로가 차단될 때 식()들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불의 바퀴일까? 여기에는 당시 그리스 물리학의 기본이 되던 원리가 개입되어 있다. 바로 가벼운 것은 위로, 무거운 것은 아래로라는 원리인데, 아낙시만드로스는 흙이 4개 원소(, 공기, , ) 중 흙이 가장 무겁고, 불이 가장 가볍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가장 무거운 흙이 우주의 중심이 되는 땅을 이루고, 가장 가벼운 불이 천체를 이룬다고 본 것이다.

당시 물리학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나름 합리적인 방식으로 우주의 모습을 설명했다는 점, 그리고 태양을 거대한 크기의 물질로 보고 이것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따져본 최초의 천문학자였다는 점에서 그는 천문학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 Jonathan Barnes는 당시 밀레토스의 상황을 한편에 대부분의 천문가 그룹이 있고 다른 한편에 홀로 아낙시만드로스가 있었다고 하여 아낙시만드로스의 위상을 크게 묘사하기도 하였다.

인류의 기원

아낙시만드로스는 인류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첫 번째 동물은 본래 바다에서 살았다. , 습기에서 태어났다. 또한 가시 돋친 외피로 둘러 싸여 물고기의 형태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땅 위로 올라오면서 태양의 온기로 인해 습한 요소가 증발하면서 외피가 벗겨지고 성년이 된, 다시 말해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그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이것은 다른 동물들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스로 삶을 꾸려가는 데 반해 인간은 오랜 기간 양육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기 전 시기에 죽지 않고 생명을 유지한 것을 설명해내기 위한 나름의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기상론

아낙시만드로스는 현재의 세계는 처음 세계가 생겨날 때와 동일한 힘들과 과정들의 지속적인 작용으로 인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지속성의 원리로써 기상 현상을 설명한다.이런 설명은 특히 바람에 대한 설명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물이 땅에서 분리되고 난 후, 태양이 물을 증발시켜서 대기를 형성하도록 했다고 보았다. 이것은 다시, ‘분리되어 나오기가 계속되고 있을 때, 건조한 더 가벼운 것과 습한 더 무거운 것으로 나뉘었다. 건조한 더 가벼운 것은 바람처럼 움직이며, 습한 더 무거운 것은 비처럼 쏟아진다. 이 과정은 계속 반복된다.

이때 이 더 가벼운 것더 무거운 것의 작용으로 천둥과 번개를 설명할 수 있다. '더 가벼운 것인 바람이 더 무거운 것인 짙은 구름으로 에워싸여 압축되었다가 미세함과 가벼움으로 인해 에워싼 구름을 비집고 터져 나올 때, 그 터짐이 요란한 소리를 내는 한편, 터진곳은 구름의 검은 성질과 대비되어 번쩍임의 분출을 만들어 낸다. 요란한 소리가 곧 천둥이고, 번쩍임의 분출이 곧 번개이다.

비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플라톤 이후의 철학을 도덕의 지배 하에 있다고 비판하였다. 니체가 보기에 아낙시만드로스의 철학 또한 도덕의 지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였다. 그것은 아낙시만드로스가 만물이 불의에 의해 생성되고 소멸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연유로 니체는 그의 미완성작 Philosophy in the Tragic Age of the Greeks에서 아낙시만드로스를 비판하였다 출처 위키피디아

책소개

“인류 최초의 과학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제2의 스티븐 호킹’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독창적인 사유
“최초의 과학학명은 아낙시만드로스와 함께 시작되었다.”


당신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과학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근대 과학의 포문을 연 갈릴레이, 뉴턴 등 걸출한 과학자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탈레스나 피타코라스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 카를로 로벨리는 최초의 과학자가 기원전 6세기에 활약한 고대 그리스의 아낙시만드로스라고 단언한다.

『첫번째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는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 아낙시만드로스를 역사상 최초의 과학자로 명명하고 과학적 사고의 근원과 본질이 무엇인지 고찰해낸 책이다. 저자는 탄탄한 논리와 쉽고 명료한 언어로 독자들을 과학의 출발점으로 안내한다. 지구를 우주에 떠 있는 천체로 상상한 혁명적인 우주론과 물의 순환과 대기 현상의 관계, 만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로 구성되었다는 물질관 등 아낙시만드로스의 주장을 하나하나 면밀하게 살핀다. 이를 통해 그의 발견이 과학의 역사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그가 왜 인류 최초의 과학자인지 증명한다. 저자는 과학적 사고는 세계를 비판하고, 전복하며, 끊임없이 재발견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아낙시만드로스의 과학혁명과 더불어 과학적 사고의 본질을 꿰뚫는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목차

머리말 인류 최초의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9

찬란한 문명이 꽃핀 기원전 6세기 -22
아낙시만드로스의 과학혁명 -62
대기 현상을 최초로 이해하다 -72
혁명적인 우주론의 등장 -82
만물에 근원에 대한 새로운 사고 -102
스승에게 도전하는 비판 정신 -119
과학혁명은 왜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을까 -128

과학적 사고란 무엇인가 -154
다양한 문화의 진리 체계 -187
과학적 사고와 종교의 충돌 -204
수천 년간 변화한 인류의 세계관 -221

맺음말 아낙시만드로스의 유산 -247

참고문헌 -252
이미지 저작권 -258

저자 소개

저 : 카를로 로벨리 (Carlo Rovelli)
이탈리아 태생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결합한 ‘루프양자중력’이라는 개념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로,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 평가받는다. 1981년 볼로냐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1986년 파도바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학교 이론 물리학센터 교수이자 프랑스 대학연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모든...
 

역 : 이희정

서울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다양한 장르의 프랑스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왜 나만 자라고 해요?』, 『우리 집 팔아요!』, 『안녕, 판다!』, 『마법의 낱말 딱지』, 『학교에서 정치를 해요!』, 『선생님 바꿔 주세요』, 『네 마음의 소리를 들어 봐』, 『어린이 아틀라스』, 『메리 크리스마스 페넬로페』, 『루브르 박물관에 간 페넬로페』, 『블랙 걸...
 
책 속으로
‘세계를 재발견’하려는 노력은 지식의 과학적 탐구에서 핵심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험은 뉴턴의 이론, 갈릴레이의 선구적인 실험, 혹은 알렉산드리아 천문학자들이 내놓은 최초의 수학적 모델과 함께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위대한 ‘과학혁명’은 아낙시만드로스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가 시도한 것은 확실성을 반대하는 것에 기반을 둔 지식 탐구 방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아낙시만드로스는 의문의 여지없이 과학적 사고의 아버지이다. --- p.11

이오니아는 소아시아의 해안에 위치하며 도시국가 열두 개의 동맹으로 이루어진 협소한 지역이다. 바다를 향해 열려 있고 해안에는 기암절벽이 보호하듯 둘러싸고 있다. 세계사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고 상대적으로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이 작은 지역에서 비판적 사고가 최초로 탄생했다. 그리스 사상, 훗날에는 근대 세계의 특징이 될 자유로운 탐구 정신이 태어난 곳도 이오니아다. 인류 문명은 이 땅에 빚을 졌다. 아마도 이집트, 바빌로니아, 아테네에 진 것보다 더 큰 빚일 것이다. --- p.51

인류의 역사 중 어느 지점에서 신의 변덕이라는 이유를 대지 않고도 대기 현상의 발생, 관계, 원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생각이 싹텄다. 전환은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사상에서 이루어졌다. 그리스·로마 시대의 저자들이 이러한 한 수 위의 생각은 밀레토스의 아낙시만드로스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 p.74

‘지구는 편평하다’는 세계관에서 ‘유한한 물체인 지구가 허공에 떠 있다’는 세계관으로 전환하는 것은 무척 어렵고 엄청난 진전이다. 그 증거로 중국은 황실 천문 관서가 있어도 20세기 동안 이런 전환을 이룰 수 없었고 다른 문명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지구는 원통형이다’에서 ‘지구는 구형이다’로 전환하는 것은 한 세대만 지나도 이루어질 만큼 쉽다. (……) 우주론의 혁명은 마땅히 아낙시만드로스의 업적으로 돌려야 한다. --- p.87

과학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세계를 탐험하고 다시 그리며, 새로운 세계관을 정립하고 세계의 형태를 배워나간다. 과학적 사고는 우리에게 세계에 관해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과학은 세계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생각의 새로운 형태를 탐험하는 것이다.
--- p.166

출판사 리뷰

“인류 최초의 과학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제2의 스티븐 호킹’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독창적인 사유


카를로 로벨리는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하여 ‘제2의 스티븐 호킹’으로 평가받는 세계적인 물리학자다. 로벨리에 대한 찬사는 학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현대 과학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는 감각이 뛰어난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가 물리학의 최신 흐름을 압축적으로 풀어낸 『모든 순간의 물리학』은 유럽에서만 100만부 이상이 팔리고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등의 세계 언론이 ‘2015년 올해의 책’으로 꼽으며 탁월함을 인정받았다.
그가 이번에는 과학적 사고의 근원지를 추적한다. 바로 ‘인류 최초의 과학자는 누구인가?’를 묻는 일이다. 『첫번째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는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 아낙시만드로스를 역사상 최초의 과학자로 명명하고 과학적 사고의 근원과 본질이 무엇인지 고찰해낸 책이다. 그는 탄탄한 논리와 쉽고 명료한 언어로 독자들을 과학의 출발점으로 안내한다.

“인류 최초의 과학혁명은 아낙시만드로스와 함께 시작되었다.”
혁명적인 우주론과 물질관의 등장


당신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과학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근대 과학의 포문을 연 갈릴레이, 뉴턴 등 걸출한 과학자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탈레스나 피타코라스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로벨리는 최초의 과학자가 기원전 6세기에 활약한 고대 그리스의 아낙시만드로스라고 단언한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지구가 편평하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지구가 우주에 떠 있는 천체라는 개념적 도약을 처음으로 해낸다. 또한, 대기 현상이 물의 순환으로 발생하며 만물이 눈에 보이지 않고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물질(아페이론)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생명이 바닷속에서 시작되었다고 보고, 생물의 진화를 기후 조건의 변화와 연관 지어서 설명한다. 아낙시만드로스의 우주론과 물질관은 놀라울 만큼 현대 과학과 닮아 있다. 오늘날 물리학, 생물학, 천문학의 출발점이라고 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은 아낙시만드로스의 주장을 하나하나 면밀하게 살펴보며 그의 발견이 과학의 역사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그가 왜 인류 최초의 과학자인지 증명한다.

“과학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험이다.”
세계를 비판하고, 전복하며, 끊임없이 재발견하는 과학적 사고의 힘


아낙시만드로스는 신비주의적·종교적 세계관이 지배하던 시대에 자연주의적 관점으로 세계를 설명했다. 스승 탈레스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한 끝에 과학사에서 어마어마한 개념 혁명을 이뤄낼 수 있었다. 저자 로벨리는 기존 지식에 도전하고 저항하는 정신은 과학적 사고의 핵심이며 현대 과학에서도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과학적 사고는 세계를 비판하고, 전복하며, 끊임없이 재발견하는 힘이 있다. 아낙시만드로스가 허공에 떠 있다고 상상한 지구는 원통형에서 구형으로, 타원체로, 배 모양으로 점차 정교하게 규명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을 상상한 그의 물질관은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전자기장, 겔만의 쿼크, 원자, 20세기 양자역학으로 발전했다. 로벨리는 과학적 사고가 인류 문명의 중요한 축으로 수천 년간 세계를 재발견해왔음을 보여주면서 “과학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험이다.”라고 예찬한다.
아낙시만드로스의 과학혁명과 더불어 과학적 사고의 본질을 꿰뚫는 저자의 탄탄한 논리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소개

「서양고대철학2」는 밀레토스학파와 탈레스에 관한 내용이다. 밀레토스학파 이 전에 그리스사람들은 『저녁 하늘이 붉어지는 이유는 저녁의 여신인 헤스페리데스의 피부가 장밋빛이기 때문이라고 여겼고 먹구름이 몰려와서 번개와 천둥이 기승을 부리면 번개를 상징하는 제우스의 노여움으로 여겼으며 홍수로 인해 피해를 보면 포세이돈이 단단히 화가 난 것으로 여겼다.』 이렇게 생각 자체가 신화적었다. 밀레토스 사람들은 자연현상을 신화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자연을 자연적 원인 그리고 보편적인 방식으로 설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에 밀레토스의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이들을 밀레토스학파라고 한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르키메데스 등이다. 이들은 자연현상에 관한 근원적 탐구를 하였기에 이를 자연철학이라고 하였다. 밀레토스학파의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최초로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런데 밀레토스는 어떤 배경을 가졌기에 이러한 질문을 하게 되었는가? 탈레스는 아르케를 『물』이라고 주장하였고, 아낙시만드로스는 아르케를 무한하고 비결정적인 것, 즉 『아페이론』이라고 주장하였으며 아낙시메네스는 아르케를 『공기』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현재 철학과 과학의 업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단지 신화에서 벗어나서 보다 세계를 객관적으로 대상화하여 사고하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밀레토스학파의 철학자들 주장은 현대 철학과 과학의 눈으로 볼 때 대동소이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탈레스』라는 인물에게만 초점을 맞출 것이다. 아낙시만드로스, 아르키메데스는 탈레스의 영향 아래 있고, 아르케가 다 같이 『물질』에 있다는 점이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탈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가능한 많은 사람이 철학을 편하고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철학의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하여 『년도 및 숫자』를 될 수 있는 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혹여나 년도 및 숫자에 관심이 많은 분은 다른 철학 입문서에서 참고하기 바란다. 다음으로 어려운 용어가 나올 때는 용어 앞에 ★표를 하고, 그 문장의 바로 뒤에 ★표로 표시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할 것이다.

목차

표지
밀레토스학파와 탈레스 서양고대철학2
프롤로그
작가 소개
목차
신화와 올림포스 12신
이오니아와 밀레토스
밀레토스학파
탈레스의 생애
철학의 아버지
아르케는 『물』이다.
탈레스와 수학
철학자의 품위
탈레스가 남기 명언
참고자료

저자 소개

그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소설, 시, 종교 서적을 저술한다. 매우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표현을 즐기며 심리묘사에 관심이 많은 작가이다. 여러 다수의 소설과 시집이 있다. AN엔터테인먼트 공인작가, 한국기독교작가협회 문인작가, 시사분단문인 작가, 빈 여백 동인 작가이다. 그의 저서로는 시집, 「기다립니다」, 「주님의 영토」, 「손깍지 끼고」, 일반 서적으로 「인싸 만들어주는 유머」, 「인싸가 사용하는 ..

출판사 리뷰

「서양고대철학2」는 밀레토스학파와 탈레스에 관한 내용이다. 밀레토스학파 이 전에 그리스사람들은 『저녁 하늘이 붉어지는 이유는 저녁의 여신인 헤스페리데스의 피부가 장밋빛이기 때문이라고 여겼고 먹구름이 몰려와서 번개와 천둥이 기승을 부리면 번개를 상징하는 제우스의 노여움으로 여겼으며 홍수로 인해 피해를 보면 포세이돈이 단단히 화가 난 것으로 여겼다.』 이렇게 생각 자체가 신화적었다. 밀레토스 사람들은 자연현상을 신화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자연을 자연적 원인 그리고 보편적인 방식으로 설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에 밀레토스의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이들을 밀레토스학파라고 한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르키메데스 등이다. 이들은 자연현상에 관한 근원적 탐구를 하였기에 이를 자연철학이라고 하였다. 밀레토스학파의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최초로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런데 밀레토스는 어떤 배경을 가졌기에 이러한 질문을 하게 되었는가? 탈레스는 아르케를 『물』이라고 주장하였고, 아낙시만드로스는 아르케를 무한하고 비결정적인 것, 즉 『아페이론』이라고 주장하였으며 아낙시메네스는 아르케를 『공기』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현재 철학과 과학의 업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단지 신화에서 벗어나서 보다 세계를 객관적으로 대상화하여 사고하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밀레토스학파의 철학자들 주장은 현대 철학과 과학의 눈으로 볼 때 대동소이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탈레스』라는 인물에게만 초점을 맞출 것이다. 아낙시만드로스, 아르키메데스는 탈레스의 영향 아래 있고, 아르케가 다 같이 『물질』에 있다는 점이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탈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가능한 많은 사람이 철학을 편하고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철학의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하여 『년도 및 숫자』를 될 수 있는 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혹여나 년도 및 숫자에 관심이 많은 분은 다른 철학 입문서에서 참고하기 바란다. 다음으로 어려운 용어가 나올 때는 용어 앞에 ★표를 하고, 그 문장의 바로 뒤에 ★표로 표시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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