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일관계사 연구 (책소개)/2.한일과거사

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역전

동방박사님 2021. 11. 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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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일역전은 슬로건이 아니라 과학적 예측이다!
한일 간 힘의 관계가 역전되고 있는 근본 원인을 파헤치고
한일 갈등을 해소할 궁극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역전』은 제목 그대로 한일 간 힘의 관계가 역전되고 있다고 선언하는 책이다. ‘국뽕’ 섞인 주장이 아닌, 일본인들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한일 간 ‘갑·을’ 관계가 뒤집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한일 관계, 특히 일본 국내 정치 분석에 정통한 학자인 이명찬 박사가 10년 넘게 경험한 일본 유학 시절과 2019년에 경험한 일본 방문학자 시절의 느낌들을 현재의 한일 관계와 일본의 실상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녹여냈다. 저자는 먼저 풍부하고 정확한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일 간 힘의 관계가 역전된 근본 원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최근 두드러진 한일 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와 혐한 역시 ‘한일역전’ 현상이 일어난 데 따른 결과임을 밝히고, 한일 갈등을 해소할 궁극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일본과 국제관계에 관심 있는 독자, 최근의 한일 관계와 한일 갈등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1부 후퇴하는 정치, ‘혐한’이라는 카드

1장 혐한의 근원: ‘패전’이 아니라 ‘종전’?
패전 사실을 속여왔기에 패전을 가져온 체제가 지속
패전을 종전으로 바꿔치기
평화와 번영이 끝나자 드러난 ‘끝의 시작’
우리는 패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차별한다

2장 아베 정권의 정체성과 민주주의의 몰락
일본 통치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아베 정권의 반민주적인 정체성
법에 기초한 지배를 파괴한 정권
‘공정’과 ‘정의’의 파괴
‘기록의 책임’, 끝까지 자각하지 못해
위기관리 체제에서 명백히 드러난 통치 기능 저하
7년 8개월 아베 정권에 대한 평가
‘사상 최장기’ 정권 그 자체가 큰 공적?
자민당은 다수가 세습 의원, ‘이권’이나 ‘자리’ 앞에 일사불란
정치가도 관료도 ‘촌탁’
아베 정권, 일본 역사상의 오점
사임 표명 후 치솟은 지지율, 국민도 미성숙

3장 일본 국민은 왜 자민당을 지지하는가?
아베 정권의 뛰어난 권력 술책: 인사 전략과 조기 해산
아베 정권을 지지해온 ‘미화된 자의식(허위의식)’
‘보수화’가 지적되는 일본 젊은이
민주주의의 ABC도 모르는 수준 낮은 민도

4장 한일 갈등의 세 가지 차원의 이유
퍼스트 이미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물과 기름
세컨드 이미지: 우경화된 일본 vs 민주화된 한국
세대교체도 우경화의 한 이유
서드 이미지: 한일 국력의 역전
한일 양국의 엇갈리는 중국관

5장 더해가는 혐한의 실상
『주간 포스트』의 유치한 ‘혐한 헤이트’
한국에 대해서라면, 무슨 말을 해도 될 것 같은 풍조
헛되이 국민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누구인가?

2부 코로나 시대의 일본, 일몰의 풍경

6장 코로나 대응 과정: 의료위생 대국 일본의 형편없는 대응
‘인체실험선’이 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감염증 전문의, 이와타 교수의 충격 고발
아베 정권의 대응을 엄중하게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
한국 정부의 ‘신천지예수교회’ 집단감염에 대한 신속한 대책
‘37.5도 이상의 발열이 4일 이상 계속’ 기준이 초래한 것
한국이 ‘의료 붕괴’에 빠졌다고 비아냥거린 일본 미디어
코로나 대응으로 드러난 일본의 경직된 시스템
해외 입국자에 대한 한일 양국의 대비되는 정책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코로나 대책을 반성하다

7장 코로나19 대응 평가: 의료 붕괴의 구조적 원인
일본의 코로나 대응, 기묘한 성공?
미국에서 본 일본 코로나 대책의 문제점
일본 사망자 수가 적은 것은 숫자의 매직?
첫 감염자에 대한 조기 대응의 치명적 실패
위기관리 책임을 방기한 결과: 왜곡된 거대 지진·쓰나미 예측
PCR검사 체제가 미비했던 이유: 제국 육·해군의 DNA를 계승한 코로나 담당 보건소
제국 육·해군으로부터 정보를 은폐하는 체질을 물려받다
일본의 악폐, 관료의 세력권 의식
2009년에 내건 PCR검사 체제 강화 실패
일본판 질병예방관리센터 사령탑 창설에 대해

8장 PCR검사 억제와 의계기관: 731부대의 DNA
보건소 격감으로 감염증 대응력이 떨어지다
코로나 대책을 주도한 ‘클러스터대책반’
최신 연구를 반영하지 않는 ‘대책’
검사나 진단의 기준을 결정한 후생노동성의 의계기관
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일그러진 관계
제국 관동군 731부대의 ‘망령’이 지배하는 신형 코로나 ‘전문가회의’
‘731부대’ 관계자도 있던 ‘감염연’
군 의료기관과 국립병원의 관계
지케이카이의대에 연결된 ‘해군 인맥’

9장 J-방역의 부재와 K-방역의 비상: 아날로그 vs 디지털
관저 관료, “전 국민에게 천 마스크를 나눠 주면 불안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
“숨은 하자 있어도 책임 추궁하지 않는다.”
“귀에 걸리지 않는다”고 아우성인 마스크
관저 관료가 온 힘을 기울인 제안이었지만 대 악평
아베노마스크, 모든 점에서 ‘결정적으로 잘못된 정책’
아베 정권에 치명타를 입힌 ‘아베노마스크’
일본과 대비되는 한국의 마스크 대책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과정: 일본 vs 한국
‘지속화 급부금’ 재위탁 문제로 떠오른 네 가지 논점
아베 총리의 코로나 대책은 ‘덴츠 살리기’인가?
한국의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신속 지급 비결
생명을 위협한 ‘종이와 도장’ 문화
도장을 없애기보다 도장을 찍는 로봇을 개발!

10장 코로나와 섬나라 근성
빈발하는 ‘코로나 차별 사건’에 나타난 일본인의 윤리관
‘자숙경찰’의 배경: ‘정의의 폭주’와 ‘질투의 발로
‘너무 집요한 상호 감시’를 낳는 근본 요인
행정이 린치를 요청하는 것 같은 구도
‘섬나라 근성’: 동조적이고 상호 감시적, ‘윗사람’ 의향에 순종적
‘혐한’ 서적은 있으나 ‘혐일’ 서적은 없다
‘혐한’은 중·노년 남성의 불안과 일본의 존재감 저하를 반영한다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은 자업자득?

3부 방황하는 경제, ‘수출규제’라는 자책골

11장 한일 무역전쟁의 전사(前史):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모독하고 있다
한일 양국 정부가 서로 다르게 해석해온 ‘약속
청구권은 유효하다!
개인 청구권이 소멸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일본 법률 제144호
일본 기업들은 왜 피해자 배상에 협의하지 않는가?
일본이 제공한 경제 지원의 성격
해석의 불일치를 해소하는 두 가지 방법
강제동원 문제는 식민지 지배의 불법성에 대한 인식의 차

12장 한일 무역 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왜 어리석은가?
사와다 가쓰미: 한국에 한판 패 당할 예감
수출규제 손익 계산: 막대한 일본 기업의 피해
한국의 반격: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 ‘진주만식 공습’의 완패
냉철한 평가: 대립이 장기화하면 ‘lose-lose’가 될 우려

13장 일본 제조업의 악몽
잃어버린 30년
헤이세이에 일본에서 거대 기업은 태어나지 않았다
이 30년, 무엇이 변했나?
일본인은 ‘잃어버린 30년’의 본질을 알지 못한다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관민 모두 갈라파고스에 빠진 30년
이미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는 일본
OECD 데이터에 ‘충격’받은 일본
일본의 1인당 GDP와 노동생산성
아시아에서의 지위도 낮아진다

14장 침체의 늪 vs 흐르는 강
게마인샤프트(공동체 사회) vs 게잘샤프트(이익사회)
부가가치 생산성에서 뒤처진 일본
투자 습관을 잃어버린 일본 기업
사내 인재의 재능을 살려내지 못하는 일본 기업
일본형 폐쇄적 조직은 심각한 유산
제도는 붕괴했지만, 조직의 폐쇄적 구조는 남았다
IT화에 대응할 수 없는 1940년 체제형 조직
근거 없는 자신감의 비극
한국 기업 ‘빅4’ 깜짝 실적…… 일본 경쟁사 압도
위기에 빛난 한국 간판 기업들
새로운 리더의 시험
‘넘사벽 일본, 약소국 한국’은 더 이상 없다

부록 _ 코로나 대실책의 주역들: 자민당 우익의 계보
 

저자 소개 (

저 : 이명찬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명예연구위원이다. 1978년 금오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무 군복무(5년)를 마친 후, 고려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 및 졸업했다. 고려대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와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국제정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세계평화연구소 연수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그 외 다수 대학의 강사를 거쳐,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으로 근무 후 2020년 퇴직했다. 국방부 자문위원, 한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
출판사 리뷰
극일, 감정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일본인들의 목소리로 듣는 한일역전의 증거와 실상


1876년 일본의 강압으로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이래, 일본은 한일강제병합, 일본군 위안부 동원, 강제징용, 창씨개명 등으로 한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상흔과 한을 남겨놓았다.
이러한 역사로 인해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줄곧 한 가지 콤플렉스에 시달려왔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압제에 시달리면서, 해방 후에는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일본에 뒤처지며 ‘일본을 이겨야 한다’는 극일 감정이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 잡았다. 그러한 극일 감정은 때로는 ‘반일’로, 때로는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숭일(崇日)’로 나타났다. 일본을 미워하면서도 일본을 이기기 위해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모순된 감정이 근 140여 년간 우리 민족의 뼛속 깊이 자리한 것이다.
『일본인들이 증언하는 한일역전』은 극일이 이제 감정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10여 년간 일본에서 유학하며 게이오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12년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한일 관계를 연구해온 저자는 양국 간 힘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일 간 ‘갑·을’ 관계가 뒤집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극일이 감정이나 생각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이 책을 썼다.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염원해온 ‘한일역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작업은 아직도 여전히 ‘일본은 언제나 옳고 우월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상당수의 맹목적인 한국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한일역전을 뒷받침하는 자료와 증언은 한국의 민족주의자나 국수주의자들이 아니라 일본인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일본인 학자, 관료, 정치인, 시민운동가 등의 생생한 발언과 연구 자료를 토대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다양한 영역에서 역전되고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일본이 한국에 추월당한 근본 원인을 살펴본다
한일 갈등과 혐한 역시 한일 관계 역전의 결과이자 증거


1부에서는 영원히 앞서 나가리라 생각했던 일본이 한국에 추월당한 근본 원인, 즉 일본의 정치·사회·문화적 후진성을 살펴본다.
먼저, 혐한의 근원적인 이유를 파헤친 시라이 사토시(白井聰) 교수의 『영속패전론』을 소개한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이해하면, 왜 일본에 한국을 비하하고 싫어하는 여론이 강한지, 특히 아베 정권이 수출규제를 시행한 시기를 전후하여 혐한 불길이 들불처럼 번졌는지, 그 구조적인 이유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한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이유를 정리하고, 그중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리고 가장 주된 원인은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결과적으로 가속화시킨 한일 양국 간 국력의 극적인 변화에 있음을 밝힌다. 저자는 과거 몇 세기에 걸쳐 대다수 분야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최근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그러한 역전 현상이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혐한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일 관계 악화의 근본 원인이 ‘한일역전’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대응 과정으로 본 일본의 병폐
731부대의 ‘망령’이 지배하는 신형 코로나 ‘전문가회의’
행정 시스템의 비효율성, 칸막이 조직 문화, 윗사람에 순종적인 일본인 기질이 화를 키웠다


2부에서는 ‘일본이 저것밖에는 안 되나?’라고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된, 그리고 일본의 후진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일본의 코로나 대응 과정을 한국의 코로나 대응 과정과 비교하여 살펴본다. 특히 양국의 대응 과정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초기 PCR검사, 마스크 대책,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 등을 상술하고 있다.
저자는 아베 정권이 코로나 대응에 실패한 이유를 두 가지로 요약한다. 먼저, 코로나 대응 의료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정부 조직을 구조 조정하는 과정에서 보건소를 극단적으로 축소한 것과 731부대의 DNA를 물려받은 ‘전문가회의’(초기 코로나 대응 전문가 조직) 구성원들의 지나친 ‘임상 경시 연구지상주의’와 ‘정보 은폐 체질’을 한 가지 원인으로 꼽는다.
다른 이유로는 정치적 요인을 든다. 아베 총리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과 올림픽을 의식해 PCR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아베 총리와 감염증 전문가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아 방역 대책의 혼미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이 두 가지 이유에 더하여 저자는 부처 간 협력과 소통을 가로막는 일본 특유의 칸막이 조직 문화, 신용카드·인터넷뱅킹·ATM을 잘 쓰지 않고 아직도 이메일 대신 팩스를 쓰는 디지털화 지연 현상, 재택근무를 불가능하게 하는 도장 문화, 국가행정 시스템의 비효율성, 동조적이고 상호 감시적이며 ‘윗사람’에게 순종적인 ‘일본인 기질’이 코로나 사태를 키웠다고 꼬집는다.

한국이 일본보다 더 잘사는 나라가 된다!
수치로 본 일본은 이미 후진국이다
구매력평가지수 기준 1인당 GDP는 이미 일본을 넘어서


3부에서는 우리가 정말 일본을 따라잡기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경제 분야에서도 한일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1~2부는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던 독자들도 우리가 일본을 경제적으로 앞지를 것이라고 주장하는 3부에 들어서면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르겠다. 경제대국 일본을 우리가 추월하는 일은 언감생심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논거(주장이나 전망이 아닌 다양한 경제지표와 수치)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몇 가지 수치만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세계 경쟁력 30위
평균임금 18위(OECD 회원 35개국 중)
상대빈곤율 27위(38개국 중)
GDP 대비 교육에 대한 공적지출 비율 40위(43개국 중)
연금소득 대체율 41위(50개국 중)
GDP 대비 장애인에 대한 공적지출 비율 32위(37개국 중)
GDP 대비 실업에 대한 공적지출 비율 31위(34개국 중)

각종 지표가 일본이 이미 ‘선진국이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임을 입증한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아베 총리가 3대 실책으로 일본의 침체를 가속화했다고 지적한다. 첫째, ‘수출규제’로 ‘일본 불매’라는 한국의 역공을 자초했으며 둘째, 한국과의 갈등 조장으로 방역 대책(PCR 진단키트, 드라이브스루 검진 방법 등)에서 앞선 한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으며 셋째, 도쿄올림픽 개최를 염원한 나머지 PCR검사를 지체시켜 심각한 재난의 불씨를 남겼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지 않아도 근래 한일 양국의 경제 상황이 디지털화에 앞선 한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었는데, 아베의 이러한 실책이 일본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진단한다.
한일역전을 웅변하는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양국 GDP의 극적인 역전이다. 2017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지난 2017년부터 한국이 일본을 추월했다. 물가 등을 감안하면 한국 국민의 생활수준이 일본 국민보다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현재의 시장가격으로 계산하는 명목 GDP도 한국이 곧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언제나 옳고 우월하다는 믿음’을 깨뜨려야
한일역전을 앞당기는 것이 한일 갈등을 해소할 가장 궁극적인 해결 방안


한일역전이 임박한 이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한일역전을 앞당기려면 (상당수 한국인을 포함하여) 일본의 ‘극우 민족주의자와 역사 수정주의자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일본은 언제나 옳고 우월하다는 믿음’을 깨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한일 간 힘의 역전을 최대한 앞당겨 이 혼란스러운 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이것이 한일 역사 문제를 해결할 가장 궁극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말한다. 일본인들은 강한 자에게 약한 민족적 특질을 지니고 있기에 우리가 ‘갑’이 되는 순간 공손해지고 우리의 의사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패전 이후의 미일, 중일 관계를 예로 들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추천평

한일 갈등의 근본 원인을 이 책처럼 날카롭게 분석한 책은 지금까지 찾지 못했다. 풍부하고 정확한 통계와 자료로 채워진 이 책은 무서울 정도로 일본인의 일그러진 민낯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일본이 ‘항상 옳고 우월하다’는 잘못된 생각과 한일 간 세력 역전에서 빚어진 한일 갈등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케네스 오간스키(Kenneth Organski)의 세력 전이론(Power Transition theory)에 따르면 국력의 격차가 좁혀질 때 갈등과 분쟁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2000~2018년 약 18년간 중국은 11배, 러시아는 7배, 한국은 3배, 미국은 2배나 국내총생산이 늘어난 데 비해 일본은 단 2% 성장에 그쳤다. 한국은 일본의 150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더 무엇을 말할 것인가. 이 책은 여러분의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해줄 것이다.
-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 전공 교수,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일역전’,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책 이름이다. 그것도 일본인들의 깨알 같은 증언을 통해 ‘한일역전’을 설파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명찬 박사는 단순히 일본인의 자성적 언설로 한일 관계의 전환을 논하는 것만은 아니다. 책의 3부 구성이 매우 치밀하고 전략적이다. 근거 없는 자기 확신과 터무니없는 우월 의식을 지닌 일본 지도층의 언설에 대한 준엄한 비판이 1부라면, 2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엉성하고 허술한 대응을 보인 일본의 시스템을 세밀하게 해부하며 메스를 가한다. 이어 3부에서는 한일 경제를 본격 분석한다. 수교하던 1965년 한일 경제력 격차는 30대 1이었다. 그로부터 54년이 지난 2019년 일본인의 평균임금이 38,617달러인 데 비해 한국인의 평균임금은 42,285달러다. 냉철하게 보면 한일 경제가 바야흐로 역전되어가고 있다. 이는 단지 슬로건이 아니라 과학적 예측이다. 일본과 국제관계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 이원덕 (국민대 글로벌인문·지역대 일본학과 교수)

일본의 혐한(嫌韓) 서적은 대체로 한국에 관한 한국인의 자성적(自省的) 언설을 교묘히 윤색하여 공정성을 어필한다. 이명찬의 『한일역전』은 거꾸로 일본에 대한 일본인의 자성적 언설을 근거로 제시하여 신뢰성을 담보한다. 한일 논쟁에서 되치기, 곧 역전을 시도한 셈이다. 한국의 독자는 적잖이 쾌감을 느낄 것이고 일본의 독자는 다소 언짢은 기분에 빠질 것이다. 여러분의 정독과 논쟁을 기대한다.
- 정재정(광주과학기술원 초빙석학교수,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저자는 실감 나는 현장 스케치로 한일역전의 실상을 구석구석 담아냈다. 영원히 일본은 갑이고 한국은 을이라는 편견의 출발점은 조선총독부가 부풀린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라는 신화다. 일본 극소수 우익에서 부는 신(新)정한론이라는 과대망상증과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군사대국 일본의 위협 임박설이라는 피해망상증은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다. 대등한 한일 관계를 구축하고 도쿠가와 시기와 같은 선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대일관(對日觀)의 근본적인 교정을 주문한 선구적 저작이다.
- 남창희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일 관계 2천 년-화해의 실마리』 저자)

한일 관계, 특히 일본 국내 정치 분석에 정통한 학자인 이명찬 박사가 10년 넘게 경험한 일본 유학 시절과 2019년에 경험한 일본 방문학자 시절의 느낌들을 현재의 한일 관계와 일본의 실상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녹여냈다. 이명찬 박사는 이 책에서 한일 관계와 일본 전반에 대해 일반 독자들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도 깊이 있는 학자적 통찰력도 잘 드러냈다.
-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이 책의 제목은 도전적이고, 내용은 도발적이다. 한국인에게는 눌려 있던 용수철이 튀어 오르는 카타르시스를 줄 것이고, 일본인에게는 보이기 싫은 속옷이 들춰지는 스트레스를 줄 것이다. 그간 우리는 반일(反日), 배일(排日), 극일(克日), 용일(用日) 등 내셔널리즘과 경제 행위 차원에서 일본을 보아왔으나, 이제는 일본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분일(分日)과 비일(批日)의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이 책은 웅변한다. 이 책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의 허상을 깨듯 ‘우리들의 일그러진 일본’을 광장으로 소환하고 있다.
- 심규선 (서울대 일본연구소 객원 연구원,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대기자)

세계적인 학자인 도쿄대학의 요시미 슌야 교수는 지난 30년간의 일본의 역사(헤이세이 시대)를 되돌아보며 ‘실패와 쇼크로 점철된 역사’였다고 규정했다. 또한 유니클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최근 “이대로라면 일본은 망한다”고 개탄했다. 이러한 견해들을 이어받으면서 이명찬 박사는 한발 더 나아가 한일역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본의 혐한 현상과 수출규제 조치, 코로나 방역 등을 심도 깊게 분석하면서. 최근의 한일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겸 일본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