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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노동과 젠더 문제를 1950년대 노동운동에서의 급진주의 전통,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의 민주노동운동, 그리고 2020년의 시점에서 사회운동의 현황과 쟁점 속에서 살펴보는 책. 그 과정에서 심층 인터뷰를 통한 생애사 자료나 노동자 자신이 직접 쓴 일기나 회고록, 자서전 등의 질적 자료를 주로 활용하였다.
이 책은 1970년대의 민주노동운동에서 특히 그러하지만, 여성 노동자에게서 나타난 노동운동의 활력과 주체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1970년대 여성들이 주도한 민주노조운동은 이후 1980년대 전·중반기의 학생 출신이 주도한 노동운동이나 1987년 이후의 이른바 남성 중심의 민주 노조와도 구별되는 고유한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 책은 1970년대의 민주노동운동에서 특히 그러하지만, 여성 노동자에게서 나타난 노동운동의 활력과 주체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1970년대 여성들이 주도한 민주노조운동은 이후 1980년대 전·중반기의 학생 출신이 주도한 노동운동이나 1987년 이후의 이른바 남성 중심의 민주 노조와도 구별되는 고유한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냈다.
목차
제1장 1950년대 노동운동의 대안 전통
1. 1950년대 노동운동의 재인식
2. 연구의 방법과 대상
3. 대한방직 노동쟁의와 전국노동조합협의회
4. 제일모직 노동조합의 결성과 투쟁
5. 두 개의 길
6. 대구시노동조합연맹의 결성과 그 이후
7. 급진주의 전통의 지향과 이념
제2장 산업화와 여성 노동자-산업 전사와 민주 투사
1. 도시로 간 순이: 앵두나무 처녀와 영자의 전성시대
2. 일하면서 싸운다: 수출 전사와 산업 전사 담론
3. 노동자의 공장 생활: 생존을 위한 투쟁과 소외
4. ‘공순이’의 삶: 소비와 문화, 일상생활
5. 새로운 삶, 새로운 세상: 민주노조운동의 꿈과 이상
제3장 민주노동운동과 여성 주체성
1. 민주노동운동의 단절과 연속
2. 여성의 주체화와 투쟁의 근거
3. 여성 노동자의 자기의식과 여성 정체성
4. 지속하는 운동의 현재성
제4장 출세의 지식, 해방의 지식
1. 지식과 권력의 성 정치학
2. 해방의 지식: 형성과 계기
3. 외부 단체의 역할과 한계
4. 해방의 지식: 내용과 실제
제5장 노동자의 생애와 사건-기억의 재구성과 노동자 정체성의 형성
1. 사건사와 기억의 재구성
2. 원풍모방(한국모방) 노조와 민주노동운동
3. 사건의 배경: 출생과 가족, 교육
4. 사건의 전개: 공장 생활과 노동운동
5. 사건의 영향: 이후의 삶과 결혼
6. 사건의 경험과 자기의식/정체성의 변화
제6장 1 980년대의 노학연대와 노동자 정체성 대안 전통
1.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2. 계급의식과 정체성
3. 방법과 자료
4. 사례 Ⅰ: 전투적 투쟁과 지식 노동자로의 전이
5. 사례 Ⅱ: 정치투쟁과 과도적 정체성
6. 사례 Ⅲ: 노동 현장과 노동자 자주성
7. 사례 Ⅳ: 정치투쟁의 부정과 성찰의 정체성
8. 정체성 형성의 요소들
제7장 한국의 민주화운동-민족·민중에서 노동·여성으로
1. 사회운동과 민주주의
2.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지향
3. 사회운동의 쟁점과 과제
4. 사회운동의 전망과 비전
1. 1950년대 노동운동의 재인식
2. 연구의 방법과 대상
3. 대한방직 노동쟁의와 전국노동조합협의회
4. 제일모직 노동조합의 결성과 투쟁
5. 두 개의 길
6. 대구시노동조합연맹의 결성과 그 이후
7. 급진주의 전통의 지향과 이념
제2장 산업화와 여성 노동자-산업 전사와 민주 투사
1. 도시로 간 순이: 앵두나무 처녀와 영자의 전성시대
2. 일하면서 싸운다: 수출 전사와 산업 전사 담론
3. 노동자의 공장 생활: 생존을 위한 투쟁과 소외
4. ‘공순이’의 삶: 소비와 문화, 일상생활
5. 새로운 삶, 새로운 세상: 민주노조운동의 꿈과 이상
제3장 민주노동운동과 여성 주체성
1. 민주노동운동의 단절과 연속
2. 여성의 주체화와 투쟁의 근거
3. 여성 노동자의 자기의식과 여성 정체성
4. 지속하는 운동의 현재성
제4장 출세의 지식, 해방의 지식
1. 지식과 권력의 성 정치학
2. 해방의 지식: 형성과 계기
3. 외부 단체의 역할과 한계
4. 해방의 지식: 내용과 실제
제5장 노동자의 생애와 사건-기억의 재구성과 노동자 정체성의 형성
1. 사건사와 기억의 재구성
2. 원풍모방(한국모방) 노조와 민주노동운동
3. 사건의 배경: 출생과 가족, 교육
4. 사건의 전개: 공장 생활과 노동운동
5. 사건의 영향: 이후의 삶과 결혼
6. 사건의 경험과 자기의식/정체성의 변화
제6장 1 980년대의 노학연대와 노동자 정체성 대안 전통
1.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2. 계급의식과 정체성
3. 방법과 자료
4. 사례 Ⅰ: 전투적 투쟁과 지식 노동자로의 전이
5. 사례 Ⅱ: 정치투쟁과 과도적 정체성
6. 사례 Ⅲ: 노동 현장과 노동자 자주성
7. 사례 Ⅳ: 정치투쟁의 부정과 성찰의 정체성
8. 정체성 형성의 요소들
제7장 한국의 민주화운동-민족·민중에서 노동·여성으로
1. 사회운동과 민주주의
2.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지향
3. 사회운동의 쟁점과 과제
4. 사회운동의 전망과 비전
저자 소개
출판사 리뷰
□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여성 노동과 젠더 문제가 차지하는 위치에 주목하다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여성 노동과 젠더의 문제는 당위와 도식으로서의 노동자나 노동 계급이 아닌 개별 노동자 의식 내면의 기억과 주관의 경험을 미시 차원에서 드러내 보였다. 오랜 시간에 걸쳐 사회과학 이론에서 논쟁이 되어온 구조와 행위의 딜레마에서 주로 후자에 초점을 맞춰 강조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노동과 젠더 문제를 1950년대 노동운동에서의 급진주의 전통,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의 민주노동운동, 그리고 2020년의 시점에서 사회운동의 현황과 쟁점 속에서 살핀다. 그 과정에서 심층 인터뷰를 통한 생애사 자료나 노동자 자신이 직접 쓴 일기나 회고록, 자서전 등의 질적 자료를 주로 활용하였다. 노동자 내면세계의 주관을 잘 드러내는 이들 자료를 통하여 거대 담론의 그늘에서 드러나지 않는 노동자의 다양한 반응과 유형을 재구성해 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도식화되고 공식화된 노동자상이 아니라 역사와 현실을 살아가며 일하는 사람의 노력과 이상, 갈등과 좌절이 지니는 다중의 모순과 복합의 양상을 구체화하여 제시했다.
□ 여성 노동자의 자발성과 낙관적 비전, 그리고 공유하는 삶을 조명하다
이 책은 1970년대의 민주노동운동에서 특히 그러하지만, 여성 노동자에게서 나타난 노동운동의 활력과 주체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1970년대 여성들이 주도한 민주노조운동은 이후 1980년대 전·중반기의 학생 출신이 주도한 노동운동이나 1987년 이후의 이른바 남성 중심의 민주 노조와도 구별되는 고유한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 시기 거의 모든 여성 노동자는 자본의 지배와 착취를 받는 계급 억압과 더불어 가정과 공장 모두에서 남성이 지배하는 가부장 질서의 희생자였다. 출구가 없는 절망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듯이 보였던 엄연한 현실에서 이들은 소그룹이나 노동조합에 참여함으로써 노동자로서의 가난과 여성으로서의 차별이라는 이중의 억압에서 절망과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비전을 찾았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하여 이들은 여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여성으로의 자각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더 당할 수 없을 만큼 당한 데서 나온 힘”이고, “목숨을 어디에다 던져야 좋을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치열한 투쟁의 발현이었다. 스스로의 힘과 공동의 연대로 확보한 자율과 주체의 공간을 지키기 위해 이들 여성은 온몸의 힘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서 이들은 1970~1980년대의 특정한 운동 공간에만 머물지 않았다. 젊은 날의 가난과 고통을 배경으로 의식의 고양과 연대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성장한 이들은 이를 토대로 이후로도 사회의 각 방면에서 깨인 의식을 가지고 살아갔다. 1970년대 민주노동운동에 참여한 노동자 대부분은 자신들이 노동 현장에 있었던 1970년대 당시에도 그러했지만, 현장을 떠난 이후에도 현실에 관한 관심과 운동에 대한 헌신을 버리지 않고 지역과 현장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운동 자체가 생활이 되는 그러한 삶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여성 노동과 젠더의 문제는 당위와 도식으로서의 노동자나 노동 계급이 아닌 개별 노동자 의식 내면의 기억과 주관의 경험을 미시 차원에서 드러내 보였다. 오랜 시간에 걸쳐 사회과학 이론에서 논쟁이 되어온 구조와 행위의 딜레마에서 주로 후자에 초점을 맞춰 강조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노동과 젠더 문제를 1950년대 노동운동에서의 급진주의 전통, 197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의 민주노동운동, 그리고 2020년의 시점에서 사회운동의 현황과 쟁점 속에서 살핀다. 그 과정에서 심층 인터뷰를 통한 생애사 자료나 노동자 자신이 직접 쓴 일기나 회고록, 자서전 등의 질적 자료를 주로 활용하였다. 노동자 내면세계의 주관을 잘 드러내는 이들 자료를 통하여 거대 담론의 그늘에서 드러나지 않는 노동자의 다양한 반응과 유형을 재구성해 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도식화되고 공식화된 노동자상이 아니라 역사와 현실을 살아가며 일하는 사람의 노력과 이상, 갈등과 좌절이 지니는 다중의 모순과 복합의 양상을 구체화하여 제시했다.
□ 여성 노동자의 자발성과 낙관적 비전, 그리고 공유하는 삶을 조명하다
이 책은 1970년대의 민주노동운동에서 특히 그러하지만, 여성 노동자에게서 나타난 노동운동의 활력과 주체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1970년대 여성들이 주도한 민주노조운동은 이후 1980년대 전·중반기의 학생 출신이 주도한 노동운동이나 1987년 이후의 이른바 남성 중심의 민주 노조와도 구별되는 고유한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 시기 거의 모든 여성 노동자는 자본의 지배와 착취를 받는 계급 억압과 더불어 가정과 공장 모두에서 남성이 지배하는 가부장 질서의 희생자였다. 출구가 없는 절망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듯이 보였던 엄연한 현실에서 이들은 소그룹이나 노동조합에 참여함으로써 노동자로서의 가난과 여성으로서의 차별이라는 이중의 억압에서 절망과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비전을 찾았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하여 이들은 여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여성으로의 자각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더 당할 수 없을 만큼 당한 데서 나온 힘”이고, “목숨을 어디에다 던져야 좋을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치열한 투쟁의 발현이었다. 스스로의 힘과 공동의 연대로 확보한 자율과 주체의 공간을 지키기 위해 이들 여성은 온몸의 힘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서 이들은 1970~1980년대의 특정한 운동 공간에만 머물지 않았다. 젊은 날의 가난과 고통을 배경으로 의식의 고양과 연대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성장한 이들은 이를 토대로 이후로도 사회의 각 방면에서 깨인 의식을 가지고 살아갔다. 1970년대 민주노동운동에 참여한 노동자 대부분은 자신들이 노동 현장에 있었던 1970년대 당시에도 그러했지만, 현장을 떠난 이후에도 현실에 관한 관심과 운동에 대한 헌신을 버리지 않고 지역과 현장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운동 자체가 생활이 되는 그러한 삶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
'31.사회학 연구 (독서>책소개) > 5.노동문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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