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일관계사 연구 (책소개)/2.한일과거사

애국가는 없다 1 노랫말 : 애국가에 숨은 친일코드

동방박사님 2021. 11. 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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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간 [애국가]의 작사자와 작곡자에 관해 논파한 책은 더러 있었다. 하지만 [애국가]를 텍스트와 컨텍스트 차원에서 넘나들며 해부해 그 부끄러운 민낯을 샅샅이 밝힌 책은 『애국가는 없다』가 유일하다. 또한 ‘국가(國歌)를 바꾸자.’라는 주제로 쓴 단행본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출판 역사상 최초로 파악하고 있다.

“[애국가]를 비판적 고찰하고 새 국가를 제정하자.”라는 엄중한 과제인 만큼 저자는 그 어떤 작업보다 냉정함과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한국의 선각자들과 국내외 선행연구자들의 기존 성과를 전수 조사하고 고증했으며, 이를 토대로 [애국가] 속에 감춰진 소름 끼치는 친일코드를 논증해냈다. 외교관 출신 법학자로서 저자가 지닌 탁월한 역량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든 증거 분석력, 통찰력이 빛을 발했고, 이를 통해 우리는 말 그대로 ‘뼈를 때리는’ 선연한 진실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목차

추천의 글 -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추천의 글 - 김원웅 광복회장
머리말

제1장 - 애국가 친일코드
01. 새 국가(國歌) 제정 논쟁 75년사
02. 일제에 빙의된 애국가
03. 악마는 가사에 있다

제2장 - 전렴
01. 애국가 첫 소절부터 일본식 표현
02. ‘하느님’은 누구이고 누구를 위한 만세인가?
03.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소름 돋는 정체
04. 바람서리, ‘폭풍우로 인한 피해’ 일본 고유어
05. 애국가에만 있는 극난해 한자어 ‘공활’
06. 항성 없이 위성 ‘달’만 있는 세계 유일 국가
07. ‘자유’ 없이 ‘충성’만 있는 세계 유일 국가

제3장 - 후렴
01. 무궁화, 꽃나무로 위장한 욱일기
02. 4천 리, 대한 영토를 1/4로 참절한 원흉
03. 20세기 초에도 만주는 우리땅
04. 한국 애국가는 ‘삼천리’, 만주 국가는 ‘삼천만’
05. ‘화려강산’에 숨은 간교 화려한 친일 코드

제4장 - 한일 애국가류 비교
01. 한·일 〈찬미가〉 비교
02. 한국 〈애국가〉 vs 일본 〈애국행진곡〉
03. 애국가 50개 낱말 일본 애국가류와 비교

부록
01. 신기한 세계 국가 20선
02. ‘네 땅도 내 땅’ 진격의 국가들

 

저자 소개 (1명)

저 : 강효백 (姜孝伯)
 
경희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대만사범대학에서 수학한 후 국립 대만정치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이징대학과 중국인민대학 등에서 강의했으며 주대만대표부와 상하이 총영사관을 거쳐 주중국대사관 외교관을 12년간 역임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관한 기사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대서특필하게 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지금은 경희대학교 법무대학원 교수(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책 속으로

1945년 해방공간부터 1990년대 말까지 각계 인사와 선행연구자들은 좌우와 보혁 가릴 것 없이 역사 전개의 매시기마다 애국가의 문제점(주로 가사)을 지적하면서 새 국가 제정을 주창해왔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부터 가사에 관한 언급은 사라지고 작곡자의 친일과 곡의 표절이 논점의 주를 이루고 있다.
--- p.57

1895년~1910년은 한국이 독립국이었다는 시대 인식의 치명적 착오가 오늘날 친일 잔재의 유지 또는 옹호 현상과 함께 왜색의 〈애국가〉를 낳았다.
--- p.62

외세의 지배로부터 독립을 이룩한 나라들의 국가는 오랫동안 주변에서 들려왔던 국가와 매우 흡사하다. 식민지의 멍에를 떨쳐 내고자 하는 욕망에도 불구하고 신생 독립국의 많은 국가는 제국주의 나라의 국가를 기반으로 한다
--- p.65

중국이 한국의 영해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는 까닭은 일본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동중국해를 ‘동해’라 칭하기에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이 한국의 영해 동해를 ‘일본해’라고 망언·망동하는 이면엔 네 가지 구별을 위한 이유가 숨어 있다.
--- p.99

동해(도카이)에서 백산(하쿠산)까지’는 일본 백산 신앙 성지 필수 참배노선을 말한다.
--- p.104

명사의 사용은 의식적으로 선택해서 사용하나 조사는 무의식적으로 쓰는 게 사람의 언어 습성이다. 따라서 남산 위에 ‘위에’는 일본인이 아니면 쓸 수 없는 표현으로 애국가의 실제 작사자는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합리적 의심된다.
--- p.126

‘정이품송’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소나무라면 일본 소나무 중 가장 유명한 소나무는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옛 성터 남산기슭에 있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철갑을 두른 소나무 ‘개괘송(鎧掛松; 요로이가게마쓰)이다.
--- p.130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는 애국가 2절 후단의 가사는 철마다 몰아닥치는 폭풍우로 받는 피해, 바람서리가 계속되는 열악한 일본 열도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간난의 세월을 겪어내는 일본인과 내선일체화된 조선 식민지인의 기상이다.
--- p.139

이토의 설계는 완벽하고 영구적인 일본의 위성국이었다. 굳이 합병하지 않아도 일본 천황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 사람으로, 종주국 대일본제국에 종속하는 위성국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고 싶었다.
--- p.150

현대국가의 존재의의는 국민의 정의로운 자유를 최대한 증진하는 것이지 국민의 국가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건 결코 아니다. 설령 충성의 대상이 한국이라도 ‘충성’을 애국가에 담는 것은 자유 민주 헌법 정신 위반이다. 퇴출해야 마땅하다.
--- p.166

“서울에서 눈 감으면 코 베어 속담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두 눈 멀쩡히 뜬 채 광활한 천 리 북방영토가 베어졌다. ‘무궁화 삼천리’ 애국가 후렴의 무한 반복 학습으로...
--- p.197

일제는 무궁화 3천리 애국가 후렴을 암송케 하여 한국에서 만주를 분리, 한국을 식민 지배했다. 다시 일제는 인민 3천만 인민 3천만 만주 국가 가사를 반복 암송케 함으로써 만주와 몽골을 분할, 만주를 괴뢰화 통치했다.
--- p.226

출판사 리뷰

《애국가는 없다》는 〈애국가〉 전체에 걸친 친일 코드의 일반론, 애국가 가사의 전렴 분석, 후렴 분석, 한·일 애국가류를 비교·분석한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논증을 총 4장에 걸쳐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부록으로 실린 다른 나라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노라면, 왜 우리의 〈애국가〉가 애국이란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부끄러운 민낯을 지니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알게 됩니다.

특히 이 책이 기존의 작사자와 작곡자 논쟁에만 주로 머문 애국가 관련 서적과는 비교할 수 없이 진일보한 지점은 바로 4장입니다. 《애국가는 없다》는 〈애국가〉에 교묘하게 심어진 친일의 뿌리가 결국 일본 《찬미가》와 〈애국행진곡〉에서부터 시작함을 간파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자어 몇 개, 혹은 일장기와 히노마루 무궁화의 이미지 표상성의 친일 코드 문제를 뛰어넘어, 근본적으로 친일의 유전자를 지니고 일제의 태반에서 잉태된 애국가의 문제점을 갈파하고 있습니다.

《애국가는 없다》를 일독하면 남녀노소, 좌우 이념과 빈부의 계층 차이를 떠나 한국인이라면 국가 교체(國歌)의 필요성에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나는 순간 국가 이념을 상징하는 노래로 가장 먼저 듣게 되고,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인식시키는 매 순간 함께하는 우리의 국가(國歌).
이 책 《애국가는 없다》는 〈애국가〉가 지니는 그 부끄러운 실체를 깨닫고, 나라 바로 세우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필독서입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런 〈애국가〉를 70년이 넘게 부른 국민이라면….

《애국가는 없다》를 다 읽고 나면 작고하신 어느 전 대통령의 유명했던 일갈이 떠오릅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무지한 탓이라면 좀 덜 부끄러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에 주요 국제 행사라면 치러보지 않은 행사가 없고, 세계 경제순위 10위권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은 지가 언제인데….
대한민국, 이제 좀 쪽팔리게 안 살아도 되지 않습니까?
아직도 몰라서? 친일 코드로 가득 찬, 친일파 작곡 논란이 가득한 〈애국가〉를 자랑(?)스럽게 국내외 행사마다 부르고 있다면, 조상님 보기 부끄럽지 않으신가요? (물론 그 조상님이 친일파였다면 좀 덜 부끄러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미국은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과 인권 수호 의지의 표출 차원에서 국가(國歌)가 제창될 때마다 ‘무릎꿇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 《애국가는 없다》를 읽고 나면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애국가〉가 제창될 때마다 ‘무릎꿇기 운동’을 벌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당장 다가오는 8·15일 광복절 행사에서부터 〈애국가〉를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음이 괴로워집니다.
이번 광복절 행사의 애국가 제창 순서에는 조용히 방구석에서 무릎을 꿇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