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본학 연구 (책소개)/4.일본사회

오키나와 현대사

동방박사님 2021. 11. 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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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주일미군 시설의 75%를 총 영토 면적의 0.6%에 불과한 작은 섬 내부로 봉쇄해 둔다는 미일간의 공모가 ‘전후 일본’을 가능케 했던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자 구조라 얘기한다. 때문에 오키나와를 근대국가 일본에 속한 하나의 ‘지방’으로 취급하지 않고, 오키나와를 통해서 일본의 현대사를 논하고자 하였다.

‘평화국가, 일본’의 토대에는 ‘기지의 섬, 오키나와’가 작동하고 있었고, 반대편에서 보자면 ‘기지의 섬’이라는 오키나와의 현실은 ‘평화국가’라는 일본의 이미지에 의해 은폐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키나와의 군사기지화를 대가로 하여 본토에서는 평화의 이념과 제도를 구축해 온 것이 ‘평화국가, 일본’이라고 한다면, 휴전선으로 상징되는 ‘끝나지 않은 전장(戰場)’으로 끊임없이 국민들을 동원하고 규율해 온 것이 ‘전장국가, 한국’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면, 오키나와를 읽는 것이 한반도의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더욱 풍부한 함의를 찾을 수 있으리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머리말

1장 미군지배하의 오키나와
주민이 휘말려든 오키나와전│평화헌법과 미군의 오키나와 지배│대일평화조약과 일본복귀운동│
미군정하의 오키나와│폭력적인 토지 접수│섬전체투쟁의 폭발│스나가와(砂川)와 오키나와의 차이│안보개정과 오키나와로의 기지 부담 증가│베트남전쟁과 오키나와│‘반전 복귀’로의 전환│부각되는 오키나와 반환│B52 철거투쟁│오키나와 반환이란 무엇이었나

2장 일본이 된 오키나와
고뇌에 찬 복귀│반환으로 오키나와에 집중된 미군기지│미군 우선을 인정하는 ‘5 ? 15 합의 메모’│혼란을 초래한 일본 정부의 군용지정책│반전지주와 공용지법 │자위대 배치에 대한 저항│표류하는 ‘히노마루(日の丸)’│‘혁신왕국’│1차 진흥계획과 오키나와 해양박람회│새로운 가치관을 제기한 ‘킨(金武)만을 지키는 모임’│복귀에 실망한 민중│지적명확화를 둘러싼 공방│안보에 바람구멍을 뚫은 나흘간│‘안보보류론’│야라 현정에서 타이라 현정으로│‘가이드라인’과 ‘배려 예산’│‘사람은 오른쪽, 차는 왼쪽’│정당, 노조, 운동의 ‘일체화’│‘전군노’의 이름이 사라졌다

3장 불태워진‘히노마루’
훈련의 격화와 카데나(嘉手納)폭음 소송│부활한 미군용지특조법│강제사용수속의 5단계│‘5년간의 강제사용’이라는 재결│한평 반전지주운동 발족│변화하는 자위대관│6세 미만의 ‘전투협력자’란?│“복귀해서 좋았다”인가│‘反복귀 ? 反야마토’│국제적 군사화의 조류 속에서│천황의 오키나와 방문과 카이호우(海邦)국민체육대회│오키나와 민중의 천황관│강화된 관리체제│오키나와를 둘러싼 천황의 전쟁책임│‘히노마루’, ‘기미가요’와 학교│1986년의 졸업식 ? 입학식에서의 분규│2년이 못 되어 전국 수준으로│요미탄촌에서 불 태워진 ‘히노마루’│‘강제사용20년’ 신청이라는 폭거(暴擧)│경찰도 개입한 공개심리│카데나기지 ‘인간띠잇기’로

4장 걸프전쟁에서 안보 재정의로
‘위령의 날’휴일 폐지 반대운동│조례안 폐지 후 가이후(海部)발언으로 해결│‘재계약거부 지주’를 대상으로 착수된 강제사용 수속│걸프전쟁에서 부각된 오키나와전의 체험│공고 ? 종람대행과 군전법(軍轉法)│공개심리에서 밝혀진 미일안보의 변질│슈리성(首里城)의 복원│‘PKO 훈련 시설을 오키나와로’의 충격│비자민연립정권과 오키나와│카데나기지 폭음 소송 판결│잇따른 미군사고, 그리고 핵 밀약 의혹│호주야마 발언과 P3C│호주야마 발언을 둘러싼 공방│군전법과 기지 3사안│대리서명 대응 과정에서 분열된 혁신 시정촌장│‘평화의 초석’에 대한 의문

5장 정치를 민중의 손에
소녀폭행사건의충격│지사, 대리서명을거부│운동의고조│클린턴 대통령의 방일 중지│기지반환행동 프로그램과 국제도시형성 구상│현민투표 조례 제정으로 │과격한 술책│대부분의 시정촌장이 공고 ? 종람을 거부│성립된 현민투표 조례│유권자의 과반수가 찬성한 기지축소│지사의 공고?종람대행 응낙│미군용지특조법 개정│나고 시민투표의 승리│나고시장 선거에서 현지사 선거로

6장 민중운동의 정체와 재생
현정(懸政)교체와 신기지 문제│‘전쟁을 하지 않는 국가’에서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오키나와 정상회담과 민중의 움직임│신기지건설의과정│부시, 고이즈미 정권의 등장│시대 상황과 민중 여론│헤노코의 투쟁과 미군재편 협의│도시형 전투훈련시설의 건설│민중을 무시한 미일합의│맺는 글

보론 미국재편과 오키나와
글을 옮기며 1
글을 옮기며 2
오키나와 현대사 연표

저자 소개

저자 : 아라사키 모리테루(新崎盛暉)
936년 도쿄 출생, 1961년 도쿄대학 문학부 졸업(오키나와현대사, 사회학 전공). 현재 오키나와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도쿄도청에 근무하는 동안, 나카노 요시오(中野好夫)의 ‘오키나와센터’에서 주임연구원으로 오키나와전후사의 연구를 시작하였다. 나카노와의 공저 『오키나와 문제 20년』과 『전후오키나와사』로 오키나와 전후사 연구의 기초를 확립하였다. 오키나와 이주 당초부터 오키나와 주민들의 풀뿌리운동을 지원하는 운동을 펼쳐, CTS(석유비축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CTS 저지투쟁을 확대하는 모임’(뒤에 ‘류큐호의 주민운동을 확대하는 모임’)을 조직하고 대표간사를 맡았다. 82년에는 ‘한평반전지주회’를 조직하였으며, 93년부터는 오키나와로부터의 문제제기와 정보교환의 장으로서, 계간지 『け-し風』의 간행에 종사한다. 99년 8월부터 ‘오키나와평화시민연락회’ 대표간사를 맡고 있다.
 
역자 : 정영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석·박사 과정 수료. 정치사회학, 역사사회학을 전공하였으며, 평화학과 평화운동을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沖?の占領と日本の復興』(東京: 靑弓社, 2006, 공저), 『기지의 섬, 오키나와: 현실과 운동』(논형, 2008, 공저) 등이 있다. freecity7@hanmail.net
역자 : 미야우치 아키오
일본 덴리(天理)대학 조선(朝鮮)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한국과 석사과정 졸업. 시민단체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에서 비상근 간사로 일하고 있고, 공동번역서에 『여성이 만드는 아시아』(들린아침, 2005)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