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사회학 연구 (독서>책소개)/5.노동문제

자본주의와 자발적 예속 (2024) - 스피노자와 마르크스의 욕망과 정념의 사회학

동방박사님 2024. 9. 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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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본서는 프랑스 제도주의 마르크스주의자 내지는 ‘조절학파’(ecole de la regulation)에 속하며, 프랑스의 대표적 진보 경제학자 겸 정치철학자 프레데리크 로르동(Frederic Lordon)의 문제의 저작 “Capitalisme, desir et servitude - Marx et Spinoza”(2010)의 완역이다.

본서는 역자와 진인진 출판사가 시리즈로 기획한 권력에 관한 담론 총 세 권 중, 두번째 서적이다. 그 첫번째는, 2023년에 번역 출판된, 오스트리아 학파의 창시자 중의 한사람이며 막스 베버의 정신을 계승한 프리드리히 폰 비저(Friedrich von Wieser)의 대작 “권력의 법칙”이다. 비저의 저술은, 통시적, 역사적 대서사라는 측면에서, 권력의 ‘거시론’이라고 칭하여질 수 있음에 반하여, 본서는 그 시야를 현대 자본주의의 임노동관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권력의 미시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번째의 저서는 1970년대에 소위 ‘권력논쟁’을 촉발시킨 바 있는 또 다른 현대판 고전인 스티븐 룩스 (Steven Lukes)의 ‘권력이란 무엇인가 ? 3차원적 권력의 근본적 해부’이다. 앞의 두 저서가 각각 독일 역사학파적 시각, 프랑스 제도주의학파의 시각에서 저술되었음에 반하여, 이 세번째 저서는 영미권의 분석적 시각에서 집필된, 권력에 대한 정치철학적 분석과 실증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세권의 저술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각기 독일, 프랑스, 그리고 영미권의 접근 방법을 대표하고 있으며, 동시에 거시적, 미시적, 그리고 분석적 통찰을 각기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저서들은 그러한 의미에서 크게 상호 보완적이며, 독자들에게 권력의 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 소개 

저 : 프레데리크 로르동 (Frederic Lordon)
프랑스의 사회학자, 철학자, 경제학자. 1962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고등상업학교(HEC)에서 석사학위를,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레몽 아롱과 피에르 부르디외가 설립한 유럽사회학센터(CSE) 연구원이자,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NRS) 철학·문헌학·예술학 분과 과장이다. 신자유주의 정통경제학에 저항하는 단체 ‘놀란 경제학자들’의 회원으로, 정부의 친기업적 노동개혁안에 반대하는 ‘뉘...

역 : 현동균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 및 케임브리지대학의 메그나드 데사이 경, 로손 교수, 그리고 제프리 하코트 교수 문하에서 정치경제학 및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을 수학했으며, 포스트 케인지언 및 제도학파의 시각에서 투자이론, 화폐이론 등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해외의 저명한 저널에 영문으로 발표하였다. 가장 최근 논문으로는 포스트 케인지언 시각에서 투자의 금융 제약과 금융 주기 문제를 다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