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천주교성지 (2016~) (여행)/2.인천.수원 (서울관구)

강화도 갑곶순교성지

동방박사님 2021. 7. 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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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와 한국 천주교회

강화도는 한국 천주교회 초기부터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1975년 조선 최초 선교사로 입국한 주문모 신부가 철종의 조모  송 씨(은원 군의 처)와 며느리 신 씨에게 세례를 준 것이 조정에 알려져, 왕족이었던 이들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강화도에 귀향해 살던 철종의 조부인 은원 군도 처형되었다. 또한 강화도는 19세기 후반 한국 역사에서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가 만나 첨예한 갈등을 빚은 곳으로 상징되는 곳이기도 하다.

선교사들의 경유지 갑곶 해안

이후 1839년 기해박해가 시작되면서 천주교가 유입될 때 이용되던 육로 통행이 여의치 않게 되자, 1845년 5월1일 김대건 신부는 페레올 고 주교의 명으로 선교사를 비밀리 입국시키는 해로를 개척하기 위해 서울 마포를 떠나 강화 갑곶 앞바다까지 오게 되었다. 그 후로도 1856년 베르뇌 장 주교와 쁘띠 니꼴라 신부, 쁘리디에 신부, 1857년 페롱 권 신부 등이 비밀리에 입국한 요로가 되었다.

갑곶 성지의 조성

인천교구 순교자헌양위원회는 문헌상 갑곶 진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지금의 갑곶 순교성지를 조성하였다. 이루 2001년 9월에는 순교자들의 행적 증언자이며 인천교구 역사의 증인인 박순집 베드로의 유해를 성지 내에 안장하고, 이후 사제를 파견하여 순례자들의 신심을 돕고 있다.